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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26 13:26
저는 센척을 잘하는군요...-_-
유식한 사람은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많이 물어보는 사람입니다. ->원래도 그렇지만 요새 들어 진짜 실감하고 있습니다.^^;;
05/09/26 13:27
척하는게 귀찮아서
만나는 사람만 만나고 보는 사람만 보고 아는사람하고만 얘기합니다. 쿨럭- 안전하죠...으하하하- (좀있으면 취급주의-가 붙을지도)
05/09/26 14:19
"이제는 지식이나 정보에 대한 접근이 그 어느 때보다도 자유롭습니다.
세계석학들의 연구결과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젠 누구나 유식해지는 게 어렵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겁니다. 유식한척하는 건지, 진짜 유식한 건지는 약간의 노력만으로도 쉽게 알 수도 있습니다." ----------------------------------------------------------------- 이 부분에서 많은 공감이 생기는것 같네요. 총알이 모자라..님의 글이 마치 제가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것을 글로 정확하게 집어주신것 같아요. 궁금한게 있으면 인터넷을 뒤져보면 모든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는게 인터넷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평소에 해 왔거든요.
05/09/26 14:37
그렇다고해서 '척 한다'라는 말을 쓸 수 있는 경우가 모두 그러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예컨대,
'제가 보기에는 스피넬리 모르페니움은 충분히 연구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이 말을 이해하실 수 있는 분, 혹은 이 말이 참인지 거짓인지 확인하실 수 있는 분은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그렇다고해서 '나는 잘 모르니까' 그 말에 대한 판단을 전적으로 유보할 수는 없는 일이겠죠. 또한 아는 사람에게는 쉬울지 몰라도 생소한 분야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양자역학에 대한 정보들야 수없이 '존재'하겠지만, 그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무한 사람이 그 정보들을 소화해내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각고의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가능하겠지만, 누군가가 던진 말 한 마디를 '이해'하기 위해 그런 노력을 쏟아부어야 할까요? 따라서 중요한 것은, 그러한 '유식함'이 그가 전달하려는 의미와 얼마나 깊게 연관되어있느냐 입니다. 스피넬리 포르페니움이 되었건, 위상학이 되었건, 고체역학과 유체역학을 가지고 남녀차이를 논하건,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유식해 보이는 것들'이 그가 말하는 것과 별 연관이 없는 경우, 혹은 쉽게 말할 수 있는 것들을 굉장히 어렵게 말하는 방식으로 그러한 것들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설령 우리가 위상학이나 고체 역학이 뭔지 모르더라도(대충 물리학이나 수학에서 쓰이는 말이라는 정도만 안다면) 비판을 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때 우리가 '척 하지마'라고 말하는 건 그렇게 어려운 말을 동원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말에 대해 쓸데없는 권위(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어려운 말)를 부여하려는 태도에 대해서 입니다. 글쓴 님이 말씀하신 바와 같은 상황도 있을 것이고, 충분히 일리가 있습니다. 다만 이런 경우도 존재하며, '유식한 척 하네'라는 말을 꼭 '동등하게 유식한'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것은 아님을 언급하고 싶었습니다.
05/09/26 15:29
ms.anscombe 님 말에 동의합니다
다른 여느나라말이나, 특히 우리나라 말에는 그렇게 사전적인 의미로만 쓰기에는 한계가 있거든요
05/09/26 15:30
Ms. Anscombe님 말씀도 맞는 말씀입니다. 다만 제 이야기는 스피넬리 포르페니움이 무슨 뜻인가를 무얼 볼 수도 있고 찾아보는 일도 그리 어렵지 않다는 점을 이야기 하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자신도 약간의 지식을 얻을 수 있어서 좋고 척하는 사람들이 척하기도 힘들겠죠.
05/09/26 15:43
글쓴 님의 말이나 제 말이나 서로 일리가 있는 것이겠죠..^^ '척 한다'라는 말을 사용하는 서로 다른 상황들이 존재한달까요. 덧붙이면, '스피넬리 포르페니움'이 무슨 뜻인지 찾아 보는 건 결코 쉽지 않습니다.(이건 농담으로 써 넣은 것이라..^^)
05/09/26 23:15
현 시대가 지식에의 접근성이 매우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 지식들의 전문성 또한 매우 깊어졌기 때문에 그에 맞는 기본지식을 갖추지 않으면 말그대로 줘도 못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더군요. 쉽게 말해 소귀에 경읽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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