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09/24 02:05
제가 매우 좋아하는 작품인 <동경 바빌론>이란 만화가 있습니다. 음양사라는 주인공들의 직업을 통해서 현대 사회, 특히 90년대 초의 일본 사회의 모순을 지적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 중 이런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자신들은 '특별하다'고 믿는 소녀들이 주술서를 보고 여러 사건을 일으키자 주인공인 '스바루'가 해결하려고 해 보나 쓰러지고 맙니다. '스바루'를 뒤에서 지켜보는 '세이시로'가 그때서야 자신의 힘을 드러내며 소녀들에게 말합니다. 평범하게 살아 본 적이 있나...? 평범하게 사는 것의 위대함을 아나...? 매일매일 웃고 울고 힘들게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있기에 이 세상이 있는 것이다...라고요. 역사 속에서 우리는 시대가 낳은 많은 인물들, 흔히 영웅이라 칭해지는, 전설같은 이야기들의 주인공을 만납니다. 하지만 결국 그들도 그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가던 한 사람들일 뿐이었고, 그들의 공은 후대가 평가해준 것이었지요. 현재의 삶이 불만족스럽고 사회가 불안하면 사람들은 영웅의 출현을 바랍니다. 하지만 결국 세상을 만들어가고 바꿔나가는 것은 민중의 힘이죠. 세상을 초월하고픈 큰 야망보다는 매일 매일을 살아가는 민초의 힘이 진정한 이 세계의 원동력이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주제 넘게 한 마디 던져 보았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