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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15 10:21
허진호 감독의 차기작 치고는 꽤나 실망스러웠습니다.
참 현실감 있게 사랑이야기를 그리던 모습은 간데없고, 이번엔 판타지를 그려버렸네요. 애당초 배용준씨와 손예진씨를 캐스팅하면서, 유부남유부녀의 불륜이라는 이야기를 한다는게 실수라고 봅니다. 허진호 감독 팬으로서 제작사측의 농간이 아닐까 의심도 드네요. 참 기대했던 영화인데, 개인적으로는 별루였네요.
05/09/15 10:54
기대작들이 하나둘씩 베일을 벗고 있지만. 대부분 실망스럽네요.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 부터 시작해서.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 장진 감독의 '박수칠때 떠나라' 임필성 감독의 '남극일기', 이명세 감독의 '형사', 허진호감독의 '외출'... 그나마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가
크게 만족스럽진 않지만 실망시키지도 않은 케이스인듯. 일시적 침체기가 믿고 싶습니다. 몇몇 작품 빼면. 2% 모자르지만. 후속작이 기대되는 재능을 보여주고 있으니까. 남은 기대작이 더 남아 있나요? 얼른 기억나지 않네요.... 아. 봉준호 감독의 '괴물' 이 있군요. 살인의 추억의 포스를 기대해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감독은 아니지만. 김기덕 감독은 그답지 않게 공백기간이 기네요.
05/09/15 11:11
마술사안//님 말 처럼 이번 2005년도 영화들은 기대작은 많지만 대작인 작품은 그다지 없네요.
저역시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기대중입니다!!! 곽경택 감독의 태풍과 함께!!!
05/09/15 13:25
전 그다지 실망스럽진 않았는데요.. 원래 허감독 스타일은 롱테이크에 이은 절제된 대사와 뭔가 빈듯한 화면처리 아름다운 영상등으로 관객에게 같이 생각할 여유를 주는 스타일이죠. 굳이 비교를 하자면 아다치 미츠루나 이와이 순지감독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냥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분께는 괜찮은 영화고 뭔가 다른 애틋한 사랑얘기등을 찾는 사람들에겐 별로 재미 없는 영화일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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