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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9/15 02:22:26 |
Name |
유수e |
Subject |
[잡담..]5년전.. 스타크래프트에 관한 추억.. |
안녕하세요 ^^
한번 이런글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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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초등학교 5학년 ...
스타크래프트를 처음 만난 것은 아버지께서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날 버전을 하고 계신 것을 본 것이었습니다.
컴퓨터에 대해 원래 관심이 많았던 터라 아버지와 같이 번갈아 가면서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다른곳에 살지만 아주 어릴때에는 서울의 안산에 있는 한 유치원에 다녔었는데요, 무려 유치원에 도스컴퓨터가 20대 넘게 있었습니다. 그래서 컴퓨터에 대해 관심이.. )
그때는 스타크래프트에 '미션'만 있는 줄 알고 미션클리어에만 같이 집중했습니다. 음.. 생각해 보니 오리지날때 토스 미션중 테사다(하이템플러)만 가지고 하는 미션을 클리어못하다가 몇달(?)후 치트키라는 존재를 알고 겨우 클리어 했던 기억이 나네요 ^^;
아버지께서도 같이 즐거워 하셨던 기억이.. 그때는 가족끼리 참 즐거웠어요.
그러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노트북도 사게 되고 랜선을 연결해서 아버지와 같이 1:1을 즐기게 되는 상황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 ( 그때는 무려 56K모뎀시절.. ) 일부러 봐주기도 하고 .. 지면 괜히 억울해서 떼도 쓰고..
그리고 그무렵 게임방송이 출현하기 시작했던 시기였는데요, 학원끝나고 집에와서 iTV를 시청하는것이 관례(?)처럼 되어있어서 언제 한번 못봤다가 억울(?)해서 56k모뎀으로 vod를 보려고 했다가 뜬 처참한 문구.. " 아직 vod는 준비중입니다.. " 으윽.. -_-;
pc방도 그때부터 생겨서 별로 많지도 않았던 pc방을 친구랑 가기위해 몇십분을 넘게 걸어가기도 했네요.. 그때는..
" 질럿으로 인구수 200채 워서 싸우기다! 알았지? "
했지만 친구가 캐논1개를 깔아놓는 것을 보고 그런 사소한(?)차이가 큰 결과를 초래한다
는 문구를 스타전략책(..)에서 본 기억이 나서.. 분노했던 기억도.. ^^;
( 이떄는 전략책에 나와있는 빌드만 외어서 학교에서 스타 고수라고 불렸습니다..(..))
아버지와도 pc방을 가기도 했었는데요.. 뻔히 이길수 있는 상황이면서도 너무 이겨버리면 다음에는 같이 안 갈까봐 뮤탈 5부대를 6마리씩 나눠보내기도 했어요. 그후 pc방에서 나오시면서 아버지께서 " 넌 손이 빠르지만 , 난 전략으로 이겼다! " 라고 하셨던..
지금 생각하면 너무 웃기네요.. ~_~
( 결국에는 너무 이겨버려서(?) 같이 못가게 되었지만 말입니다.. ㅜ_ㅜ )
지금 생각해 보면 스타크래프트가 이렇게 까지 성장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친구들끼리 컴퓨터가게 진열대에 있는, 당시에는 이름조차 모르고 해보지도 않았던 오리지널 스타크래프트 박스의 종족들을 유리 밖으로 보면서..
" 난 저게 좋은 것 같은데.. " " 난 저거 ! ( 뭔지도 몰라요 .. )"
했던 기억이 있는데.. 정말.. 미래는 정말 알수 없는가 봐요..
아. . 방금 생각난 것인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스타할때 꼭 입을 벌리고 한다는 것입니다.. 옆에서 입좀 벌리지 말라고 해도 자연스럽게 벌려지는걸 어떻게 한단 말입니까.. 그리고 얼마나 집중을 했는지 스타할때만 눈을 단 한번도 깜박이지 않았습니다.. (하도 그러다 보니 눈을 안깜박여도 눈 안아플 정도..안경은 안써요~) 게다가 부동자세에서 손만 움직이는.. ! 옆에서 그정도 집중력으로 공부하면 전교1등은 그냥하겠다 라는 말까지 했으니..
지금은 고쳐 졌는지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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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때문에
아버지와도 웃을 수 있던 시간이 많았었고,
친구들과도 즐거웠었고..
그떄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무엇인가에 집중할 수 있었던 행복한 시절이었습니다..
( 별로 많이 살지도 않았는데 제가 이런 말 한다는게 유머감이긴 합니다만.. -_-; )
앞으로도 웃으면서 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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