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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9/12 22:23:09 |
Name |
무지개고고 |
Subject |
<프리미어리그 첫 데뷔전> 이영표의 데뷔전 분석 & 평가 - |
지난 9월 10일 .
한국 제2프리미어리거인 이영표선수가 소속팀 토튼햄 핫스퍼 홈 구장인 화이트하트레인 구장에서 첫 데뷔전을 선발출장했습니다 .
이미 데뷔전 전부터 많은 기사와 얘깃거리를 만들어냈던 이영표선수는 초반 전개될것이라 예상했던 주전경쟁에서
원래 동포지션 주전이었던 에릭 에드만선수가 프랑스 렌으로 전격이적함으로써 별다른 주전경쟁도 없이 바로 베스트멤버에 합류했습니다.
어쩌면 기회이고 어쩌면 독이 될 수도 있을 이 기회 .
지금 그 경기 '토튼햄 vs 리버풀'을 얕은 지식으로 게임 전반적 평과 이영표선수의 관점에서 주로 서술해보고자 합니다 .
리버풀의 관점에서도 서술해보고 싶지만 글이 상당히 길어질것 같아 토튼햄으로만 진행하겠습니다 .
일단 양팀 선발 라인업 .
토튼햄 ( 4-4-2) 리버풀(4-4-2)
라시악 데포 크라우치 시세
다비즈 캐릭 제나스 레논 리세 하만 제라드 가르시아
vs
이영표 가드너 킹 스탈테리 워녹 히피아 캐러거 핀난
로빈슨 레이나
일단 선발 라인업에서 토튼햄은 공격진에서 지난경기에서 퇴장으로 결장하는 미도의 자리에 새로 이적해온 라시악 선수와
다비즈를 센터미들에서 왼쪽윙쪽으로 돌리고 캐릭을 한자리 옆으로 댕긴 후 역시 뉴캐슬에서 영입해온 제나스를 투입시켰고
왼쪽 윙백은 예상처럼 이영표선수 , 그리고 중앙 수비에 레들리 킹이 복귀함으로써 이 라인업으로 선발 출장합니다 .
그리고 리버풀은 모리엔테스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한 자리에 크라우치가 선발출장했고
기대했던 사비알론소보다 먼저 수비미들쪽으로 하만이 가세 // 젠덴은 빠지고 리세가 왼쪽윙으로 출장하는 동시에
왼쪽윙백의 자리에는 워녹선수를 배치했고 오른쪽 라인은 예상대로 가르시아 - 핀난라인으로 이어졌습니다.
어쩌면 최강 첼시와 그 뒤를 잇는 맨유와 아스날의 뒤를 이을 팀으로 언급되는 리버풀과 토튼햄간의 경기였으므로
저역시 상당히 재미있을거라고 생각되던 경기였습니다 .
일단 전반전-
라시악선수는 이렇다할 활약이 없다가 세트피스에서 무서운 고공능력에 이은 헤딩능력을 발휘했고 코너킥때문에 골로 인정되진않았지만
헤딩골을 꽂아 넣기도 하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 데포선수는 중앙까지 많이 뛰어주며 자신의 특기인 스피드를 살리려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 이 날 게임에서는 별로 적중하지 못했죠 .
또 이적생인 제나스선수 역시 중앙에서 무게를 잡으로 캐릭과 좋은플레이를 연출했으며 왼쪽윙으로 포지션이 명기된 다비즈는
역시 다분한 중앙미들형 성격을 버리지못하고 자주 중앙으로 나오게 됩니다 .
이 상황에서 이영표선수는 왼쪽윙과 윙백자리를 모두 커버하면서 자신의 공격적재능을 전반전에 연출했습니다 .
특히 동영상으로 보이는 '전반 28분' 개인기로 가르시아와 핀난을 제친 후 크로스까지 올리는 모습을 보이며 기립박수를받았죠 .
이후 다비즈와도 좋은 연결을 보이면서 관중석에서도 ' 리, 리, 리'라는 함성이 들리더군요 ^ ^
이런 다분한 공격형 풀백인 이영표의 뒷자리를 가드너와 킹이 교대로 잘메꾸어 주었고 전반전에 이영표는 가르시아까지 잘 마크하면서
공,수 양면으로 부족한 면이없는 전반이였습니다 . 특히 코너킥상황에서 캐릭이 이영표에게 준 공을 크로스해서
문전 혼전에서 레들리 킹 슛까지 연결됐지만
아쉽게 수비에 의해 무산되면서 첫 공격포인트 기회가 날아가기도 했구요 ,
이 전반전에서 라시악의 헤딩슛과 다비즈의 프리킥 상황에서의 왼발슛에 이은 라시악의 헤딩이 크로스바를 맞는 모습을 연출하는 등
대체로 볼점유율은 양팀을 왔다갔다했지만 결정적상황은 토튼햄이 조금 더 많았던 전반이였습니다 .
그리고 후반전 -
후반적 시작과 중반에 리버풀은 시싱요와 알론소 그리고 트라오레를 교체 출장시켰고
토튼햄은 후반중반에 브라운과 후반 끝즘에 로비킨 선수가 교체 출장했습니다 .
토튼햄은 전반전과 같은 라인업으로 후반전에 나섰습니다 .
후반에도 데포는 열심히 뛰어다녔고 라시악은 헤딩을 노렸지만 결과론적으로 무산됐고 ,
다비즈는 전반전보다 훨씬 더 많이 중앙에서 플레이 함으로써 이영표선수가 왼쪽 윙과 윙백자리를 모두 마크해야 했음으로
공격적 오버래핑이 줄고 수비에 더욱 치중하게 됩니다 . 따라서 이영표선수의 돌파가 잘나오지 않았고 또한 둘이서 책임지는 왼쪽을
이영표선수 혼자책임지다시피 했음으로 체력소모도 많고 크로싱도 전반보다는 자주 허용했습니다 .
아마 경기를 보신분은 다비즈가 중앙에서 있다가 왼쪽으로 공이 올 때 엄청난 스피드로 와서 막아주는 형상을 보셨을겁니다 .
바로 왼쪽을 이영표 혼자서 책임진 부분이 많다는 것이죠 .
그 이후 , 이영표선수는 왼쪽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하며 이적 후 첫슈팅을 기록했지만 수비를 맞고 나왔습니다 .
그리고 개인적 생각으로 이영표선수에게 가장 좋은 기회가 한번 있었습니다 .
왼쪽 사이드에서 이영표가 한번 발을 헛 휘두른 후 다비즈에게 주고 안으로 뛰어들어갔고 그공을 다비즈가 재차 이영표 선수에게 ,
그리고 이영표선수가 앞까지 마중나온 데포선수에게 주며 완벽히 빈 왼쪽으로 파고 들어갔습니다 . 하지만 이 때 데포선수가 왼발 논스톱패스가
이영표선수에게 연결되지 못하면서 이영표선수가 가장 즐기는 2:1패스 후 돌파 크로싱의 기회가 무산됐습니다 .
제 생각엔 정말 아쉬운 순간이였고 이영표선수가 손을 크게 흔들면서 아쉬워했던 모습도 생각납니다 .
어쨌던 후반전에서 리버풀의 크라우치의 헤딩골 또한 코너킥으로 인해 노골판정이 되면서 골은 나지않았고
리세의 회심의 왼발 중거리슛마저 포스트를 맞고 튕김으로써 결국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나게 됩니다 .
마지막 평 //
이영표선수는 데뷔전을 훌륭하게 치뤄냈으며 그 증거는 bbc방송사와 sky sports 그리고 미러지 마지막으로 espn에서 뽑은
주간 베스트 11에 모두 선정되면서 베스트 11 4관왕을 차지한 유일한 선수가 됐죠 .
팀내 평점에서도 최고인 8점을 받기도 했습니다 .
전반적으로 이영표선수는 합류 후 단 이틀의 훈련이였고 동료와의 플레이를 맞추어 보았지만 나름대로
패스도 좋고 또한 돌파력과 개인기 또한 역시 훌륭했습니다 .
수비도 전체적으로 루이스 가르시아를 잘 마크했죠 .
조금 아쉬운점이라면 몇번의 패스미스가 있었다는것 .
그리고 후반에 들어서 조금 많은 크로싱을 허용했다는것 .
물론 이것은 이영표선수의 수비 타입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
이영표 선수는 줄곧 수비 스타일에서 딱 붙어서 수비하기 보다는 돌파를 막기위해 공간지배형 수비를 펼치는 선수이고
따라서 딱 붙어있지 않으므로 어느정도 숫자의 크로싱을 허용하는것이죠 . 이것은 어느정도 고쳐야할 점이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그런 수비 스타일이 그렇게 나쁘다고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그리고 일단 딱붙으면 반칙을 해내서까지도 공을 뺏어내는 수준급 대인마크와 몸싸움을 보여주었죠 .
볼 터치도 좋았고 드리블링도 좋았습니다 .
위의 후반전 여러차례 리버풀 오른쪽에서의 공격이 있던것도 어쩌면 왼쪽윙플레이어 없이 윙과 윙백을 마크해야했던
이영표선수가 어쩔수없는 선택이였고 또한 그정도면 잘막아냈다고 생각됩니다 .
그런 점에서 토튼햄의 이번 이적에서 아쉬운점은 중앙수비미들자원은 정말 가관인데
전문 공격미들이나 윙플레이어가 합류하지 못했다는것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오늘 포메이션도 제나스를 쓰기위해 다비즈를 왼쪽으로 내린 모습이였죠 . 경기에서는 다비즈마저 중앙에서 플레이했지만요 ^ ^
글을 쓰다보니 역시 이영표선수를 위하는쪽의 글이 되었지만
객관적으로도 훌륭한 데뷔전을 치뤄냈으며 이틀이라는 기간을 생각했을 때 충격적이라고까지 생각됩니다 .
앞으로 이영표의 플레이는 왼쪽윙의 문제가 해결된다면 훨씬 안정되고 날카로워 질것이며 또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개인기를 국내팬과 외국팬들에게 선사할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
아무쪼록 이영표 선수 화이팅 !!!
P.S : 국대에서도 오른쪽 말고 왼쪽으로 돌아오셔서 무적의 포쓰를 보여주시길 //
<추가>
P.S 두번째 : 토튼햄 , 저런 이영표를 국대에서 오른쪽으로 밀어낸 선수가 누구냐고 반색 -
그선수 당장영입해야겠다고 잔잔한 파문 -
- 유머게시판에있던건데 보면서 피식했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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