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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9/11 04:56:54 |
Name |
Cazellnu |
Subject |
[잡담] 토요일 잠못든 새벽 . |
사담입니다. 지루할 수 있습니다.
몇시간이 더 지나면 이제 곧 하늘이 파래져 오겠고 머릿속에선 또 이런 외침이 들릴 꺼 같습니다. ' 이런폐인 잠이나 자지 쯧'.
평일이나 주말이나 이런 불규칙한 생활에 몸은 비명을 지르지만 반복이 되다보니 어떠한 한 패턴으로 굳어지게 되더군요.
개인적인 신분으로써 당연히 학교에 갑니다. 하교 후 피로에 지친 사고회로와 육체의 메커니즘들을 달래주기 위하여 달콤한 몇시간의 잠에 빠집니다. 제가 방송경기 스타리그를 잘 못보는 이유가 여기에있습니다. 간혹 저녁시간에 깨어 있을때는 스타리그라던지 이것이 승부다 라던지 즐겨 보는 tv 프로그램들이 있어 그것을 시청하곤 합니다.
그렇게 저녁을 훌쩍 넘겨 잠에서 깨면 덮쳐오는 식욕에 못이겨 식사를 하고 다른 이들의 저녁시간에 하는 일을 주로 하게 되죠.
다를것 없이 평범하게 숙제를 하거나 게임이라던지 웹서핑을 한다던지 음악을 듣던지 아니면 책을 읽는다던지, 뭐 대부분은 멀티태스킹의 형태를 띄게 됩니다.
해야 할 것 (타의로 강요된 행동이겠죠)을 마치고 이것저것 하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위의 여러 행태중 하나의 곳에 집중을 하기 시작합니다.
관심가는 뉴스를 발견해서 그날부터 시작해 몇일치를 다 뒤진다던지, 음악을듣다가 갑자기 생각난 이것저것 아니면 먼지 쌓이 CD들을 꺼낸다던지, 여러가지들이 있겠죠.
이러다 집중력이 느슨해지면서 다시 피로가 느껴질때쯤 창밖을 바라보면 어이없이 파란하늘을 보게 됩니다.
문제는 여기서 불과 몇시간후에 고정적 일과로 잡힌 등교를 하기 위해선 많은 리스크가 따른다는 점이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 더러 잠들기 까지 한다면 낭패를 보게 됩니다.
이제 그러한 시간이 넘어가면 지각과 정시 등교사이의 스릴넘치는 외줄타기를 느끼는 아침이 오고야 맙니다.
그나마 오늘같은 주말은 뭐라 할것없이 몸가는 대로 마음가는대로 움직이지만요.
그럼 무엇을 하며 오늘 새벽까지 보내었나. 이 이야기를 잠시 해 보겠습니다.
그동안 먼지가득 쌓여있던 cd들을 꺼내어 들어보았습니다. mp3가 이처럼 널리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음반을 사면서 음원들을 접하였을 것입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라 몇년 전 이후로의 신보들은 mp3의 힘을 빌려 접하고 있습니다만 그전의 것들은 거의 cd로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CD를 케이스에서 꺼내서 물론 그전에 장에서 꺼낸다는 행동이 포함됩니다. 플레이어에 넣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기까지가 컴퓨터의 클릭몇번의 동선의 효용성에 비할 수 없기 때문에 일종의 귀차니즘적 행태로 요즘은 거의 가지고 있던 음반들을 듣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먼지가 쌓입니다.
처음 손이 가던 cd는 msg 였습니다. 그중에 into the arena 를 좋아합니다. 경쾌한 리듬의 곡이라 한껏 기분좋게 듣고 있다가 여기에서 3연리듬의 노래를 주욱 듣기 시작했습니다.
yngwie의 태양너머 저 멀리에 , 코리아나의 victory , ... 계속 cd들을 찾아 듣다가 이제 또 눈길이 간 곳은 garymoore였습니다. 빼놓을 수 없는 still got the blues 와 the loner 등을 듣다가 바로옆에 우리 용필형님의 cd가 보이길래 슬픈베아뜨리체, 킬리만자로의 표범, 돌아와요 부산항에, 고추잠자리, 모나리자, 촛불 ... 아 많습니다. 수많은 곡들을 듣고 나니 어느새 지금이 되었네요.
지금도 플레이어는 계속 돌아갑니다. 어느새 소스는 바뀌어져 약간은 과격한 pantera가 흘러나옵니다. 그중this love , cowboy from hell , cemetery gates 를 좋아합니다.
이젠 취침에 들어 갈 준비를 하며 글을 올리다생각난 광석형님의 '부치지 않은 편지'나 들어야 겠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부치지 않은 편지의 가사를 올리며 마치겠습니다.
- 부치지 않은 편지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랑과 죽음이 자유를 만나
언강 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무덤도없이
꽃잎처럼 흘러흘러
그대 잘가라
그대눈물이제 곧 강물되리니
그새사랑이제 곧 노래되리니
산을 입에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보지 말고
그대 잘가라
PS : 막상 그냥 잠에 들려니 아쉽네요. 언제까지 깨어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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