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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9/09 04:56:21
Name 노란당근
Subject 마이클잭슨을 위한 변명..
제가 고등학교 2학년때 Dangerous앨범이 나왔습니다.
앨범을 사자마자  밤낮으로 틀어대서 엄마께 혼이 났었죠. 당시 앨범자켓이 기독교적인 관점에서는 적그리스도로 규정할만큼 센세이셔널 했던데다 마이클의 하이톤의 보컬과 꺾임소리가 거북하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의 입장에서는 너무도 매력적이었으며 섹시하기까지 했으나 말이죠.

당시 Dangerous Tour를 보면  마이클의 강력한 포스가 느껴집니다. 물론 편집의 미학이기도 하겠지만, 공연내내 열기가 뿜어지고 전세계 어딜가나 그를 향해 울부짖거나 눈물흘리는 팬이 있었던, 여전히 그의 전성기였죠.
우리 나라에서도 이웃나라 일본에 온 김에, 슬쩍 한번 들려줬었더랬습니다(공연계획이 애초에 잡혀있었던 건 아니니까.. 이렇게 말해도 되겠죠).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미국현지에서도 바보같은 미국인으로 수차례 뽑히고, 우리 나라에서는 성형수술과 갖은 성추문의 대명사쯤으로 불리우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최근에는 신보소식도 전혀 없고, 베스트앨범만 2년에 한개씩 내주는군요..-_-;;

그가 앨범을 몇천장을 팔았고, 얼마나 인기가 있었고 이런 얘기는 해봐야 입만 아픕니다.
오히려 너무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어서 음악적으로는 평가가 절하되는 면이 있죠.
다만 그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보컬과 재능, 그의 음악이 추하게 무너지고 있는 얼굴로 인 해 폄하되는 게 가슴아플 따름입니다.  

  아래의 리스트는 제가 뽑은, 제멋대로 마이클잭슨 베스트입니다.  더도말고 딱 세곡만 들어보시면 그의 진면목을 아실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1. Ben - Jackson 5 시절 마이클의 청아하고 감성적인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지금도 어릴때와 목소리톤이 거의 달라지지 않은 걸 알 수 있죠.

2. Smooth Criminal - 흰양말에 까만정장, 까만 중절모를 쓰고 나와서 추는 안무가  
                      압권인 곡입니다. 전에 박진영이 무슨 곡에선가 똑같이 써먹더군요.

3. Human nature - Boyz II Men이 리메이크하기도 했었습니다.  
                         후렴구의 why why~ 에서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가 일품입니다.
                         보이스투맨의 곡도 들어봤는데, 나쁘진 않았지만  비교함으로서
                         마이클의 보컬이 탁월함을 알게되는 효과가.. 냐하하하..

4. Liberian girl-  마이클의 신비하게 울리는 목소리가 몽환적인 노래입니다. 아침에
                       들으면 안개가 걷히는 새벽길을 걷는듯한 느낌을 줍니다.
                       고3 1년간 이 노래를 들으면서 아침에 일어났었죠. ^^;;

5. Remember the time- 뮤직비디오로 유명한 곡이지만 노래자체도 힘있는 보컬과 편곡  이 좋습니다. 리멤바~ 끊으면서 절묘하게 꺾는 , 마이클잭슨의 트레이드마크가 나오죠.

6. Black or White- 초반부 맥컬리컬킨의 목소리가 상큼한,  아빠한테 혼났다고 집을 날려버리는 아이의 대사로 시작합니다. 그러고 보니, 맥컬리컬킨도, 마이클도 이제는 악명을 드날리고 있네요..-_-;; 그야말로 신나는 노래로 머리를 흔들며 따라부르기 좋습니다.
머.. 최소한 후반부는 ^^ BLACK OR WHITE~

7. Childhood-  어린시절 Jackson 5로 시작해 스타로만 일생을 살아온 그의 호소같은
                    곡입니다. 내용을 모르고 듣는다해도 아름다운 멜로디가 가슴을 울립니다
                    프리윌리의 삽입곡이어서인지 디즈니 애니메이션스타일의 현악오케스트라 편곡입니다.
   Before you judge me  
   Try hard to love me  
  The painful youth I've had
   나를 판단하기 전에
   나를 사랑하도록 애써 보세요
   내가 겪었던 고통스러운 유년을.....

   Have you seen my childhood
   내 어린 시절을 본 적이 있나요?

8.  She's out of my life- 역시 발라드곡입니다. 콘서트에서 라이브로 부르면서 눈물을 흘리던(사실은 흘리는 척하는것 같았지만 .. ^^;;)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앨범에도 울먹이는 목소리로 끝을 내고 있습니다.

9. In the closet- 마이클잭슨의 꺾기~가 유감없이 나오는 곡입니다. 노래를 듣고 있으면 춤까지 같이 보는 듯한 착각이 들게할 정도로 노래자체도 드라마틱하고 포인트가 있습니다.

10. You rock my world - 최근 앨범 (2001년 -_-) invincible 수록곡입니다.  잭슨황은
                           아무래도 이곡의 영향을 많이 받은것 같더군요.. 
 복고적인 분위기의  디스코리듬을 여러가지 형태로 변형하면서 진행되는 곡입니다.

너무 많이 알려져서 식상한 노래 예를들어 삐레~ 라던가 Heal the world등은 빠졌습니다. 스타일이 겹치는 노래들도 많이 빠졌구요. 다 넣는 다면  bad앨범 몽땅, dangerous앨범 몽땅.. 이런 식이기 때문에.. ^^;;

마이클잭슨이 만약 그렇게 그런 편집증이 없고, 건전한 사생활을 영위했다면, 더욱 인기가 많았을지, 아니면 그러한 무수한 소문들이 마이클을 스타로 만든것인지, 헷갈릴때가 있습니다. 들어본 중 제일 황당한 건 자넷잭슨과 마이클잭슨이 동일인이라는 거였는데, 때로는 지구에 잠입해들어온 외계인이라는 소문까지 달고다니는 걸 보면 더이상 놀랄 소문은 없는게 확실합니다.
이번 카트리나로 인한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앨범을 낸다는 소식인데, 성추문재판도 일단락 된 마당에 재기의 발판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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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츠처럼★
05/09/09 05:05
수정 아이콘
중학교 당시 제 짝이 마이클잭슨 매니아였죠. 정말 온통 마이클 잭슨..
워크맨만 있어도 좋았었는데. 음질 나빠진다고 마이클잭슨 꼭 시디로 사고.
소장용 하나 듣기용 하나 사던 짝이 생각나네요.
영어공부도 가사 적고 해석하고, 빽빽이도 가사로 했다는 -_-;;

오늘 새벽은 마이클 잭슨 앨범을 들어봐야겠네요.
하늘하늘
05/09/09 05:41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마이클젝슨 헌정콘서트 동영상을 봤었죠.
여러 뮤지션들이 나와서 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마이클 앞에서 부르는데
전율이 솟더라구요.

위의 노래도 다 좋지만.. 그래도
빌리진, 삐레~ , 쓰릴러. .. .^^ 가 제게는 최고의 곡입니다.
그리고 ben 도...

저 노래들이 너무 강렬해서 뒤에 나온노래들이 조금은 시들했었던것도 사실입니다.
05/09/09 06:37
수정 아이콘
벤을 들어본 사람은 마이클 잭슨이 얼마나 미성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가사는-_-;;.
그의 어떤 추문과도 상관없이 그의 노래는 천국의 노래같습니다. 아름답고 격렬하며 부드럽고 열정적이죠.
05/09/09 06:51
수정 아이콘
아직도 제 마음속에 팝의 본좌로 남아 계신 분...
제이스트
05/09/09 07:35
수정 아이콘
이런 말이 있는데요,,
마이클잭슨이 아마 5남매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아버지가 어릴때부터 5남매를 교육시켰지요.
때려가면서 혹독하게 훈련을 시켰던 모양입니다.
그중 한 아이만 노래를 잘해서 유일하게 맞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물론 그 아이가 마이클 잭슨이구요..
공연하는 동영상 보면 저게 사람인가 하죠,
백댄서가 노래하는 잭슨의 춤을 못따라가는.. ^^
민간인
05/09/09 08:10
수정 아이콘
제이스트
마이클 잭슨은 9남매 랍니다..^^
--------------------------------------------------------
마이클 잭슨
Dangerous 앨범 나왔을때 처음 알았습니다. 그전에는 워낙 가요만을 좋아해서...^^
마이클 잭슨은 노래도 멋지지만..역시...뮤직 비디오도 압권이지요.
■ Black or White - 처음에 맥컬리가 기타를 치는 장면 부터 아버지가 날라가고 세계 여러 인종과 춤을 추는 마이클...너무 멋졌음..
■ Remember the time - 위에서 언급하셨는데 이 뮤직비디오로 유명 하지요. 이집트파라오 배경이었던가요? 매직 존슨이 나왔던거 같은데..기억이 가물 가물..
■ In the closet - 이 뮤직 비디오 나올때도 화재 만발...
나오미 켐벨(킴벨)이라는 슈퍼모델과 찍었다는 것도 화제 였지만 뮤직비디오 상의 그 섹시한 춤도 화제 였다는 어린 마음에 얼마나 놀랐다는.
Dangerous 앨범중에 생각나는 노래네요.
아침부터 싸우네요...-0- 시끄러워..
moonland
05/09/09 08:28
수정 아이콘
bad 앨범의 man in the mirror도 완전 원츄죠 :-D
05/09/09 09:06
수정 아이콘
You are not alone도 좋은데.. 직접 작곡한게 아니지만.. ㅜ_-
05/09/09 10:47
수정 아이콘
춤도 잘 추지만 노래를 정말 잘 하는 가수죠. 머라이어 캐리가 리메이크한 I'll be there 를 들어보세요. 이 당시 마이클 잭슨은 초등학생 나이였는데 누가 더 잘 부른다고 얘기 할 수 없습니다.
05/09/09 11:33
수정 아이콘
저두 잭슨 어렸을적 노래를 들어보았는데 정말 대단하더군요
마이클잭슨.. 괜한 팝의 황제가 아니죠..
라임O렌G
05/09/09 11:46
수정 아이콘
이상한 소문없이 철저한 자기관리를 했다면 아직도 세계 최고의 팝을 추구하는 뮤지션이였을겁니다.. 하지만 지금의 사람들은 그의 방탕한 사생활과 무너져내리는 얼굴만을 흉볼뿐 그의 음악성을 사랑하려고 하지 않죠.. 물론 그의 사생활이 개차반이 되었기 떄문이기도 하지만.. 아직도 그의 음악성만큼은 최고라고 전문가들이 인정하더군요... ^^
서정호
05/09/09 12:16
수정 아이콘
죄송스러운 태클이지만 boy 2 man 이 아니라 Boyz II Men 입니다.
수정 부탁드려요. ^^;;
Samo.302Tank
05/09/09 12:38
수정 아이콘
옛날에 tv에서 마이클 어릴적 이야기를 주제로 한'잭슨가의 사람들'(제목이 맞는지 헷갈리네요) 이라는 드라마를 방영해준적이 있는데...
다시보고 싶어서 아무리 찾아봐도 못 찾겠네요..혹시 아시는 분 좀 알려주세요...ㅠ_ㅠ
05/09/09 12:47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공연왔을 때 무대 장치 위로 뛰어든 관객이 다치지 않게
끝까지 안고서 공연했던 .. 그 모습이 기억나네요.(뭐 짜고 했을 수도 있지만..)
dangerous 앨범은 정말 최고..
05/09/09 12:50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앙드레 김 선생님 의상을 공식석상에서 입기도 했던..
stardust
05/09/09 13:4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절 기타의 세계로 빠지게한 슬래쉬와 함께한 Give into me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그 번개맞는 기타와 웬지 음침한 리프가 매력적이죠... 슬래쉬의 번개맞고 기타치는 아우라란...^^

마이클잭슨은 그래도 나에겐 Beat it~~!!!
05/09/09 14:53
수정 아이콘
마이클잭슨... 성추행사건만 없었다면 비틀즈, 엘비스에 이어서 마이클은 팝계의 황제로 군림했을수 있을텐데요....아쉽습니다
그만큼 영향력있는 가수도 드문데....
ps.벤을 처음 듣고는 여자앤줄 알았다죠;;
Rocky_maivia
05/09/09 15:13
수정 아이콘
두살님//저도 기억납니다; 나중에 험악하신 분들이 밑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정군님//성추행사건이 아니더라도 수 많은 사람들 맘속엔(물론 저도) 팝의 황제로 자리잡고 계십니다.

ps.뮤직비디오 중에 그거 뭐였죠? 몸에다 피아노 줄이라도 달아 놓은듯 백댄서랑 잭슨이 약 45도 이상 몸을 기울이는;; 그거 정말 아무런 장치없이 가능할까요;;
노란당근
05/09/09 15:30
수정 아이콘
서정호님// 수정했습니다 ^^
Rocky-maivia님// 그 비디오가 smooth criminal입니다. 저도 볼때마다 신기해하는데, 그 동작 이후에 바로 다른 안무가 들어가는 걸 봤을때, 줄을 매달거나 한 것 같진 않더군요.
Soulchild
05/09/09 15:42
수정 아이콘
마이클 잭슨.. 저에겐 신과 같은 존재였는데..
Dirty Diana, Rock With You, I Just Can't Stop Loving You 저의 최고 곡들이죠~
제이스트
05/09/09 17:10
수정 아이콘
9남매였군요. 음..
정테란
05/09/09 17:26
수정 아이콘
제가 꼽는 잭슨 최고의 명곡은 무조건 maria입니다.
05/09/09 19:28
수정 아이콘
팝의 황제죠.
05/09/09 19:31
수정 아이콘
신나는 곡으로는 BAD 앨범의 The Way You Make Me Feel,
강한 비트의 곡으로는 HIStory 앨범의 Scream 추천입니다.
얼마전 또한번의 베스트앨범 'The Essential MJ'가 나오기도 했지만 정말 수많은 넘버중 베스트를 꼽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멋진 음악을 너무나도 많이 선보인 뮤지션이죠.
정말 'BAD' 풀버전 M/V의 80년대 티가 나면서도 사람을 충분히 매료시키는 그 포스란..
xxxxVIPERxxxx
05/09/09 20:32
수정 아이콘
전 Jam을 정말 좋아했었는데....Zam인가..;;;

기억이 가물가물....
서정호
05/09/09 23:48
수정 아이콘
뒤늦게 글을 다시 봤는데 수정해주셨네요.
고맙습니다. ^^
민간인
05/09/10 09:35
수정 아이콘
앗..갑자기 생각이 난건데요..폴메카티니랑 마이클이랑 듀엣으로 부른 노래가 뭐였지요.. 기억이 안나네요....HELP ME~
민간인
05/09/10 09:37
수정 아이콘
xxxxVIPERxxxx
네 JAM 이 맞습니다..두 마이클(잭슨,조단)이 나왔죠...농구공에 유리창도 깨졌던 기억이...
노란당근
05/09/11 01:25
수정 아이콘
앗.. 뒤늦게 자기가 쓴 글을 검색하는.. 흠.. 댓글을 보는 재미가 있군요.. ^^;;
민간인// The girl is mine 입니다.. 중간에 젊은(!) 마이클잭슨의 키득키득 웃는 목소리를 듣는 재미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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