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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9/07 21:17:28 |
Name |
퉤퉤우엑우엑 |
Subject |
스타 하는 동안 꼭 해봐야 할 49가지-1,2 |
머리말
우리는 스타를 접하고 있다.과거든 미래든 우리는 스타를 하고 있을 것이다.하지만 무작정 스타를 하기만 할게 아니라,꼭 해봐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몇가지가 있어 소개하려 한다.만약 이 글에 나오는 '해야할 일'중 해보지 않은 것이 있다면 한번 시도해 보기 바란다.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니 말이다.서론은 이만 짧게 하고,내용으로 들어가겠다.
1.세 종족 모두 플레이 해보기.
준형은 최근에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접했다.친구가 한번 해보라는 권유에 랜덤,테란이 걸려 단 한번 해본 것이다.하지만 그 이후 그는 게임의 재미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그가 그 게임을 접한건 2004년이었다.그는 스타를 접하면서 자연히 mbc게임과 온게임넷을 보게 되었고 당시 '치터테란'이라 불리며 리그를 휩쓸고 다녔던 최연성이라는 프로게이머를 좋아하게 되었다.그리고,그에 걸맞게 준형에겐 테란이라는 주종족이 정해졌고,한가지 일에만 몰두하는 그의 성격답게 최연성을 제외한 다른 프로게이머와 그들의 종족은 상관도 하지 않았고 테란외에는 전혀 플레이 하지 않았다.(물론 아주 간혹 했었지만)불행하게도 그의 집에 있는 스타CD는 정품이 아닌지라,배틀넷이 되지 않아서 컴퓨터와만 했어야 했다.하지만 그는 충분히 재미있었고 실력이 붙기 시작하며 1:1,2:1,3:1...점점 컴퓨터의 수를 쌓아갔다.
종종 친구와 pc방에 가서 배틀넷에 접속하고는 했지만 그럴땐 언제나 썩 잘한다고는 할 수 없는 친구와의 1:1이었다.어쩌다가 한번 안면이 없는 사람과 붙어보기도 했지만,꼭 그럴 때마다 그에게 시간은 부족했고 친구들의 같이하자는 목소리는 크기만 했다.결과는 테란만 파고 들었던 준형의 승리였고,거기엔 친구들은 이렇다 할 주종족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것이 크게 작용했다.그 때마다 준형은 '다른 종족은 절대 손대지 않고 한 종족만,한 종족만 파고들어야 돼.그래야 실력이 늘지.'라는 생각을 했다.
몇달이 흐른 후,학생이던 준형은 이번 기말고사에서 반 5등안에 들었단 이유로(그의 성적은 언제나 중위권이었다)부모님께서 그에게 스타 정품CD를 선사해 주셨다.준형은 즉시 컴퓨터에 인스톨,배틀넷을 실행했고 꽤나 오래 걸리는 패치를 지나 드디어 배틀넷에 들어왔다.그는 감개무량했다.바로 pc방에서 하던대로 Join을 누르고 밀리로 갔다.그리고는 몇번 해본 '1:1초보루나!!' 등의 방에 들어가려고 했다.그리고 '1:1로템 왕초보만요!' 라는 방에 입장.그는 이젠 눈감고도 고를 수 있는 테란을 선택했고 상대는 프로토스를 선택했다.
'5마린 1탱크? 더블 커맨드? 원팩 원스타? 투팩? 3팩 벌쳐?'
온게임넷과 mbc게임을 애청하던 것의 결과물이 나왔다.수많은 전략들이 그의 머릿속에 떠돌았다.그는 5마린 1탱크를 전략으로 결정했다.그리고 아주 느린 손놀림으로 경기를 시작했다.결과는...준형의 참패였다.5마린 1탱크로 진출 했을 때,상대는 어떻게 알았는지 투게이트에서 다수의 드라군이 나와있었다.거기서 바로 밀려버린 것이다.
'어?이럴리가 없는데....'
준형은 당황하며 'rere'를 연타했다.유즈맵에서 배운 솜씨다.상대는 제목 그대로 다시 방을 만들었고 준형은 다시 들어가 테란을 선택했다.상대는 이번에 저그.
'저그는 정석대로 하자.아까처럼 되지 않게 말이야.'
준형은 정석 그대로 마린 한부대와 메딕둘로 1차진출을 했다.하지만 즉시 그의 본진에 뮤탈이 난입,SCV를 많이 잡아내고 시간까지 끌었다.준형은 이번엔 본진에 벙커에 터렛까지 심어놓고 2부대에 육박하는 마린을 이끌고 진출했다.중간에 있던 상대의 스탑럴커도 적절한 스캔으로 마린 몇기만을 잃고 피했다.하지만 그 즉시 상대의 병력에 먹히고 gg를 칠 수밖에 없었다.준형은 화가 치밀어올라 Alt+F4에 손이 갔다가,참고 상대에게 물었다.
>어떻게 그렇게 잘하세요?
>^^;;아뇨...
>정말 궁금해서 그래요.알려주세요.
>음...솔직하게 말하면...
>?
>님 전략이 너무 뻔했어요.타이밍도 그렇고...
>....
준형은 아까 시전하려 했던 Alt+F4를 사용했고 즉시 바탕화면이 나타났다.준형은 아직 화가 풀리지 않았다.그리고 상대의 말은 궤변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얼마 지나서 그는 냉정하게 그의 말을 생각해 보았다.
'전략이 뻔하다...타이밍도 뻔하다...왜 그런거지?내가 타이밍을 모르는 건가?아니,난 진출 타이밍은 잘 알아.리플레이만 해도 몇번을 봤고,VOD도 몇번을 봤어.그러면 상대가 내 타이밍을 알고 있단 건가?상대가 내 타이밍을 어떻게 알지?자기가 직접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자기가 직접...자기가....아!'
준형은 뭔가 크게 깨달았다.그리고 자신의 기초가 되어주었던 스타의 싱글플레이로 들어갔다.그리고 그는 불과 하루 전까지 반년 가까이 하던 행동과는 다른 행동을 취했다.그는 테란을 고르지 않았다.
-설마 아직도 세 종족을 모두 플레이 해보지 않으신 분은 없겠죠?하지만 혹시 세 종족 중 하나만 아주 잘하는데,나머지 둘은 완전 꽝이신 분들께 권합니다.물론,최하급 정도로 못하는 분들에게 입니다.적어도 테크는 안다면 걱정하지 마세요.하지만 전혀 모른다면 세 종족을 모두 대략은 알기를 권합니다.그래야 상대의 타이밍을 알 수 있고 대충 보고도 상대가 뭘 할지 알 수 있을테니까요.'연성도 저그 걸음부터'라는 방금 지어낸 속담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2.자신의 주종족을 정해 보기.
정근은 주종족이 없다.친구들은 모두 약간은 부적절하긴 하지만 각자의 주종족을 가지고 있다.테란 위주의 랜덤,저그 위주의 랜덤,플토 위주의 랜덤,아니면 완전히 테란,플토,저그.물론 아직 정근은 초등학교 4학년 이기에,주종족은 그들사이에서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고 실력에 문제가 되지도 않는다.정근은 친구들 사이에서 가장 잘하고,오히려 주종족이 없다는 것에서 편하기까지 하다.정근은 그런 의미에서 자신은 주종족이 필요없다고 생각했다.그의 주종족은 랜덤도 아니다.그저 마음 내키는 대로 랜덤도 하고,테란도 하는 것이다.물론,그 중에서도 프로토스를 가장 잘하기는 했다.그렇다고 플토로 자주 하는건 아니지만.
시간은 멈추지 않고 흘러,중학교에 입학했다.정근은 아직도 변함없이 주종족이 없고 정할 마음도 없었다.6학년 때 까지도 그는 반에서 모든 종족을 다 잘하는 사람으로 유명세를 떨쳤으니 말이다.그는 중학교에 입학해서 친구를 하나 사귀었다.친구의 이름은 기철.기철은 정근과 마찬가지로 스타를 좋아하고 잘했다.그의 주종족은 저그였다.정근은 자신있게 '난 주종족 없어.랜덤도 아니고.내가 하고 싶은 종족으로 하는거야.'라고 말했지만,기철의 반응은 썩 좋지 않은 것 같았다.기철은 '나중에 1:1해보자'라고 할 뿐이었다.
내일이 휴무토.그렇기에 모두 놀 약속잡기에 여념이 없다.정근역시 기철에게,
"야,오늘 우리 1:1한번 해보자(그들은 학원 때문에 평일에 같이 pc방 따위에 갈 수 없었다).
"그래.집에 가자마자 보디 들어와.만나자."
정근은 집에 왔다.그리고 컴퓨터가 부팅되는 동안 TV를 틀고 빠른 손놀림으로 온게임넷과 mbc게임을 돌렸다.모두 재방송 중이었다.
"에이...저렇게 똑같은 거만 해서 안질리나?프로게이머도 종족 좀 바꾸든가 하지..."
그들은 약속을 잡고 집에 돌아가 배틀넷에서 만났다.그리고 1:1을 시작했다.정근은 기철의 주종족이 저그라는걸 알고 상성이 좋은 테란을 택했다.그리고 분명히 이긴다는 자신감에 차있었다.하지만 정근은 기철에게 패했다.무리한 진출로 뮤탈에게 본진이 심하게 털리면서 경기는 기울었고 마지막 진출병력이 잡히며 경기는 끝났다.정근은 그 후로 정확하게 3번 더 도전했다.한번은 저그,한번은 테란으로,그리고 한번은 가장 잘하는 플토로.하지만 모두 졌다.정근은 그제서야 실력이 상대가 안된다는 걸 깨달았다.처음으로 느껴보는 감정이었다.그는 아주 심하게 자존심이 상했고 당연히 기분이 심하게 좋지 않았다.하지만 참고 기철에게 말했다.
>야...
>?
>아니다.
>나 저그로 잘하지 않냐?폭풍저그 ㅋ,ㅋ,ㅋ
>폭풍?니가 홍진호냐(글의 흐름상 존칭은...)?
>그래,홍진호다.그거 따라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데.
>남이 하는거 따라하기나 해?
>야,그래도 너처럼 하는 것보단 낫다.너도 하나만 골라서 파라.그렇게 하니까 나한테 지지.ㅋ,ㅋ,ㅋ
>......그래 나 못한다 -_-
정근은 기철과 계속 대화하다가 같이 유즈맵이나 몇번하고 스타를 종료했다.그리고 그는 TV로 달려갔다.그리고 '똑같은 것만 해서 질리는' 프로게이머,프로토스 프로게이머의 플레이를 보기 시작했다.
-주종족이 없으신 분 계신가요?그렇다면 빨리 주종족을 정하시기 바랍니다.여기서의 주종족은 저그,테란,플토에 한하지 않습니다.랜덤도 자신의 주종족이라면 주종족입니다.여기서 '주종족이 없는 사람'은 랜덤조차도 하지 않는,본문처럼 저그가 하고 싶으면 저그,테란이 하고 싶으면 테란,플토가 하고 싶으면 플토,랜덤이 하고 싶으면 랜덤을 하는 식의 사람을 말합니다.만약 당신이 그렇다면 지금 랜덤으로라도 주종족을 정하세요.그리고 세개의 종족 중 가장 잘하는 종족을 찾아보세요.만약,모두 잘한다면 랜덤으로 하셔도 상관 없겠지만 이때는 플토,이때는 테란 하는 식으로 상대의 종족 상성에 맞추지는 않으시길 바랍니다.
p.s휴...정말 몇주만에 쓰는 pgr글이네요.몇주간 릴레이 소설의 침식에 의한 좌절모드와 개학을 앞둔 방학숙제 기간,그리고 감기의 적절한 3관왕으로 눈팅만 했습니다.이젠 슬슬 hardcore도 연재 해야 하는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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