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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9/07 16:04:57
Name 호야v
Subject 이럴때 당신이라면...
저는 가끔 어떠한 상황을 상상하곤 합니다..

거리를 걸을때.. 이런저런 상황을 자신에게 맞춰보는것 말이죠..


어느날 우연히.. 제 친구가 또다른 친구 서훈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만약에 너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을 하면서 말이죠..

지금부터 서훈을 나라고 상상한번 해보세요..^^;;


대학교 갓 입학한 서훈이라는 청년이 있습니다..

그 서훈이란 청년을 잠깐 이야기 하자면

이루어 질수 없는 짝사랑만 7번했다 딱지 맞은

아슷트랄한 청년입니다..

모든 조건이이 무난하면서 마음씨도 착한 청년..

사람 많은 지하철에서 불쌍한 사람이 껌팔때면

껌하나사고 5천원을 쪽지에 몰래 붙여주는 그런 놈이죠..


서훈이는 처음 OT때 마음에 드는 희진를 발견했더랍니다..

그렇게 차이고서도

사랑의 그 달콤함을 떄문에 희진에게 마음가는데로 했답니다..

한편.. 무한한 노력 탓에 서서히 희진은 서훈에게 호감을 갖게 되면서

친하게 연락도 하면서 많이 친해진 서훈과 희진..

멋지게 사귀자고 고백합니다.. 희진을 받아드렸죠..

그렇게 깨가 쏟아지도록 사랑하던 서훈과 희진

8개월뒤...

어느날 별로 희진을 좋아하지 않는 아버지가 서훈에게 군대를 가라고 합니다..

초절정의 효자인 서훈... 게다가 영장이 막 날아와서 군대를 가기로 합니다..

하지만... 학교에 와서 희진을 보자.. 고민에 휩싸입니다..

어떻게 할까요... 군대가는 나를 2년만 기다리라고 할까요?

하지만 사실대로 말하진 못할 서훈...

하루라도 못보면 우울해할 희진이기에 희진에게 슬픈 모습을 주기는 싫고..

그녀를 위해 매몰차게 마음에도 없는 거짓말을 하면서 보내야 할까요?

당신이 서훈이라면 어떻게 하실껍니까?

P.S 더 필요한 정보가 있다면 꼬릿말로 달아드리죠^^;;

P.S 2 서훈과 희진은 예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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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규원
05/09/07 16:14
수정 아이콘
저는 현실적으로 전역한지 8개월이 넘는 예비역인데요, 군대가면 80%이상 헤어집니다. 정확히 60명의 부대원으로 시작 전역할때 55명(사병만) 이중에 연애경험이 있는 누적 약 25~30 명의 고참/후임중 제가 전역할때까지 2년간 연애에 성공한 사람은 저보다 2달 고참인 00년 10월 군번 단한명이고 나머지는 정말 다채였습니다. 제가 이등병일때 병장이었던 고참도 대부분 상병 이전에 차였다고 햇고, 제가 짬좀먹어서 서로 아는 처지가되는 6개월이내 고참도 거의다 깨집니다.

군대는 정말 현실입니다. 사회하고 다르죠. 만약, 공익이 아닌 현역이라면 대부분 군대 이전의 사랑은 깨집니다.

너무 현실론만 얘기해서 그런지 몰라도 군대도 기와 갈거면 정말 일찍 가는게 좋습니다. 전역하고 사회 적응할 시간도 많고 여러모로 유리해요.

서훈씨와 희진씨가 예쁘게 사랑 꽃피우기를 바라는 것은 쉽지 않겟네요.
소설에서는 한페이지에 "그리고 2년후"로 채워지는 군대 기간이 직접 경험해보시면 고3시절 2번이라는 것을 잘 생각해보세요

이런 암흑적인 리플을 달아드려서 정말 죄송 ㅜㅜ..

지극한 현실론자로부터
05/09/07 16:16
수정 아이콘
누구는 이런말을 하더군요.
'사랑하기 때문에 보내는거다 '

저는 연애를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이말을 그 친구분에게 전해드리고 싶군요. 사랑하기 때문에 보낸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은 버려라.
사랑한다면 더욱 더 붙잡아라. 기다려달라고 매달려라.
만약 보내면 무조건 후회하게 될것이다.

반말로 적어서 죄송합니다 ^^
아참 그리고 제 주위에 군대갔다 올때까지 기다려준 선배들도 많더군요.
사랑한다면 까짓 2년 기다려달라고 말해보세요. 아니 매달리세요
보낸다면 후회하실거라고 장담합니다!
05/09/07 16:18
수정 아이콘
초반 댓글부터 엇갈리기 시작하는군요..

저도 뭐라고 이야기는 해야겠는데

저 두생각이 교차하면서 뭐라 해야할지 참...
05/09/07 16:24
수정 아이콘
대부분 깨집니다만 안깨지는 커플도 20%는 됩니다. 입대할 거라면 솔직히 얘기하고 가면 되죠. 사나이가 그 까이꺼~
스타나라
05/09/07 16:36
수정 아이콘
둘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붙어다니고,

여행도 다녀왔으며,

남자측 부모님이 둘의 교제를 알고

아들에게 면회갈때 여자친구도 데려갈것을 약속했고,

입대 전날까지도 붙어다니던...그날 10~20 만원어치 보석을 선물하고 군대를 간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정확히 100일휴가 나오던날 헤어졌습니다.

여자가 너무 힘들었다나요...

그녀석...여친이 힘들어한다고 헤어졌다고는 하지만,

전화를 걸어보고 하니 다른 남자가 전화를 받고, 메신저도 다른사람이 대답을 하더라는겁니다.

세상일이란건 참 모를 일이죠^^

반대로.

저와 같이사는 형은 사귄지 5년쯤 됐습니다.

나이는 스물 여섯...즉 군대가기 전에 사귀어, 여자가 고무신을 바짝 조여매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형은 맨날 여자친구에게 돈을 빌립니다. 여친은 직장인이거든요.

대출금이(!) 수표 한장을 넘어갈때쯤 술을 먹은일이 있었습니다.

스타나라 : 형, 갚을돈 얼마나 남았어요?

형 : 몰라~ 큰걸로 한 두장쯤?

스타나라 : -_-^ 돈도 없다면서 또 빌릴라구?

형 : 안그래도 낼 만나자고 했다 -_-;;;

그러면서 우스갯 소리로 말합니다. 나는 돈을 갚으려고 여자친구를 사귄다고 말이지요...

사랑은 자신의 모든것을 줄 수 있는 사람에게 하는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너무나도 많은 상황때문에

이론처럼만은 돌아가지 않는 것이지요^^
견습마도사
05/09/07 16:40
수정 아이콘
일단 기다리라고 하면 그 뒤는 기다리라고 하든 헤어지든
여자분은 자기 마음가는 그대로 합니다
그다지 신경써줄 필요 없습니다.
한마디로 괜한 걱정입니다.
05/09/07 16:47
수정 아이콘
견습마도사//괜한 걱정... 제 3의 입장으로써 그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다지 신경써줄 필요가 없다는건 이해할수 없네요..
05/09/07 16:49
수정 아이콘
스타나라//마음대로 안되기 때문에 친구가 고민되고 머리가 지끈거린다는군요.. 그는 어떻게 할지...
견습마도사
05/09/07 16:55
수정 아이콘
호야v님//
굉장히 많이 썼는데..지웠습니다.
군대의 커플들을 자주 보고 예비역이 되시면 이해되실겁니다.
여자분 어짜피 자기 밥그릇은 스스로 잘 챙깁니다.
그냥 놔두는게 좋습니다.
05/09/07 17:23
수정 아이콘
견습마도사//
매우 동감.
연애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멀리 떨어져서 애정이 더욱 돈독해 지는 사이가 있고,
안 보면 멀어지는 그런 애정 관계도 있습니다.
입대하는 친구를 정말로 좋아하는 여자라면,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그대로 더욱 애틋한 사랑으로 발전할 것이고,
아니면 멀리 있는 옛 남자친구보다 가까이에서 잘해주는 다른 남자에게 끌려 고무신 거꾸로 신게 되겠지요.
이 모든 일이 군대간 사람의 잘못도 아니고,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미리 조치한다고 결과가 크게 달라질 일도 아닙니다.
05/09/07 17:25
수정 아이콘
글쎄요...

군대에서 여자친구한테 채이거나 가기전에 채이거나 똑같은거 아닐가요..?

남자라면 한번 부딯쳐봐야죠^^
콧물테란
05/09/07 17:25
수정 아이콘
저와같은처지의 글이네요 암울합니다.
Zakk Wylde
05/09/07 17:43
수정 아이콘
제가 제대할때까지 고참 후임 할것없이 전부다 깨지더군요..중대원 200명중에 딱한명 제대할때까지 여자가 기다렸습니다.
정테란
05/09/07 18:39
수정 아이콘
저는 일병 휴가 나와서 여자 사귀고 면회 오고...
제대하고 몇개월 후에 헤어졌는데... 좀 상황이 다르지만...
유신영
05/09/07 19:06
수정 아이콘
깨끗하게 군대 가고 깨지세요 --;; 겨우 군대 가는 거 정도로 헤어지는 여자와의 감정에 사랑이라는 단어는 사치~ 그리고 일생 다 바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해요.
유신영
05/09/07 19:08
수정 아이콘
그리고 나중의 일이겠지만 남자도 문제인 것이.. 기다려주는 여자에게 고마워하기보다는 의심만 늘고, 옆에 없다보니 정체불명의 소유욕과 집착이 더욱 커지는 것 같더군요. 믿음과 사랑을 시험하려고 행위.. 이거 여자 남자를 떠나서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가장 무례한 행위가 아닐까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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