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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9/07 00:57:06 |
Name |
KuTaR조군 |
Subject |
憩恁神 - (4) |
"안녕하세요. 현상철이라고 합니다."
상철이 먼저 프로게이머에게 인사를 했다.
"어, 난 김현진이야."
"난, 박경락이야."
"그리고, 난 전태규라고 하지."
프로게이머들이 웃으며 상철과 가벼운 악수를 나누었다.
"오늘부터 새롭게 우리팀이 됐으니까, 서로 잘 해주도록 하고, 특히 태규는 같은 토스니까 후배좀 잘 가르쳐주고."
"네. 그러죠."
"그럼, 왔으니 간단한 실력부터 알아보도록 할까? 너한테는 조금 부담스러울수도 있겠지만, 우리 연습생들은 개인적인 사정때문에 오후 5시는 돼야 오거든. 그러니, 프로게이머에게 한 수 배운다고 생각하고 해봐라."
"네, 그러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럼 누가 먼저 상대할까?"
"내가 먼저 할게."
현진이 앞으로 나섰다. 원래 이런 일은 빨리 끝내 버려야 속이 후련했다.
"그래. 맵은 뭘로 할까? 맵은 니가 선택할 수 있게 해줄게. 아, 물론 내가 봤었거나 해 본 적이 있어서 익숙한 맵으로 말이야."
"네. 테란이라 테란..."
상철이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네오, 정글스토리요. 아마 EVER배 프로리그에서 보셨으리라 생각되는데요..."
"뭐? 네오 정글스토리? 햐~. 정말 오래된 맵을 잘도 아네. 그래, 좋아. 네오정글스토리라. 이거 오랜만에 해보는데?"
"잘 부탁드립니다. 어, 그런데, 제 컴퓨터는 뭘 쓰죠?"
상철의 컴퓨터는 어제 맨 오른쪽에 들여놨다. 그 쪽으로 안내하려던 호섭이, 잠시 멈추더니 그 옆옆자리로 상철을 안내했다. 경락과 태규가 갑자기 뭔가가 떠올랐다는 듯이 킥킥 웃었지만 상철은 놀라움에 그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바탕화면에 자신의 게임 모습이 있었다. 놀라운 일이었다. 그러고 보니, 마우스와 키보드도 자기가 지금 쓰고 있는 것이랑 같은 기종이었다. 상철은 호섭을 잠시 쳐다보았다. 호섭은 웃고 있었다. 자기가 마치 이 팀으로 오리란 것을 예상도 했다는 듯이 말이다. 안 그랬으면 언제 자신이 무슨 마우스를 쓰고 무슨 키보드를 쓰는지, 그리고 내 경기하는 모습은 어떻게 찍었겠는가.
"어이, 그만 놀라고 어서 들어와."
현진이 약간 재촉했다. 상철이 간단하게 감도체크를 하고(상철은 원래 세팅을 잘 하지 않는다.) 방에 들어갔다. 그리고 게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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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작. 테란은 11시, 프토는 5시. 원래 네오정글스토리 맵의 구조상 본진과 본진사이의 거리가 걸어가면 다른 맵보다 멀다. 특이하게 짜여진 입구 탓인데, 특히나 대각선이 걸리면 그 먼 러쉬거리로 인하여 초반조이기나 이런것은 힘든 상황이었다.
'으음, 대각선이라. 그렇다면 굳이 FD를 할 필요 없이 빠르게 앞마당을 가져가도 되겠군.'
현진이 상대편의 본진을 확인하고 노탱크더블을 시도했다. 그때는 프토도 테란의 위치를 보았고, 테란이 무슨 일을 하는지는 정석적인 플레이를 한다면 안 봐도 뻔했으므로 굳이 프로브를 죽일 필요 없이 앞마당 위에 새워놓았다.
현진이 다시 한번 넥서스를 보냈을때, 토스의 앞마당 멀티가 막 완성되었다. 앞마당 타이밍이 자기보다 빠르다는 것을 안 현진은, 곧바로 전 맵을 정찰하기 시작했다. 초반 빌드가 이렇게 나온 상황에서 프토의 승리방법은 일꾼을 줄여주거나 트리플넥서스를 가는 것이었다. 일단, 로버틱스 서포트베이나 템플러 아카이브의 모습은 없어보였으므로 3번째 넥서스를 가져갔어야 했다. 그러므로 전 맵을 정찰해 본 것이다. 그러다가 몰래 건물을 발견하면 더 좋은 것이고.
현진이 2시쪽에 있는 토스의 멀티를 발견했다. 그 곳도 이제 막 넥서스 워프가 끝난 상태였다.
'음, 그렇다면 굳이 벌쳐를 낭비하지 말고 한 타이밍에 모아서 치고 나가자. 어짜피 멀티가 활성화 되려면 잠깐의 시간이 걸릴테니.'
한때 이윤열과 같이 앞마당 먹으면 못 이긴다는 소리를 들었던 김현진 답게 곧 한방 병력이 갖추어 졌다. 굳이 시즈모드를 하지 않아도 토스의 병력은 싸우지 않고 뒤로 살살 빠지고 있었다.
현진이 미소를 지으며 중앙에 시즈모드를 펼치고 시즈모드를 하였다. 그 때, 토스의 병력이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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