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9/05 00:43:11
Name B@be
Subject 나의 성격해부 - _ -;
저는 O형의 혈액형을 가진 23세 남자입니다.
얼마전 친한 누나 개인홈피에서 '혈액형으로 파악하는 성격'을 보고
혼자서 끄덕끄덕 거린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오늘 저와 같은 혈액형인 친구와 전화통화중에
그게 생각이 나 이야기를 꺼냈더니 그 친구도 대부분 맞는 말이라며 맞장구치며
거기서 본 것 이외에 우리가 생각하는 'O형의 성격'를 이야기하며
일반적인 23세 남자녀석들의 대화라고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주제로 깔깔 거리고 있었죠 ^^;

이미 10여년이 된 친구 사이에서 모르고 있던 새로운 공통점을 찾아
좋은 기분에 제 성격을 파헤쳐 봤습니다. ^^

이게 혈액형과 얼마만큼 관련성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저는 현명하고, 신중하며,
조금은 조심스럽고, 상당히 현실적입니다.


저는 친구를 사귈 때 너무 급하거나 가볍게 접근하지 않으며,
한번 사귄 친구에게는 상당히 극진하고
또 저에게도 그렇게 대해주기를 기대합니다.


저의 참모습을 본 사람들은,
친구에 대한 저의 신뢰를 흔드는 것이 아주 어렵다는 것과
한번 그 신뢰가 무너지면 그것을 극복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아주 오래 걸린다는 것을 잘알고 있을 것입니다..


둔한기질을 가지고 태어나서
- 아니, 상황에 대해 지나치게 긍정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
상처받는 일이 거의 없지만,

한번 상처를 받게 되면 나 자신도 주체할 수 없습니다.


저는 아프거나 기분나쁜 일이있어도 웃으며 좋게 넘어가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별이나 가슴의 상처에 있어서는
서럽도록 울곤 합니다.

그래요..저는 눈물도, 웃음도 많습니다...마음이 여리고, 정도 많은 편이죠.


칭찬받는걸 너무 좋아하기에
일부러 보는 앞에서 노력하는 척을 하기도 하지만,

평소 별로 노력하는 티를 내지 않기 때문에
게으르다는 소리를 자주 듣지만,
사실 남 모를 노력을 많이 한다고 생각합니다.


호기심도 많은 편이며
제가 관심이 가는 것에 대한 욕구를 참지 못해
일단 시작하려 하지만

계획적이기보다는 충동적인 경우가 많아
시작에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전 때론 -나이에 맞지않게(?)- 귀엽단 소리도 듣고

또 때론 -역시 나이에 맞지않게- 어른스럽단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가벼운 농담거리를 즐기면서도 그 속에서의 진지함을 좋아합니다.


평소 말하고 글쓰는 걸 즐겨서인지

말싸움은 쉽게 지지 않습니다.


타인의 부탁을 쉽게 거절하지 못하고,
때때로 그 일에 대해 후회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눈치가 빠른 편이며 주제파악이 확실한 반면
지나치게 눈치를 보는 경우가 있어,


더러는
'혹시나 내가 들리지 않는 곳에서 내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하는
필요이상의 신경을 쓰기도 하구요..

괜한 고민도 많이하고 걱정도 많아서
그 걱정으로 밤을 지새우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저는 '이성'이라는 그 자체에 관심과 호기심이 많아
첫눈에 반하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아끼지 않고 주는 편입니다.


만일 제가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했다면
정말 내 목숨도 버릴수 있을만큼 사랑한다는 뜻입니다.

저는 사랑을 할때 애초에 자존심 따윈 버리고 시작합니다.

그리고 사랑 앞에선 언제나 바보가 되어 버리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 왜 제가 아직 솔로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ㅁ;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09/05 00:48
수정 아이콘
저도 O형이지만 성격이 많이 다릅니다. 아마 환경의 영향을 받는듯.
김종민
05/09/05 00:50
수정 아이콘
혈액형과 성격은 단 1%도 관련이 없습니다. 혈액형별 성격을 보고 맞다 맞다 하는 이유는 사람의 성격이 일관되지 않기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코에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고나 할까요. 혈액형과 성격에 대해서 연구를 하는 사람들은 전혀 관련이 없다는게 명백한데 왜 사람들이 연관지어서 생각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한다고하네요.
김승수
05/09/05 00:57
수정 아이콘
커플이 뭐 별건가요. 솔로보다 좋다는 거 빼곤 그 어떤 장점도 없습니다.
훈박사
05/09/05 01:01
수정 아이콘
얼렁뚱땅 짚어 넘기는 성격테스트의 특징은 뭐 다 똑같죠.
당신은 평소 일반적으로 OOO하지만, 때로는 XXX해 스스로도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이런 식이죠.
혈액형보다는 MBTI검사 같은 비교적 과학적인 접근방법을 이용해보세요.,
05/09/05 01:20
수정 아이콘
제가 A형인줄 알았을땐 A형 성격테스트를 보며 끄덕끄덕했는데, 또 O형임을 알고 보니 O형 성격테스트와 제법 들어맞는군요. 결론은 '어디엘 갖다붙여도 말이되는 이야기들'
05/09/05 02:09
수정 아이콘
저도 o형이고 o형 성격평가 같은 걸 보면 끄덕끄덕거리는 편이지만, 이 글 쓰신분과는 전혀 다른 성격인 거 같애요^_^;;

그나저나 커플이 뭐 별건가요. 솔로보다 좋다는 거 빼곤 그 어떤 장점도 없습니다. .....라니...

...별거 아닌 커플보다 못한 솔로는... 크흑. ㅠㅠ

ps. 저도 왜 제가 아직 솔로인지 모르겠습니다 .<==거짓말99.9%
The Drizzle
05/09/05 02:23
수정 아이콘
B@be // 주위 친구분들은 왠지 그 이유를 알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NaDa][SeNsE~☆
05/09/05 04:49
수정 아이콘
솔로가 솔로인 이유는 자기가 왜 솔로인지 모르기 때문이라는 말이 가장 맞는말 같습니다.
용기있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는 자에게만
미인이 나타나고 쟁취할수 있습니다.
뭐든 처음이 어렵죠.
일단 시작하면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 입니다.
10000번 시도해서 9999번 실패하고 1번 얻은 사랑이라면
더 값지고 아름답지 않겠습니까?
2~3번 시도하고 안됬다고 포기하면서
왜 내가 솔로인지 모르겠다는 사람들
정말 이해가지 않습니다.
하늘은 노력하는 자에게만 그 기회를 주죠
05/09/05 07:18
수정 아이콘
저도 혈액형과 성격은 아무 관련 없다고 믿는 사람들 중 하나인데, 친구들은 다 믿더군요. 뭐 자기들이 보면 다 맞다구요. 전 아무리 봐도 제 혈액형인 B형과도 맞지 않고 이런저런 혈액형 다 돌아보면 다 맞는 거 같이 보이던데...
Karen님 말씀이 정답인듯...
Morpheus
05/09/05 10:24
수정 아이콘
저도 O형인데 아주 많이 다르군요. 혈액형으로 저렇게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뭐 맞는 분들도 있겠지만 모든 O형이 저런 성격의 소유자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류가 발생하죠.-_-;
Baby_BoxeR
05/09/05 14:16
수정 아이콘
혈액형 성격 구분법이 전혀 사실무근이고 비논리적이며 비과학적이며 통계적이지도 않다라고 얘기하면 이런 얘기로 응수합니다.
B형이 혈액형 얘기 나오면 꼭 저렇게 흥분하더라...

저는 B형이랍니다. ㅜ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6219 스타리그 주간 MVP(9월 첫째주) [24] DuomoFirenze4290 05/09/05 4290 0
16218 서재응선수.... 야구의 최연성입니까.ㅡ.ㅡ; [34] 라임O렌G4778 05/09/05 4778 0
16217 짧은 생각들 [5] 총알이 모자라.4910 05/09/05 4910 0
16216 임요환과 마린푸쉬 더블 [30] WizardMo진종5984 05/09/05 5984 0
16214 사람은 서로 다르기에 재밌는 것 같습니다. [3] 김승수3445 05/09/05 3445 0
16213 [잡담]너네들 자꾸 이럴래? [21] Daviforever4599 05/09/05 4599 0
16212 나의 성격해부 - _ -; [11] B@be4189 05/09/05 4189 0
16211 이번주 SKY배 프로리그 사진+후기입니다^^ [7] Eva0104599 05/09/05 4599 0
16210 눈물이 많은 남자의 슬픔... [7] 마리아4496 05/09/04 4496 0
16209 차기 국대 감독 후보 몇 명 [15] 수시아5272 05/09/04 5272 0
16208 전용준캐스터, 엄잭영해설위원 [24] 紫雨林6107 05/09/04 6107 0
16207 진짜 첫사랑은 잊혀지는 게 아닌가봅니다. [30] Kemicion5301 05/09/04 5301 0
16206 샤콘느..신에 대한 저주.. [8] 아키라4505 05/09/04 4505 0
16205 가끔은, 희망의 끈을 놓아버리고 싶을때도 있습니다. 다만...... [12] BluSkai4452 05/09/04 4452 0
16204 청소년야구와 철완의 기록, 잡념들 [16] Mark-Knopfler4257 05/09/04 4257 0
16203 결과론에서 벗어나는 방법 (주의 매우 김..) [12] 블러디샤인4251 05/09/04 4251 0
16202 [잡담] 그냥 생각했던 것. 왜 프로'게이머'인 거죠? [22] ArchonMania4260 05/09/04 4260 0
16201 憩恁神 - (3) [5] KuTaR조군4408 05/09/04 4408 0
16200 이병 럭키잭! 돌아왔습니다! [11] 럭키잭3835 05/09/04 3835 0
16199 임요환, 강민. 두 선수에 대한 추억, 그리고 짤막한 단상.. [24] 22raptor6301 05/09/04 6301 0
16197 에스케이텔레콤과 케티에프의 갈등 [70] 벙커구석마린7911 05/09/04 7911 0
16196 'write' 버튼이 생기다. [10] 구경플토4006 05/09/04 4006 0
16195 FD(페이크 더블)이 아니다. '신대나무류'다. [89] 4thrace7780 05/09/04 778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