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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04 13:38
좋은 글입니다. 잘읽었네요..
어제 오늘 안타까운게 있다면..임요환 선수가 잘 나가실때.. 프로리그에서 두번의 뒷문을 잠그실때 많은 분들께서 최고의 마무리 강민선수와 임요환선수의 마무리 실력에 칭찬을 하며 과연 누가 최고의 마무리이냐에 대한 약간의 흥미성 이야기가 오갔었죠.. 그때 승리자체는 강민선수가 좀더 많았기에 강민선수에 대한 지지가 조금은 더 많았고.. 그 둘의 진검승부를 보자..혹은 임요환 선수의 팬분들이 진검승부에서 이기는 자를 최고의 마무리로 보자는 이야기도 꽤나 오갔죠.. 그리고 그들의 진검승부가 나왔죠.. 팬들의 바램대로.. 그리고 패전의 멍에는 임요환선수와 주훈감독이 써야하는군요. 임요환선수 잘했습니다.. 노리고 들어가면 누구보다 강한선수중 하나인 임요환 선수 그리고 그런 그를 신뢰한 주훈감독.. 패배는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05/09/04 13:51
제가 임요환 선수를 알게 된건 2000년 키글 가을리그였습니다
(아마 드랍동이 생긴것도 이때쯤이었을겁니다 제가 드랍동 가입할때 회원수가 세자리였거든요) 결승에서 뮤탈폐인 김동우선수에게 패배하며 준우승하긴 했지만 그 전까지의 경기들이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결승전 후의 이벤트전에서 서로 종족바꿔서 경기할때 6시 저그로 2시테란을 아주 멀리 보내버렸죠 커맨드도 사뿐히 먹어주고 김동우 선수가 본진밖으로 한발짝도 못 나오게 만들었었죠) 그 이후 게임큐라든지 여러 대회에서 임요환 선수의 경기를 챙겨 보면서 열혈임빠가 됐죠 손도 빠르고 특히 화면전환이 빠르기로 유명했던 임요환 선수가 박성준 선수와의 경기 뒤 인터뷰에서 손이 안 따라가줘서 경기가 힘들었다는 말을 하는걸 보곤 참 세월이 무섭다는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그와 비슷한 시기에 게임을 시작했던 선수들이 이젠 거의 은퇴하거나 은퇴 직전의 상황인데 비해 몇 안되는 양대 메이저리거로 아직도 뜨거운 현역이라고 얘기하는 임요환 선수를 안 좋아할수가 없네요 메이저대회에서 우승 못하더라도 메이저대회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 (그래도 군대 가기 전에 우승 한 번 하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p.s 많은 분들이 건승(建勝)의 뜻을 혼동하시는데요 건승을 빕니다라는 뜻은 건강을 빕니다라는 뜻입니다 글쓰신 분이 두 선수의 건강을 바라며 건승을 바란다라고 적었을수도 있지만 문맥상 그건 아닌거 같아서 살짝 딴죽을 겁니다
05/09/04 14:00
두 선수 모두 꾸준한 활약은 하겠지만, 우승 트로피를 가져가기에는 한계점이 뚜렷한 선수들이라 생각됩니다. 최근 각광받고있는 파이터형 게이머들에 비해 맷집이 약하다고 할까요. 게임 스타일상 팬들을 당기는 매력이 있는 선수들임에는 공감합니다.
05/09/04 14:01
아 그리고 비단 어제 경기뿐만 아니라 요즘 임요환 선수의 대 플토전 경기를 보면 도무지 의도를 파악할 수가 없네요
Go와의 플레이오프 박영훈(민?)선수와의 경기 부터 대 플토전 방송경기를 전부 6마린 원탱+원벌쳐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물론 6마린 원탱+원벌쳐가 좋은 전략이긴 하지만 스타에는 무적전략이라는건 없습니다 어제의 강민 선수도 그렇고 안기효선수도 그렇고 임요환 선수의 전략에 대해 맞춤빌드를 들고 나왔습니다 베넷 공방이라면 유저들의 실력차이가 있기 때문에 초반 전략이 승부에 미치는 영향이 그리 크지 않지만 실력차이가 거의 없는프로게이머간의 경기에서 초반 전략에서 지고 들어가면 뒤집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최고의 전략가라는 임요환선수가 6경기 연속 같은 전략을 쓰는 걸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안기효 선수와의 네오 레퀴엠전에서 상대의 맞춤 빌드에 아무것도 못해보고 졌으면서도 또 다시 같은 전략을 들고 나온 이유가 뭘까요?
05/09/04 14:02
게임 스타일은 진짜 팬이 생기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진 스타일을 가지고 있죠. 다만 요새 임요환선수의 대플토전에서는 그 모습이 거의 없긴 하지만요. 아무튼 전 두 선수가 경기를 하면 누가 이기든 지든 재미있고 긴장되더군요. 두 선수 모두 우승 이제 하셔야죠.
05/09/04 14:36
임요환 선수 올해 명경기가 없습니다. 작년까지만해도 명경기가 10개는 됐을텐데요... 요즘 플토전하는거 보면 굳이 임요환선수 플레이를 볼 필요가 없다고 느낍니다. 여타 선수랑 너무 판에 밖은듯 똑같아서.. 반면 강민 선수는 여전히 특유의 무언가를 끊임없이 보여주고 있죠..
05/09/04 14:48
임요환선수는 예전 어떤선수하고 해도 이길듯 질듯 보였지만 이제는 확실히 강한선수 앞에서는 고개도 들지 못하더군요. 오히려 중견급 선수하고도 박빙이구요. 다만 테란이라는 종족과 그동안의 노하우로 스타리그는 꾸준히 진출한 듯 보이네요. 그 반면에 강민선수는 어떤 강자하고 붙어도 그다지 밀린다고 느껴지지는 않지만 중견급 혹은 신인하고 붙어도 그리 이길거라고 생각이 안드네요. 강민같은 선수는 스타리그만 오면 승승장구할 타입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그 험난한 첼린지를 뚫기 어렵나봅니다.
05/09/04 15:49
임요환선수가.. 인터뷰하는 것도 그렇고.. 게임방식을 바꾸는거 같습니다. 전처럼 전략적으로 승부할거 같지 않네요.. 엣날에 스토브리그때 인터뷰에도.. 운영을 위주로 겜하겠다고 했고.. 지난번 인터뷰때도. 시대의 전략을 따라가겠다고 인터뷰했습니다..
05/09/04 16:56
맵이 센터 싸움을 강요한 측면도 있고 게임 일정이 너무 빡빡하게 돌아가서 신선한 발상을 완성도 높게 다듬는 작업을 하기엔 시간상 허락되지 않는 면도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상위권에 들기 위해서는 게임마다 중요비중이 높기도 해서 머릿속에 있는 것들이 충분히 연습되지 않는 상태의 전략을 쓰기도 힘들겠거나와 한 게임이라도 지면 당일날 실망이란 반응을 하고 두고두고 질책하는 과잉감정을 가진 팬들에게서 선수들도 자유로울 수 있겠습니까. 라이벌 선수들의 어떠어떠한 점을 반이라도 따르라고, 힘싸움 좀 하라고 비꼬고, 꼭 이 게임에서 그걸 써야했냐하는 비판아닌 비판등이 나올 것이고요. 선수들이 게임을 즐길 때 기대 이상의 명승부와 양질의 게임이 나오는 것처럼 팬들도 응원하는 선수들에게 건강한 승부욕을 갖고 부담을 덜어주어야 선수들도 심정적으로 경직된 플레이를 벗어나지 않을까 합니다. 단지 선수들의 게임 마인드만이 원인이 아니고 변수는 여러가지로 봅니다.
05/09/04 16:56
그리고 옛날엔 유명 선수라도 일주일에 방송에서 게임한 건 한 주에 2번 정도였던거 같은데 프로리그,MSL,OSL까지 하면 4-5번 나올때도 있으니 전략 짜오기도 참 힘든것 같네요.
05/09/04 18:23
플토전만 하면 6마린 1탱,1벌쳐의 FD전술을 고집하는 임요환......
이제 더이상의 전략성으론... 너무나 막강한 스타리거에서 살지못하죠. 무조건 이겨야합니다.. 전략이란, 도박이죠.. 도박을 걸기엔, 너무나 많은 비난을 감수해야하고...... 그런면에서 정말 FD는 사기성이 농후한 강력전술임엔 틀림없습니다.. 여러빌드랑 비교해도.... 정말 FD가 최고더군요..
05/09/04 18:44
아~ 임요환선수..정말 안타까워. 참 뭣 때문에 그런건지 경기가 나날이 다운되...가고 있단 걸 눈으로 보고 있다. 참 팬으로서 안타깝고 생각을 바꿔서 자신의 눈을 어둡게 만든 어떤 무언가를 깨뜨려버렸으면 한다.
홧팅!. (웨이 투 고가 맞는 표현이다라고 하긴 하더라만..)
05/09/04 19:13
팬들이 실망하는 이유가 '새로운 전략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것'보다는 '이기지 못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새로운 전략을 만들어내는 것은 어렵습니다. 임요환 선수의 전성기에 '드랍쉽' 이 전략만 반복해서 썼습니다. 물론 다른 전략도 이에 많이 가미하고 바꾸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알고도 못막는 임요환의 드랍쉽' ....... 따라서 임요환 선수는 연승을 이어갈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프로토스전만은 당시에도 임요환 선수는 강하지 않았습니다. 요즘 왜 자꾸 임요환 선수가 프로토스전으로 비판을 받고 있느냐? 중요한 경기에서 계속 프로토스를 만나 고배를 마셨기 때문입니다. 옛날같은 경우에는 저그가 항상 스타리그의 절반이상 진출자를 내었습니다. 종족 상성상 저그가 프로토스를 잡아주어서 진출을 원천차단시키고 살아남은 저그를 당시 저그전 바이오닉의 최강자 임요환 선수가 드랍쉽 등을 이용해서 연전연파하여 우승컵을 따내는 멋진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전성기의 전략은 '알고도 못막는 임요환의 드랍쉽'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테란이 점점 발전하면서 소위 S급 테란이 나왔는데 저그도 발전하면서 이 S급 테란에 필적하는 괄목할 만한 성장과 함께 S급 저그도 나왔습니다. 점점 전략은 발전하고 선수들의 실력은 출중해지는데 '이제 손이 따라가지 않는다'라고 임요환 선수는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임요환 선수가 잘못한 것이 아닙니다. 다른 선수들의 기량이 그만큼 업그레이드 된것이고 전략의 수준과 차원이 높아진 겁니다. 임요환 선수가 비난 받는 이유도 '재기발랄한 그만의 전략'을 펼칠수 없어서가 아니라 '지기 때문'입니다. '재기발랄한 그만의 전략'은 지금도 펼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스타일로 나가다간 요즘 프로게이머에게 통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재기 발랄하게 해서 졌다고 해도 팬들로부터 실망스런 말만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이기는 경기'가 임요환 선수에겐 더욱 중요했고 이기는 경기를 하려 했지만 점점 게이머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이기는 경기가 어렵게 되고 있는 것입니다. 요즘 S급 테란이라는 최연성선수도 연전연승은 아니지 않습니까? 프로게이머들의 상향평준화가 얼마나 일반적인 것인가를 말해주는 것입니다. 그래도 아직도 임요환 선수가 이러한 프로게이머들의 상향평준화에도 불구하고 양대리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것은 이 선수가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 엿볼수 있게 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05/09/04 19:18
그리고 저는 강민 선수의 팬입니다. 물론 제가 팬인 선수가 좀 많죠. 한 6명쯤 되죠. ~ ^^ 강민, 박성준, 서지훈, 김준영, 오영종, 송병구... 너무 많나?...... ^^
강민선수는 MSL메이저입니다. 더이상 PC방 리거가 아니고 프로리그에서도 활약하는 모습에서도 이 선수가 절정기량의 선수라는 것은 모든 팬들이 인정해야할듯 합니다. ^^
05/09/04 19:48
4thrace//뭐.. 이런 저런 사람들이.. 강민선수의 실력에 대해 의심을 하는 분들이 있기는 한데.. 온겜 스타리거가 되지 못하는 모습에서 그럴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경기력면에선. 실력없다는 판단은 안하실 거라고 생각되요.. 전.. 뭐랄까. 강민선수가 실력은 되는데 못올라오는게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뭔 저주걸렸나.;;하하.. 아니면.. 심리적으로 너무 위축되거나..
05/09/04 21:37
제가 보기에 계속 FD를 쓰면서 뭔가 연구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뭔가 미세한 변화를 계속 주면서 더욱 더 최적화 시키고 있는거라는 그런 임빠스러운 생각을..-_-;;;;;;;
05/09/04 22:26
프레디님...
음화화화~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중이시군요...-_-;;;;;;; 왠지 저 전략으로 강민 선수나 박정선 선수를 한번 완벽하게 잡을때까지 계속 다듬어 쓸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_-;;;;;;; 그 선수 고집을 누가 말립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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