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09/02 22:50
언론탓이죠.. 그중에서도 군대 성폭행은 가장 끔찍한 것인데 그런 사람이 있을 확률이 낮다 정도밖에 위로가 안되니 더 괴로움.. 옛날엔 이런 인간들 없었겠죠? 일본문화유입되고 이런 짓들이 저질러진다고 생각함..
05/09/02 22:52
정말인가요? 군대에도 성폭행 있나요?
곧 있음 군대 가는데 정말 걱정 되네요ㅠㅠ 안그래도 저는 예쁘게 생겼다는 말 많이 듣는데. 걱정됩니다 에휴.
05/09/02 22:53
그래도...안 갈수 있으면 최대한 안가는 게 좋죠..갔다와다 별로 남는 건 없네요. 친구들끼리 술마실때 안주거리는 되더군요. 그리고 진짜로 못견뎌서 자살한 사람은 극소수일거라고 봅니다. 100명이 자살했다면 자의로 자살한 사람은 5명 이하일거라고 생각됩니다. 나머지는 다 의문사죠뭐..그런데 정말 살아오면서 "자살"충동이 일어나는 곳은 군대 밖에 없더군요. 사회에선 아무리 괴로워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죠.
05/09/02 23:03
개인적으로, 군대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분명히 느끼는 것은 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남자로서 살아가는 것에 있어서 정상적으로 군대를 갔다왔다는 것은 상당한 플러스 효과가 있습니다. 이것만은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05/09/02 23:13
그 느끼는 것이 밖에서 얻는 것보다 아주 그 정도가 미미하게 느껴지는 데 문제가 있죠..예를 들면 인내심?..진정한 인내는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상황에서가 아니라 자유로운 상황에서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면서 얻어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유 속에서야 진짜 인내가 키워지는 법이니까요..
군대란 그저 쓸모없는 곳입니다. 상대적으로는 개눈꼽도 쓸모없고 절대적으로는 약간 있는데...그 마저도 그리 대단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아..사회와 자신과 일체감을 느끼는 사람에게는 중요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음..자유가 더 중요한 사람에게는 아주 쓸모없는 곳입니다. 피할 수 있으면 피하십시오..성장의 기회는 자기가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이거는 제 개인적 의견입니다만..자기 자신보다 소중한 건 없습니다. 사회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개인에게는 무익한 일이 세상에는 많습니다. 내가 사회를 위해서 하는 일이 나에게 도움을 줄 것인가? 그건 우리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아무 것도 알 수 없다면 그저 자신을 위해서 사십시오..
05/09/02 23:15
그리고 군대가 사람 살만한 곳이라고 하셨는데
개인차가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형의 말로는 고참 잘 만나면 군대생활쉽게 보낼수 있지만 정말 최악의 고참만나면 군생활내내 괴롭다고 들었습니다.
05/09/02 23:16
무얼 얻으러 가는게 아니라 받은 만큼 돌려주러 가는 겁니다. 나라에게 받은 것이 아니라 묵묵히 이땅을 지켜주신 분들에게 받은 것을 말이죠.
05/09/02 23:17
제가 10년전에 있을때는 군대에 성폭행 존재 했었습니다..
아마 제가 생각하기엔 지금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뭐 군대가 많이 변했다 변했다 하지만 수많은 남자들이 같은곳에서 모여 사는곳이라 크고 작은 트러블이 없을리가 없지요... 확실히 군대에 갔다오면 플러스 효과가 상당히 있습니다만.. 저에게만큼은 마이너스 효과가 훨씬 크더군요.... 군대가시는 분들 건강 꼭 잘 챙기십시요...아프면 자기만 서럽고 만신창이 된 몸으로 사회에 나오면 손해만 본답니다..
05/09/02 23:20
아키라님//쓸모없는 곳.. 쓸모없는 군대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필요한 곳이라는 것이 참 아이러니 하군요.
그 쓸모없다는 생각때문에 더 힘들지 않으셨는지? 그냥 묵묵히 엄마 아빠 형 동생 누나를 위해서 내가 고생한다고 생각하면 그리 힘들지는 않으셨을텐데요..?
05/09/02 23:20
라스트왈츠님// 조금 어리셔서 잘 모르시나본데요, 그나마 군대에서 안좋은 고참 만나도 기껏해야 몇달, 길어야 1년 정도입니다. 나중되면 자신도 짬이 차서 쉽게 건들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사회에서 특히 직장내에서 안좋은 상관 만나면 몇년 고생합니다. 군대내 고참들의 횡포와 안좋은점들만 생각하는 분들 많으신데, 사회 나와 보십쇼. 그보다 더하면 더했지, 들하지는 않습니다. 눈 뜨고도 코 베어가는 세상입니다.
05/09/02 23:23
군대도 하나의 작은 사회이지요-
구성원을 잘 만나면, 힘들지만 즐겁게 2년을 보낼수도 있지만 잘못 만난다면 힘들고도 짜증나는 2년을 보내게 되는 겁니다. (힘들다는 전제는 빠지지 않는군요;)
05/09/02 23:25
맞고치는아콘// 물론 몇달, 길어야 1년이겠죠. 사회생활도 물론 더 힘들고 괴롭겠죠, 그래서 공무원이 인기가 많으니깐요.
하지만 군대내 언어폭력과 구타는 생각외로 당하는 사람에게는 큰 고통이 될수 있습니다. 게다가 부모욕하는 고참도 더러있다는데 과연 그 1년간의 정신적충격과 육체적충격이 그렇게 쉽게 잊혀질고 웃음으로 넘길수 있을까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
05/09/02 23:31
라스트왈츠님// 최근에 제대한 사람 입장으로서, 또 많은 친구들이 지금 군대에 있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현재 군대내의 신체적/정신적 폭력은 아주 약간의 자제력만 지닌 남성이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각종 사고의 발생 이후, 그만큼 각종 사고에 관해 군 당국은 예민해져 있고 각종 대책을 쏟아내고 있죠. 그 대책 때문에, 정말 잘 지내고 있는 대부분의 부대는 괜히 휘말려서 또다른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05/09/02 23:33
신고하면 됩니다
제 선배 동기도 신고해서 안건든다더라구요 "xxx 상병님께서 취침시간에 제 바지속으로손을 뻗어 제 성기를 만지며..."
05/09/02 23:35
우들//개인차를 인정해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보편적으로 아주 약간의 자제력만 있으면 극복할수 있겠지만 저같이 나약하게 그리고 약간 편안하게? 살아온 사람한테는 정말 괴로울수 있습니다.
그리고 김일병도 그렇게까지 이상한 사람이 아니었는데 왜 어느순간 살인자가 되었을까요? 사람일이란 모릅니다.
05/09/02 23:37
획일화에 너무 익숙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작곡을 하니 모든 사람에게 저만큼의 귀를 요구하면 음악 발전에 도움이 되려나요? 하지만 누구든 불가능한 생각이라는걸 알죠.
05/09/02 23:41
라스트왈츠님//군대도 또 하나의 사회 라는 것,
그리고 그 사회가 점점 살만한 곳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 이것밖에 말씀드릴 게 없네요. 낙관적으로 생각하세요- 화이팅!
05/09/02 23:43
우들// 네 화이팅 ㅠㅠ 그래도 제 주변에는 안 갈려구 미국 시민권까지 딴 놈도 있는데 그래도 저는 다녀와야겠죠.
군대를 계기로 제가 진정한 남자로 태어날수 있게 플러스요인을 만들어야겠죠.
05/09/02 23:44
한가지만 말할께요
가기 전부터 걱정하고 적응 못할꺼같다, 군대 왜 있는거냐? 이런 말 하는 사람들이 김일병 같이 됩니다 이왕 가는거 웃으면서 가야지 오만가지 인상쓰며 가면 적응 절대 못하고 탈영하거나 초고문관으로 찍힌채 살아야 합니다
05/09/02 23:46
군대 갔다오신분들...당장에 군대에 끌려가는 사람들의 푸념 정도로 받아들이시면 안될까요?(끌려 간다는 표현이 쫌 그런가...)
위에 분들이 말씀하시는 받은 만큼 돌려준다...가족을 위해.....갔다와봐라 그에 따르는 메리트가 생길것이다..등등 말씀하셔봐야 안들립니다... 저도 입대일이 다가와서 그런지 주위에서 하는말 아무것도 안들리네요.. 제대하신분들 입대할 당시에 자신들이 어땠는지 기억나십니까? 대부분 군대에 대해 걱정하지는 않으셨는지요? 처음 입대할때부터 받은만큼 돌려준다..내 가족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들어 가셨습니까? 군대에 간다고...군대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분의 글을 본다면 군대가 편해졌다던가 요즘애들 나약해서 큰일이야, 우리때 군대에 비하면 요즘은 호텔이더만? 등의 말은 관두고 그냥 몸건강히 잘갔다 오라고 말씀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이러는 순간에도 입대일이 다가오네요^^ 미치것구먼요~ 소모성 논쟁은 그만들 하세요^^
05/09/02 23:52
개인적으로 군대 가야한다는 것에 동감하지만 군대가서 얻는게 많은 건 아니라고 봅니다.
육체적인 강인함이야 헬스와 무술 반년만 하면 그 이상의 강인함을 갖출 수 있고, 오히려 군대가서 건강을 잃는 경우도 꽤 많죠. 피부 알러지 같은 경우야 주위에 귀가 따갑도록 많이 들었구요. 중화기병으로 군대 다녀온 제 형은 무릎 연골이 마모되어서 20대 초중반의 나이에 비만 오면 힘들어 합니다. 만성 위염도 생겼구요. 그리고 인내심 강화라....확실히 인내심은 좋아지겠지만 군대가서 인내심 키울 그 2년 앞당겨서 '군대보다 더 심한 사회'에 나가면 더 빨리 인내심을 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건 저뿐인지...월급도 몇십배인 사회에 빨리 나가는게 더 나을것 같습니다만. 이제 군대 생활이 경력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군대에 가서 얻는 것보다는 군대에 가면서 잃는 것들이 더 많습니다. 군대를 가야하는 것은 국민의 의무이니만큼 아주 당연한 것입니다만(이것에 대해서 부정해본 적은 없습니다) 군대가면 얻는게 많은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05/09/02 23:55
라스트왈츠 님//김일병은 미친짓을 한거죠. 그정도의 자제력과 정신력을 가졌다면 사회에 나가서도 무엇인가 일을 저질러도 저질렀을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느정도 개인차는 존재하겠지요. 하지만 지금까지 편하게 살아왔다면 좀 고생하는 것도 좋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물의 일면만 보는것은 좋지 않지요? 고생하며 군대에서의 생활보다 더 힘든 생활을 하시는 분들도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편안하게? 살아오셨다는 거 보니까 중산층 이상의 분이신거 같은데 노블리스오블리제 라고 당연히 아시겠지요? 우리나라 상위층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지요. 사회에서 많은 혜택을 권리와 부를 받는 계층이 어디라고 생각합니까? 상위층입니다. 그만큼 혜택과 권리와 부를 받았다면 그 반대급부인 책임도 함께 졌으면 합니다. 편하게? 살아오셨다니 그동안 누려왔던 권리에대한 사회적 책임도 지셔야죠.. ^^
05/09/02 23:58
소주맛사탕님// 잘못 보신거 같은데여;; 총알이모자라 님께서 쓰신 받은만큼 돌려준다. 해석 잘못 하신거 같네여;; 다시 읽어 보세요 ^^
<무얼 얻으러 가는게 아니라 받은 만큼 돌려주러 가는 겁니다.나라에게 받은 것이 아니라 묵묵히 이땅을 지켜주신 분들에게 받은 것을 말이죠
05/09/02 23:59
저도 젊은 나이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너무 정신적으로 나약하다고 생각합니다.
군대.. 뭐가 그리 두려우신가요?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야한 곳. 여러분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도 더 혹독한 곳에서 견디고, 지금까지 살아오신 겁니다. 정말이지 10년전과.. 그리고 5년전과... 그리고 요즘. 군대는 옛날에 비하면 정말 엄청 좋아졌는데요.. 2년간의 시간 힘들지만 누구든지 견디고 더 성숙해 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잃는게 많더라도 마음에 남고 성숙해진 부분은 여러분의 일생에 크나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05/09/02 23:59
그리고... 군대에대해 그나마 긍정적인 이야기라도 안하면 정말 누가가나요;; 겁나서요 -_-;; 얻는것도 있다.배울것도 있다. 라고 생각해야 없던것도 배울 수 있겠죠. 배울거 하나없고 쌩 고생만하고 삽질이나 하고 낫질이나 하러가네 218 -_-;; 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힘들고 부정적으로 군대생활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느냐에때라 보이는 것이 많이 달라지니까요. 꼭 투명하거나 어두운 안경만을 쓸 필요는 없겠죠. ^^; 안그래도 힘든곳인데요 ~ 음.. 그리고 위에 제가단 댓글 다시 보니까 약간 자극적으로 들리실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갑자기 드네요;; 자극하려거나 싸움하려는 의도는 단 0.01g도 없습니다; 그점 알아주세요 ^^;; 댓글단 의도는 요 댓글 첫머리에 달았다고 생각합니다;; ^^;;
05/09/02 23:59
군대 가기 전에 좀 "편하게"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질 않는군요) 생활 하신 분들의 입장에서는 많은 부분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시게 될 겁니다.
군대 가기 전에 공사장에서 벽돌 날라 보신 분들이 얼마나 될지 재래식 화장실에서 X퍼보신 분들이 얼마나 될지, 용접해보신 분들이 얼마나 될지 톱질/삽질도 안해보신 분들이 있을 지도 모르죠- 강제적이긴 하지만, 다방면에서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05/09/02 23:59
소주맛사탕님//
누군가가 입대한다고 하면 피지알에서 따듯한 리플 주르륵 달립니다... 군대에 관한 글들을 잘 해석해서 푸념으로 받아주는것은 정말 어리광 받아주는거죠.. 그거랑은 별개입니다.
05/09/03 00:00
잃는게 압도적으로 더 많으니 다들 안 가려고 하죠. 군대 가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하는 분들한테 한번 더 갔다 오라고 해보시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05/09/03 00:01
그런데 정말 궁금한게 있습니다. 정말 똥물도 먹나요ㅡㅡ;;
솔직히 벽돌날리기 같은 노가다나 화장실청소는 할수 있겠지만 똥물은 정말 못 먹겠더군요.
05/09/03 00:02
유격떄 똥물에 빠지긴 해도 먹이지는 않습니다. 먹였다간 난리나죠. 그리고 화장실 청소 결코 만만한게 아닙니다. 제가 근무할 떄는 하루에 3번씩 철수세미로 소변기 12개씩 매번 닦았습니다. 그렇게 1년을 닦았죠.
05/09/03 00:18
솔직히 군대가서 얻은 것은 사회에서 얻는 것과 비교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죠. 군대간 2년 동안 세상이 멈춰있다면 또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제대하고나면 추억이되어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지 당장 격는 사람은 그런 소리 못 할 겁니다.
05/09/03 00:26
군대에 다녀오면 한국에서 남자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리라는것은 확신합니다.
문제는 그러한 삶이 과연 모든 남자에게 있어서 바람직한 삶이냐 하는 것입니다.
05/09/03 00:29
군대 가면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게 됩니다. 훈련소가서 '이등병의 편지'나 '어머님은혜' 불러보거나 들어보면 저절로 깨닫게 됩니다^^;;
05/09/03 00:38
저희 아버지가 군대에 '무난히' 다녀오신 것은 아닙니다. 아버지는 지금까지도 군대 이야기만 나오면 자기때는 정말 너무 힘들고 드러웠다며, 요즘엔 좋아진다니까 안심하라고 하십니다. 군대가기 전부터 지켜봐왔던 우리 어머니는 아빠가 군대 다녀와서 배운 것이라고는 욕설과 담배밖에 없다고 하시더군요. 물론, 사람의 개인차에 따라서는 그 안에서 자기 나름의 의미를 찾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희 아버지의 경우에는 아닌 것 같더군요.
05/09/03 00:39
제가 군생활 할때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옆 중대에서 벌어진 일인데, 소위 말하는 '관심사병'이 있습니다. 정신이 약간 이상하다고까지 평가받는 친구인데 어찌 어찌 군생활은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사고도 몇번 쳐서 그걸 무마시키려고 대대장님이 무지 고생하셨구요(사실, 대부분의 대대장은 부대원이 사고 치면 일단 형벌을 적게 받게 하려고 노력합니다)..그러다가 결국엔 엄청난 사고를 칩니다. 한밤중에 부대원의 몸을 더듬으며 마스터베이션을 한거죠(이 단어 써도 될지 모르겠네요). 결국 봐 줄 수 있는 한계를 넘어가서 6개월정도 구속되어 있다 왔습니다.
지금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지만, 고참들이 통신기기 끝을 손가락이나 이마같은데 연결해놓고 돌려버린 적이 있습니다. 이마에서 불꽃이 튀는데 그거 정말 미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고참들은 그것을 장난으로 저질러 버렸다는 게 정말 화가 나고 밉더군요. 물론 요즘은 정말 좋아졌다고들 이야기하죠. 심지어는 현역들도 그런 이야기 합니다. 제가 저런 이야기 해주면 어디 북한군 취급하죠. 하지만 절대 가치 있는 생활은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남자로 생활하길 선택했기 때문에 그 책임감으로 한 거죠. 사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의 제도가 이렇고, 사회 분위기 또한 '군대 가는 남자'를 선호하고, 실제로 이 땅을 지켜오신 수많은 선배들을 생각할 때 자신이 한국의 남자로 살아가기로 선택했다면 군대는 가야 하는 곳입니다. 그 생활 자체가 가치 있다기보다는 스스로 가지게 되는 책임감이 가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05/09/03 00:40
스팀팩질럿님//오해하시고 계시군요.당연히 간사람보고 다시 가라고 하면 갈사람 누가 있냐요?? 2년이 짧은 세월도 아니고 또가라면 자기 본업은 언제 하나여?? 그 질문은 전혀 말이 안되는 질문입니다.
전 이 글을 군대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이것이 아닙니다.능력만 되신다면야 안가도 좋구여 그치만 의무잔아요? 특별한 방법이 없다면 갈수밖에 없습니다.제가 올린것은 이왕 갈수밖에 없으니 맘 가짐을 다르게 하자입니다.선배들이 그렇게 해왔듯이요
05/09/03 00:56
조자룡// 그러니까 더 두려운게 아닐까요? 전역한 사람에게 또 가라고 하면 죽어도 못간다는 사람이 99% 아닐까요? 그러니 입대를 앞둔사람은 더욱더 두려울 수 밖에 없죠..
저도 군입대전에는 글쓰신분처럼 남자라면 누구나 가는곳..부모형제를 위해 군생활 열심히 해야지..그런 맘 먹었으나..입대 2개월후에 바뀌더군요..군대..안가는게 진정한 능력이라고..군대에서 다쳐서 의병제대를 했기때문에 더욱더 저는 군대가 싫습니다..아마 저의 사적인 감정이 많이 들어가 있는거 같긴합니다만..
05/09/03 01:08
탈로맨티스트님//
갔다 오시면 알게될껍니다. 왜 남자만 가야되는지. 헛소리하는 여자들보면 화나지만 이걸 내가해야지 우리엄마나 누나 혹은 내딸이 해야된다고 생각하면.. 조금 아찔합니다.
05/09/03 01:22
점점 글이 확대해석 되는것이 아쉽네여;;
사람은 사람이 바꿉니다.힘들더라도 대인관계 잘 하시다보면 군대 선후배도 좋은 사람 많습니다. 리플 다신분들 고맙구요.아무쪼록 입대 앞두신분들이나 하실분들 고생하시고 조심히 갔다오세요.
05/09/03 01:54
군생활 다른건 두려운거 없습니다..
사회 생활이 더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교도소처럼 갇혀 지낸다는건 정말..
05/09/03 02:23
군대 얘기할 때마다 참 안타깝습니다. 개개인차가 등장하겠고, 자신이 본 군대가 그 관점에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혹시라도 이 리플을 볼 군대에 대한 편견을 가지신 분을 위해서 한말씀 드립니다.
장담하건데 군대에 아직까지 성폭행도 여러곳 남아있고 구타도 여러곳 남아있습니다. 저 갔을 때도 구타와 성폭행이 절대 없다고 했지만 제 눈으로 여러번 봤습니다(운이 매우 없다고는 생각하지만요). 근데 학교에도 구타가 있고 성폭행이 엄연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학교에 갑니다. 가야되니까요. 그냥 그런 겁니다. 아직까지 자신이 고생한 군대가 매우 빡셨고 지금은 편해졌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아주 큰 착각입니다. 논의할 가치조차 없이 명백하게 그다지 편해지지 않았습니다. 할 일이 반으로 줄어든 것이 아니며, 그 몫은 고스란히 고참들이 떠안게 됩니다. 그런식으로 말해버리면 5년전에 제대한 사람에게 10년전 제대한 사람이 말하는 것을 듣고, 15년 전에 제대한 사람이 한 말을 듣고 20년 전에 제대한 사람이 한 말을 들어보십시오. 마치 그런 일련의 얘기들을 들으면 군대가 30년 전에는 64배 정도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가 물론 더 힘들고 험악했고 어처구니 없었지만 힘들고 짜증나는 건 대동소이 합니다. 20년 30년 40년 살아보신 분들은 다 알지 않습니까. 사는 게 다 힘들다고. 세상이 편해졌지만 어차피 힘들고, 편해진 만큼 인정이 메마른다든지 건강이 안좋아진다든지 하는 반대급부가 생기는 거고... 구타가 심한 특경대 같은 곳은 대신 짜증나는 일이 없죠. 훈련이 매우 힘든 대신에 그만큼의 자부심과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줄며 전우애가 생깁니다. 물론 힘들죠. 하지만 결코 큰 차이는 아닙니다. 짱박혀 있는 게, 원치 않는 사람들과 지내는 게 싫을 뿐. 제 후배 하나는 공군에서 취사병을 합니다. 구타 없고 욕설 거의 없습니다. 대신 큰 부대에서 취사를 하느라 종일 쉬는 시간도 거의 없고 잠도 잘 못잡니다. 항상 덥고 정서가 메말라 갑니다. 요즘 군대 좋다라고 할만 한가요. 가서 뭔가를 얻을 수 있다고 부풀려서 거짓말을 하는 건 좋지 않습니다. 좋으니까 한 1년만 더 하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 전혀 없습니다. 왜요? 얻는 게 많은데 1년 정도 돈쓰면서 해외여행 하느니 군대에서 더 있으면 어떤대요. 단지 제도적 장치가 없어서 1년 더 안하는 걸까요? 그냥 가는 겁니다. 가야되니까. 거기 가면서 민족을 위한 사명감에 젖어서 불태우는 것도 오바고 조상이나 앞서 간 분들의 빚을 갚는다는 신념을 갖는 분들도 극히 드뭅니다. 지금 우리를 보면 알 수 있는 거죠. 조자룡님 말씀대로 힘들더라도 해야되니까 그냥 하는 거고, 그러다보니 사는 게 항상 그렇듯이 좋은 일들도 있고 얻는 것도 있는 겁니다. 단지 자신이 원하지 않는 상황속에서 겪어야 하고, 미래에 대한 비젼도 희미해져가고, 때로는 군대 체질이 아닌 사람들은(사회에서는 매우 좋은 사람이지만 눈치는 조금 없는 사람들 대부분) 때로 성격이 이상해지기도 하고 군대식 왕따를 당하기도 하고 관심사병이 되어서 바보취급을 받기도 합니다. 확신합니다. 밖에서 잘한다고 안에서도 잘하는 건 아닙니다. 거의 정비례 비스무리 하게 간다고는 하지만 아닌 경우도 매우 많습니다. 깊이 대화해보면 사회에서는 참 멋진 사람이었는데 군대에서 폐인된 사람들 많이 봤습니다(꼽창이 된 사람들도 피해자인 셈이죠. 사회에서는 순둥이었는데 군대에 와서 온갖 더러운 짓을 다하면서 스스로를 망치니까요). 저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군인에게 욕먹는 사람들의 자라온 배경을 물어보면 우선 '열심히 놀아보지 않은 사람' - 즉 양아치들은 눈치가 빨라서 매우 적응을 잘하지만 대충 어설프게 놀다온 사람들은 눈치가 없어서 매우 오해를 많이삽니다(갈굼을 당합니다). 보통 형제 혹은 친척형 동생이라도 몇몇 있었던 사람들은 잘 적응하지만 그나마 없다든지 연을 끊고 산다든지 하는 사람들은 부적응자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모두 확률의 문제지요). 보통 어렸을 적부터 체육관 등에서 운동을 해본 친구들(체교과면 최고죠)이 매우 적응력이 뛰어나지만, 우루루 몰려다니며 놀았던 사람들이 잘 적응하는 건 아닙니다. 즉, 군대가기 전의 삶은 각자가 선택해서 사는 건데 군대에 들어가서 적응을 못하면 밖에서도 바보였던 사람이 되면서 자괴감에 빠지는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사회에서 잘하던 놈은 군대에서도 잘해'라는 것이 거의 상식이기 때문이죠. 저는 다행이 체육관에 나름 오래 있었고, 기숙사에서 사감과 선배들에게 일주일이 멀다하고 주먹과 몽둥이로 찜질을 당해봤고 형제도 있고 사촌 동생들도 있는 까닭으로 그 속에서 어떻게 자리를 잡을까, 생존할까 하는 눈치는 중간은 갔지요. 그리고 한 상병 달 때까지는 저 살기 바빠서 똑같이 시키는대로 배운대로 '어리버리한 놈들'을 욕하면서 지냈는데 그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어느 순간 득도했다고 할까요. 바보같이 이기적이어서 욕먹는 전우도, 눈치 없어서 욕먹는 전우도, 일 못해서 욕먹는 전우도 다 사람인 겁니다. 모두 자신의 친구들은 다 재밌게 군생활 했다고 생각하나요. 아니죠. 매우 멀쩡하게 잘 노는 양아치 중에서도 군대에서는 어리버리한 경우도 많습니다(확률상 좀 적을 뿐.). 이렇게 인간관계만으로도 힘든데, 일은 또 어떨까요. 아마 20년 전에 전역한 분들은 지금 군대는 정말 보이스카웃이라고 코웃음을 치는 분들이 30퍼센트는 넘을 것 같네요. 하지만 장담하건데, 그분들 지금같은 군생활을 해본다면 더 힘들다는 분들도 꽤 있을 것 입니다. 편해진대신, 이전의 사람들이 갖던 상병 꺾이면 편해진다든지 병장달면 만고땡이라든지 하는 건 기대할 수 없을테니까요. 전 방공포 전투병이었는데 사람이 점점 줄어서 상병 달 때쯤에는 훈련 다 하고 저녁에는 이발병을 해야했고 주일에는 군종병 역할로 쉬지 못했고 토요일 오후에는 도서병 역할을 했습니다. 저만 그랬느냐 하면 다들 대동소이했습니다. 야간외각근무 비번은 일주일에 한두번 나오고 주간에는 대략 3시간 정도 근무섰습니다. 총들고 방독면 두르고 탄알띠 차고 말이죠. 낮에 근무 세시간 정도 빼고는 항상 훈련입니다. 그리고 암기할 게 대략 국사책 한권 분량이었습니다. 비오는 날은 항상 우의입고 배수로 작업하고 눈오면 무조건 눈삽질하고 다 쓸어내는데 왠만해서는 죽어라고 해도 완벽하게 쓸어내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삽질하고 곡괭이질, 시멘트, 용접, 절단, 제초기 작업은 기본입니다. 아마도 누군가는 좀 오바해서 쓰는 게 아닌가 할 것이고, 누군가는 나도 너보다 더 심하게 했어라고 하겠지요. 아무튼 전혀 과장없이 쓴 일과입니다. 이렇게 하면서 좋은 점 무지 많았습니다. 삽질과 곡괭이질을 수백 수천시간 하면서 일의 기본은 다 배웠고, 페인트칠도 수십시간 하면서 빠르고 능숙하게 덧칠하지 않아도 되는 방법을 배웠고, 건물을 서너개 지으면서 제대할 때 즈음에는 건물 설계도를 그릴 정도가 됐고(물론 군대식) 이발병을 하면서 이발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전투 훈련을 수백 수천시간 하면서 전우애를 피눈물나게 느껴봤고, 암기를 통해서 관심도 없던 수백종의 항공기의 제원과 모양을 외우게 됐고, 수백시간 동안 손에 기름을 묻히며 정비를 해본 가닥으로 왠만한 농기계 발전기는 만질 수 있게 됐고 그 스타크 매뉴얼 정도의 영어로 된 정비책을 본 까닭으로 신기한 영어도 많이 알게 됐고, 제초와 낫질과 제초기의 달인이라 자부하게 됐고, 수많은 좋은 간부들과 전우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세상을 배우고 인생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배우고 싶지 않았고 지금도 쓸모있는 건 몇개 안됩니다. 군대시절 재밌는 이야기 하자면 밤새도 모자라지만, 더러운 일 이야기 하자면 한달 걸려도 안끝날 지 모릅니다(이건 좀 과장 ^^;). 가지 말라는 얘기일 리 없습니다. 무조건 가야되고 시스템상 안갈 수 없습니다. 국가를 위해서? 그건 아니고 의무니까 가는 겁니다. 달리 거짓으로 설득할 필요 없습니다. 민족을 위해서 군대는 간다? 아닙니다. 군대 안가고 민족을 위해서 그보다 더 많은 걸 할 수도 있지만 그냥 강제 규정이고 의무니까 가는 겁니다. 무조건 가야됩니다. 여러분이 군대에 갔던 이유는 그냥 가야했기 때문입니다. 간혹 예외적인 분들은 있겠지만, 대다수가 그랬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는 죽을 것만 같았던 고3시절을 겪었던 사람들도 '그때가 좋았지'라고 하듯이 쿨해보이고 통큰 듯이 말하듯이 그냥 군대갔다온 사람들도 비슷합니다. 저 고3때 한창 첫사랑으로 행복했고 책도 두번이나 출판했고 성적이 하늘을 치솟으면서 즐거웠지만, 만약에 시스템적으로 강요되지 않았다면 고등학교 안다녔을 겁니다. 꼭 강제는 아니더라도 다녀야 되니까 갔던 겁니다. 주위에서 가라니까. 그냥 그게 옳다니까 갔던 겁니다. 강제적이지 않았다면 일년에 반 이상은 학교에 안갔겠죠. 군대에 갔다와서 '난 국가를 위해 갔다왔노라' 시리즈나 '나는 앞서 우리를 지켜준 분들의 은혜를 갚으려 혹은 물려주려 갔다왔노라'시리즈를 멋지게 변장해서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군대 안간 친구들도 어차피 강제로 가야하는 거 알고 있고 가면 다 그들만의 군대를 겪습니다. 결혼만큼이나 군대도 다양한 경험이겠죠. 혹자는 역시 요새 군대는 정말 편하고 내 주위를 봐도 다 편해보였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건 일부일 뿐입니다. 원글 쓰신 분 말처럼 그냥 사람 사는데니까 살 수 있는 것일 뿐입니다. 댓글이 매우 기네요...
05/09/03 02:24
세줄 요약 : 군대는 가야되니까 가는 곳일 뿐이고, 왜 가냐고 묻는 사람도 답을 다 알고 있으며, 사람 사는데니까 위험하기도 하지만 랜덤이니까 노력하면서 행운을 기대해보세요?
05/09/03 03:08
라스트왈쯔님/// 약간은 님의댓글 뻘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똥물은 몇년전 해병수색대훈련때 더러움에 대한 공포를 이기기위한 훈련의 일종이었지 요새는 시대가 시대니만큼 절대로 맥이지 않습니다.;;;;;;;;;;;;;;;;;;;;;;
05/09/03 08:13
제 친구들 20여명이 군대에 있는데 김일병 되기 직전의 애들도 있고 그렇습니다. 무슨 이야기만 나오면 얼굴이 상기되서 하루에서 수십번씩 쏴 버리고 싶다더군요.(최전방) 의경에 있는 친구는 자기 동료 하나가 맨날 화장실에서 말 그대로 벌레처럼 밟힌 답니다. 듣고 있자니 다른 쪽으로 빠지려면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만 하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가더라도 비교적 정상적인 분들과 함께하는 행운이 따르길 바라는 수밖에..
05/09/03 08:55
군대 좋다 나쁘다가 중요합니까? 국민의 의무인데다가...여지껏 발편히 뻗고 지내온게 누구덕인지 왜 몰라들 주시는지....우리나라 태어난게 억울하다고요? 미국,일본기타 선진국서 태어났으면 좋겠다고요? 소말리아같은곳에 안태어난게 다행이라는 생각은 안해보시는지?
군대 말고도 사회생활 하다보면 저 아니꼽고 힘들고 어려운 상황 얼마든지 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 나약하다는 의견에 절대 공감합니다.
05/09/03 09:48
저는 병장으로 전역한지 8개월 되는 사람입니다. 머 와탕카에 나오는것처럼 잠잘대 악몽을 꾸는 그런 군대는 요즘 거의 없다고 봅니다.
제 주관이지만, 1. 군대는 안가도 된다입니다. 여건이 된다면요. 물론 이건 국가 유공자나 신체적인문제(제동생이 십자인대 파열과 **장애로; 면제)로 안간다면 굳이 지원할 필요는 없죠. 2. 하지만 우리 남자들 99%는 군대를 가야겟죠. 그렇다면 긍정적인 사고 방식을 지니면 극복 가능하다고 봅니다. 3.많은 군대 입대병들이 두려워하는게 뭘까요? 무서운 훈련 유격 이런거. 그런거 군대에서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정말 무서운건 자유의 박탈과 대인관계를 잘못 맺음 입니다. 군대에서 중요한것은 가장먼저 정신자세와 대인관계인데요, 어차피 일이등병때는 자유의 박탈을 느낄새도 없이 부대 생활하게 되있다고 봅니다. 우리 부대는 적어도 일이등병때는 나름대로 군기 잡아서 자유의 박탈을 느낀적은 별로 없었고, 그것보다 부대 적응관 상명하복에 적응하는게 힘들었죠. 그리고 상병에서 꺽이고 병장좀 달면 이제 자유가 정말 그립고 그러더라고요. 이때부터는 정말 군대에 대해 회의를 느끼죠. 말년 병장이란 말이 왜나왔겟어요. 자유박탈이 주는 반어죠.. 많은 분들이 군대 걱정하는데, 정말 많이 하는말이지만 1년만 참으면 봄이옵니다. 상병 달고 군대 1년돌면 다음 1년내내 뭐할지 다알게되고,(군대는 1년 계획이 상급부대서 내려와 거의 비슷한 훈련과 활동을 반복합니다.) 대인관계도 잘 만들면 친구도 생기고(동기), 정말 좋아하는 고참도 생기고, 귀여운 후임도 생겨 할만 합니다. 좋은 선임병이 있는 부대로 자대 배치 받기를 모든 미필자들에게 빕니다.
05/09/03 09:59
4일후에 가는 입장으로서.
군대는 우리 가족을 지키러 가는 것보다는 더러워도 어쩔 수 없이 가는겁니다 ;; 가긴 싫지만 다들 다녀온 곳이니 어쩔 수 없죠. 남자가 되는 한 과정이려니 하고 다녀오는게 속편합니다.
05/09/03 11:36
이제 공군 상병이 된 지 1달 지난 군인입니다.
전 공군이므로,육군이나 해군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군에 대해서 느낀 점을 3가지로 요약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1.군대는 로또입니다. 자기 능력,특기에 맞춰서 선발? 헛소리도 이만하면 정말 최강급 헛소리입니다.그냥 '윗선'에서 대충 '이녀석 괜찮겠는데?'하고 끌어갑니다.거부권따위는 없습니다.운 좋으면 편한 곳 가서 2년 3개월(공군입니다.)동안 편하게 일하다 오는 것이고,운 없으면 죽어라 서류,쓰레기에 파묻혀지내다 반쯤 미쳐서 나오게 됩니다.그것이 군대입니다. (공군은 내무실 운 만큼이나 사무실 운도 중요합니다.사무실 영외자중에 성격 뭐 같은 사람 한두명만 있으면...아마 자기 일이 단 한 사람에 의해 2,3배씩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처절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소문을 잘 들으면 '어디가 편하다,어디가 괜찮다'이런 소문이 돕니다.거의 진실입니다.정보에 빠른 사람이 조금이라도 편하게 사는 법입니다. 2.군대는 밑바닥입니다. 제 주요 업무입니다. 컵닦기,사무실 청소,화장실 청소,커피 타드리기,제초기 수리하기,제설도구 관리하기,문서 작성하고 보내기,그 외 사무실 업무 약간. 제 전공이 컴퓨터공학과입니다.전공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는 길을 걷고 있습니다.(전 전공 살려준다는 말 듣고 공군 지원해서 갔습니다.) 단순히 세상을 잘 사는 법(윗사람 비위 맞추기,어떠한 상황에서도 열심히 하기)을 배울 거라면 나쁘지 않은 경험일 것입니다.하지만 '내 길은 이것이다!'고 확정지은 길이 있는 분이라면,군대에 들어가는 순간 경쟁자보다 2년의 시간을 버리고 가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요?게임 기획 하나만을 바라보고 살고 있습니다.군대에서는 컴퓨터조차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3.전우애는 하기 나름입니다. 제가 좀 늦은 나이에 간 것도 있기는 하지만(80년생입니다.제 동기는 보통 84년생이죠,내무실원 43명중에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2명밖에 없더군요.),그 전에 살아왔던 환경이 너무 틀리다 보니 일정 수준 이상은 도저히 친해질 수가 없더군요.대부분은 제대하면 '아,그런 사람이랑 같이 있었지?' 수준이 될 것 같습니다.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마찬가지인 것 같고요. 물론 서로 계속 연락하고 친하게 지내는 경우도 있습니다만,그건 극히 드문 경우입니다.최소한 제 근처에선 말이죠. 육체적으로야 정말 많이 편해졌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그렇지만 군대는 분명히 현대 사회의 변화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따라서 지금 군대 오시는 분들은 자기에게 행운의 여신이 웃기만을 바래야 할 것입니다. P.S. 정말로 '난 꼭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것이 확실하게 있다면,군대를 최대한 피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다만 아직 애매모호한 상태라면 군대에서 이런 일 저런 일을 많이 보면서(확실히 보는 건 많습니다.한 95%는 부정적인 거지만.) 미래를 만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입니다.
05/09/03 12:19
군생활에서 겪는 스트레스조차 견디지 못한다면, 나중에 사회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견딜수 없을 껍니다.그 안정적이고 편하다는 공무원이든 아니면 박봉에 야근에 시달리며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아야하는 셀러리맨이든 말이죠.
군대에서는 자신이 '언젠가는 왕고참이 되서 내 후임들 잘 대해줘야지' 혹은 '내 맘대로 해야지', 하다못해 '더러운 군생활 2년만 버티다 나가자' 이런 생각으로나 버티지만, 사회생활에서는 자신이 정말로 노력을 하지 않는 이상, 자신의 직위가 상승하기가 상당히 힘들답니다. 게다가 가족을 부양해야한다는 그 압박감에 때려치고 싶어도 때려칠 수가 없지요. 정말 더럽고 아니꼽더라도 계속 해야한다 이겁니다. 참고로 예비역의 99%는 자기가 아무리 편한 부대를 나왔다하더라도 자기 군생활이 다 제일 힘들었다고 말한답니다^^;; 예비역 선배님들의 말은 그냥 참고만 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듯 싶습니다. 말만들어보면 전부 특공대 출신이잖아요^^:;
05/09/03 16:23
군대와 사회를 비교하시는분들이 많은데 물론 군생활보다 사회생활이 힘든거 인정합니다만..사회에서는 위로해줄 마누라와 토끼같은 자식들..내가 가고싶은곳은 어디든 갈수잇는 자유가 있지요..아마..그게 군생활의 더욱더 힘든점이 아닐까요..
05/09/03 17:08
리플 쭉 읽어보니 군대 안갔다 오신분들의 반발이 심한데요... 그건 안갔다 오셔서 진짜 몰라서 그렇거나 지극히 나약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제 주면 친구들도 다 군대가지전에 가기 싫어했지만 윗분들 처럼 군대자체를 인생에 엄청난 마이너스나 사람 사는곳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병역 기피하는 연예인들을 욕하거나 한적이 없길 바랍니다. 가기 싫은 거는 110% 공감하나 사고방식은 이기적 아님 개인적이라고 밖에 볼 수 없네요. 사회에서 많이 받았으니 2년동안이라도 돌려주는 기회를 갖자고 생각하기는 물론 저를 포함해 힘들지만 꼭 필요한 군대라는 곳을 이상한 곳으로 만들지는 맙시다. 그냥 혼자 생각하시지 왜 그런 글을 쓰는지 이해가 안가는군요.
그리고 같다오신분들 중에 무지 부정적이신 분들이 있는데 저도 현역출신이지만 병특 같은걸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부정적이신 분들은 자신이 군대 생활을 잘 못하신것 같네요. 군대 생활 잘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성격이죠 거의가...
05/09/03 17:14
내 성격은 원래 군대 같은 집단 생활은 못한다 어쩌란 말이냐? 이런 말을 하시는 분도 있는데... 그것까지 다른 누군가가 해주길 바라는건 너무 한듯 하네요... 그리고 위험하다고 하시는데 전 전방 보병으로 1년 있다 1년 지오피에 있었는데 특별히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김일병 같은 사건은 사회에서 어떤 사람이 한번씩 공원에 차도 돌진하는 듯한 어이없는 사건보다 적을 듯하네요. 위험하다 위험하다 하는 사람이 있는데 절대 사회보다 위험하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사회에서도 교통사고로 언제 죽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05/09/03 19:05
전역한지 10일이된 예비역의 입장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군대는 갈만합니다' 피할 수 있으면 안가는게 최선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긴 하지만 요즘엔 군대내에서도 분위기가 많이 바뀌어져서 구타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전역한 동기들한테 물어봐도 요즘엔 구타가 없다고 하더라고요(연락하는 알동기가 4명있습니다) 그리고 군대를 안간 사람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생각보다 훨씬 분위기가 화기애애합니다. 물론 사회에 있을때와 비교하면 힘들긴하지만 요즘에는 정말 많은것이 바뀌어서 군대도 갈만한 곳이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05/09/03 21:20
군대가 아니라도 어디서든 2년가량을 보내면 뭐든 남겠죠.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가라"는 말은 찬성이지만 "갔다오면 철든다","다 사회경험하는거다"라는식은 반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가능하다면 안가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