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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9/02 12:10:09
Name 제갈량군
Subject 포스트 본프레레... 과연 차기 감독은 누가?
요즘 저의 관심은 축구국가대표 감독으로 누가 될까 입니다.

뭐 짐도 안싸고 여행중인 본프레레 전 감독 ...

아쉽지만 6회 연속 본선진출은 해주셨으니 감사합니다.

국민의 표적인 국가 대표 감독 언론에서는 뭐 독이 든 성배다 아니다

그러고 있지만 어려운 자리임에는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차기감독후보에는

    보비 롭슨(72ㆍ잉글랜드)
    베르티 포크츠(57ㆍ독일)
    루디 푀일러(45ㆍ독일)
    마르셀로 비엘사(50ㆍ아르헨티나)
    마이클 매카시(46ㆍ아일랜드)
    필리프 트루시에(50ㆍ프랑스)
    브뤼노 메추(51ㆍ프랑스)
    핌 베어백(48ㆍ네덜란드)
    이안 포터필드(59ㆍ스코틀랜드)  

이렇게 있습니다~

제 짧은 생각에는 남은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현재

한국축구를 가장 잘 이해하는 감독이 선임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지나친 논쟁은 피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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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02 12:16
수정 아이콘
도대체 롭슨 포크츠 푀일러 매카시 비엘사 감독을 데려올려면 얼마를 줘야하는거야... ㅡㅡ;; 제 돈도 아닌데 왜 이렇게 아까운지 ㅡㅡ;; 전 개인적으로 젊은 루디 푀일러 감독이 좋을 거 같아요 ㅋ 근데 8개월이 너무 짧아서 한국축구를 이해할 수 있을지... ㅡㅡ;
슬픈비
05/09/02 12:1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비엘사..-_;
정현준
05/09/02 12:20
수정 아이콘
트루시에 전 일본 감독은 어떤가요? 잘 모르지만, 예전 일본 대표팀하면서 우리나라를 열심히 분석했을테니 제일 잘 알지 않을 까 싶은데. 물론 핌 베어백 전 코치가 더 잘 알겠지만, 감독 경력이 없어서 좀 어렵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05/09/0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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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잘 아는 사람은 본프레레.

트루시에던지, 베어벡이던지 거진 1년 정도 전의 한국을 알고 있겠지요. 지난 1년에서 2년 동안 많은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되기도 퇴보하기도 했을 텐데요. 뭐, 한국 정서를 잘 안다. 는 것은 인정합니다만. 본프레레처럼 한국 사회에서 용납되기 힘든(그러나, 유럽에서는 용납되는) 그런 인터뷰는 안 할테니, 감독 생활이 오래 갈 수는 있겠네요.

이미 한국에 대해서 잘 아는 감독 와 봤자, 선수 파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필요한 법이고, 모르는 감독과 큰 차이를 보일 것 같지는 않네요. 그냥 한국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은 후순위로 미루고 선진 축구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나 데려 왔음 좋겠네요.(감독 말고, 유소년 훈련 프로그램 짜는 사람이나 리그 일정 짜는 사람, 훈련 프로그램 짜는 사람, 대표팀 스케쥴 관리하는 사람... 이런 사람이나 좀 싼 값에 데려오는 것이 나을 듯하네요.)
05/09/0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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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엘사감독 쫒겨난나요??
한일 월드컵 16강 탈락 팀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감독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럼 현재 아르헨 사령탑은 누구?
그리고 차감독님은 재외인가요?
05/09/02 13:00
수정 아이콘
네이버나 다음에다가 감독게시판 하나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네티즌들이 얼마나 축구를 잘 이해하나 봅시다...
아레스
05/09/0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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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추
05/09/0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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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슨 경에게 한 2010년까지 맡겼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롭슨경을 데려올 확률은 극히 낮지만요.
라꾸라꾸
05/09/0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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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감독 다시 월드컵 감독 되고 싶다 파문
05/09/0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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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주관이 뚜렷한 메추 또는 롭슨 데려오면 축협 눈치 안 보고 선수 선발 가능. 만에 하나 한국에서 활동중인 감독 뽑힐경우 본푸레레랑 다를바 없음
croissant
05/09/02 13:26
수정 아이콘
NeNe님/
현재는 호세 페케르만 감독이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맡고 있습니다.
근 10여 년 동안 아르헨티나 청소년 대표팀을 맡아왔던 분이죠.
김형석
05/09/02 13:35
수정 아이콘
//Revival 님 2010년까지 롭슨경이 살아있을까요?
단하루만
05/09/0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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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준님 // 핌 베어팩 전 코치는 J리그에서 감독을 한적이 있는걸로 기역합니다.. 마지막은 퇴출이었던걸로-_-;;;

↓맞는거 맞죠??
charcoal
05/09/02 13:39
수정 아이콘
깡있고 성깔 더러운 감독이라야 한국에서 온건히 실력발휘할 수 있습니다. 지장,덕장은 척박한 한국에서 힘 못씁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루시에 감독을 추천합니다. 일단 본인이 적극적으로 맡고 싶다고 했고, 이쪽 문화에도 익숙하죠. 실력도 입증됐죠. 트루시에 체재하에서 일본대표팀의 실력을 그 이전과 이후와 비교해 봐도 확연히 차이가 나지요.
05/09/0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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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슨경 한표..-_-a
봄눈겨울비
05/09/0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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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경력이라도 나와 있음 좋을텐데.. 아는 감독이 몇명 없군요..;ㅁ;
croissant
05/09/02 13:57
수정 아이콘
단하루만님/
J리그 교토 퍼플상가 감독이었는데요(박지성이 뛰던 팀),
팀이 2부리그로 강등되면서 경질됐습니다.

솔직히 핌 베어벡 씨는 코치로서는 몰라도 감독 경험은 부족하고
검증도 되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에 왜 후보로 거론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기자분들 아는 감독 이름이 없어서 그럴지도..;)
05/09/02 14:19
수정 아이콘
트루시에도 자국리그에서 1년만에 퇴출.

후보군 중에서 그나마 낫다고 생각하지만서도, 최선의 선택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본프레레가 3류로 시작했듯이, 트루시에도 '왜놈'으로 시작할까 두렵습니다;
질럿의꿈 ★
05/09/02 14:28
수정 아이콘
그냥 요번월드컵 망한셈치고 이회택기술위원장을 다시한번 감독시켜서 전화위복의 기회를 주는것이 -_-;;;;
05/09/02 15:00
수정 아이콘
김형석님// 개그로 알겠습니다.
05/09/02 15:27
수정 아이콘
....질럿의꿈님도 개그로; 한개인의 전화위복을 위해 모든 국민들이
독일 월컵을 분노하면서 볼 필요는 없죠^^;;;
~Checky입니다욧~
05/09/02 16:17
수정 아이콘
축구를 열광하며, 외국인 선수들의 이름들을 줄줄 꿰며 좋아하기 시작한건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2002년 월드컵 이후. 그 전에는 한국유명한 선수들 몇몇과 외국의 초 특급 플레이어들만 알고 있었지요.........
그렇지만 지금도 감독들을 잘 알지 못하네요. 최근에 저 감독은 어디 출신이고 어느팀을 얼마만큼 했다 이런 얘기 듣고 하지만 금방 까먹기 일쑤고.......

즉 저 감독님들을 간단하게나마 정리해주세요...ㅜㅜ
xxxxVIPERxxxx
05/09/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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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니 서로 하겠다고 난리라는 식이던데...사실일까요?
2002년 4강팀이라곤 하지만 아직 제대로 검증안된 팀을 맡겠다고 나설정도로 잠재력이 보이진 않아 보이는데 말이죠...현재로선....
트루시에감독은 일본국대감독 역임이란 명함이 한국정서나 축협의 반대로 이루어지기 어렵지않나 싶습니다..아쉽지만..
핌베어벡코치 역시 제 생각엔 괜찮은 선택으로 여겨집니다만 역시 축협의 반대가 눈에 보이고...
포터필드감독은 지난 1년가까이 한국에서 본프레레감독 당하는걸 눈으로 봤는데 선뜻 나서기 힘들거 같네요.
나머지 감독중 과연 누가 선임이 될지....

그나저나 기술위원회는 감독선임 끝나면 물갈이 되는거겠죠??
김수겸
05/09/02 16:37
수정 아이콘
롭슨경은 정말이지 나이가 문제...
지한파인데다가 세계적인 명장반열에 오른 감독이지만...정말 덜컥 병이라도 들면 어쩝니까;;
롭슨경이 영국축구에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인만큼 나중에 우리나라선수들의
프리미어 진출도 좀 용이해질수도 있는데...
10년..아니 5년만 젊었어도;
제갈량군
05/09/02 16:39
수정 아이콘
과연 기술위원회의 선택은 어떻게 될런지...
제 생각으론 핌베어벡에게 독일월드컵을 맡겨보면 어떨까합니다
제노스카이를 가장 잘 이해하는 그가 아니
한국선수를 잘 이해하는 그가 독일에서 좋은 성적을 내줄거라 생각합니다.
콘토스
05/09/02 16:40
수정 아이콘
핌 베어백은 교토 퍼플상가 감독했다가 경질 된것 같던데..아직 감독으로서는 아닌것 같습니다.
정현준
05/09/02 16:55
수정 아이콘
흠.. 핌 베어배기의 경력이 그랬군요. 어렴풋한 기억이라 아닐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나저나 전 원래 본프레레 경질 반대였습니다만 이미 경질되고 보니 누가 되더라도 일단 안됐다는 생각부터 들까요. 물론 누가 맡아도 저보다 훨씬 잘 벌고 잘난 분들이 하겠지만 앞으로 먹을 욕을 생각하면 불쌍하단 생각부터 듭니다 -_-;
05/09/02 17:1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롭슨. 모 그렇게 나이든거 같지도 않던데요(외견상)
예스터데이를
05/09/02 17:26
수정 아이콘
선수들 장악을 우선시 할때 피해야할 감독 후보로 트루시에를 뽑고 싶습니다 협회와도 마찰이 많고 전술적인 부분은 칭찬할만하지만 선수장악력에선 그다니 좋아보이는 감독이 아니더군요. 개인적으로 나이를 감안해서 롭슨이나 전 리옹 감독인 폴 르겡? 감독 추천합니다
나멋쟁이
05/09/02 17:49
수정 아이콘
트루시에 감독이 좋겠어요...
감독하고 싶어하고, 아시아축구에 대해서 잘 알고
(아시아축구와 유럽축구의 차이를 잘 아는 감독 중의 하나죠)
일본에서 성공 했었고, 월드컵도 출전해봤고,
카리스마도 있고...(코엘류처럼 물러터진 건 절대 아니죠)

솔직히 클럽에서 실패를 안해본 감독은 없고(히딩크도 마드리드에서 짤린 적 있죠)
하지만 트루시에는 마르세이유 말고 다른 클럽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적이 있죠...

제일 중요한 건 아시아 선수들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아는 게 제일 중요할 듯 싶네요...

그래서 전 트루시에~~!!
(일본 감독 했었다고 한국 감독 못할 이유 없죠..
예전에 크라머 감독도 일본 감독 경력이 있는 채로 한국 감독 한 경험이 있습니다)
오진호
05/09/02 17:54
수정 아이콘
롭슨경은 선수조련에로도 유명하지만, 감독조련에도...
초록별의 전설
05/09/02 19:09
수정 아이콘
근데 좀 다른 얘기지만, 비쇼베츠 감독은 일선에서 은퇴했나요?
초보유저
05/09/02 19:24
수정 아이콘
저도 트루시에 감독에 한 표.. 당시 일본팀 경기에 적잖은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흐르는 물처럼.
05/09/02 19:52
수정 아이콘
포스트 본프레레가 되선 안되겠죠...큰일나죠..
The)UnderTaker
05/09/02 20:58
수정 아이콘
보비 롭슨(72ㆍ잉글랜드)

입스위치(1969-1982)
->FA컵 우승 (1978)
->UEFA컵 우승 (1981)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1982-1990)
-> 86 멕시코월드컵 8강, 90 이탈리아 월드컵 4강
PSV 아인트호벤 감독 (1990~92, 1998~99)
-> 91,92 리그 우승
스포르팅 리스본 감독 (1992~93)
FC 포르투 감독 (1993~96)
-> 94 포르투갈 컵 우승, 95,96 리그 우승
FC 바르셀로나 감독 (1996~97)
-> 유러피언컵, 위너스컵 우승, 리가 2위
뉴캐슬 유나이티드 감독 (1999~2004)




베르티 포크츠(57ㆍ독일)
서독 대표팀 코치 (1986~90)
-> 87 서독 U-20 세계 청대 준우승
독일 대표팀 감독 (서독부터 1990~1998)
-> 유로 92 준우승, 94 미국 월드컵 8강, 유로 96 우승, 98 프랑스 월드컵 8강
바이엘 레버쿠젠 감독 (2000~01)
쿠웨이트 대표팀 감독 (2001~02)
스코틀랜드 대표팀 감독 (2002~04)









루디 푀일러(45ㆍ독일)
독일 대표팀 감독 (2000~04)
-> 02 한일월드컵 준우승
AS로마 감독 (2004)
바이에르 레버쿠젠 기술고문 (2005)



마르셀로 비엘사(50ㆍ아르헨티나)
에스파뇰 감독 (1998)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 (1999~2004)
-> 04 아테네 올림픽 우승


마이클 매카시(46ㆍ아일랜드)
밀월 감독 (1992~96)
아일랜드 대표팀 감독 (1996~2002?)
-> 02 한일월드컵 16강


필리프 트루시에(50ㆍ프랑스)

나이지리아 대표팀 감독 (1997.1~10)
남아공 대표팀 감독 (1998.3~7)
->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4강
일본 대표팀 감독 (2002)
-> 02 한일 월드컵 16강
카타르 대표팀 감독 (2003)
마르세유 감독 (2004)



핌 베어백(48ㆍ네덜란드)

한국 대표팀 수석코치 (2002)
아인트호벤 2군감독 (2002)
교토 퍼플상가 감독 (2003)
네덜란드령 안틸레스 대표팀 감독 (2004)
보루시아MG 수석코치(2004)



이안 포터필드(59ㆍ스코틀랜드)

첼시 감독 (1988~93)
-> 1부리그 우승, 컵 두개 우승 (무슨컵인지는 모름;;)
잠비아 대표팀 감독 (1993~94)
->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준우승
볼튼 수석코치 (1995~96)
짐바브웨 대표팀 감독 (1996~97)
오만 대표팀 감독 (1997~99)
트리니다드 토바고 대표팀 감독 (1999~2002)
-> 코파 카리브컵 우승
부산 아이파크 감독 (2002~현재)
-> FA컵 우승, K리그 전기리그 우승 (년도는 모르겠음)
질럿의꿈 ★
05/09/0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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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의 전설//비쇼베츠감독은 떠나면서 다시는 한국을 오지않겠다라는말을 한것 같은데.-_- 확실하지는 않지만 어쨋든 한국을떠나면서 여러한국축구실정에대한 비난,비판을하고 떠난걸로 압니다(비쇼베츠감독 한국에 있다 간것도 아니고 국제대회치루고 바로 자기네집으로 가버렸죠)
05/09/02 21:24
수정 아이콘
트루시에 감독에 한표 던집니다.

트루시에 감독은 전통적으로 강한 클럽팀을 맡은 것이 아니라 약한 팀을 맡아서 조직력과 전술을 충실히 하여 강팀으로 변모시키는 역사를 많이 일구어냈습니다.

그 예가 아프리카의 변방국가에 불과한 부르키나 파소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4강에 올린다든지 당시로서는 세계축구의 변방이라 불렸던 일본청소년대표팀을 맡아서 세계청소년 축구 준우승(우리나라는 박종환 감독이 청소년 4강 간 것을 신화라고 부르는데 준우승이라면 이보다 더한 성적입니다)을 이끌어낸 것이라든지 입지전적인 측면이 강한 감독입니다.

결국 이 감독의 특징이 약체팀을 어떻게 강팀으로 변화시킬수 있는지 그 Know-how를 알고 있다는 겁니다.

트루시에는 또한 선수로서는 이렇다할 성적을 못내고 스포츠과학 석사학위까지 받은 이른바 '식자층'감독으로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감독들과 여론이 이러한 경험없는 식자층감독이 대체 뭘 할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에 맞서 아프리카 아비잔 팀을 이끌어 리그 3연패를 일궈낸다든지, 브루키나 파소라는 아프리카의 변방의 작은나라를 네이션스컵 4강에 올린다든지, 이러한 성적을 바탕으로 청소년 대표팀 감독을 맡겼을때 청소년 대표팀을 세계청소년축구에서 준우승을 시킨다든지 결국 또 그 준우승의 결과를 기반으로 일본대표팀 감독까지 맡게 되는 입지전적인 경력을 가진 감독입니다.

일본에서도 언론과 축구협회의 마찰에도 불구하고 일본축구의 수준을 세계1류로 업그레이드 시킨 감독이라는 점에는 만장일치로 공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실력만은 역대일본대표팀 감독 중 최고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트루시에는 프랑스출신이지만 선수들의 자율보다는 팀을 위한 조직력을 중시하는 스타일입니다.

스타를 인정하지않고 팀전술에 선수를 맞추는 스타일이고 팀전술에 맞지않으면 통제하기 힘든 노장이나 스타선수를 과감하게 배제하고 열정있는 신진을 기용하는 스타일입니다.

또 트루시에는 기본적으로 아시아권 선수들의 개인기량따윈 믿지않습니다. 서구선수와의 개인기량격차를 톱니바퀴같은 조직력으로 보충해 맞서야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트루시에가 가르치는 전술수준은 고급축구입니다. 프랑스식 고급전술축구를 자신만의 스파르타식으로 개조하여 선수들에게 가르치는 감독입니다.

트루시에의 스파르타 방식때문에 일본에서도 바람잘날 없었습니다. 흔히 잘못 알고 있지만 일본선수들은 한국선수보다 자유지향적이고 개인주의가 강합니다. 트루시에의 스파르타 훈육방식에 적응하지못한 선수들과 갈등이 엄청났습니다.

일본대표선수정도되면 나름대로 자존심과 개인기량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데 트루시에는 기존의 실력을 깡그리 무시하고 패스,슛,드리블을 기초부터 다시 가르치는 방식을 고집했던 것입니다.

결국 이러한 트루시에의 강도높은 훈련에 의해 일본축구는 세계축구의 1류로 도약하는 기반을 만들수 있었지만 선수들은 트루시에를 결국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그 특유의 기행과 돌출발언으로 인해 일본 축구협회와 언론과의 충돌이 끊이지 않았고 일본 우익으로부터는 '할복하라'는 협박까지 받았습니다.

어찌보면 이러한 스타일이 더 맞는 것은 일본축구가 아니라 한국축구라고 봅니다.

한국 축구는 감독이 선수들을 이끌어주길 바라지 일본축구처럼 그냥 내버려두기를 바라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트루시에가 추구하는 축구가 약팀의 기본기와 조직력을 튼튼하게 한후에 이를 바탕으로 전술을 가미하여 강팀으로 탈바꿈시키는 축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스타일의 감독이야 말로 한국축구에 가장 적합한 스타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확실히 이 감독은 뭔가 '철학'이 있습니다. 전공도 스포츠과학이고 축구계에 드물게 식자층감독이면서 연속적으로 세계를 놀라게 하는 성적을 내었습니다.

물론 자국1부리그에서 마르세이유를 이끌어서 1년도 안되 경질되었다든지하는 약점은 존재하고 남아공팀을 월드컵에 진출시켜 별 성적을 못거둔 약점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트루시에가 이끌던 시절 마르세이유는 리그 2위까지 치고 올라간 적이 있었던 점으로 볼때 경질은 반드시 성적문제때문이라고는 볼수 없고 또한 남아공팀이 월드컵에서 이렇다할 성적은 거두지 못했지만 결코 이전의 약팀은 아니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봅니다.
김홍석
05/09/02 21:27
수정 아이콘
제일 중요한건 우리나라 팀과의 융화입니다. 선수에 대한 파악은 결국, 감독의 축구철학과의 매칭 문제인데요. 선수의 특성에 따른 운영보다는 감독이 가진 축구관을 그대로 밀어부칠수 있는 감독이 우리에겐 더 필요합니다. 즉, 무언가 배우고 싶다는거죠. 그렇다면, 선수의 특징 하나하나를 파악하면서 자신의 주관에 융화시켜야 하는데, 그렇다면, 우리나라 선수들의 기본적 특성과 차이가 많이 나는 축구철학을 가진 감독에겐 더 많은 선수수급 기간이 필요할테고, 이는 혼돈의 시간이 되리라는건 불보듯 뻔합니다. 그런면에서 히딩크 감독의 전방위 압박이라는 카드는 우리에게 너무나 잘맞는 전략이었죠. 본인도 인정했듯이요.
전 단연 전 아일랜드 감독이었던 매카시 감독을 추천합니다. 지난 월드컵에서의 아일랜드는 우리나라 팀과 함께 최강의 체력과 압박축구를 바탕으로 쉴새없이 조여드는 미드필드진을 구축한 팀이었습니다. 너무나 인상깊게 봤구요. 스페인이 연장전에서 기어다닐때, 아일랜드는 마치 처음 시작한듯 밀어부쳤죠. 우리와 너무도 비슷한 팀컬러를 가지고 있었고, 뚜렷한 스타플레이어는 없었지만, 희생정신과 팀웍으로 똘똘뭉쳐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만약 아일랜드가 이겼다면, 우리나라가 8강에서 정말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을 당시 했습니다. 너무도 스타일이 비슷하니까요.
롭슨의 이상적인 축구관이나, 트루시에의 정밀함, 그리고 포그츠의 선굵은 축구는 우리와 무관합니다. 물론 받아들일 기간만 충분하다면 좋은 경험이 되겠지만, 문제는 단기간 안에 팀을 확립해야한다는 거죠.
그렇다면 한마디로 개미떼 축구를 선호하면서 압박과 속도로 승부하는 매카시의 축구가 딱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미나 일본, 아프리카나 포르투갈, 프랑스를 지도했던 감독은 스타일이 도저히 안맞구요, 영국이나 독일은 선진 축구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장점은 있지만, 역시 우리가 소화하기엔 확실히 버겁습니다. 덴마크나 아일랜드, 네덜란드 등이 우리와 스타일도 맞고 또 훌륭한 지도자들도 많다고 봅니다.
김홍석
05/09/02 21:36
수정 아이콘
그리고 우리나라 축구에 대해 너무 비관적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확실한건, 한국 축구 스타일이 지금 현시점에서 유럽이 지향하는 속도와 압박이라는 스타일에 더할나위 없이 부합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를 지도했던 히딩크가 무척이나 만족했던 부분도 그것이고, 우리와 경기했던 많은 팀들의 지도자들이 감탄했던 점도 그것이죠. 우리가 아시아 여타 국가와의 경기에서 부진했던건, 여러가지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탓이지만, 그보다는 아시아 팀들도 동양인이 갖고 있는 신체적 특징 중에 하나인 순발력에 선직 축구의 시스템을 접목시켜 나름의 발전을 했기 때문이고, 이것이 우리에게 까다롭게 작용한 탓이 큽니다. 오히려 지금은 유럽이나 남미팀들과의 매칭이 더 강점을 보일수 있는데요, 지금 유럽축구계에선 공간을 없애고 빠른 패싱으로 전개해 나가는 속도 축구를 하다보니, 과거처럼 힘으로 부수거나, 개인기로 공간을 벌려나가는 축구가 안되서 빠르고 기민하고 영리한 선수들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지단은 안되고, 네드베드나 스콜스는 되는거죠. 그래서 그런 기능을 가진 한국 선수들이 충분히 통할수 있다는데에 공감하는 분위기 입니다. 이곳에선 (제가 영국에 있습니다.) 한국 축구에 대해 놀라와 하는 분위기입니다. 결코 2002 월드컵을 홈이점으로 만들어진 기적따위로 치부하지 않습니다. 강하다는 것이죠. 심지어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월드컵에서 우리가 보여준 축구 스타일이 지금 유럽의 대세이니까요. 문제는 이영표선수도 밝혔고, 히딩크 감독도 밝혔었듯, 속도와 압박속의 운영능력인데, 이것이 크게 부족합니다. 윤정환은 안된다고 누차 말한 이유도, 속도를 유지하는 가운데 운영능력을 발휘하기에 처진다는것이었죠. 저는 단언컨데, 김남일 선수와 송종국 선수의 부활과 더불어 우리나라 팀은 굉장히 안정될것입니다. 이 두선수과 지난 월드컵 팀의 핵심이었거든요. 속도를 이겨내면서 운영을 할줄 아는 두 선수였으니까요. 이 두 키플레이어를 제외하고 우리나라 축구를 논할순 없습니다.
김홍석
05/09/0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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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예로 지난 2002 월드컵이 끝나고, 자갈로 감독의 A매치 100경기 기념이자 은퇴경기로 우리나라와 친선경기를 벌였던 브라질이 베스트멤버로 최선을 다했지만, 2진을 골고루 기용한 김호곤 대행체제의 대한민국에게 혼줄이 나고 돌아가서 한국 정말 강하다고 노래를 부르고 다녔었는데요, 그랬던 우리나라 팀이 직후 벌어진 북한과의 경평전에서 울트라 고전을 면치 못합니다. 특히 이영표 선수가 북한 선수에게 꼼짝 못하고 당했었는데요, 북한 선수들이 정말 빠르고 위협적이더라구요. 즉, 상대적이라는 거죠. 우리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고 수비를 안정화 시킬수 있는 전략을 가진 감독이 필요하다는거죠. 전 매카시 올인입니다.
snookiex
05/09/03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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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감독을 데려와서 2006년이 아닌 2010년을 보고 팀을 맡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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