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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8/29 23:46:45 |
Name |
Timeless |
Subject |
그렇게 매일 힘내지 않아도 돼. |
친구가 메일을 보내왔네요.
"나 너무 힘들어. 매일 데모레슨 같은 것에 치여서..
오늘도 같은 반 한 사람이 그만두었어. 나랑 같은 이유겠지?
알고는 있어. 좋은 선생님이 되려면 잘 이겨내고, 잘 해내야 한다는 것.
내가 약한 것이 문제인가 봐. 어제도 밤에 울다가 잠들었어.
아침에는 머리도 아프고 해서 결국 오늘도 그다지 진도를 나가지 못했네.
너는 잘하고 있니? 너는 니 일 잘 하니까 잘하고 있지? 니가 부러워."
저는 남자인지라 그 친구에게 약한 모습 같은 것 보여준 적이 없답니다. 장난삼아 제 자랑은 줄곧 하곤 하죠.
"어제 밤새서 준비한 프레젠테이션 오늘 칭찬받았다"
"밤새는 것 정도야 이제 익숙해졌지"
약한 모습도 정말 많은데, 저란 녀석은 말이죠.
자신의 꿈을 찾고, 또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나아간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불경기다, 청년실업 몇십만이다.
모두 힘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오늘 내가 놀면 나의 경쟁상대는 더 나아가겠지"
"주어진 이 과제를 잘 해내야만 해"
정말 매일 힘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친구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매일 힘내지 않아도 돼. 오늘은 푹 쉬렴.
니가 울던 그날 밤, 나는 뭘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내가 힘들어 하던 어느 밤에, 너는 열심히 무엇인가를 하고 있었을거야.
그러니까 그렇게 매일 힘내지 않아도 돼. 오늘은 너 푹 쉬어도 되는 날이야."
PGR 여러분, 오늘은 댓글이 없는 작은 '축제의 날' 이네요^^
숨가쁘게 돌아갔던 지난 주말을 보냈던 여러분,
논쟁이 되었던 글들의 여러분,
개강에 힘들어 하는 여러분,
"오늘은 푹 쉬어도 되는 날입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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