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grer.net../zboard4/zboard.php?id=free2
이게 무슨 주소일까요? pgr 조금만 하시는 분이라면 다 아실걸요. 그렇습니다. pgr Free BBS. 즉, 자유게시판의 주소였습니다.
그렇다면,
https://pgrer.net../zboard4/zboard.php?id=free 이건 무엇일까요? 네? 뭐가 차이나는지 잘 모르겠다구요? 뒤에를 잘 보시면 제일 끝에 위엣것에는 2가 있고, 이것에는 2가 없습니다. 바로 이전자유게시판의 주소입니다. 2001년에 pgr 자게가 열리면서 2003년 12월까지 공지포함 11622개의 글이 올라왔던 게시판입니다.(현자게의 글수는 12722개입니다. 더 많죠..) 그렇다면, 많은 분들이 흔히 예기 하셨던 예전의 pgr분위기, 차마 Write버튼을 누를 수 없었던 그때에는 어떠한 글이 있었을까요?
일단 첫페이지에 있는 글들을 살펴보면. 가장 눈에 띄는 글은 단연 현재는 은퇴한 프로게이머 장진수 선수의 글입니다. 여러 파문을 일으키며 KTF 정수영 감독에게 '쉐키정'이라는 별명을 붙였던 글. 이전자유게시판 누적조회수에서도 2위를 기록하였으나, 글이 올라온 시점을 보았을때는 1위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 같네요.
예전에 있었던 pgr의 주요 행사는... 문자중계라고 해도 되겠죠. 지금은 다 없어지고 스갤에서나 진행되고 있는(솔직히... 제대로 진행되지도 않죠. 뭐, 파포나 우주의 문자중계가 아무래도 리플중계보다는 뛰어나니까요.)문자중계. 이전자유게시판 누적조회수에서도 2002 SKY 문자중계가 1위를 차지했네요.
그렇다면... 이제 옛날의 pgr분위기를 살펴볼까요? 일단 보면서 눈에 띄는 것은.. 주로 다른 사이트에 많지만 pgr에서도 잠정적으로 2~30명 있는것으로 보이는 소위 '찌질이'라는 것이 발견되지 않습니다. 그런 리플들도 달려있지 않고, 그런 글들도 나와있지 않습니다. 하긴, 그당시 분위기를 보아하니, 그러한 글들을 올렸으면 바로 융단폭격을 맞고 장렬히 전사해 버릴것 같았겠군요.. 하지만, 통신체를 쓰는 것에 대해서 지금보다는 더 고운 시각으로 보았던 것 같습니다. 글에서도 이모티콘이 많이 보이고, 통신체들이 많이 보이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마지막 특징이라면 특징일까요. 프로게임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글이 지금보다 많았다는 것입니다. 뭐 H팀의 L감독님을 필두로 하여 여러 분들이 여러 글들을 올려주셨습니다. 지금보다 더 자유로웠고, 프로게이머들이 더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여러분들의 추억과는 달리 예나 지금이나 pgr은 매너적인 사이트였고, 때로는 재치와 위트도 있었던.. 국내 최고의 프로게임관련 커뮤니티라고 자부하고 싶습니다. 정말로요! 아 그럼 어디가 감히 pgr을 따라오겠습니까!
p.s) 솔직히 요즘 pgr이란 곳에 많이 실망했었습니다. 제가 처음왔었을때의 분위기와는 달리 극단적인 비판과 논쟁. 나는 반드시 옳고 너는 반드시 틀리다는 흑백논리의 난무. 마치 한국정치를 보는것 같아서 가슴 한구석이 쓰렸었고, 그에대한 피난처로 이전자유게시판에 있었던 여러 글들을 읽어보았습니다. 여러분들도, 지치고 힘들때 이전자유게시판을 찾아가 보세요. 꼭 만족하실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