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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26 19:57
저도 동감입니다....낭만이 사라진 프로의 시대랄까?
예전에...그러니까 한 반년전에 저도 이런 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결과는? 무참히 까였습니다.^^;;
05/08/26 20:00
김동수, 임요환, 조정현, 변길섭, 박용욱, 나도현 등등...
특히 박지호, 오영종 두 선수가 나오기 전까지는 가림토의 질럿이 그립더군요... 스타일리스트는 그 스타일을 발전시키느냐 통할 때만 통하고 아니면 지냐의 갈림길에서 살아남느냐가 중요한 듯.
05/08/26 20:01
하지만 더 이상은 독자적인 영역의 개발이 불가능하게 여겨질 정도로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의 활용은 이미 극한에 치달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미 생산과 컨트롤과 같은 기본적인 커맨드는 모든 프로게이머들이 거의 동일한 수준에 올랐고, 빌드들은 더이상 연구할 필요가 없지요. 아마 맵에 의한 경기양상의 변화가 전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경기운영능력'이라는 변수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위안이 됩니다. 생산력과 전투능력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갈 수 없는 것이지만, 운영능력은 무한하니까요.
05/08/26 20:09
바둑이 수천년간 연구되어 오면서도 각자의 스타일이 있듯이 스타크래프트도 좀더 가면 다시 스타일이 나타나지 않을까요? 그렇게 되면 스타크래프트의 생명력은 엄청나게 길어지겠죠. 가능할까요?
05/08/26 20:12
박성준선수 정도면 스타일리스트 아닌가요? 보통 무모하다 싶은 공격을 할 때, 그리고 그걸 성공시킬 때 보면
이건 박성준선수의 플레이구나.. 하는게 느껴지던데^^ 오늘 최연성선수도 누군지 모르고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최연성의 느낌이 강하게 드러나는 경기였습니다.
05/08/26 20:13
개인적으로 현재 최고의 스타일리스트는 테란 상대로의 김성제 선수라고 생각.. 저는 이거보니 베르트랑이라는 이름이 가장 그리워지네요..
05/08/26 20:16
뭐...물론 스타크래프트도 발전의 여지가 없지는 않겠습니다만, 바둑과의 비교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361개의 점 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변화는 지금도 무궁무진할 정도니까요.
05/08/26 20:23
스타는 어느 정도 한계에 도달한 것 같습니다. 게임 내내 잘하는 건 힘들다고 해도, 어떤 플레이를 보여주고 해보라고 하면 프로게이머급의 실력자라면 다 할 수가 있기 때문이죠-_-;
박성준 선수도 스타일리스트스러운 면이 없잖아있습니다만, 예전의 스타일리스트들은 어떻게 보면 '이 전술을 쓸 때 내 실력은 120%야!'라는 느낌이 강했죠. 박성준 선수는... 성향이 독특하지 전술적으로 특이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무탈컨트롤은 예술에 러커를 몸빵으로 쓰는 센스-_-;는 참 대단하지만, 기존의 컨트롤보다 수준이 업그레이드 된 것이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 같지는 않네요. 게임은 정말 재밌게 하는 선수지만 새롭게 하는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지난 번에 R-point에서 홍진호선수를 상대로 하드코어 다템-_- 러쉬를 보여준 오영종 선수가 그 전술을 기반으로 저그를 잡는다면 스타일리스트라고 할 수 있죠.
05/08/26 20:34
만약 지금이라도 블리자드에서 리플레이 저장 기능을 없애버린다면 다시 한번 스타일리스트들이 부활할것이라고 봅니다. 사실 리플레이 때문에 새로운 빌드, 스타일들이 쉽게 익혀지면서 스타일리스트들이 힘들어 지기 시작했죠.
05/08/26 20:35
레지엔님//전술적으로 특이한게 맞고, 전략적으로 특이하지 않다는 게 맞겠지요.
전술이란 단어가 교전시 컨트롤이나 자리잡기를 뜻하는 용어로 쓰이고 있는 것 같거든요.(김동준해설) 어쨌거나 뭐 저그는 태생적으로 전략은 특출날 수 없는 종족이니 전략이 스타일리스트의 관건이라면-_-;
05/08/26 20:43
공감이 되네요..
저역시도 토스전 타이밍이라든지, 저그전 드랍쉽활용 2스타라든지.. 다양한 전략적 플레이를 추구해왓엇는데;; 어느샌가 부터 저그전 100%더블컴-_- 토스전 앞마당먹고 닥치고 삼룡이-_- 물량전;; 솔직히 이렇게 하면서 지겹습니다만ㅠ 승률이 제일 낫다는거죠;; 게이머들도 이기기위해 그런식으로 플레이한다고 생각하지만ㅠ 팬들은 스타일리스트를 원합니다ㅠ 전략적인 플레이를요ㅠ 박지호 오영종 이두선수 물량만으로 평정햇던 선수들이지만~ 슬금슬금 메이져대회에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스타일변화를 추구하는게 참 보기좋습니다^^; 저번주 오영종선수 경기는 지대 대박-_- 박지호선수의 초패스트캐리어도 솔직히 거의다 이긴경기엿는데 말이죠ㅠ 참 한가지 덧붙이자면;; 테란은 스타일을 살리기가 힘듭니다ㅠ 그만큼 안정적이고 무난한 운영이 승률이 제일좋거덩요; 그런 지겨운것들을 탈피한 다른 플레이를 보여주는게 프로! 라고 생각됩니다만ㅠ
05/08/26 21:02
Empty Tremor 는 어떤가요.. 제플린이나 핑크 플로이드나 아주 대중적인 밴드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다만 '서양 음악 집단'이기에 한국에서 덜 대중적일 뿐.
05/08/26 21:21
Dizzy//네 스타에서는 전술과 전략이 실제 뜻과는 약간 다른 스타만의 용어로 정립되었더군요. 제가 쓴 전술의 의미는 전략 수행의 방법이라는 의미로 썼습니다. 스타만의 전략-전술의 의미가 실제 의미랑 많이 헷갈리는군요 쩝-_-;
Ms.Anscombe// 실제로 영국 살다온 친구에게 물어보니 '핑크플로이드는 나훈아' '레드 제플린은 조용필' 과 같은 이미지라는군요. 아침 라디오에서 money나 kashmir같은 곡을 틀어주는 나라니 그렇기도 하겠습니다만...... empty tremor라면 프로그레시브 메탈밴드로 알고 있는데 앨범을 못구해서..ㅠ_ㅠ(주변에 소장한 사람이 없다보니-_-..) 예전에 잠깐 리뷰 본 걸로는 드림시어터의 영향을 받아서 심포니 엑스를 살짝 꼬아준 뮤즈필 나는 그룹-_- 이라는 오묘한 문장만 기억에 납니다만..
05/08/26 21:43
레지엔 님 // 당연하지요.. 이미 30년 가까이 지났잖습니까.. 대중적이지 않은 밴드라면 그 많은 돈을 벌 수 없었겠죠..^^ Empty Tremor의 경우엔 그 정도로 보아도 괜찮겠죠.. Symphony X 보다 바로크 메탈 같은 느낌은 덜합니다. 젊은이들의 패기랄까, 그런게 느껴져서 좋습니다.
05/08/26 22:52
사실 한동안 소위 '낭만시대' 바로 직전과 직후는 정말 스타일이 없는 시대였죠. 지금은 오히려 선수들의 스타일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05/08/26 23:08
레드 제플린의 팬이라고 해서 '락음악을 제대로' 들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건 좀 어폐가 있네요. 물론 그리 많지 않은 나이에, 그만큼 오래된 밴드의 노래를 찾아 듣는 건 굉장한 열성입니다만..
오래된 것이 늘 최고인 것은 아니죠. 레드 제플린, 롤링스톤즈, 재니스 조플린...더 거슬러올라가 비틀즈까지.. 모두 역사에 길이 남을 뮤지션들인건 분명하지만 '음악성'만을 놓고 봤을 때 Radiohead의 "Ok Computer"를 압도, 능가한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Radiohead의 기타 락은 역사상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만..
05/08/26 23:22
juno//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 전 '뉴메틀 브릿팝 하드코어 심지어 멜스메에 바로크메탈까지 팬들이 있는데 왜 하드락은 없는거냐!'라는 이야기를 한겁니다^^; 레드제플린이 '위대'하다는 명제에는 동의하지만 현시점에서도 '최고다'라는 것은 그다지 동의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건 기준에 따라 다른 거니까. 그리고 라디오헤드는 저도 좋아합니다(ok computer랑 kid a, amnesiac은 수입판으로 소장중). 그냥 제 나이또래에, 안그래도 락팬들은 찾기가 힘든데, 그나마 찾은 락팬들은 대부분 브릿팝이나 뉴메틀 팬이고, 간혹 가다 쓰래쉬메틀 팬들이 보이고 레어하게 프로그레시브 쪽은 보이면서도 하드락은 거의 없다는 사실이, 그리고 오히려 저보다 10년 정도 연배가 위이신 분들 중에 하드락 팬이 많다는 사실이 슬플 따름입니다-_-;
05/08/27 00:48
60-70년대 음악을 80년대 중후반의 사람들이 듣는다는 게 어쩌면 이상한 일인지도 모르죠.. 95년에 유행했던 노래를 기억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 사실 그토록 오래된 노래를 찾아듣는 건, 외국의 것이기에 가능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머 저같은 경우야 92년 정도면 '최신'으로 느껴지긴 합니다만..
05/08/27 01:32
95년에는 서태지와 아이들 4집이 나와서 다음해 1월 31일에 은퇴하고 중얼중얼... 김성재씨가 죽고 유작앨범의 말하자면이 대박 히트에 DJ DOC의 최대 히트곡인 OkOk가 나오고... 으음-_- 제가 이상한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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