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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8/26 00:10:04
Name 김양식
Subject 진학과 취업... 선택의 기로앞에 선 고등학생의 외침
부산에서 학교를 다니는 고등학교 2학년생입니다
이제 곧 개학이네요^^;   2학기는 금방가니 이제 곧 3학년입니다.
pgr에도 중고생이 많을꺼라 생각되는데 방학숙제는 다 하셨는지요?^^;;;

전 요세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진학을 해야할지... 취업을 해야할지...  
정말 앞길이 안보입니다.

저는 실업계에 다닙니다...
모의고사를 치면 수리는 정말 한문제도 못풀고 다찍어서
수능은 꿈도 못꾸고... 그나마 내신이 조금 괜찮습니다.
256명 중에 그래도 전교9등 한번, 10등을 두번해서
동아대 수시합격 정도는 할수 있는 성적입니다.
조금 더 높이보면 부경대도 가능하구요.

그리고 제가 다니는 학교는 부산내에서 실업계 학교중 꽤나 명문에 속합니다.
삼성 취업도 많이하구요.  삼성에 취업할려면 교내성적 30%내에 들어야 원서를 써주는데
원서도 낼수 있는 성적입니다.

전 중학교 3학년때 담임선생님을 정말 좋아합니다.
정말 만화책에서나 볼법한... 반항하지마의 영길이 같은 스타일이라고나 할까요...
(제가 두목이라고 부릅니다^^;)

두목 때문에 한때 선생님을 꿈꾸기도 했습니다.

학생들 앞에서 항상 거침없이 세상의 모든 부조리를 말씀해주셨고(학교내의 문제두요)
정말 아버지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런 두목은 저에게 대학을 가실것을 권하십니다.
올해 스승의날...
중학교 교내 식당에서 밥을 사주시면서 가정형편이 좋지 못한 저에게 ' 입학하고 1년 휴학해라... 그라고 쌔빠지게 벌어라... 그래도 등록금이 모자라면 그때 내 찾아온나... '  라고;



그리고 고등학교에 가면 하나같이 고등학교 선생님들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너희가 솔직히 대학나와서 삼성에 취업이나 할수 있겠나? 요세는 산업체 대학이라고
다 대학갈수 있다~ 취업하는게 좋다'  라구요.
그리고 사회문화 선생님은 우리를 대놓고 무시하십니다.

너희가 대학나와서 대기업에 취업할 가능성이 몇%라고 생각하느냐... 너희가 진짜
암만 벌어봤자 중산층에 들어올수 있겠냐... 내가 겨우 중산층인데... 너희는 빈민층에서
못헤어나온다...

처음에는 저도 취업을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두목의 말씀도 있고...
무엇보다 삼성이 전부인 것 처럼 말하는 우리학교 선생님들이 싫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것은...  제가 꿈이 없다는 것 입니다.
실업계에 오면서 선생님이라는 꿈을 버린 저는 이제 꿈이 없습니다.

저는 진짜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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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EngLanD
05/08/26 00:14
수정 아이콘
꿈이 없다라 ......

이건 남이 말해준다고 해서 될게 아닌거 같은데요 ?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차근차근히 생각해보세요
체게바라형님
05/08/26 00:15
수정 아이콘
재수,삼수할 각오로 독하게 마음먹고 공부하면 지방대 사범대정도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장승수씨책 한번 읽어보시고 꿈을 위한 길을 걸어가보시길 바랍니다.
최장원
05/08/26 00:17
수정 아이콘
일단 누구의 조언보다 자신이 정말 오래동안 깊게 생각하고 결정할문제입니다..자기의 인생이 걸린것이니까요..다만 조언을 해드린다면..배움에대한 열의를 묻고싶네요.대학은 어찌됐든 배우러 가는것이니까요..그런것이 없다면..현실에 맞추어 취직하는것도 나쁜것은 아니죠..청년실업이란말이 괜히 나오는것은 아니니까요 아무쪼록 잘 선택하시길
김양식
05/08/26 00:19
수정 아이콘
체게바라형님님...실업계 나와서 인문과목 선생님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제 교사자격증 제도는 사라진다고 하던데요...
악하리
05/08/26 00:21
수정 아이콘
재수 삼수 정도 하면.. 그리 어렵지 않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지방국립대 사범대 정도만 해도 국영수 교육과 경우에는
인문계에서 전교 10등안에 들어도 가기 힘듭니다. 매우.
05/08/26 00:22
수정 아이콘
일단 고등학생은 여러 다양한것들을 접할 기회도 없고 접할 시간도 없기에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잘하는지 찾아내기가 힘듭니다.
남들과 똑같이 국영수 공부만 하니 정작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알길이 막막하죠...

제가 님에게 하고 싶은건 일단 지금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들어가시라는겁니다. 대학에 들어가 여러 동아리 활동도 하고 여러 사람도 만나고 하며 많은 견문을 얻고 여러 경험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알수 있을겁니다. 그래서 자신의 꿈을 찾게되면 그때는 다시 대학 휴학하고 열심히 공부할각오로 자신이 원하는 과에 지원하던가요.

대학안가고 고등하교 자퇴해서 성공한 사람들이 있으나 그것은 극소수이고 어지간한 능력이 없다면 우리나라는 대학안나오면 그 장벽이 실로 만만치 않습니다. 확실한 꿈이라던가 계획이라던가 능력이라던가 그런게 없다면 일단 남들처럼 수능보고 대학들어가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대학교에 들어가서 어느정도 안정을 찾은다음에 자신이 원하는 꿈이 무엇인지 여유로운 마음으로 찾아보는거지요. 경험도 쌓고 실패도 하면서 말이지요.
근성가이다?
05/08/26 00:25
수정 아이콘
재수 삼수가 쉬운거 아닙니다 -_-.. 그리고 장승수씨나 그 봉중근 선수 친구분처럼 원래 공부를 안 하다가, 공부를 늦게 시작을 했기 때문에 그런 경우가 많고요. (대기만성형..)
저도 재수 해봤지만, 현역때와 별 다를 바 없는 시간낭비였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열심히 안 했을 수도 있겠지만, 제 주위 80% 정도는 그런 생각을 하더군요. 어차피 3년간 열심히 했으면, 사실 +1년은 단지 시험을 치기 위해 기다리는 거라고요.
음, 글쓴이 님의 경우에는 물론 공부를 하신다면 다른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취업이 확실하다면 취업 쪽에 저는 한 표입니다. 요즘은 어차피 학력 이상으로 실력이 중요시되고 있지 않나요? 물론 직종마다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전반적으로요.
05/08/26 00:26
수정 아이콘
양식님이 어디에 취업할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는 잘 알수없지만 일단 대학교를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에서 취업의 벽은 상당히 높습니다. 4년제 대학을 우수한성적으로 졸업한 사람들도 쉽게 취업을 하지 못합니다. 대학교를 나오지 못한 사람은 더욱더 심한 장벽을 겪게 될겁니다. 양식님이 확실히 취업할 곳이 있고 확실한 계획이 있다면 모를까 그도아니고 그저 뿌연 안개속에 쌓여 확실한 자기 목표가 없는 상태라면 남들하던대로 열심히 수능공부해 대학가는게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두목이라고 불리는 그 선생님 말씀이 동감가네요
김양식
05/08/26 00:32
수정 아이콘
전 진짜 수능은 쥐약이네요;
진짜 모의고사 치면서 수리문제 제가 푼문제 한문제도 없습니다
너무 약하네요... 문과 체질이라서요...
집안형편이 좋지 못해서 인문계도 가지 못했습니다.
영어를 정말 좋아해서 부일외고라고... 부산에 있습니다만 외국어고등학교 치고는 가기는 쉬운곳이지만 입학기회도 있었는데 그놈의 돈때문에 가질 못했습니다... 친구가 그러드라구요... 니가 인문계 와서 문과왔으면 그래도 좀 됐을꺼 같은데 라고 말입니다...

모의고사 수리 문제 한문제도 못푸는 제가 지금 수리 시작해도 안늦을까요? 또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될지... 아니면 내신에 더욱더 신경을 써야 할까요?
이직신
05/08/26 00:38
수정 아이콘
중앙대가 수리 안보지 않나요-_-a 인문계열과목이 잘맞으신다면 그쪽으로 열심히 해보심이;
슬픈 웃음
05/08/26 00:39
수정 아이콘
서울에서 대학을 나오고 지금은 은행에 다니는37살의 직장인입니다. 정말 각자의 사정이 다 다르고 느끼는 바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 상대의 인생(직업선택)에 대해서 감히 말하는게 어렵겠지만 제가 님의 입장이라면 직장을 선택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요, 만약 님이 갈수있다면 삼성이라는 직장은 충분히 꿈이 될만한 곳이구요, 가서 공부할 것도 많을 겁니다. 물론 대학이라는 곳에서 배움과 인생에 대해서 많이 배울수 있지만 현실은 그리 만만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엔 직장을 가진후 야간대학 또는 사이버대학을 생각하시는 게 어떨까합니다. 그곳에서도 공부할 게 정말 많습니다. 본인이 얼마나 노력하는가에 따라서요. 감히 말할수 있는 건, 국내 어떤 대학의 졸업장도 님의 꿈을 보증하는 시대는 지금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한국은 정말로 장인이 살아남는 세상으로 빠르게 가고 있습니다. 이상, 제 생각이구요. 동생이라고 생각하고 감히 썼습니다. 어쨌거나 님의 인생이고 담대히 선택하세요, 어느 선택이나 님은 잘 해낼 것 같습니다. 충분히 그럴수 있습니다.
체게바라형님
05/08/26 00:48
수정 아이콘
안정적인 충고를 하시는 분들이 많으니깐...저는 고려의 한 대상이 되기 위해 모헙적인 제안을 드리고 싶네요.

기본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타고난 사람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열정을 가지고 모든것을 포기하고 공부한다면 지방대 사범대 갈 정도로 성적 못받을 정도로 수능이 어려운 시험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음..저때는 그랬죠...)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학교자퇴하고 검정고시치고 재수학원같은데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는것도 좋습니다. 형편이 안된다는건 알겠지만 제 친구중에도 아침에 신문돌리고 저녁에 알바해가며 사관학교간 친구도 있으니깐 의지의 문제겠죠.

이제 겨우 17,18입니다. 무얼하더라도 할 수있는 나이고, 가능성은 열려있습니다. 고등학교 수학, 제대로 2년공부하면 아이큐100넘는 사람이면 만점받을 수 있는 정도 문제나오거든요. 부디 올바른 선택 하시기를...
원투만하자
05/08/26 00:53
수정 아이콘
흠 꿈이 없으신게 제일 큰 문제 아닐까요???
곰곰히 생각해 보세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이 정말 열심히 잘 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말이 조금 거친 것 같아서 기분이 상하실지 모르겠지만, 님의 글을 보면 중학교 선생님은 대학을 가라하고, 고등학교 선생님은 취업을 하라고 합니다. 전 뭘해야 할까요?

제가 오히려 반문하고 싶네요...뭘하고 싶으십니까??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한다면, 그 길이 어떤 식으로든지 열리기 마련입니다. 님이 지금 하고 싶은 일이 아직도(한 때 꿈꾸셨다고 하셔서) 선생님이라면 지금부터라도 공부 열심히 하셔서 지방대 사범대라도 노려보시는게 맞습니다. 위에 분이 장승수씨 책을 한 번 읽어보라고 하셨는데, 정말 공부를 하고 싶으시다면 그 책을 한 번 꼼꼼히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몇 년이 걸리더라도 꾸준히 노력하셔서 선생님이 되셨으면 합니다. 장승수씨 그 분 얘기를 들으면 실제로 세상에 못할 일은 없는 것 같게 느껴집니다.(같은 체육관 다녀서 가끔 몇마디 한 적이 있습니다)
몇년 전에 폐에 물이 차서 많이 정말 위험한 지경까지 갔다고 하시더군요. 그래도 결국 꾸준히 체육관 다니면서 공부를 병행해 사법고시도 합격하고, 프로도 되시더군요.(옆에서 실제로 보고 움찔했습니다...권투 프로선수 되는거 쉽지 않습니다-_-;;)
이렇게 정말 진실로 선생님이 되는 걸 원하고,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한다면 언제가 된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선생님이 되실거라고 봅니다. 물론 쉽지도 않고 이상적인 얘기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정말 원하는 일이라면 쉽고 어렵고가 문제겠습니까. 하늘에 뜬구름 잡는다는게 문제겠습니까. 부딪혀 보지도 않고 포기하는게 가장 큰 문제겠지요.

반대로 취업을 하는 것을 꿈으로 선택한다면 삼성에 취직을 하시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아니 가장 좋은 것이죠. 생산직이라고 해도 삼성이라고 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선망하는 기업인 것도 사실이고, 현실적으로 가장 가깝게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선생님들의 말투가 거치시긴 하지만(제가 들어도 정말 기분 나쁠거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가장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삼성에 들어가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도 하며, 중산층이라는게 말처럼 쉽지 않기도 합니다.(생각보다 중산층될려면 많이 벌어야 되더라구요-_-;;) 그리고 어떤 선생님이 말씀하셨듯이 일을 하시면서도 공부에 뜻이 있다면 산업체 대학을 가는 것도 가능하겠지요. 그리고 꿈을 더 크게 세우신다면, 일을 하시면서 관련된 전문분야를 공부해서 더 높은 곳을 향해 갈 수도 있습니다. 생산직에서 시작해도 뛰어난 능력만 갖추면 흔히 말하는 입지전적인 인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가정들은 님이 자신의 꿈을 가졌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현실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할지 안 정했다면, 아마도 님은 미래에 후회하게 되실지도 모릅니다. 대학을 선택했다고 해도, '아 내가 대학에서 뭐하고 있지...그냥 취업이나 했으면 돈이나 벌었을 건데...'라고, 취업을 선택했다면 '아 대학을 가서 선생님(내지는 다른 직업)이 되었더라면 더 좋았을건데'라고 말이죠. 꿈이 없이 무턱대고 선생님들의 말에만 따르게 되면 아마도 이렇게 될 확률이 높겠지요. 자신도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으니까요. 선생님들의 말은 조언은 될 수 있을지언정 님의 인생을 결정지을 수 있는 말은 되지 못합니다. 자신의 인생은 자신만이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만약 님이 스스로 길을 선택하게 되신다면, 주변 사람들의 조언이 나름대로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굳게 마음 먹고 대학을 선택하신다면, 선생님들이 아무리 삼성이 전부라고 해도 흘려 들으실 수 있을 것이고, 삼성에서 성공하겠다고 마음을 먹으신다면, 선생님들의 말이 하나씩 자신을 위한 조언으로 들릴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만 자신도 모르겠는데, 그저 선생님들이 삼성삼성하니까 짜증이 나고 반발심이 드시는 거겠지요.(저도 고등학교때 그랬던 거 같습니다만. 왜 공부공부 하면 괜히 더 땡땡이 치고 싶죠;;;) 하지만 자신의 꿈을 찾고 인생을 결정하신다면 그러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다시 한번 침착하게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모든 문제는 님에게서 시작되어서 님에게서 끝나는 것이랍니다.
자 이제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네요.
님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요??
슬픈 웃음
05/08/26 01:00
수정 아이콘
충분히 체게바라님의 충고도 옳다고 생각합니다. 수능에 대한 부분이나 체계적으로 공부해보라는 말에도 공감합니다. 누구의 연설에도 있는데요. 꿈과 목표를 가지면 공부는 된다고 하더군요. 무었보다도, 어린나이. 가능성은 열려있으니, 어느 쪽을 선택하시든 꿈과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하면 됩니다. 얼마나 열심히 했냐에 따라 달라 지겠지요.
말코비치
05/08/26 01:27
수정 아이콘
캬... 그냥 돈벌 생각으로 대학 들어가는 인문계보다 훨씬 낫군요.
훌륭한 선생님 밑의 훌륭한 제자로군요.
님께서 찾는 장래(현실성 이런걸 떠나서)를 일단 찾아보세요
전국에서제일
05/08/26 01:28
수정 아이콘
4년제 안되면 좋은 전문대 가세요(인하공전 명지전문 동양공전 뭐...) 등록금을 꼭 '벌어야'됩니까? 장학금도 있는데 -_-; 1년동안 삣빨나게 일할 각오로 공부를 하면 장학금 나옵니다. 이도 안되면 다른 전문대도 생각해보시든지 / 재수가 불가능한 형편이라면 말이죠..
전국에서제일
05/08/26 01:31
수정 아이콘
아- 동아대라면 동아대 넣으시고 거기 알오티시 있습니다. 군장학생...(알오티시가 없다고 안되는 것은 아니나 알오티시가 없는 학교는 학사장교로 가는 데 반해 알오티시가 있으면 알오티시로 갑니다.. 이게 아마 더 유리하다고 - 복무기간에도 그렇고 평생 군인을 할 때도 그렇다고 하던데 - 들었습니다..)
05/08/26 01:40
수정 아이콘
대학 졸업자들 중에 자기 전공 살려서 직장 잡는 사람들 정말 적습니다.. 단순히 대졸, 전문대졸의 자격을 얻고 입사 원서를 내는 사람들 많습니다.
어린 나이에 자신의 꿈을 찾기도 이루기도 어렵다는 증거입니다.

인생은 자신의 계획대로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중간에 어떤 일이 닥칠지 알 수 없는거죠.
지금 꿈이 없어도 나중에 생길 수 있습니다. 굳이 하고 싶은 것이 없다면 억지로 만들어내려 하지 마시고, 자책하지도 마세요.

단 대학은.. 나중에 뭘 하든 졸업해서 손해볼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남들 다 가는 시기에 가는 것이 좋겠죠.
05/08/26 01:42
수정 아이콘
대학 다니면서 여러가지 아르바이트를 경험하며 자신의 적성에 맞는 것이 무엇인지 찾는 방법도 괜찮을 것 같네요. 저는 그렇게 찾았습니다.
게임의법칙
05/08/26 01:47
수정 아이콘
삼성은 아니지만.. 생산직과 함께 있는 모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생산직이라는 것이 보수와 작업여건은 대졸사원보다 훨씬 낫습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들어온 이들보다 적게는 4년 많게는 5~6년 정도 일찍 돈을 버는 거죠.
나이 서른이 되었을 때 그 차이는 무시할만 한 건 아닙니다.

다만.. 생산직은 일생이 고정되어 버린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정년퇴직할 때까지 그 일상을 반복하는 거죠.
물론 안정적이고 평온한 생활을 하는데는 무리가 없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살아가는 분들도 많구요.
좋고 나쁘고를 함부로 말할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는 겁니다.

선생님의 말씀은 지금은 젊은 시절이니 대학에서 좋은 경험도 쌓고
더 많은 가능성을 지닌 제자가 되길 바라는 말씀이신 듯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그게 정론이고 좋은 말씀이죠.
실제로 눈에 보이게 학력에 따른 차별은 엄청나게 존재하니까요.

고민이 많으시겠습니다만..
젊은 시절에 무언가 도전을 해 본다는 것도 좋은 일이고
편안한 길을 선택해서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어떤 길을 선택하시든 후회없으시길 바랍니다.
비롱투유
05/08/26 02:06
수정 아이콘
먼저 간단히 제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가장 먼저 1년전에 저는 그냥 우울한 재수생이었습니다.
지금은 그냥 평범한 대학생이죠 ^^;;
그리고 그떄의 수능성적은.. 말그대로 참담했죠.
4등급이었는지 5등급이었는지 가물가물하군요.
여하튼 그때 넣었던 모든 대학에 다 떨어지고 참 우울했습니다.

그렇다고 집안사정이 좋은 것도 아니고 친척들은 지방에 있는 전문대라도 알아보라고 말했었죠.
꼴에 자존심은 있어서 어떻게 재수하게 돼었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때 그렇게 놀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공부하는게 가당키나 합니까 그냥 하루하루 시간만 보내며 노는거죠.
그래도 그렇게 놀면서 책도 많이 보고 생각도 많이하고 개인적으로 많은 일들을 겪었습니다.
그러다가 참.. 심심하더군요.
삶의 목표도 없고 너무 나태하고.. 무의미하고.. 그래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날 버린 사람들에 대한 복수?
성공하고 싶은 열망?
이런거 전혀 없었습니다.
그냥 심심했고 할일도 없었고 시간 때우기 좋은건 공부고 공부한다고 해서 손해볼꺼 같지는 않았거든요.
그때가 조금은 늦은 6월달이었습니다..

처음에 공부를 시작하려고 하니까 정말로 막막하더군요.
집안사정이 그리 좋지 않아서 과외는 커녕 남들 다하는 그 흔한 재수학원도 다니지 못했습니다.
집에서 버스를 타고 30분은 가야 있는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죠.
제일 싼 EBS 교재를 가지 말입니다.
하지만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처음에 한참 불붙었을때는 정말로 밥먹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했거든요.
24시간중에 잠자는 시간 밥먹는 시간 도서관가는 시간 씻는시간 스타보는시간 ^^;; 을 빼놓고 그냥 공부했었습니다.
믿지 않으셔도 상관없습니다.
사실 지금의 저도 잘 믿기지 않거든요.
그렇게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그렇게 하다보니까 생각보다 훨씬 점수가 잘 나왔습니다.
언사외로 상위 3.5% 정도
전과목으로는 5% 정도 나왔습니다.
그 성적으로 국립사범대에 장학금 받고 입학했습니다.

돈이 없으시다고요?
걱정마세요 .
우리나라는 그래도 꽤 살만한 나라입니다.
제가 입학했을때 장학금 받아서 100만원정도의 등록금만 냈었습니다.
보통 국립대의 경우에는 130만원정도가 한학기 학비고요.
방학동안 열심히 알바한다면 충분히 마련할수 있는 돈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공부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참 쓸데없는 방황을 많이 하다가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확실히 느꼇습니다.
공부하는게 돈버는거 맞습니다..
정말로 열심히 공부해보세요.
하면 되더군요.
개인적으로 노무현 정부 최고의 교육시스템이라고 생각하는 EBS도 있고 말이죠.
저 같이 돈없는 사람한테는 무척이나 유용하더군요.

무엇보다도 그 "두목"이라고 부른다는 선생님도 님한테는 있잖아요.
전 그런 선생님이 없었답니다.
그런 스승이 있다는건 큰 재산입니다.
무엇보다도 아직 어리잖아요.
화이팅입니다 ^ㅡ^


ps: 돈걱정은 정말 하지 마세요.
전 재수할때가 학교다닐때보다 오히려 덜 들었답니다.
콘토스
05/08/26 02:11
수정 아이콘
진짜 집안이 어려워서 당장 돈을 벌어야 한다는게 아니라면 진학이우선이겠죠.. 제친구중에서도 인문계에서 직업반 간친구가 있는데 대학 갈려고 준비하더군요.
ygcoming
05/08/26 02:58
수정 아이콘
대학에 진학하고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보면 좀 더 세상이 넓게 보입니다...그떄 재수를 하시건 취직을 하시건 늦지 않다고 봅니다...
자신이 가장 원하는게 뭔지..가장 잘 할 수 있는게 뭔지 파악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청수선생
05/08/26 03:04
수정 아이콘
저 고3입니다. 돈의 압박도 있고 공부도 하기 싫고 해서 취업을 했답니다. 5년간만 열심히 모은 다음에 가업을 이을 작정입니다. 현제 13년된 음식점을 이어 받을려고 합니다.
..

집안의 형편이 많이 어렵거나 공부가 엄청나게 싫다면 취업을 하는것도 방법일 순 있습니다. 그러나 진학을 하기를 바라고 싶습니다. 선생님들 자주 하는 말로 돈만주면 가는 대학도 있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일단 대학은 가보는 것이 좋다고들 하더군요.

선택은 글쓴이가 할것이지만 충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05/08/26 07:17
수정 아이콘
집안에 이어받을 가업이 없다면 무조건 진학하세요.. 고졸과 대학을 나온사람이 선택할수 있는 선택의 폭은 현저하게 차이납니다. 고졸이 2차선 도로라면 전문대졸은 3차선도로 4년제 졸은 4차선 도로라고 생각하세요
이터널블루
05/08/26 08:07
수정 아이콘
저도 공고나와서 취업할까 진학할까 하다가 진학을 선택했었습니다.
지금은 모대기업 협력업체에 다니고 있구요..
제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4년제 대학나와서 대기업 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으시면 진학을 그렇지 않으시다면 삼성으로 취업하는것이 나을것 같습니다.
고졸로 대기업 취업하면 생산직으로 가겠지만 4년제 나오고 중소기업 가느니 대기업 생산직이 더 낫습니다. 보수나 복지 모든면에서요..
사회불만세력
05/08/26 08:11
수정 아이콘
현실적으로 말해볼께요. 전 대학생이고 현재는 휴학생이라 공장에서 알바합니다. 지금 취업하신다구요? 그럼 미래는 없습니다. 겨우 고졸자가 아무리 기술이 뛰어나봐야 운좋으며 정규직 일테고 태반은 비정규직 공돌입니다. 결혼? 힘듭니다. 사랑하는 여자가 생겨도 책임지기 힘듭니다. 집에 재산이 좀 있으시면 결혼은 어찌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대학? 대학이 님의 인생을 결코 책임지지 않습니다. 다만, 조금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선생님이 하고 싶으세요? 그럼 대학에 가십시오. 고졸자에겐 선생님이 될 기회따윈 주지 않습니다.

공부는 할 수 있을때 하는 겁니다. 직장에서 짤리고 나이들어서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잘난천재
05/08/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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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재수 삼수하는 것도 무립니다. 앞으로 교육 평가 기준이 바뀌어 이제까진 수능에 '비교적' 올인 할 수 있었던 반면 가면 갈수록 내신의 중요성이 강조되거든요.. 아무리 좋은 성적이라도 실업계 고등학교 라면 메리트가 떨어지는건 당연하죠.
지금부터 1년 동안 최선을 다하세요. 예전엔 이런 일이 있었는데, 체육 전공이던 한 학생이 2학년 말부터 공부를 시작해서 수능 400점 만점에 390 이상을 맞았던 경우가 있었습니다. 물론 모두에게 통용되는 경우는 아니겠지만 노력하는 자에게 복이 오는 건 맞는 말입니다.
이제까지 정말 최선을 다하셨는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최선을 다하지도 않은채 '나는 할만큼 했어..' 라고 치부해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다닐때 '공부하다 죽어보자.' 라는 각오로 공부했습니다. 이 이상의 각오가 아니면 글쓴이께서 생각하시는 좋은 미래는 오기 힘들다고 봅니다.
잘난천재
05/08/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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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에 결론이 없었는데...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면 진학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WizardMo진종
05/08/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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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이랑 의견이 다르네요 전 스물셋 삼수한 대학교 2학년입니다. 군문제는 해결했구요.

지금 무언가 뚜렷히 하고싶으신게 있으시다면 진학을 하시길 추천해드립니다. 공부는 특히 수능공부는 안되는게 아니라 안해서 안되는거라고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만큼 수능이라는 시험은 양과 노력으로 커버가 되는 부분이구요. 하지만, 이거저거 해보고도 싶고, 경험도 쌓아보고 싶고 뭐 딴거도 해보고 싶고 이 어린나이에 취업해서 돈벌기도 싫다 라는 생각이시라면 그냥 눈 딱감고 취업하세요. 군대가기전까지만요. 4년간 일하시면 오천만원 가까이 만들수있습니다... 그리고 그때 그돈가지고 하고싶은일 하셔도 됩니다...
블루 위시
05/08/2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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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나 삼성취업이나.. 모두 공부를 열심히해야되는군요..
둘중에 하나를 포기할 일이 없어서 다행입니다..
어중간한 지방사립대나 전문대보단 삼성취업이 낫다고 봅니다..

전교10등안에 들 정도로 열심히 공부하신 분이라면..
수능역전은.. 생각보다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수능역전하신 분들은 대부분 공부를 하지 않다가..
잠재력을 폭발한경우가 대부분인데..
김양식님의 경우는 평소에 공부를 열심히 하신
편일꺼란 생각이 듭니다..
05/08/2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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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나와서 선생님을 원하시는지, 아님 일반 기업취직을 원하시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부산대나 경북대 정도의 지방국립 상경계열 나와서
영어 공부 열심히 해서 토익 높이 받고 이러면 꽤 취업의 문이 넓습니다.
그리고 학교 다니다보면 토익점수나 영어실력이 뒷받침 된다면
저렴하게 혹은 전액 지원으로 외국 나갈기회도 많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졸업한지 좀 되서 요즘 입시 추세가 어떻게 되는지는 잘모르겠습니다. 헌데 아직 2학년이시고 수능이 대략 1년 넘게 남은상황에서
지금부터라도 열심히하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봅니다.

저도 수리영역은 완전 꽝이였고요,모의고사시간에 다 찍고 자고, 매번 정석 집합부분만 좀 보다가 관두고 그랬습니다. 근데 고3여름방학때 수리영역이 너무 점수가 안나오니까 모의고사 성적이 한계가 있더군요. 딴 과목이 아무리 높아도 수리에서 몇십점씩 까먹으니까 전체적인 성적도 안올라가고 그래서 그 때부터 수1은 일단 모르겠고 공통수학이라도 풀 수 있게 해보자 싶어 수능 치는날까지 수학공부했습니다. 전 수리영역에 워낙 소질이 없어 도저히 안될줄 알았는데 하니까 되더군요.막판에 수리영역에서 20점 오르고 제가 받은 모의고사에서 제일 높은 성적이 나왔죠.

글 보니까 양식님은 대학을 가고싶어하시는거 같다는 느낌이 오네요 아직 1년 넘게 남았는데 전 수능에 도전해보는쪽에 한표입니다
05/08/2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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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건 님이 어떤것을 하고 싶은가입니다.
전 과학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대학에 가서 열심히(!) 공부하면 그 길을 갈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학부제로 들어갔기에 1학년때는 제가 생각하던 것과 달라 방황도 했었지만..
세부 전공이 나뉘자 모든 수업이 재미있었고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키워주신다는 교수님도 계셨고 학점도 괜찮았기에 좀더 좋은 학교나 해외 유명학교도 갈수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가정 형편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장학금과 학자금 대출로 학비를 충당했었고 과외비로 생활비를 마련했었더랬죠.

대학원비나 생활비는 장학금이나 랩에서주는 생활비로 해결이 되겠지만..
고생하고 계시는 부모님께 조금만더 기달려 달라는 말씀을 차마 드릴수 없었습니다..
현실이라는 벽을 넘지 못하고 저는 취업을 선택했습니다.
취업했다가 정 내길이 아니다 싶으면 다시 공부를 하기로 생각했었더랬습니다.

처음에는 공부에 대한 미련이 많이 남았더랬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취업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공부를 하고 싶었던건 하고싶은 일을 하기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좀더 높은 교육을 밟는다고해서 모두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할수있는건 아니더라구요..
제 주변에는 석박사 출신도 많지만
자신의 전공에 맞는 일을 하시는 분들은 얼마되지 않습니다..

공부를 위한 공부를 하고있는게 아니라면 즉 학자나 교수가 되고자하는게 아니라면..
사회에서의 대학 졸업장은 학위의 징표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회에서 필요로하는 사람과
고등 교육을 통해 얻을수 있는 지식, 경험 등은 항상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더 높은 교육을 받을수록 그것에 근접해 간다고 생각하지만..
선택의 폭이 점점 넓어질뿐이지 사회에서 필요로하는 무언가를 충족시켜주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저는 현재 삼성에 다니고 있습니다.
글쓰신 분이 남자분같은데 남자분께는 괜찮은 회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고졸 출신이어도 여사원들은 생산직을 담당하는 반면
남사원들은 설비 Maintain이나 제조 관리직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군대를 다녀와서도 다시 다니는 분들을 많이 봤구요.

사회생활을 경험하면 세상이 달라보입니다.
전 대학 다닐때 왜 전공에만 매진했을까하는 생각을 하곤합니다.
세상은 넓고 할일도 많은데 말이죠.

물론 전 아직도 배움에 대한 열정을 지니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공부를 위한 공부가 아닌, 지금의 업을 조금더 잘하기 위한 Tool로서 말이죠.

현실을 직시하십시요.
이상에 치우치면 사회에서 필요로하는 것과의 차이만 늘려나가게 될겁니다.
이상을 추구하되 우리가 서있는건 현실속이라는걸 생각하세요.
공부에 때가 있다고 하지만, 뜻이 있다면 어떻게든 길은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자신이 잡을수 있는 기회는 던져버리고 이상만 쫓는다면 결국엔 아무것도 남는게 없을지도 모릅니다.



PS. 너무 단호한 말로 표현한것 같아서 조금 걱정이 됩니다.
대학교 3학년 말부터 휴학 1년, 4학년 2학기까지 2년여 넘게 고민했었던 사람입니다.
지나고보니 그땐 왜 그렇게 두려워했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마도 배움의 울타리를 벗어나 사회에 뛰어든다는게 두려웠던것 같기도 하고..
내 꿈이 사라진다는 것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이었던것 같기도 합니다.
다른 길을 선택하더라도 그 속에서 또다른 목표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모든것을 잃어버리는 것 같지만 뒤돌아 생각하면 제가 얻은것이 조금더 많기 때문이죠.
많이 고민하시고 현명한 결정하세요.
심장마비
05/08/2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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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문계고교를 나와서 대학을 왔습니다. 그래서 아마 글쓰신분의 심정을 100% 이해하진 못하겠죠. 하지만 대학에 가는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대학이 더이상 우리나라에선 특수한 공간은 아니죠..^^;;; 돈만 있으면 누구나 갈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대학이란곳에서 좀 더 시야를 키울수가 있습니다. 대학은 이제 학문만 닦는곳이 아닌것같아요. 세상을 보는 시야도 키우고, 인맥도 넓히고 (비록 일류대학을 나오지 않았다고 해도..).. 그렇게 얻은게 사회나가서 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공부는 아무때나 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10대~20대에 공부를 하지 않으면 30대가 되고 가정을 이룬후엔 더 하기 어려워집니다. (거의 못한다고 봐야죠~) 나이먹어서 좀 더 공부할걸 하고 후회하는사람들이 많잖아요. 그게다 공부엔 때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다른시각에서 상황을 보세요. 글쓴님은 성실하셔서 선생님들로부터 예쁨도 많이 받으시는분같은데 대학가셔서 교수님눈에 잘만 들고 운만 따라주면 충분히 취직 잘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몇년 일찍 취직해서 사회에 뛰어들면 처음엔 일도 빨리 배우고 좋을지 모르나 5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나고 그런 후엔 결국 대학 나온 사람들한테 밀리게 되어있습니다. (냉정하게 볼때 그렇다는거죠.. 일부 직종 빼고는요^^;;)
그리고 요즘은 휴학 한두번 하는건 예삿일이고 그렇다보니 대학 4년만에 재깍 졸업하고 취직하는 시대와는 다릅니다. 공부 하실만큼 하시고 열심히 돈벌면 남들하고 비슷한 시기에 자리 잡으실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너무 긍정적인면만 생각하는건가요? 하지만 세상일은 자기가 믿고 꿈꾸는만큼 이루어집니다. 운이 나쁘면 믿고 꿈꾸는만큼 안이루어질수도 있죠. 하지만 믿지도 않고 꿈꾸지도 않는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우린 목표를 정하는거죠~)

아무리 실업계 고교를 나오셨다고 해도 성실한 태도와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하신다면 충분히 승산있습니다. 글쓰신분은 왠지 열심히 하실 수 있는분같아서 응원을 보내고 싶네요. 꼭 좋은 선택하시고 인생에서 승리하세요. 왠지 그럴 수 있는분 같네요^^
심장마비
05/08/26 20:32
수정 아이콘
그리고 수능 걱정이 크신것같은데 문과로 가면 수학 안보는학교
많습니다. 아직 고삼도 아니고 고2면 지금부터 독하게 해서 재수하시면
괜찮은곳 가실수있습니다. 언어영역, 사탐, 영어 이렇게만 보는곳을 지원하시면
승산있어요. 요즘엔 전과목 다보지 않고 특정 과목점수만 보는 추세니까,
단과학원다니시면서 EBS보면서 돈안내는 공공도서관같은데 가서
고시생처럼 죽어라 해보시길 권유드립니다.
돈이 문제이긴 하지만 최소한으로 돈들이고 공부하는방법도 있어요.
하실 수 있어요. 빈말 아닙 니다. 공부에 대해선 왕도가 없습니다.
그냥 열심히 하세요. ^^ 제가 드릴 말씀은 이것밖에없네요..
조아조아
05/08/27 02:44
수정 아이콘
감히 말씀드립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하십시오..
괜히 그런 소리 하시는거 아닐껍니다..
저도 부산살아서 동아대, 부경대에 대해서 감이 잡힙니다..
한해 쉬시더라도 선생님 말대로 한번 해보십시오..
안되는건 없습니다..
저도 반에서 수학,영어 꼴지였는데..
그야말로 피터지게 해서 소위 SKY라는 데도 다녀보고..
꿈을 위해서 다시 공부해서 지금은 의학공부합니다..
친구들은 저 같은 넘이 어찌 이렇게 됐냐고 맨날 뭐라합니다..
그럴때마다 얘기하지요.. 나한테는 꿈이 있었자나..
다들 수긍하더군요.. 넌 뭐도 안되면서 항상 꿈은 크게 가지더라 하면서요..
님도 해보십시오.. 안되는건 없습니다..
제일 코너에 몰릴 정도까지 노력해보십시요..
안된다고 하는 사람은 그렇게까지 안해본 사람들입니다..
님도 한번 해보시지요..
세상은 만만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결코 못넘을 벽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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