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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24 10:15
세상 모든 일이 그렇지만 막상 해 보면 별거 아니예요
선임들이 좀 괴롭히긴 하겠지만 못 견딜만큼 괴롭히는건 아니구요 더 이상 못 견디겠단 생각이 들려고 할 때까지만 괴롭히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되요 화생방이래봐야 죽을만큼 괴롭다는 얘기는 수없이 들었어도 아직 화생방 하다 죽었다는 사람은 못 들어봤으니 별 걱정 안 하셔도 될거예요 완전군장이래봐야 요샌 어지간한 것들은 다 추진해줘서 무게가 많이 나가야 40키로정도 밖에 안 나가구요 훈련 끝나고 복귀 행군도 예전엔 3일에 100키로 걸었지만 요즘은 많이 줄어서 하루에 60키로 걷고 끝이라고 하더군요 이런 말 하면 더 걱정하겠죠? 살짝 훼이크성 농담이었구요 진짜 걱정할거 없어요 저도 입대전엔 좀 걱정했었지만 입대해서 몇 주 지나니까 진짜 별 거 없더라구요 자유로운 생활 하다가 통제에 의해 정해진 시간표대로 움직인다는게 좀 힘들뿐 그 외엔 별 거 없더라구요 미리 입대전부터 그렇게 힘들어하면 입대해서 진짜 힘들어지니까 마음 편하게 먹고 있으세요
05/08/24 11:03
저도 앞으로 짧으면 1년 길어도 2,3년안에 군대를 간다는것에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군대 갔다오면 친구들도 다 없어지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고여...
05/08/24 11:12
전 학생이라 학교에서 다 같이 예비군 훈련 받았지만,
휴학한 친구 얘기 들어보니 동원 훈련 재밌다고 하더군요. 그냥 편하게 있다가 온다고 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훈련병으로 훈련소 들어가는거 아니잖아요?
05/08/24 12:18
아직 군대란 곳을 경험하지 못한 상태여서 별걱정이 다 드는 상태인 것 같군요 ^^
훈련병때와 이등병 때나 적응이 안돼서 좀 힘들뿐.. 그 뒤로는 지겹게 휴가날짜, 전역날짜만 세고 있으실겁니다 ;;
05/08/24 12:24
가서 두달만 지나면 다 적응되니 걱정하지 마세요. 물론 육체적으로 힘들고 정신적으로 힘들때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충고하고 싶은건 있습니다.
1. 말을 하지 말라.- 군대에서 말을 많이 해서 좋은 건 없습니다. 말을 가능한 아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고참앞에서는 말 많이 해서 좋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2. 긍정적으로 사고하라.- 무슨일이든 부정적이고 비판적으로 보면 더욱 힘들어질 뿐입니다. 긍정적으로 사고하는게 좋습니다. 그 사람들도 다 생각이 있는 사람들인데 '왜 저런 식으로 하는 걸까?'라고 생각해보면 그게 최선책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이해가 되는 면이 있습니다. 3. 고참이 말하는 건 아무리 아니어도 하는 시늉이라도 해라.- 고참이 말하는 것이 아무리 이건 아니다 싶어도 '아니다....'라고 말해서는 안됩니다. 우리 군대는 '민주사회'가 아닙니다. '파시스트사회' '강압독재사회'라는 것을 잘 이해해야합니다. 따라서 고참이 시키는건 절대 아닌 것 같아 보여도 '아니다'라고 말해선 안되고 하는 시늉이라도 해야합니다. 나중에 고참이 와서 보고 일이 잘 안되는 것 보고 스스로 방식을 바꾸든 '얌마....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하고 물을때 의견을 내놓든 그때까진 무조건 고참방식대로 해야한다는 겁니다. 4. 고참과 후임병을 사랑하라.- 군대 관계가 다 인간관계입니다. 그중 고참중에 아주 성격나쁜 고참도 많죠. 그렇다고 미워만 하면 더 힘듦니다. 그런 성격나쁜 사람도 어떨 때 보면 소탈하고 좋은 면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니 미워만 하면 답이 안나옵니다. 후임병도 마찬가집니다. 군기도 빠지고 일도 못하고 열심히 할려고 하지도 않게 보이죠. 항상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미워하면 자기가 더 힘듦니다. 5. 할일을 찾아서 해라.- 군대에서나 사회에서나 자기 일만 하는 사람은 좋은 평가를 못받습니다. 자기일만 아니라 다른 일들을 찾아서 하는 사람이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즉 소대에 무슨 일이 있는지 항상 살피고 그것을 자신이 할수 있는 일이라면 꼼꼼이 살펴서 하면 좋은 평가를 받고 그로 인해 소대분위기도 좋아질수 있습니다. 6. 체력을 단련시켜라.- 군의 모든 훈련이나 작업이 체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겁니다. 그만큼 힘들지요. 체력의 기본 바탕이 없으면 할수 없는 일들이 많으니 항상 체력을 단련하는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훈련소에 가면 얼차려도 많이 주고 여러가지 힘든 훈련을 하죠. 그것이 바로 체력단련의 과정입니다. 그렇게 강인한 체력이 있어야 군생활을 할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 체력단련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참여하여 가능한 최대의 체력을 비축하는 것이 군생활 편하게 하는 비법입니다. 6. 핵심- 핵심은 결국 '말은 적게 하면서(저놈은 '벙어리'인가? 싶을 정도로 고참이 말을 시키지 않는한 아예 말을 안하는게 최선책이라고 봅니다) '고참의 말은 무조건 따르고' '소대의 일은 찾아서 하고' '나보다는 주위의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로' 한다면 군생활 별로 힘들지 않습니다.
05/08/24 12:47
입대 전에 그런 불안감이야 말고 세상 비할바 없죠.. 특히 훈련소로 가기 위해 집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가며 창밖을볼때의 그 우울함이란..진짜...ㅠ.ㅠ; 그리고 가족들이나 부모님께.. 그러시는거 군대가면 땅을 치고 후회합니다. 엄청 생각 많이 나거든요. 뭐 그런 불안감은 다들 가지는거니 그리고 그런 꿈은..제대 후에도 많이 꿉니다. 가장 많이 꾸는게 전산 오류로 인한 재입대...ㅠ.ㅠ;
아무리 주위 사람 말 들어도 납득이 안되고 이해도 안되고..당연한겁니다. 그냥 마음을 가라앉히시고 시간을 기다리세요.. 너무 긴장하고 그리 불안감 잔뜩 안고 군대가시면..ㅡ.ㅡ;; 사고 납니다. 입대후 바로 자대 가는게 아니라 같은 그런 불안감과 암울함을 가진 동기들과 훈련소 생활을 한달 이상 하니.. 그때 많이 가라앉습니다. 건강하세요~~!
05/08/24 13:01
Browneyes 농담이였는데..-_-; 사실 기대됩니다..그거이 무지 재밌습니다..조교들 데리고 놀기..아저씨들끼리 유치한 농담하기..여고생들 보고 손흔들어주기..(예비군 군복을 입어야지만 가능한...)
05/08/24 22:50
자대선임이 무슨 강도나 살인범 아닙니다.. 다들 좋은 사람이예요..
그리고 예비군복은 입으면 그 뭐랄까 인간의 깊숙한 내면의 본성이 드러나는.. 촉매제랄까
05/08/25 14:59
그냥 다녀오세요-_-;;
저도2달도안남았는데 그냥 까지꺼..라고생각중입니다.. 남은것들이 좀아쉽지만..그런갑다해야죠..너무겁을먹으시네..ㅠ불안하지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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