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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8/23 22:33:09 |
Name |
BluSkai |
Subject |
애증? |
문득 '애증'이라는 말의 뜻이 궁금해져서 사전을 뒤져보았다.
애ː증 (愛憎)[명사] 사랑과 미움. 증애(憎愛).
간단했다. 사랑과 미움. 어찌보면 극과 극이라고 할 수 있는 두 개의 감정을 한번에 느낀다는 뜻인가? 그런건가?
그 사람과 전화통화를 하다가, 나도 모르게 그 사람에게 짜증을 냈다. 왜 그랬는지는 나도 모른다. 짜증을 내고, 화를 내고, 반말을 하고......(그 사람은 9살 연상이다......)
"난 니가 반말하는 거 정말 싫어. 내가 니 친구도 아니고......"
그 한마디에 나도 모르게 욱!해버렸다....
"끊어!"
나도 한마디로 끝냈다.
[뭐가 싫은데? 뭐가? 왜?]
문자를 보냈지만 대답이 없었다.
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 길...... '그래, 이건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어 전화를 계속했다. 받지 않았다. 몇번을 다시 해도 똑같았다. 불안해졌다. '아니야, 날 용서해줘. 잘못했어요.'
[미안해요.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미안하다구요......]
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답장이 왔다.
[나중에 이야기하자 지금은 말하기가 힘들다...]
사랑과 미움. 나는 늘 그랬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상하리만치 차가워지려 애썼다. 아니, 나쁜 놈이 되려 애썼다. 1년 6개월 전의 PGR에게도, 그리고 지금 이 사람에게도, 살아오는동안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에게도......
왜이럴까? 왜 사랑하는 사람에게 미운감정이 생기려는걸까? 도대체 왜? 무엇때문에? 왜, 왜, 왜!!!!!!
문득, 1년 6개월 전이 생각났다. 이상하리만치 이 곳을 싫어했던 나 자신이......
written by BluS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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