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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22 05:56
저는 이별이란 누구에게나 고통스러우며, 받아들여지지 않는 마음이란 누구에게나 가슴 아픈 일이다...라는 말의 '누구에게나'란 단어를 믿지 않습니다. 저도 열렬한 마음을 품고 있던 이성이 있었고, 제 생에 이렇게 좋아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였지만 저의 마음은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코 나를 좋아하지 마라, 내가 누군가를 좋아한다고 해도 그건 네가 아닐 것이다'란 말까지 들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괴로워하지도 슬퍼하지도 않았습니다. 단지 '여기까지가 나와 저 사람이 만들어가는 인연이다. 하지만 내가 만들어가는 인연은 아니다'라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그리하여 깊은 곳에 그녀를 품고 환상을 만들어버렸습니다. 저는 제 마음 속의 그녀를 좋아하며 그 환상에 만족합니다. 너무 고지식해서 다른 사람을 좋아하면 저의 기억이, 좋아했던 마음이 거짓말이 되는 것이 너무나도 싫어 차라리 그 환상을 기억하고 좋아하기로 했죠.
일단 마음을 그렇게 먹으니 너무나도 편했습니다. 세상엔 남녀간의 교제보다 좀 더 멋진 일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죠. 저는 음악을 너무 좋아하고, 더불어 책을 좋아합니다.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습니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공부도 단지 그런 미래를 위해 하는 것이고 그로 인해 다른 즐거움은 없애버렸습니다. 사랑조차 마음 속에 품어둘 수 있는데 다른 인연을 끊는 것이 어렵지만은 않더군요. 가끔 친구가 그립긴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준비해야 하는 것들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사람은 정말로 좋아하는 무언가를 위해선 덜 좋아하는 것들을 포기할 줄 알아야 합니다. 실연의 고통, 애증의 고통..한 뼘만 떨어트려놓고 보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모든 것은 마음가짐에 달려 있습니다. 더 좋아하는 것을 찾을 수 있다면 치유의 시간은 훨씬 줄어들 것입니다.
05/08/22 06:45
여자와 남자는 다르다고 하지만, 남녀간의 사랑이야기를 읽다가 보면 '어 이건 내 이야기인데..' 싶은 경우가 있습니다. 누구 이야기를 잃어도 슬픈 사랑엔 마음이 아파옵니다.
05/08/22 11:50
이미 아닌것을 찾게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자신이 한 선택은 그 순간 할수 있는 최선이었을테니까요. 그저 추억-이라면 모를까(그것도 사실 굉장히 무거운 일이지만..) 후회든 미련이든 좋을게 없죠.... 여튼...사랑에 목숨걸지 맙시다. 꼭 내것이 아니더라도 세상의 소년, 소녀는 아름답고 내것이 아니어서 의미있는 것들이 더 많지 않나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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