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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21 12:49
음 고등학교 기숙사 생활하던 시절,
아침 6시에 까우는 전체 알람 소리가 무척이나 시끄럽고 짜증났었습니다. 알람소리 들리면 왠지 더 누워있고 싶고 베개로 귀 막고 그랬었는데 어느날 사감선생님의 배려인지 알람으로 칵테일 사랑이 나오더군요. 그렇게 상쾌한 아침이 아직까지 제 생에 없었던것 같아요. 음악은 추억을 환기시킬 수 있어서 더 소중한 것 같습니다.
05/08/21 13:11
"03.김혜림 - 날 위한 이별"
진짜로 강추합니다. 너무나도 좋은 발라드 곡이지요... 덧붙여 김혜림씨 노래중에 "이젠 떠나가 볼까"도 좋아요...
05/08/21 13:12
떠나버려의 여성보컬은 장혜진씨구요 이곡이 들어있는앨범은 마지막 정규앨범이아니고 리믹스앨범 즉 2.5집에서 신곡중에 포함되어있는 곡입니다 이앨범에선 여름안에서등이 있죠
05/08/21 13:22
김정민씨의 그대 사랑안에 머물러는 드라마 두려움 없는 사랑(고현정,최재성 출연)의 주제가로 히트 쳤습니다
(2집 이후의 성공에 비하면 좀 약하긴 하지만 신인가수의 데뷔곡으론 아주 훌륭했었죠) 다만 그 노래가 인기 있을 당시 매니지먼트 문제로 인해 전혀 방송 출연을 할 수 없었고 얼굴 없는 가수로 알려졌었죠 그러다 1~2년 뒤에 다시 그 노래로 방송 출연을 좀 하다가 2집을 냈고 그게 대박을 터뜨린거죠 김원준씨는 참 아쉬운 가수죠 작사,작곡,편곡에 에지간한 악기는 거의 다 다룰줄 아는 그 나이 또래에선 흔치 않은 실력을 가진 가수였음에도 외모가 그 모든 걸 덮어버렸죠 (잘 생긴것도 때론 방해가 된다는 ㅡ.ㅡ ) 거기다 병역 파문으로 인해 한창 인기 좋을때 치명상을 입었죠 (전형적인 마녀사냥의 피해자였죠 정상적으로 병역면제를 받았는데 당시 병역비리로 여론이 안 좋아지자 검찰에서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병역비리로 고발해버렸죠 결과는 3년여의 지리한 법정싸움끝에 결국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그 기간동안 전혀 활동을 할 수 없었고 남은 건 병역비리 연예인이란 타이틀뿐 ㅡ.ㅡ 유명인들 스캔들이 다 그렇듯이 병역비리로 고발 당한건 다 알아도 무죄판결 받은건 아는 사람 거의 없죠)
05/08/21 13:23
95년 8월이맘때쯤엔 훈련소에서 있었던것같네요. 점심식사시간에 팔 휘둘르며 식당으로가면 스피커에서 박미경의 "이유같지 않은 이유"가 막 흘러나왔었습니다.
05/08/21 13:31
김혜림씨의 날 위한 이별 아직도 좋아합니다
정말 정말 좋은 노래에요 생각난김에 찾아서 들어봐야겠네요^^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은 지금 들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죠 기분이 좋아지는 노래입니다
05/08/21 13:39
더 블루.. 친구랑 저 둘이서 손지창, 김민종씨 정말 좋아했는데.:D 추억이네요. 당시에 손지창씨 팬들이 많아서 김민종씨 팬인 저로서는 참 외로웠던 기억이.. 흐흐흐.^^;;;
05/08/21 13:50
p.s 부분에 대해 좀 얘기하자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얘기죠 음반의 질이 낮으니까 안 산다 그러니까 음반의 질을 높여야 된다고하지만 음반의 질을 높이기 위해선 당연히 제작비가 증가하는데 요즘같은 시기에 그런 음반을 낼 만한 제작사가 있을까요? 10의 돈을 들여서 100이 팔리고 100의 돈을 들이면 1000이 팔린다면 당연히 100의 돈을 들여서 만들겠죠 그런데 10의 돈을 들여서 20이 팔리고 100의 돈을 들여서 110이 팔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10의 돈을 들여서 10개를 만드는게 훨씬 이익이죠 지금 음반시장이 딱 이런 상황입니다 비싼 돈 들여서 만들어봐야 저렴하게 만든거과 별반 차이가 없는데 돈을 투자할수가 없는거죠 거기다 저렴하게 만든건 실패해도 충격이 덜하지만 비싼 돈 들여서 만들었다 실패하면 장난이 아니죠 우리 나라 음반제작사들 자금사정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닙니다 가수들이 나와서 농담처럼 얘기하는 음반실패하고 제작자가 야반도주했다 라는 말이 결코 농담이 아니거든요 음반 한 두장의 실패와 성공으로 회사가 망하느냐 아니냐가 결판나는 상황에서 비싼 제작비의 음반을 내는 모험을 할 수는 없는거죠 그리고 영화와 음반의 비교는 비교대상이 잘 못 되었습니다 비교하려면 음반과 비디오,DVD를 비교해야죠 영화는 영화관에서 보는것과 컴퓨터 모니터로 보는것의 차이가 아주 크기 때문에 영화관에 영화를 보러가는거죠 스타 리그 야외 경기를 보려고 전날밤부터 밤새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집에선 경기를 못 봐서 그런게 아니잖아요 하지만 집에서 비디오를 보는것과 모니터로 보는거의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현재 비디오와 DVD 시장은 완전히 죽었죠 영화의 질은 더 높아지고 영화 관객수는 증가하는데도 비디오와 DVD 시장은 암울 그 자체입니다 영화관에서 본 사람이 많아서 비디오는 안 빌려봐서 그럴까요?
05/08/21 14:06
당시 양대 신성이었던 룰라와 투투가 없잖아요.
룰라 - 100일째 만남. 투투 - 일과이분의 일 제가 얼마나 많이 들었는데.. ^ ^ a
05/08/21 15:12
마로니에.. 옛날의 정양 립싱크사건처럼..
그들이 '칵테일 사랑' 노래부르지 않았죠.. 노래는 다른 그룹이 불렀고 심지어 음반마저 자기들목소리가 아니었다 합니다.. 자기들은 1위 후보곡 하고 나올때 립싱크만 했죠..
05/08/21 18:09
오오. 저도 바세린 좋아합니다.
꼭꼭 챙겨 듣고 있고 이런 밴드가 나왔다는 자체가 한국 메탈씬의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ps. 첫 코멘트입니다 ㅜㅜ 몇달 눈팅만하다가 코멘달려고 가입했더니 쓰고 싶은 글을 못썼습니다만; 이제 가능해졌군요 ㅜㅜ
05/08/21 19:58
마로니에는 원래 프로젝트그룹이라고 봐도 무방한 곳이죠. 노래를 불렀던 신윤미씨가 뉴욕에 유학을 가신 관계로 김정은씨 말고 다른 여자분 눈크고 이쁘장하게 생기고 김주일이라는 탤런트출신 가수(줄리엣이라는 그룹- 기다려늑대)와 함께 줄리엣을 재결성했던 김모씨(이름이 잘 기억이 안나네요)를 스카웃해서 공중파활동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윤미씨는 정말 대단한 가수였죠. 개인적으로는 신윤미씨 솔로앨범중에 "이젠 됐어"라는 노래를 강추합니다. 다른 노래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요. 그리고 신윤미씨가 아기공룡 둘리 주제가를 부르셨기도 했답니다. 지금 신윤미씨는 미국에서 계속 음악활동중이라고 들으셨는데 곧 귀국하실 거라고 하더군요. 이상 제가 알고 있는 마로니에 립싱크사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05/08/21 20:03
김원준씨는 위에 어딘데님이 댓글을 다신데로 참 아까운 가수죠. 개인적으로는 동네 형님 정도 되시는 데 연락안된지는 오래되었죠. 그런데 김원준씨는 사실 집도 부유하시고 대중적으로 최고의 인기도 누려보았기에 5집 "쇼"부터는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이시는 중이고 병역문제와 함께 결부되어 대중적인 인기의 하락이 가속되었죠. 지금이라도 그냥 어떤 면으로는 쉽게 유명대중작곡가들의 곡으로 음반만드시고 예능프로와서 몇번 떠들어주시고 한다면 어느 정도 인기를 회복하시는 건 문제가 아닐 것 같은데 본인이 그런 생각이 없으시다고 지인을 통해 들었습니다. 9집 앨범에서 비슷한 시도를 보여주긴했으나 적극적인 의지는 없으신듯 하네요. 혹시 모르죠. 하나 둘씩 쌓여가는 노력이 나중에 정말 괜찮은 아티스트로서의 김원준을 만들어서 우리 앞에 나타나실런지도... 개인적으로 기대합니다.
05/08/21 23:13
오랜만에 칵테일사랑찾아봐서 들었습니다. 아 지금 들어도 참 좋네요..
이노래를 저는 초등학교1학년땐가 2학년때 처음 들었는데 그때도 참 음색이 좋아 흥얼흥얼부르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진짜 뭣도 모를나이였는대도 말이죠^^;; 아무튼 좋은글 감사합니다.
05/08/22 02:35
옛날 노래가 더 좋았다는 느낌 많이 갖게 되네요......
저 때 노래들....정말 좋았는데 말이죠. 가사도 거의 다 외우고 다닐 정도로...... 저도 나이가 많아져서인지, 요즘 노래는 들어도 좋단 생각이 별로 안들구.... 들어볼만 하단 생각이 드는 노래도 소수네요. 가사까지 외우는 열정은 사라지게 되었군요.
05/08/22 04:20
박미경 - 이유같지 않은 이유
이노래 가요톱10에서 골든컵을 노렸으나 박진영의 '날떠나지마'에 밀려 4주1위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95년 2월내지 3월로 기억나는데, 아쉽게 골든컵못탄 노래였습니다
05/08/23 03:49
위의 노래들은 당시에 꽤나 유명했던 노래들이죠. 저는 예전에 그다지 뜨지 않았던 좋은 노래를 찾아 듣는 걸 좋아했습니다. 대학 일학년까지 한참 그러다 고학번 선배(94학번)한테 뒤통수를 맞는듯한 얘기를 들었죠.
'옛날 노래가 왠지 더 좋은 것 같은 느낌이 얼마나 우스운 줄 아냐? 그 노래들도 대부분 당시에는 상업적 목표로 만들어진 노래들인데. 너가 요새 노래 싫어하는 이유가 유치할까봐서 하는 소리다.' 내 취향이니 머니 하며 우기기반론을 펼칠 수야 있었겠지만 당시 전 한 마디도 못했습니다. 정곡을 찔렸기 때문이었죠. 무엇보다 제 음악적 선택기준이란게 천박하기 이를데 없다는 생각에 정말 한심했었습니다. (예전 노래가 천박하다는 건 절대 아니구요.) 이렇게 저렇게 시간이 흐르다보니 지금은 인디노래만 듣게 되었지만, 예전 노래에 관한 얘기들을 듣다보면 그 때 생각이 나네요. 아, 그리고 김광진씨는 소일거리로 음악하는 분이 아닙니다. 개인앨범이 4집까지 나왔죠. 음반평도 개인앨범이 훨씬 좋구요. '편지'나 '동경소녀' 같은 노래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바셀린은 올해 4월 2회 대중음악상에서 락부문 최우수상을 탄 그룹입니다. 실제로 신해철씨의 고스트네이션에 '에썌신 오브 데쓰'라는 노래는 1위를 차지하기도 했구요. 우연히 공연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무대가 부서질듯 노래를 부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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