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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8/19 00:39:50
Name legend
Subject [legend가 본 프로게이머]No.2 귀족 김정민


이름:김정민

종족:테란

소속:KTF 매직엔스

호칭:귀족

입상경력:
2001   SKY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3위
2004   하나포스 센게임배 2004 MSL 3위
[참고:입상경력은 네이버 인물검색에서 찾아온 정보입니다.]




-꺽이지 않는 자존심

귀족은 현대로 넘어오기 이전 왕을 중심으로 한 왕국체제일때 상류층에 속하는 특권
계층입니다.그들의 힘은 왕을 능가할 정도로 강할때도 있고 특유의 자존심과 자기와
자기 가문에 대한 명예를 중시하는 족속입니다.이들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인것이 더
많지만 근대에 이르기 전 중세시대 이전 사회에서 귀족의 역할은 아주 중요한 것이었
습니다.국가를 지키기 위해 충성을 바치는 왕에게 자신의 군대와 자산을 보내주고
고등교육을 받은 엘리트로써 국가를 이끄는 관료계급이기도 하였습니다.오만하고 콧
대 높은 건방진 족속이지만 왕조차도 건드리지 못할 만큼 강력한 존재가 바로 귀족이
었습니다.

바로 이 귀족이란 별명을 가진 한 테란 프로게이머가 있습니다.그의 플레이는 귀족이
란 별명에 걸맞는 플레이입니다.가장 정석적인 테란의 교과서로 불리며 천천히,하지만
강력히 조여오는 삼만년 조이기는 귀족 특유의 보수적이고 전통을 중시하는 태도와 가
문의 아주 긴 시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특유의 권위적인 힘의 압박감을 닮았습
니다.하지만 한가지 저에겐 의아한 점이 있었습니다.그렇다면 귀족을 대표하는 가장 큰
특성이자 그들 족속의 모든 것인 자존심을 나타내는 부분은 도대체 어디란 말인가?

저는 김정민선수의 팬이 아닌지라 그의 경기를 유심히 들여다보진 않는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올스타전에서 2:2팀플경기가 차재욱 대 김정민의 1:1구도로 흘러가며 경기
가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느꼈습니다.그동안 내가 확인하지 못했던 그의 프라이드를,꺽이
지 않는 자존심이 보였습니다.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정신과 실제로
역전을 이루어낼것만 같았던 그 명예로운 신념,결국 뉴클리어 런처 디텍티드라는 사형선
고 앞에서도 당당히 걸어나가 수차례를 맞고도 지키고자 했던 그 자존심을 보았습니다.

황제와 귀족은 끊임없이 대립하며 서로의 이권을 다툽니다.한 나라가 사라질때까지....
황제는 귀족을 꺽어내고 결국 그만의 위대한 제국을 세우고 후계자에게 계속 물려주었
습니다.제국 전대미문의 천재를 보았고 모든 것을 다 부숴버릴것만 같은 괴물도 보았습
니다.제국이 형성되기 전부터 황제를 도와가며,그리고 제국이 건설된 후엔 끊임없이 견
제하며 그 오랜 시간동안 제국을 지켜보았습니다.
이제 황제와 함께 제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신이 된 그입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그의 자존심은,귀족의 프라이드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그리고 그 모든
것들은 제국이 끝날때까지,그가 죽는 날까지 지켜질것입니다.
꺽이지 않는 자존심,그것이 그의 이름입니다.



[귀족이란것은 한 순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오랜 세월동안 수많은 가문의 영웅들이
쌓아온 업적과 힘들을 하나하나 모와서 건설한 고귀한 신념이자 위대한 프라이드다.
그렇기에 귀족은 쓰러질 수 없다.쓰러지는 순간 그 모든것이,자존심을 넘어서 영혼조차
부서질것이 분명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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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19 00:54
수정 아이콘
귀족테란이란 별명은 그냥 외모 때문에 붙은 별명 아닌가요?
The Drizzle
05/08/19 00:56
수정 아이콘
오늘 아쉽게 패하기는 했지만 그 저력만큼은 정말 멋있었죠. 예전 팀리그때의 미칠듯한 포스를 다시한번 볼 수 있을까 했습니다만... 3g모자랐던것 같아요.

보통 비운의 게이머라고 하면 홍진호 선수를 말하지만, 김정민선수도 그에 못지않게 비운의 게이머라고 할 수 있겠죠. 판타케리건이라는 아이디로 베틀넷을 평정하고, 오프라인 무대에 서서 번번히 쓴잔을 마시던 모습...

실력은 예전부터 정상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성적은 정상급이 아닌... 항상 처절하게 경기를 패배하는..

더이상 그가 B급테란으로... 라그나로크에서 패한 처음이자 마지막 테란으로 기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05/08/19 01:06
수정 아이콘
그냥 외모때문에 붙었다고 해도 플레이스타일도 어울린다고 생각됩니다.
무조건 외모로 붙은 별명이라고 해도 그 별명에 다른 의미를 부여해선 안
된다고 하는 법은 없지 않습니까?
05/08/19 01:07
수정 아이콘
황제 요환선수와 대립하는 관계라고 해서 귀족테란이라고 불린거죠^^
온겜 엄해설께서 지어주신거 같은 기억이 -_-;; 슥하이 2001 4강이엇나;
아니라면 죄송 -_-
Jeff_Hardy
05/08/19 01:09
수정 아이콘
라그나로크는 워낙 예전맵이라 거의 묻혀졌죠;;
귀족테란. 물론 럭셔리한 이미지가 큰 몫을 하긴 했지만, 무적이었던 황제에게 대항할수 있었던것이 귀족. 귀족테란 김정민이었습니다.
분명히 플레이에 아쉬운점이 있습니다. 매끄럽지 못하고, 어떤분이 만드신 짤방내용처럼 어떤 선수에게든지 이길수 있을것 같지만 어떤 선수에게나 질것 같기도한.. 또다른 아스트랄함이 뭍어나는 플레이..
그래도 항상 응원합니다. 힘든 상대를 만나 허무하게 게임을 지는 날이 있더라고 다음경기때면 다시 승리에 대한 간절함을 안은채 경기장은 찾는 많은 팬들이 그에겐 있죠. 대한민국 남자중 정말 몇안되는 백만불짜리 미소를 가진 게이머인데, 경기후 환한 웃음을 짓는 일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다시
05/08/19 01:22
수정 아이콘
박서//;;;; 외모가 한 몫 하긴 했지만;;;아닙니다..
댓글의 라이트버튼도 라이트 버튼입니다.
05/08/19 02:23
수정 아이콘
저는 태클을 걸 의도가 아니었는데 태클로 해석하셨나 보네요. 별 의미 없습니다. 저는 그냥 귀족테란이란 닉네임이 외모때문에 붙은 줄 알고 있었거든요.
이제다시
05/08/19 03:15
수정 아이콘
박서//죄송합니다...오해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죄송합니다.
Sulla-Felix
05/08/19 06:20
수정 아이콘
저그가 세계를 지배하던 1.07이전의 스타판에서 황제가 화려한 드랍쉽으로 천하를 재패하기도 전에 김정민은 뮤탈을 수비해가며 앞마당을 먹어가며 부서진 터렛을 수리하며 결국 지키고 또 지켜서 모인 베슬과 탱크와 마린으로 저그를 무너뜨립니다.

테란이 토스의 밥이던 시절 남들이 화려한 원드랍쉽, 벌쳐 플레이를 할때 그는 꿋꿋히 치워진 마인을 다시 깔고 터렛을 다시 지어가며 한발짝 식 전진해 갑니다.

팀리그에서 그 극한물량의 치터테란을 상대로 지키고 지키고 또 지켜내며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치고나가 괴물을 쓰러뜨리던 모습, 악마의 프로브, 악마의 질럿, 악마의 파일런을 SCV를 던져가며 마린을 희생해 가며 막고 막고 또 막아서 결국 데토네이션의 중원을 장악하던 모습.
신흥 저그의 한 축을 장식하던 신정민의 폭풍같은 러시를 막고 막고 또 막아내어 결국 결승전 1승을 가져온 그 모습.

한때는 초감각 테란이라고 불리던 그도 이미 여타 올드게이머와 같이 신예들을 감당하기 힘들어 지고 나다의 경쾌함이나 가츠의 묵직함, 혹은 같이 나이들어가는 박서의 치밀함은 부족해 보여도 올드게이머인 그가 나다급의 apm을 보인다는 것은 그의 노력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그가 마우스를 놓는 그날까지 언제나 그와 함께 나이먹어가며 패배를 슬퍼해주며 승리를 기뻐해줄 수 있는 팬이되고 싶습니다.
05/08/19 08:07
수정 아이콘
-_- 이건 좀 아닐수도 있지만,낭만시대의 김정민 선수가 조-서 시대의 서봉수9단과 오버랩 되는건 저뿐인가요;

테란 유저에서 임요환 선수와 대립각을 세웠으나 많이 졌던, 그러나 질겼던 운명이 임요환 선수와 김정민 선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그런데 우주서 해보니 총전적은 13:12...)

제가 오버 한건가요;
안용진
05/08/19 08:26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의 전성기시절에 김정민선수에게 많이 졌습니다 . 전 그시대를 제일 안타깝게 생각하는게 ..... 임요환선수를 거의 못이겼던 시대에 김정민선수가 많이 이겨주었었는데 ... 방송경기 부적응으로 성적을 못냈던게 안타깝네요 . 그떄 임요환선수를 이겼던 경기력만 방송경기에보여준다면 제생각으로는 결승전 몇번갔을겁니다 --; 저그한테도 강했던걸로 기억하는데 ㅠ_ㅠ
☆FlyingMarine☆
05/08/19 08:57
수정 아이콘
귀족이라는 별명은 외모보다는 2001스카이 4강전, 임요환 즉 황제를 유일하게 이길수있는 선수이자 최대의 라이벌. 테란이라는 세계의 양대산맥이라 하여 귀족, 귀족테란이라 불려왔습니다. 물론 생긴것도 귀티나지만 그전 임요환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별명이죠, 그러나 전 이별명이 싫다는;
05/08/19 09:30
수정 아이콘
눈물의 테란, 귀족테란, 정석테란 등등의 많은 별명이 있지만 정민이형이 좋아하는 별명은 '초감각테란' 뿐이죠.
블루 위시
05/08/19 10:13
수정 아이콘
김정민선수도 우승 꽤 했는데 프로필엔 없네요..-_-;;
스타리그 초창기엔 큰 대회였던 kbk대회에서 2회나 우승했고..
kamex라는 중규모이상의 대회에서도 우승했는데..
(아.. 글은 잘 봤습니다.. 갑자기 4이버에 아쉬움이 생겨서..^^;;)
05/08/19 11:07
수정 아이콘
정민선수가 다시 아주 높이 날아오를 날이

멀지 않았다고 믿습니다! 김정민 화이팅!!
영혼을위한술
05/08/19 11:49
수정 아이콘
정민선수 와 진호선수 오랫동안 펜입니다 더불어 최인규선수도 좋아하고요// 정민선수 한때 요환선수와 테란의 양대산맥 이였는데 ㅜㅜ
드랍쉽에 본진 밀리고도 퉁퉁포로 임요환선수 본진밀면서
섬멀티 터렛도배로 이긴경기 아직도 잊지못합니다(맵은기억이^^;;)
이제다시
05/08/19 12:00
수정 아이콘
아마 온겜넷 4강...결국 3:2 로 박서에게 통한의 패배......아닌가요??기억이 가물,,,,,,;;;
The Drizzle
05/08/19 12:20
수정 아이콘
이제다시//2:1 이지 않았나요?
Jeff_Hardy
05/08/19 13:52
수정 아이콘
이제다시//2001스카이배때는 준결승전은 3판2선승제였죠.
하우스
05/08/19 13:57
수정 아이콘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아무래도 박서와 4강이었던가..
2/1로 진경기.. 박서의 심리전에 진 경기..
나다가 빠지 리그를 생각할 수 없었던 것 처럼 당시만 해도..
마린이 빠진 16강을 생각할 수 없었죠..
이제다시
05/08/19 17:10
수정 아이콘
아....그랬구나...감사합니다.
하얀조약돌
05/08/19 17:53
수정 아이콘
에고....
우리 정민선수 글만 봐도 눈물이 나네요....ㅡㅜ
난 정말 지독한 정민빠 인 것 같습니다...^^;
☆FlyingMarine☆
05/08/19 20:42
수정 아이콘
↑저도...ㅠ_ㅠ 그리고 4강에서 2:1로 패했고, 아쉬웠던건 마지막경기...배틀싸움에서 몇마리 남기고 패해 gg를 쳤었죠...아...정말 그때는 영원한 우승후보 0순위였습니다. 대회우승도 많이했고, 단일대회는 연습안하고 나가도 우승한다는 정도로, 박서가 명성날리던 그때도 많은이들은 더마린을 우승후보로 꼽고, 최고로 꼽았었죠,
☆FlyingMarine☆
05/08/19 20:42
수정 아이콘
하하 "초감각테란" 그쵸, 그 별명으로 불러줬음 좋겠다고 하시던데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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