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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18 15:25
퉤퉤우엑우엑님. 다음에 릴레이 소설 하실 땐 팀을 딱 정한 뒤에 모든 팀원이 모여서 대략적인 스토리라인과 밑그림은 같이 그렸으면 좋겠어요.
대화 없이 글을 이어쓰다보면 깔아놓은 복선을 놓칠 수도 있고 약간은 정리 안될 기분이 들 수가 있잖아요. 그렇게 하면 이어가는 재미는 떨어질지 몰라도 각 필자의 특색 잘 묻어 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05/08/18 16:09
결국 죽음을 택한 심단철, 죽음을 선택하게 할만큼 큰 두려움이 그를 덮쳤단 말인가...
강철민의 죽음과 심단철의 죽음 그 여자아이 도데체 뭔 관련이 있단얘기지? 예전 탐정일을 했으므로 이런사건은 정말 파헤치고싶었지만 전쟁중이라 도저히 그럴수도 없었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다. 그로부터.. 1달 후 단철이의 유해는 조국으로 돌아갔고 우리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참호를 파고 보초를 서고있었다. 뚝. 지지지지 직 지지직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고있습니다 지지직 파병된 우리 군대에서도 이미 몇십명의 사상자가 나왔고 지지직 여론조사에선는 더이상 사상자가 나오면 당연히 귀환 시켜야 된다는 지지직 국민들의 생각이 70%를 넘어가고있지만 정부에서는 계속 우리 군대가 주둔하고있는곳은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있습니다 지지직 이 사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지직 "제 의견은 말이죠. 군..." 뚝 이일병이 신경질나게 라디오를 껏다. "아 미x놈들 지들끼리 지낀다고 어쩌자는거야 우린 도데체 언제 돌아갈수있는거야 벌써 우리 부대에도 2명이나 자살했어 3명이나 죽었고 나도 정말 하루하루 자살하고싶은 심정이라구 뭐 안전? 이 미x친놈들아 " "이새x가 어디서 고참들앞에서 욕질이야 엎드려" 하지만 다들 말은 안하지만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며칠전부터 우리군부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상한 일에대해서 다들 두려움을 가지고있었다
05/08/18 17:21
에...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릴레이 소설을 각자 두번씩 쓰게 됩니다.마지막 주자까지 가더라도 처음으로 돌아와서 한번 더 돈다는 얘기죠.
05/08/21 00:27
보유했던 식량이 줄어든다거나, 보급품이 이유도 없이 끊긴다거나, 병사들 몇몇이 납치 되었다가 풀려나는 경우도 있었다.(이들은 전혀 그 사이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 모든 사건의 중심에는 강철민의 죽음과 심단철의 자살이 있었다.
전쟁터에서 자살을 했다- 사람에게 눈 하나 깜빡 하지 않고 방아쇠를 당기던 심단철 그 녀석이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자살을 했다. 아니, 자살로 위장된 것인지도 모르지. 그 사건이 있던 날 이후로 나의 '혈' 노트북은 소설이 아닌, 이 사건에 대한 추리로 가득 메워졌다. 차근 차근히 사건의 내용을 정리해 나가다가 나는 몇 가지 의문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첫째, 불쌍한 여자아이가 죽던 그 날 밤, 심단철은 무슨 근거로 그 여자아이를 강철민일 것이라 추측을 한 것일까. 추측하건대 여자아이와, 심단철 혹은 강철민과 무슨 일이 있던 것이 아닐까 싶다.(로리타 콤플렉스적인 상상은 자제하기 바란다) 만약 강철민과 그 소녀가 아는 사이라면. 둘이 친하다는 것을 심단철이 알았다면. 충분히 가능한 추측이다. 강철민이 소녀와 같이 있다는 사실을 심단철이 알고 있다면, 그 날 그 부스럭거리던 것이 소녀라는 것을 심단철이 알았다면, 강철민이라 부를 수 있다는 명제가 억지로나마 성립이 가능하다. 하지만 결국엔 억지로 끼워 맞춘 역설에 불과하다. 소녀가 키 포인트이다. 강철민의 죽음과, 심단철의 죽음에 깊이 관련 되어 있다고 난 자부할 수 있다. 둘째, 강철민의 마지막 말에서, ‘그 놈’과 ‘그 짓’의 정체가 무엇인가. 만약 첫 번째 의문이 사실 이라면, ‘그 놈’은 심단철을 칭하는 것일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그 짓’은…? 심단철이 그 여자아이를 죽인 것? 그렇다면 첫 번째 의문이 거짓이라면 어떻게 될까? ‘그 놈’은 제 3자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짓’도 소녀와 관련 없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럼 심단철이 괴로워하던 그 문제와는 완전히 별개의 사건으로 바뀔 것이다. 셋째, 강철민의 머리는 어디로 사라져버렸단 말인가. 강철민의 시체가 돌아왔는데, 목이 없다는 얘기를 들을 때부터 약간 미심쩍었던 것이 사실이다. 탐정이라는 전직 때문일까. 얼굴이 없어져야 할 까닭이 없다. 그의 얼굴에 커다란 상처가 나 있다는 점만 제외하면 말이다. 하지만 상처가 있다고 목을 아예 뎅강 해버릴 이유는 없을 것 같다. 넷째, 심단철의 사인은 질식사라고 한다. 그렇다면 그의 몸에 나있던 그 수많은 상처들은 그가 죽기 전에 생긴 것일까, 그가 죽은 후에 생긴 것일까. 사망 전이라면 엄청난 고통으로 인한 발작 증세를 일으켰을 테고, 엄청난 출혈이 발생할 것이다. 그 대로 놔두면 과다 출혈로 죽었을 텐데 구태여 힘들게 매달아 질식사를 시킬 필요가 무엇이겠는가. 그렇다면 질식사 후, 누군가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렇게 까지 할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다. 그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그 ‘사실’을 알게 된 날은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날이었다. 마치 동남아시아의 스콜을 연상시키듯, 줄기차게 퍼붓는 빗줄기는 우리들은 하염없이 지켜볼 뿐이었다. 부역하다가 쉰다는 기쁨에 취한 사람도 있지만, 비가 그친 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불평하는 사람도 있었다. 아무튼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던 우리들은 강철민에 관한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의 죽음에 관해서 각자 자신들의 추리를 펼친다. 어떤 녀석은 제이슨이 나타난 것이라고 하고, 또 어떤 녀석은 이곳 토착인들의 분노라고도 한다. 전직 탐정인 나의 생각은 저런 의견은 우스울 뿐이다. 그러던 와중 그의 가족에 관한 얘기가 나오게 되었다. 그를 자주 갈구던 곽병장의 말에 의하면, 강철민은 쌍둥이였다. 쌍둥이 중 한 명은 외국으로 입양 보내어졌다. 그리고는 그 입양 주소를 찾아보니 이 나라 어딘 가였다는 것이다. 쌍둥이라! 나의 뒤통수를 야구빠따로 후려쳤다. 만약 강철민이 자신의 쌍둥이를 만났다면? 그리고… 강철민이 죽은게 아니라 그의 쌍둥이 형이 대신 죽은 것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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