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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8/17 21:03:32 |
Name |
팍스랜덤 |
Subject |
아프면서 느끼는 소중함들.. |
한 열흘쯤 됐나봅니다...
허리가 아프기 시작하더니... 온몸이 결리고... 나중에는 팔, 다리, 얼굴이 약한 쥐가 난듯
이 저리고, 사지에서 힘이빠지는 기이한 현상이... 몸에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당황했죠...
하루에 2시간 씩 지난 10개월간 운동을 해온 제가 갑자기 아프다니...
몇 일 동안 정말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MRI와 X-ray 촬영도 해보고... 한의원에서 침도 맞아보고...
다행히 허리디스크는 아니고 목도 아닌듯 하고...
통증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다만... 자주 졸리고... 몸이 저리고 사지에 힘이없는 현상은 조금 심해진듯 하네요...
나름대로 원인을 찾아보니... 무리한 다이어트와 냉방병(혹은 몸살) 인 것 같은데...
사실 더 큰병일까봐... 겁이 많이 납니다.^^;;
사실 저는 약 3년 전쯤에 다른병을 한차례 겪은 적이 있었던 관계로...
나름대로 많지 않은 나이에 건강에 좀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요...
그 때 기억도 있고... 또 여러가지로 몸이 안좋으신 어머님을 곁에서 뵙다보니...
한 열흘 정도... 주변 사람들에게... 폐를 많이 끼친것 같습니다.
A형으 소심한 성격때문인지... 계속 대는 걱정으로 편찮으신 어머니를 너무 힘들게
해드렸습니다.
여자친구 한테도... 지난 번에 이어서 이번에도... 너무 약한 모습을 많이 보였구요...
친구들 한테도... 마찬가지 였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화 많이 내시고... 조금은 극단적으로 겁을 주시기도 하셨지만... 아픈 몸으로도 절
보살펴 주신 어머님을 뵈면서... 표현할 수 없는 어머니의 소중함을 느꼈습니다.
계속 골골 대기만 하는 남자친구... 이제는 지겨울 만도 한데... 곁에서 다독여주고 힘이
되어준 여자친구의 소중함도 다시 느꼈습니다.
하루에 한 번씩... 빼먹지 않고 전화해주던... 걱정해주던... 밝게 웃으며 힘을주던 친구들
저 때문에 취소된 여행때문에 미안하고... 그들의 마음 씀씀이가 고마웠습니다.
사실 지금도 겁이 많이 납니다.
여러 싸이트에서 증상을 검색할 때 마다 나오는 무서운 병명들을 보면서...
안 좋은 상상들을 하면서... 말입니다.
내일은 병원에 검진을 받으러 갑니다... 신경문제가 아니라면... 내과질환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더 큰 질환인 것인지..
앞으로도... 크게 강한 모습을 보인다고 자신 할 수는 없지만...
그전에 저에게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고... 다시 한 번 그들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게 해준
어머님과 여자친구, 그리고 친구들에게...
정말 미안하고... 또 너무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너무 고마워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p.s 큰병도 아닌게 밝혀지면... 너무 부끄럽겠지만... 그래도... 그렇게 되어서
웃으면서 다시 글을 한 번 올리고 싶네요^^
p.s pgr21가족 여러분... 모든 프로게이며... E-Sports 관계자 여러분...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건강이 최고입니다...
건강하면... 모든 걸 얻을 수 있는 기회란게 있으니까요...
자기몸을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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