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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8/15 20:33:05 |
Name |
퉤퉤우엑우엑 |
Subject |
[연재]hardcore-1.아마추어-(10)제 3경기.... |
처음 1:1상황이 됐을 때,상당한 시간이 지나야만 경기가 끝날 듯 보였다.그도 그럴것이,
저그의 앞마당에는 이미 성큰이 완비 되어있었고 프로토스도 뮤탈 견제에 대한 방어는
상당했다.아니,견제를 갔다가는 본진이 밀린다고 해야 맞는말이다.그때만 해도 병력이
밀리는 쪽은 없었고 비슷비슷한 상황이었다.
기연은 누구나 예상했던 남북전쟁,프로토스는 5시멀티를 확보하고 저그는 1시 멀티를
확보해서 울저와 신호등의 싸움을 예상하지 못하게 했다.하지만 기연은 그만큼의 시간적
여유를 상대에게 허락하지 않고 가지고 있던 병력으로 경기를 끝내겠다는 생각을 가진 듯
천천히 멀티를 먹으며 해도 이길 가능성이 있는 경기를 기연은 이 타이밍에 끝내겠다는 생
각을 한것처럼 보였다.그의 플레이는 아무래도 그렇게 보였다.
그는 하자마자 로보틱스에서 셔틀을 찍는다.그리고 전병력으로 저그의 앞마당에
진을 치고 위협을 한다.상당히 위험한 플레이다.저그의 병력은 뮤탈저글링.그에 비해
기연은 질럿위주의 병력조합에 그나마도 아칸은 한두기 뿐이고 지난번처럼 다크아칸의
대박을 기대해 볼 수도 없었다.로보틱스까지 올리는 바람에 가스를 거의다 써버렸기 때문.
기연은 셔틀이 나올때까지 어떻게는 상대의 앞마당으로 시선을 끌었다.그리고 본진에서
생산된 질럿 네기를 셔틀에 태워 상대 진영으로 보내면서 셔틀을 또 찍는다.이때만큼은
드랍쉽보다 셔틀이 좋다고 생각한다.미네랄만 드니까.가스가 150이 될때마다 템플러를
찍고 대부분은 아칸으로 만든다.그리고 셔틀은 상대의 본진이 아닌 앞마당에 질럿 네기를
내려놓고 본진으로 빠진다.당연히 뮤탈이 와서 순식간에 잡아낸다.저그의 반응이 늦어서
드론이 두세기 정도 잡히기는 했지만.기연은 뮤탈이 빠지자 앞마당으로 치고 올라가는 것
처럼만 한다.저그가 계속 긴장하게 만드려는 것이다.그리고 이번엔 셔틀 두기로 상대본진
에 질럿 여덟기를 나른다.앞마당을 지나가다가 뮤탈에 공중분해 당할 뻔 했지만 간신히 모두
나르는데 성공한다.그리고 스파이어 일점사.상대는 당황했는지 뮤탈을 모두 뺀다.하지만
아직도 저글링은 빼지 않는다.역시 압박의 효과는 크다.
기연은 셔틀을 세기까지 생산한다.저그도 그때까지 대처가 없지는 않았다.뮤탈저글링으로
치고 나오기도 했지만 전투는 벌이지 않았다.충분히 이길 수 있을것 같이 보였는데 심하게
조심을 하고 있다.기연은 셔틀세기로 저그의 앞마당앞에 있던 질럿 6기와 본진에 있던 질럿
6기를 합쳐서 드랍을 한다.하지만 이번엔 뭔가 다르다.하나의 셔틀은 앞마당으로,두기의
셔틀은 오른쪽으로 돌아 상대의 본진으로 향한다.단,앞마당의 셔틀을 더 빨리 내렸다.
그러나 상대는 몇번을 당해 예측을 했는지 앞마당에는 이미 뮤탈이 있고 본진에 역시 상
당량의 뮤탈이 대기하고 있었다.기연은 이때를 노린다.저그의 앞마당으로 치고 올라간다.
정말 제일 중요한 전투.상대는 전병력을 앞마당의 성큰밭으로 집중한다.하지만 그건 실수
였다.기연은 얼마 싸우지도 않고 뒤로 병력을 물린다.하지만 피해가 막심하다.질럿과 아칸
을 합쳐도 한부대 남짓하고,템플러는 방금 갓 나온지라,스톰 두번의 마나밖에 없는 상황.
상대는 기연의 병력을 보고 밀고 내려온다.기연은 스톰 한번 써주며 뒤로 빠진다.그리고
처음에 생각하던 시나리오 그대로 경기를 이끈다.투 셔틀.상대가 잠깐 망각했던 투 셔틀로
본진의 테크트리 건물들을 모두 날렸다.스포닝 풀,스파이어,그리고 드론.그리고 그와 동시에
5시에 멀티를 확보한다.질럿 생산은 실어나를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하지 않아서 넥서스
하나 지을 미네랄은 충분하다.상대는 5시멀티를 모를 수밖에 없이 본진으로 계속 밀고
내려온다.상대의 병력은 뮤탈 약2부대,저글링 2,3부대 이상처럼 보인다.아니 그보다 많을
수도 있겠다.기연은 이때만큼은 자신의 시나리오가 아니었다.상대는 분명히 본진으로
돌아가야만 했다.자신의 생각은 그랬다.상대는 아직도 모르는건지,아니면 일부러 그러는
건지 아직도 본진에 남아있는 질럿 여덟기를 처리하지 않고 있어서(심지어 드론조차도)
레어까지 위험한 상황이다.이번 러쉬로 경기를 끝내겠다는 생각이다.기연은 당황했다.
어쩌면 이번에 밀릴수도 있다,그 동안 질럿 생산을 별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위험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지금이라도 8개의 게이트에서 질럿을 찍는다.그리고 아직은 조금
남아있던 본진의 프로브들,6시 멀티의 프로브들을 모두 앞마당으로 집결 시키고 병력을
포토 셋이 박혀있는 앞마당으로 끌어들인다.상대는 빠질 생각을 않는다.계속 밀고 들어온다.
이 전투가 진정 '우주에서 가장 중요한 전투'겠지.넥서스 앞까지 뒤로 빼자 포토의 사거리가
확보 되었다.기연은 어택을 찍는다.그리고,모든 프로브들을 5시멀티의 미네랄로 이동시키
고 스톰을 가장 몰려있다고 생각되는 곳에 시전한다.대박.상대는 피하기는 했지만 아주 큰
피해를 입었다.문제는 프로브까지 상당수 잡혔다는 것.그렇게 계속 싸운다.포토 둘이 깨졌다.
아칸은 뮤탈의 일점사로 잡혔고,기둥을 잃은 질럿들은 저글링 몇기를 잡으며 죽는다.그때
80의 마나를 가지고 있는 하이템플러 한기가 뮤탈들에게 몇초간의 지옥을 선사한다.피해
보지만 손가락으로 셀 만큼의 수만 남았다.하지만 저걸 막을 유닛이 없다.프로브...잘 싸웠
지만 거의 잡혔다.상대는 뮤탈5기가량,저글링 한부대가 남아있다.졌다.이기기 힘들다.
그때 미니맵에 초록색 네모가 잡히며 정말 반가운 질럿의 목소리와 얼굴이 보인다.전에
찍어놨던 질럿 8기.지금처럼 질럿이 반가울 때가 없었다.일단 저글링은 질럿에게 찔려
생을 마감한다.그런데...저 공중을 활보하는 뮤탈,그 뮤탈만은 질럿이 어쩔수가 없다.급히
드라군을 찍어본다.나오는 드라군은 4기.빈사상태의 얼마 안되는 뮤탈은 잡을 수 있다.
승리를 직감했다.비록 사업은 안돼있지만 뮤탈을 정리 할 수 있다.그리고 정리 할 수 있었다.
기연의 프로브는 8기.3개의 멀티에 비하면 보잘것 없는 수다.그리고 미네랄도 이젠 두자리
수로 하락했다.이제 믿을건 드라군 셋(하나가 잡혔다),질럿 6기뿐이다.아니,아니다.그에겐
질럿 8기가 분명히 남아있었다.그는 11시를 찍어본다.
없다.익스트렉터도,있어야할 레어도,스파이어도,스포닝풀,라바,드론까지도.없다.
하지만 분명 살아있는 것이 8개는 있다.양손에 칼이 있는,프로토스의 유닛만이 그 곳에 있다.
기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그리고 그들을 빠르게 드래그 한다.그리고 클릭을 한다.
3경기는 끝이 났다.그리고 두명은 4경기로 가게 되었다.
불행히도,하지만 그들에게는 아주 좋은 일이 발생했다.4경기까지 올라온 사람들이 갑자기
사라졌다는 것.왜?왜 사라진건가?4경기,8강까지 왔다면 사라질 이유가 없지 않은가?
'....뭐지...'
어쩔 수 없이 그들은 경기 없이 5경기로 올라간다.4강.한번만 더 이기면 결승전이다.
주최측에서는 한번 부전승이 있었기 때문에 약간의 핸디캡은 있을거라고 한다.그들은 그
에 대해 항의는 했지만 주최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그들은 그 이상 말하지 않았다.핸디캡
이든 뭐든 이기면 그만이니까.지금까지 그들이 해온 것처럼 말이다.
To Be Continued...
p.s 안쓴다고 호언장담 했건만,왠지 p.s를 안쓰면 뭔가 부족해 보여서 다시 복귀합니다-_-
이번글은...전 답답한 심정에서 썼습니다.'왜 글이 이렇게 밖에 안나올까','좀 더 묘사를 잘 할순 없나'라고 생각이 들면서 저 자신을 자책하게 되더군요.
아,희받사하고 파우스트 모두 읽어봤습니다.보면서 여러모로 고쳐야 할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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