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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8/15 12:24:14 |
Name |
청보랏빛 영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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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KTF vs 큐리어스] 광주 KTF 신사옥 기념 클럽 대항전 후기 |
역시... 팀리그의 긴장감이란건 이런것이라는걸 어제 또한번 깨달았습니다..
오랫만에 광주에서 열리는 스타크래프트 경기였기 때문에
만사 다 재쳐두고 발그레 아이네꼬님이랑 함께
KTF 광주 신사옥기념 스타크래프트 클럽초청전에 다녀왔습니다.
KTF와 팬택앤 큐리텔의 에이스급 멤버들이 총출동해
7전 4선승제의 팀배틀을 펼쳤답니다.
경기가 아직 방송되지 않은 녹화방송이기 때문에 경기에 대한 내용보다는
아주 사소하고 자잘한 후기를 이제부터 풀어놓겟습니다.
(직접적인 경기 내용이나 결과는 포함되있지 않습니다.)
1. 오후 5시 도착. 그러나 아직 다 차지 않은 관중석.
사실 도착하고 나서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KTF와 큐리어스라는 이름값에 걸맞지 않게 7시에 경기 시작 예정이였음에도
자리가 아직 다 들어차지 않았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광주 월드컵 경기장 부근의 교통은 정말.. 너무나도 열악합니다.
버스도 몇대 안가고, 버스에서 내려도 20분이상을 한참 걸어가야하죠.
거기다 홍보도 전혀 전무했습니다.
시내 KTF대리점 어느 곳에서도 오늘 클럽 초청전을 아는 곳이 없었고,
전단지나 홍보물같은건 찾아보기도 힘들었습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래도 경기 시작이 가까워오니까 자리가 다 채워지더라구요.
열악한 교통에도 불구하고 찾아주신 여러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다른지역에서 오신 분들도 꽤 계시더라구요. 여수나 부산같은... 스타에 대한 열정 보기좋았습니다. ^^)
2. MBCgame 중계진은 역시나 실물이 -_-b
관객들의 순간적인 '아아아악!!!' 소리에 휙 돌아봤더니 보이던 것은 선수들이 아닌
바로 MBCgame의 중계진분들.
그에 이어 바로 웅성웅성 거리던 소리들
'실물이 진짜 멋지네.' '김동준 해설 완전 훤칠해.' '승원님이랑 눈마주친것 같아.'
거기에 "철민님 멋져요!!' 라고 외치던 남성팬까지...
역시나 MBCgame 해설진은 해설만큼이나 비쥬얼 면에서도 완벽합니다.
나중에 저도 경기가 끝나고 나오는대 우연히 김철민 캐스터님을 보게 됬는데
저도 모르게 "철민님 수고하셨어요!!! 철민님 화이팅!!!! 꺄~~!!" 이렇게 주접을 부리고 말았습니다.
철민님이 뒤를 휙 돌아보시더니 꾸벅 인사를 해주시더라구요.
저 때문에 발길을 멈추셨던 철민님은 어느새 다른분들에게 둘러싸이셔서 사진까지 찍어주셔야 했습니다.
죄송해요. ㅜ.ㅡ 너무 반가운 나머지 그만...
3.아무리 이뻐도 너무 자주보면 미워진다?
이번에 새로나온 '문근영'양의 CF.
그 '심심할땐~ 알~탁! 심심함이 깨졌다!' 라고 외치던 소리가 아직도 귀에 울리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문근영 이쁘다. CF잘나왔네~ 이렇게 말하던분들 모두 나중에는
'알~탁!' 하는 부분이 나올때마다 '-_-++++++++ 으아아악! 그만해~~!!' 이런 분위기였습니다.
제 뒷줄 옆에 앉았던 남자분들이 그러시더군요.
'아무리 이뻐도 진짜 질리긴 질린다.' '이제 그만~~~!'
그렇습니다.
'고운소리도 자주 들으면 싫듯이... 아무리 이뻐도 자주보면 미워집니다!'
지방투어때마다 계속되는 반복광고. 이제 좀 자제요~~~
5. "나 눈아퍼~"
김철민 캐스터의 호명과 함께 무대에 오른 선수들.
그런데 갑자기 조용호 선수가 계속 눈을 비비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습니다.
제 앞에 앉으신분은 '졸린가?' 라고 말했지만 계속해서 눈을 비비던 조용호 선수의 한마디는
"나 눈아퍼~~~" 였습니다.
아무래도 앞에서 오는 조명이 눈이 아프셧던 모양인데
계속해서 옆에 서있던 홍진호 선수와 박정석 선수를 툭툭치면서 "나 눈~~~" 을 외치는 모습을 보였으나
살포시 못들은척 하는 두선수 때문에 결국은 홀로 참아내셨습니다.
6. 진호선수... 그뜻이 아니였어요...
"정말 광주에는...언제 왔는지 기억도 안날만큼 오랫만에 온것 같은데..." 라는 홍진호 선수의 말에
KTF선수단 응원석에서 "12월이요!" "8개월됫어요!" 라는 말이 막 터져나오자
가만~히 귀기울이시던 홍진호 선수의 미소띈 한마디.
"그러니까. 8개월이면 많이 됬다구요. " -_-;;;
.............. 홍진호 선수.............. 팬들말은....... 백만년 만큼이나 오래됫으니까.
앞으로 더 자주자주 오라는 말투였다구요~~~
그래도 팬들말에 하나하나 귀기울이는 모습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경기 마치고 나서 "진호님 수고하셨습니다." 라는 팬들의 외침에 꾸벅 인사를 해주시더라구요.
이제 언제 왔는지 기억도 안날만큼 오랫만에 오시지말고, 자주자주 광주로 오세요!!
7. 여수는 광주에서 왕복 4시간.
경기가 끝나고 다음 경기가 시작되기까지의 공백기간에 카메라에 떡하니 잡힌 플랜카드.
'도현님 보러 여수에서 왔삼! 어때 결혼할래? 말래?' 어제 일이라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대충
이런 내용의 플랜카드였습니다.
음... 사귈래? 말래? 였는지 결혼할래? 말래? 였는지는 약간 헷갈리네요.
어쨌든 이 플랜카드의 히트는 위에 조그맣게 써있던 '참고로 여수는 광주에서 왕복 4시간' 이였습니다.
도현선수를 보기위해 광주까지 올라와주신 그 팬분에게 다른분들의 박수가 쏟아지자
내심 부러우셨는지 철민님의 한마디가.
'저희는 여러분 보러 6시간을 달려 내려왔습니다!'
8. 발그레 아이네꼬님과의 도토리내기.
무려 홈팀(KTF 신사옥 기념 대회였으므로...)KTF팀을 응원할 것인가.
아니면 초청된 큐리어스팀을 응원할 것인가. 라는 고민을 한번에 날려버린 바로 그것!
그것은 선수가 나올때마다 경기 시작전 카운트다운을 기점으로
가위바위보를 한다음에 이긴사람이 먼저 승자를 예측하고 패자는 다른쪽을 응원해서
이기는쪽에 도토리 10개 보내주기 게임!!
한마디로... 도토리 10개빵! 이였던 것입니다~~!!! ^^;;;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사람의 특성상 작은거라도 걸고하니까.
마치 그 선수 팬이된 듯이 열렬히 응원하게 되더군요.
무대에서는 치열한 팀배틀전이... 그리고 관중석에서는 저와 발그레아이네꼬님과의
치열한 승자예상이 불꽃튀게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결과는? 스포일러성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최종결과만 말씀드리겠습니다.
................................................ 발그레 아이네꼬님이 이기셨답니다.......... ㅠ.ㅠ
가위바위보는 제가 더 많이 이겼으나................
데이터와 맵, 종족상성 모든 것을 무시하고 감으로만 찍었더니 정말 답사이로 막가더군요.
으흑..... 나는 정녕 너희를 믿었건만! 왜 그랬어~ 왜그랬어~ 왜그랬어~~~!
ps1/태그를 사용해서 사진을 더 많이 올리고 싶었으나...
예전에 태그배울때 사용했던 종이들이 다 어디갔는지 행방불명이네요.
기억나는대로 해서 올려봤으나 파일이 다 깨져서 나오는 불상사로 인해.
가장 선명하게 나온 두 팀 사진마 업로드 시켰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좋은 경기 보여주신 두팀 선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
ps2/어제 만났던 분들~ 다들 집에 잘 들어 가셨죠. ^^
다음에 또 이런 행사 있으면 만나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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