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8/14 20:18:34
Name 퉤퉤우엑우엑
Subject [연재]hardcore-1.아마추어-(9)제 3경기[中]
이번엔 저그다.저그의 상당히 많은 양의 저글링들.기연의 입장에서는 썩 맘에 들지 않는,
실제로 있을지 모르는 우주의 괴물들.그것들이 지금 가상의 게임속에서 기연의 진영을
파고들어오려 하고 있다.하지만 처음의 실패를 경험삼아 질럿둘로 제대로 막은 입구덕에
피해를 전혀 받지 않았다.전혀라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몇초면 회복될 질럿 한기의 쉴드가
5정도 닳은 것 밖에는 피해가 전무하다고 하는게 맞는말이다.

이후에는 아주 큰 전투는 벌어지지 않았고 그저 간혹 뮤탈이 한대 치고 지나가다가 포토를
보고 줄행랑을 놓거나 없는 가스 짜내서 만들어 놓은 센터에 있는 옵저버로 기동훈련을
하는 것 같아 보이는 프로토스의 질럿드라군 병력이 보일 뿐 이었다.그렇게 모두 앞마당을
확보하고 이제 제 2멀티를 확보하기 전의 한바탕 큰 싸움이 벌어질 것만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박찬열은 뮤탈로서 꾸준히 프로토스를 견제한다.그것이 발단이 됐는지 아닌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프로토스의 병력이 자신의 동족인 프로브를 잃은 것에 분노라도 했는지
찬열의 본진으로 달린다.그리고 그와 동시에 저그의 병력,뮤탈과 저글링도 달리고 난다.

'지켜야....하나...아니다!'

지난번 경기의 기연처럼 빈집털이를 노린다.물론 그때보다 훨씬 도박적인 빈집털이 였다.
시간이 촉박했기에 글로 쓰기보다 행동으로 해결한다.왼쪽에 있던 기연을 툭툭 치고나서
입모양으로 '가자'라는 말을 한 뒤 11시의 프로토스를 가리킨다.기연은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 만다.그리고 이내 찬열의 앞마당 성큰이 모두 깨진다.해처리는 서서히
깨져가고 본진으로 일터를 옮기던 드론중 몇기는 미네랄을 문채로 터진다.그리고 지금의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11시로의 빈집털이를 향해 출발한다.찬열은 드론 한기를 본진 구석에
숨겨놓고 자신의 전병력,뮤탈 한부대 반정도를 이끌고 11시 앞마당으로 향한다.기연도
오고 있는데,그의 병력 구성은 질럿아칸.하이템플러는 그 속도로 말미암아 오지 않는다.

순식간에 11시 앞마당을 밀고(앞마당엔 방어가 빈약했다.앞마당은 병력으로 방어를 했기 때문이다)
본진으로 입성한다.앞에 있던 게이트들을 깨고 쭉 밀고 들어간다.뒤늦게 상대병력들이
회군을 하지만(결과적으로 이건 그리 좋은 판단이 아니었다)순식간에 사라져가는
파일런,포지,템플러아카이브....상대의 병력이 도착했을때,그것도 기동력이 좋은 뮤탈만
도착했을때만 해도 이미 3분의1은 깨져있었다.'이번에도 쉽게 이기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자 긴장이 풀린다.하지만 여기서 그들의 예측은 어긋났다.프로토스의 병력조합은
질럿보다 주로 드라군 템플러.일점사로 아칸은 사라지고 질럿도 템플러에 속수무책이다.
결과적으로 회생불능의 상태로 만들기는 했지만 병력은 모두 잃었다.

그 즉시 기연은 6시 멀티를 확보한다.그리고 9시 멀티에 파일런을 지어놓고 게이트를
늘려나간다.차기연은 원래 물량과는 거리가 멀었다.애초에 강민의 팬이었기 때문에 비교적
물량은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고 잘 쓰지도 못했다.하지만 지금은 그 물량을 사용할 때다.
찬열은 앞마당이 밀렸다.복구하는 시간은 상당히 걸릴 것이다.앞마당만 먹으면 6게이트.
차기연의 정석은 그것이다.그렇게 모두 재정비를 하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찬열에게
재차 러쉬가 들어온다.그것도 막 앞마당이 완성 되었을때.파죽지세.순식간에 본진까지
밀렸다.건물이 별로 없는 저그의 특성상 얼마 지나지 않아 건물이 모두 파괴 당해버린다.

결국...엘리미네이션.하지만 그 사이 기연은 프로토스에게 재차 빈집털이를 해서 엘리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어디에 몰래 건물을 하나 지었는지 모르겠지만 본진을
거의 밀었고 그의 병력조차 질럿의 양동작전으로 전멸했다.이제 1:1상황이나 마찬가지다.

프로토스vs저그.비록 처음부터 1:1로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현재의 상황만 본다면 분명
둘만의 1:1상황이다.기연이 가장 자신있어한다는,다른 프로토스와는 확연히 다르고 이상할만치
자신있어 한다는 대 저그전.누군가에게 배운 저그전이다.그 저그전을 자신이 처음으로
참가한 리그에서(게릴라리그,pc방리그는 제외한다는 전제하에)써보게 된다.

팀전에서의 저그전이 아닌 개인전에서의 저그전.그건 그에게 새롭게 다가올 수 밖에 없다.


To Be Continued...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춤추는소년
05/08/14 21:00
수정 아이콘
와............음........재밋네요 건필해주세요..^^
퉤퉤우엑우엑
05/08/14 21:08
수정 아이콘
요즘에 스토리가 영 안떠오르네요....하지만 3경기만 끝나면 이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5593 통합리그 이렇게 진행하면어떨까... [27] 가승희4617 05/08/15 4617 0
15592 박수칠 때 떠나라... [20] 라임O렌G4243 05/08/15 4243 0
15591 여성부가 도대체 무슨 정책을 폈길래 이렇게 욕을 먹고 있는건가요? [100] Dr.faust5803 05/08/15 5803 0
15589 자자 월요일이 왔습니다! 우리모두 웃어 BOA요^^(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8] 스트라포트경4467 05/08/15 4467 0
15588 esFORCE를 읽고 든 생각들 [5] 날아와머리위4143 05/08/15 4143 0
15587 [KTF vs 큐리어스] 광주 KTF 신사옥 기념 클럽 대항전 후기 [11] 청보랏빛 영혼4823 05/08/15 4823 0
15586 pgr의 성비에 대하여, 그리고 일반 여성들이 생각하는 여성부에 대하여.. [48] 심장마비4271 05/08/15 4271 0
15585 예전부터 많이 생각하던건데..ㅡ.ㅡ [1] 피어4008 05/08/15 4008 0
15582 빛을 되찾은지 60주년. [19] 포르티4540 05/08/15 4540 0
15581 [CF] 비 맞는 걸 좋아하는 친구도 있더군요. [15] Naana4790 05/08/15 4790 0
15579 이제서야 본 영화... "친절한 금자씨" [14] 박지완4383 05/08/15 4383 0
15578 누가 잘못한 건가요? [44] 마르키아르4177 05/08/15 4177 0
15577 글에는 예의가 필요하다. [8] 시퐁4404 05/08/15 4404 0
15576 [삼성생명광고]나이든 여자로서 SEIJI 님 글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 [743] 냥냥이11112 05/08/15 11112 0
15575 [스포일러 포함] KT 클럽대항전 후기 [6] steady_go!4544 05/08/15 4544 0
15574 토익 시험 많이 보시지요? [16] 신의 왼손 Reach.3808 05/08/15 3808 0
15572 만족반실망반 북한전 [53] haryu5238 05/08/14 5238 0
15571 2001년 9월 6일 그녀를 만나다. [9] 追憶3967 05/08/14 3967 0
15569 [연재]hardcore-1.아마추어-(9)제 3경기[中] [2] 퉤퉤우엑우엑4652 05/08/14 4652 0
15568 삼성생명 "딸의 인생은 길다"라는 광고에 대해... [473] SEIJI12815 05/08/14 12815 0
15567 어제 1줄로 글 쓴 '공공의적'이란 분'만' 레벨 10으로 내려갔네요? [17] 말코비치4286 05/08/14 4286 0
15565 황선홍 선수 인터뷰..(펀글) [19] 임똘똘6556 05/08/14 6556 0
15564 영화음악... [15] fastball4392 05/08/14 439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