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8/13 14:52:02
Name 손가락바보
Subject 유머 게시판을 보며 느끼는 단상..
별로 글 안쓰던 사람입니다만 pgr 유머 게시판을 애용하는 사람으로서 그냥 하고픈 얘기
가 좀 있어서 글 적어 봅니다.

언제부터인가 유머게시판에 자주 올라오는 류의 자료들이 있습니다. 스갤에서 만들어진
짤방들이죠. 분명 예전에는 스갤 자료들이 pgr에 넘어오는 일이 자주 없었는데(물론 스갤
이 생긴게 pgr보다 한참 후이긴 합니다만..) 언제부턴가 누군가 한두명씩 올리기 시작하더
니 이제는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올라옵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저는 스갤도 자주 애용하는 사람이고 그곳에서 짤방들 보며 피식거리
기도 합니다. 어느 사이트가 더 우위라고 생각해본일도 없을뿐더러 그런류의 글들 보면
그냥 스킵해버리죠. 그렇지만... pgr에서 까지 스갤식 표현을 봐야하는가에 대해서는 의문
입니다.

물론 애교로 봐줄 수 있는 짤방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누군가가 문제를 제기하
려고 마음만 먹으면 문제가 될만한 것들도 많습니다. 얼마전에 프로게이머 비방하는 류의
글이나 짤방에 대처하겠다는 기사도 나온적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어느정도의 양식이 있
는 분들이라면 어디까지가 그 한계일지 대강 아시리라고 봅니다. 스갤에 있는 짤방이야 뭐
그곳에 가는 사람들이 보는 것이고 자신들의 선택인만큼 별 문제가 안된다고 볼 수도 있지
만 이곳은 조금 다르지요. 분명 스갤에 가지 않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그중에 조롱하는 류
의 짤방에 불쾌감을 느끼는 것이 그 이유인 분들도 있을겁니다. 그런 분들이 글을 클릭해
서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는 글이 pgr에서 유머가 될 수 있을까요? 재밌어 하는 사람 못지
않게 불쾌해 하는 사람 또한 많다면 지양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또 한가지 느껴지는 점은 스갤식 짤방이나 선수들 별명, 용어들에 대해 pgr이 점점 더 둔
감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그런류의 용어에 소위 태클거는 글들도 많았고 운영
자 분들도 제재 하셨던거 같은데(이부분은 확실친 않습니다.) 요즘에는 다들 그러려니 해
서인지 아주 당당하게 쓰이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보게 됩니다. 사실 저도 pgr의 지나친
경직성이랄까 이런것은 딱히 좋아하지는 않고 예전의 pgr이 그립다 이런 것은 아니지만
변하는 것은 한순간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가입한것이 2003년 말인데 그만큼의 시간
이 다시한번 흘렀을때 pgr의 모습이 스갤과 별반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 되어 있는것이 아
닐까 하는 기우 때문에 말씀드려 봅니다.

결론적으로 스갤식 짤방이나 용어들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재미있고 재치넘치는 것들이
많지만 그것을 보는 곳은 스갤이면 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뭐 선수들이 스갤 눈팅한
다는 소문도 있지만 아직은 pgr 찾는 선수들이 더 많을것이라 믿고 그 선수들 또한 유게의
글에 기분상할 수도 있을 것이구요. 아직 이 정도면 양호한것 아닌가 생각하실수도 있겠지
만 서서히 찾아오는 변화에 정신차려 볼땐 이미 완전히 변한 후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생
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ps.다시 글을보니 짤방을 완전 없애자는 말처럼 되어 버렸는데 인신공격적이거나 조롱하는 류의 것들이 아니라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글이 좀 엉뚱한쪽으로 가벼렸군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디어트
05/08/13 14:57
수정 아이콘
저도 동감합니다. 스겔스러움이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다만 pgr의 분위기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말자는게 아니라 한도내에서 혹은 pgr스럽게 했으면 하는... 뭐 그런생각이 가끔 들곤 하더군요...
객관적인리플
05/08/13 15:04
수정 아이콘
sp
솔리타드제이
05/08/13 15:08
수정 아이콘
언제 부터인가 유행하는 낙시글........

생각의 차이랄까요?.....
똑같은 낙시글이라도......
보통 기분이 괜찮은 상태에서 보면 피식하거나 쉽게 넘어가는 경우도 있고...
별로인 상태에서 낙시글을 보게되면 속았다는 기분에 짜증만 나게되죠.

글쓴이는 한번 장난식으로 글을 올렸어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는 천차만별이죠....

언제부턴가 남을 속이고...비하하고..놀리는 유머들이 많아졌습니다....
예전 만득이,최불암 시리즈같은 유머가 재밌었는데;;;

이것도...인터넷흐름이라면 따라야겠지만서도....


예전...pgr접속 느렸을때 그런글봤으면 짜증이빠이 였을껍니다;;;
클릭한다음 3~5초 후에 뜨는 극악속도;;;
손가락바보
05/08/13 15:11
수정 아이콘
낙시에도 도가 있죠. 보는 사람이 아하! 하고 놀라는 낙시글은 유머이지만 어거지성 낙시는 거.짓.말 일뿐입니다.
05/08/13 15:18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homy 입니다.
일정수준 용인 하여 드렸지만 빈도가 심해졌다고 판단됩니다.
관련하여 유게에 공지를 하였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05/08/13 15:20
수정 아이콘
보는사람마다 다른가보군요. 개인적으로는 아직은 그리 불쾌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던데....물론 수위를 넘는 자료들이 가끔 있는것도 사실이지만요.
손가락바보
05/08/13 15:24
수정 아이콘
사실 저는 불쾌하지는 않습니다. 스갤에서 자주 보니까요... 하지만 그걸 떠나 제 생각이 그렇다는 겁니다^^

운영자님 빠른 대처에 감사드립니다.
05/08/13 15:25
수정 아이콘
본인의 사진이 기괴한 이미지나 스틸컷에 합성되어 사람들의 조롱의 대상이 되어 회자되고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물론 이러한 속칭 '짤방'들에게 악의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 피해자(극단적인 표현일지도 모르겠군요.)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05/08/13 15:27
수정 아이콘
스갤 생기자마자 그런 짤방관련 유머 많이 올라왔거든요? 이제와서 태클 거시는 건가요?
솔리타드제이
05/08/13 15:28
수정 아이콘
17map님//미달이가 그랬죠......
순풍산부인과때....미달이 미달이...모두들 자연스럽게 불렀지만..
생각해보면 당사자는 어린나이에 엄청 놀림을 받았을꺼 같네요.
이름도 미달(어딘가 떨어진거 같은)은...별로 안이쁘니깐요...
손가락바보
05/08/13 15:40
수정 아이콘
그럼 그때 아무말도 안했다고 지금도 가만히 있어야 할까요? 태클이라... 저는 제 생각을 말했을 뿐입니다. 논쟁하기 싫어서 최대한 조심스럽게 썼는데 기분 나쁘신 분들도 계신가 보군요.
오감도
05/08/13 15:49
수정 아이콘
이 사안에서 가장 존중되어야될 사람은 그런 짤방은 네티즌도 아니고 그것을 즐기는 네티즌도 아닌 그런 짤방으로 인해 피해받는 선수들입니다. 그들은 대부분 그것을 싫어하고 대부분이 인신공격적입니다. 없어지는것은 원하지않지만 자제를 해야하는게 옳을 것이고 최소한 스갤에서는 나름의 문화라고 주장할지 모르겟지만 옳은 문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짤방행위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용잡이
05/08/13 15:53
수정 아이콘
wook98//제가 이곳에 있은지가 어언 3년입니다만..
스갤생기고도 짤방관련 유머가 많이 올라오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가끔씩 올라오긴 했지만 분명한건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아니라면..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라도..
분명히 그냥 무심코 웃고 넘어갈수도 있습니다만..
요새는 짤방사진도 당당히 아주 자주올라오더군요.
규제하는건 문제가 있겠지만 너무 자주올라온다는 생각이
저도 들긴 하더군요.
태클이라는 표현은 글쓰신분의 취지와 너무많이 다른듯합니다.
솔리타드제이
05/08/13 15:55
수정 아이콘
당신은 여느때처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컴퓨터를 킵니다...
최고 인기글을 클릭해보니...
어디선가 찍은 당신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합성되어 있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당신의 모습을 이야기합니다.
당신의 기분은???


가끔 올라오는 일반인들 사진보면..남애기는 아닌듯.;;;;;;
딸녀..덮녀 등등;;;...
솔리타드제이
05/08/13 16:01
수정 아이콘
오타..애기-->얘기 -_-;;;
~Checky입니다욧~
05/08/13 16:06
수정 아이콘
확실히....일부 짤빵들은 사람을 유쾌하게 한다기 보다 불쾌하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신 공격류의 짤빵 반대에 적극찬성합니다.

다만 그 기준을 확실히 정해놓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지요...
비호랑이
05/08/13 17:06
수정 아이콘
스갤식 용어가 많이 남발 되는건 사실입니다. 고도,저도,빠,까,낚시 등등... 자제해야겠습니다.
05/08/13 17:13
수정 아이콘
아마도 그런걸 보고 불쾌감을 느낀 적이 없는 저 같은 분들이 올리시는듯...-_-;;
05/08/13 17:27
수정 아이콘
뭐 스갤안가시는 분들은 여기서 스갤짤방보고 웃어도
나쁘지 않을꺼 같은디;
WizardMo진종
05/08/13 17:29
수정 아이콘
2002년5월부터 사용했던 저는 그때느꼇던 재미만큼이나 지금 느끼는 재미도 있습니다. 적지 않죠. 같은 돈까스를 하는집이 여러곳이면 가장 맛있는집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돈까스를하던집이 우동집으로 전업을 하면 우동이 맛있는사람과 돈까스를 맛있어했던 사람이 다르죠. 과거의 PGR도 좋았지만, 지금도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오히려 대중적인면에서 더 재미있게 즐길수 있게 변했죠. 물른 순기능이 있으면 역기능이 있는만큼 찌질스런(저같은) 글과 댓글이 늘었다고 할수있지만 유머란은 그쪽을 어느정도 순화해주는 기능이있습니다. 금주제를 시행되었던 미국을 기억하시겠지요?
05/08/13 18:15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05/08/13 19:24
수정 아이콘
저도 동감합니다. 선수들 입장에서 생각해보시고 선수 합성 사진 올리시길 바랍니다. 그것도 선수들이 항상 못나오고 이상하게 나온 사진들만 합성해서 올리더군요. 진짜 팬의 입장에서는 엄청 불쾌합니다.
차라리 그런 사진들은 스겔가서 그냥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05/08/14 07:10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로 낙시글이나.. 예전 드라군 놀이 같은 걸 엄청 싫어하거든요. 좀 모자란 거 같아 보여서요 (즐겼던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그냥 제 생각이 그렇다는 겁니다-_-;;) 그래서 그런 글을 모르고 클릭하면 짜증이 팍 치솟는데... 프로게이머들의 경우 자신의 얼굴이 이상하게 합성된 걸 보면 제가 짜증나는 것보다 훨씬 더할 겁니다. 아무리 성격이 무던해도 덮어두고 지나가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거 같거든요.
스갤이야 선수들 스스로 안 가면 된다고 하지만.. 다른 곳에서까지 그런 걸 보고 싶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선수 본인의 입장을 생각하면서 자제했으면 해요. 즐기는 건 스갤에서도 할 수 있잖아요.
유머게시판 자체의 변화에 저도 동감하고 있었는데.. 시기적절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은 개입이 필요할 듯.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5562 현실은 이러한데 누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려 할까요?? [21] 삭제됨4513 05/08/14 4513 0
15561 pgr 최고!!!!!!! [10] SkyInTheSea4226 05/08/14 4226 0
15560 당연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자세 [52] 포르티4388 05/08/14 4388 0
15559 하나같이 소중한 프로토스 선수들 - 프로토스여 영원하리^^ [11] jjune4099 05/08/14 4099 0
15558 중국이 광복절에 우리나라 컴퓨터들을 테러시킨다고 하네요. [21] Picture-of4489 05/08/14 4489 0
15557 다나와에서 김동수씨에 관련된 내용이 올라왔습니다. [39] xaber7090 05/08/14 7090 0
15555 홍보부족...좀 너무합니다. [18] My name is J5695 05/08/14 5695 0
15554 이재훈 선수... [6] remedios4123 05/08/14 4123 0
15553 7년간의 사랑 그 끝에서... [3] Takion4444 05/08/14 4444 0
15552 욕하지 마라.. [23] EndLEss_MAy4417 05/08/14 4417 0
15550 왜 스타크래프트2 는 안나오는 걸까요? [41] 마르키아르5008 05/08/14 5008 0
15549 wcg 예선 대진표 발표 되었습니다 [41] 핸드레이크5650 05/08/13 5650 0
15548 박지성선수의 프리미어리그 첫경기를 봤습니다. [53] 서풍~6187 05/08/13 6187 0
15547 하하하.... 기분이 상당이 ... [11] 스트라포트경3812 05/08/13 3812 0
15546 슥하이 후로리그 추가 신청 받아요^^ [1] 가을의전설4351 05/08/13 4351 0
15545 어제 사전답사를 다녀왔습니다 [5] 발그레 아이네4502 05/08/13 4502 0
15544 815맵은 섬맵+토스맵이다!! [26] 말코비치5529 05/08/13 5529 0
15543 만약 역대 스타리그 결승의 승자와 패자가 바뀌었다면...(완료) [26] 몽상가저그5432 05/08/13 5432 0
15541 [잡담]시인 유하가 그리워지는 밤... [6] 별마을사람들4647 05/08/13 4647 0
15540 현지시각 8시30분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에버튼 ] 개막전 시작합니다. [32] MaSTeR[MCM]4730 05/08/13 4730 0
15539 KTF 팬 싸인회 다녀왔습니다. [11] steady_go!4541 05/08/13 4541 0
15537 자삭했습니다. [3] jyl9kr4041 05/08/13 4041 0
15535 유머 게시판을 보며 느끼는 단상.. [23] 손가락바보4253 05/08/13 425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