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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8/09 23:39:50
Name 그린웨이브
Subject 프로리그 그랜드 파이널에 대해서...
작년 SKY프로리그 2004의 대회를 쭉 보신 팬들이라면 그랜드파이널에 대해서 한번 쯤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기대는 많이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그랜드파이널에 대한 이름값을 못한거 같아서 아쉬움이 많이 느껴졌을 겁니다.

일단, 작년 SKY프로리그 2004의 그랜드파이널에 오르려면 각 라운드 우승팀과. 와일드카드 한개팀 도합 네개 팀이 그랜드파이널에 참가할 수있는 자격을 얻었습니다. 그만큼 오르기 힘들었던 그랜드파이널이었고, 그 자격을 얻기 위해서 패넌트레이스, 그리고 각 라운드의 결승전마다 각 팀들은 사투를 벌였고 많은 명승부를 쏟아냈습니다.

그래서 1라운드에는 한빛이 2라운드에는 팬택앤큐리텔이 3라운드에는 KOR이 우승을 통해서 그랜드파이널에 오를 수있는 자격을 획득하였고, KTF팀은 와일드카드의 조건을 충족하여 그랜드파이널에 참가 자격을 얻게 됩니다.

이렇게 힘들게 네팀을 선정하였고, 방식 확정 되기전까지만 해도,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올해 최고의 팀을 어떤 방식으로 선정을 할지 말이죠. 그랜드파이널 우승을 위해 각 팀들이 엄청난 승부를 벌일거 같았죠.

방식이 정해지고 나서, 치러질 때까지는 몰랐지만 그랜드파이널 경기를 다 치르고 나니까 이 방식으로 과연 최고의 팀을 가릴 수 있겠나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몇가지 요인을 살펴보면,

우선, 그랜드파이널의 구성이 문제가 된거 같습니다.

일단 이름값과 기대에 못 미치는 단 세번의 대진으로 그랜드파이널의 모든 행사가 진행된다는 면이 과연 최고의 팀을 이렇게 쉽게 가릴 수 있나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일단 와일드카드팀인 KTF팀과 우승팀 중 승률이 가장 떨어지는 KOR팀이 준 플레이오프를 치렀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바로 이전에 3라운드 결승전도 있었고, 이 팀들은 3라운드 부터 그랜드 파이널 이전까지 꾸준히 잘해왔기 때문에 별로 이상한 점은 없었습니다.

문제는 플레이오프와 결승전 들어서면서 인데, 플레이오프에는 당초 정해진 대로, 1라운드 우승팀이자 승률 2위인 한빛팀이, 결승전에는 2라운드 우승팀이자 승률 1위인 팬택앤큐리텔팀이 참가조건을 갖추어 참여하게 됩니다.

참가조건이나 이러한 것에 대한 불만은 없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 웬지 저 팀들이 갑자기 그랜드파이널에 나타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중간에 저 팀들이 뭔가를 하고서 플레이오프나 결승전에 올라야 되는데, 그러한 과정들이 없었던 거 같았습니다.

잘못된 점을 하나 더 추가하자면, 일정이 짧은 면도 흠입니다. 작년 8월에 리그를 쉰감도 있긴 했지만, 한 주정도만 더 진행했어도 이렇게 허무하게 그랜드파이널이 끝나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같은 시기에 MBC Movies배 팀리그가 열리고 있었는데, 저는 프로리그 2004의 그랜드파이널이 팀리그의 포스트시즌 보다도 무게감이 덜 느껴졌습니다. 팀리그의 포스트시즌은 이전 부터 쭉 치러져왔던 풀리그가 받혀져있었고, 거기다가 포스트시즌에 지방 투어를 두번정도 하여 포스트시즌의 무게감을 살린점도 컸습니다.

올해에도 SKY프로리그 2005가 양대 방송사 통합리그고 치러지고 있고, 벌써 SK텔레콤 T1팀이 1라운드 우승으로 그랜드파이널 참가자격을 얻었습니다. 앞으로 2라운드 우승팀 그리고 승률 높은 두팀까지 해서 그랜드파이널을 치르게 될 겁니다.

SKY프로리그 2005의 그랜드파이널은 2004년 처럼 일정에 쫓겨서 너무 간단하게 치르지 말고, 2005년의 최고의 팀을 가릴 수 있는 방식으로 치러져서 그랜드파이널의 우승자가 진정한 2005년 최고의 팀임을 가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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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타이크
05/08/09 23:51
수정 아이콘
저는 방식에 그다지 불만은 없었습니다만 ㅡㅡ;;
재미있게 봤구요.. 4드론을 막고 지는 나도현선수 경기같은경우는 정말 아스트랄한- -
FreeDom&JusTice
05/08/09 23:51
수정 아이콘
1. 1R,2R팀에게 머 어떻게할 방법이 없지요 추가로 경기를 더시키면 1,2R우승팀에게 불리하니깐요 그부분은 좀 말이 안되는 이유 같습니다.
2. 일정이 짧은건 스토브리그에 맞추기위해서 어쩔수없는 부분입니다.
이번엔 2R이긴하지만 1달늦게시작한데다 8월 한달을 노니 왠지 작년이랑 비슷한 일정을 가질꺼 같군요.. ^^;
견습마도사
05/08/09 23:52
수정 아이콘
전 1라운드 2라운드 우승팀이 격돌하고
T1이 2라운드도 우승하면 그랜드 파이널 없이 T1에게 우승컵을 주면 좋겠네요
Golbaeng-E
05/08/10 00:02
수정 아이콘
저는 우승 3팀+와일드카드 총 4개팀이 풀리그를 했으면 합니다.
어차피 일정은 비슷하게 나올 것 같습니다만.
바카스
05/08/10 00:15
수정 아이콘
아 진짜 예전 엠겜 팀리그 방식이 좋았는데;
포켓몬 리그처럼 싸우는 그런 팀리그
05/08/10 00:17
수정 아이콘
리그제보다는 토너먼트방식으로 하는 게 더 긴장감 있는 방식이 아닐까 싶네요. 한빛과 팬택이 뜬금없이 나온 것 같은 느낌은 아무래도 이 두팀이 3라운드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그랜드파이널을 대비하기 위해 주전선수들을 쉬고 다양한 선수구성을 시험해봤기 때문이 아닐까요.. 리그가 워낙에 긴 호흡으로 진행된 만큼 이부분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공부완전정복!!
05/08/10 00:24
수정 아이콘
사실 1,2라운드 다 우승하면..그랜드파이널이 의미가 없을거같지만.. 다른팀들보다 약간 실험성 엔트리 같은것을 기용하고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 다른팀이 우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사실 그랜드파이널에서가 너무 썰렁한듯 했거든요..
먹고살기힘들
05/08/10 00:24
수정 아이콘
전 지금 방식이 더 좋습니다.
작년 우승팀인 한빛은 분명 팬텍에 비해서 객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팀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엔트리로 극복해서 결국 우승을 따냈습니다.
만약 일정이 많아진다면 이러한 엔트리나 전략의 노출이 상대적으로 심할테고 그로 인해 선수층이 두터운쪽이 이길 확률이 높아집니다.(무조건 선수층이 두터운 팀이 이긴다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아주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리그의 장점은 상대적인 열세를 엔트리와 깜짝 전략으로 극복하는 데에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방식이 계속 갔으면 좋겠습니다.
실내화박스
05/08/10 00:29
수정 아이콘
그랜드파이널만큼은 쫌더 다르게 치뤄졌으면 좋겠습니다
가령 7전4선승제를 3번하는걸로해서 1차전 2차전 3차전 이렇게하면 어떨까요?
1년동안 쌓아온것을 단하루 7전4선승으로 끝난다는건 너무 쉽다고 생각되네요 그날 팀의 에이스가 아프거나 컨디션이라도 안좋으면;;
05/08/10 00:32
수정 아이콘
저도 2004프로리그 그랜드파이날은 약간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유는 글쓰신 님과 같은 생각이고요. 그래도 이젠 3라운드까지 치뤄지는게 아니라 전기,후기리그로만 나뉘어지기 때문에 팀이 갑작스럽게 나온다는 느낌은 받지 않을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 우승팀 두 팀과 와일드카드 두장으로 그랜드파이날 진출팀을 결정한다고 알고 있으니까요. 그러면 아무래도 후기리그가 종료하고 치뤄지는 그랜드파이날이 3라운드까지 하고 난 이후의 그랜드파이날보다는 좀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 무게감면에서 불만이 없는 대신 준플옵->플옵 방식보단 최종 순위 1-4, 2-3위간의 토너먼트 방식이 더 재미있을것 같긴 합니다. -_-; 이전 프로리그에서도 저는 이 방식을 바랬었고요.
무우도사
05/08/10 00:38
수정 아이콘
저도 동의합니다. 윗님이 말하신 14 23 위간의 토너먼트도 좋고, 또 그냥 7전 4선승제 한번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7전 4선승제를 3번해서 2번 먼저 이기는 사람이 이기는.. 그런 방식으로 하는것도 좋을듯..
박종운
05/08/10 00:42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랜드파이날의 최종 결승은 7전 4선승제를 3번정도는 하는게 그 무게감을 더 지탱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단하루만에 (적게는4판만에..) 그 긴 여정의 끝을 내버린다는게 많이 아쉽네요..ㅅ;
XoltCounteR
05/08/10 01:45
수정 아이콘
실내화박스님//동감합니다~!
타스포츠를 비교하면 좀 이상하겠지만 월드시리즈도 7전 4선승제 아닙니까..-_-ㅋ
7전4선승제를 한판으로 3차전을 치루는게 괜찮은 안건이것 같네요..
다만...그럼 야외 결승을 어떻게...ㅠ.ㅠ(3번해야 하나.,..-_-)
FreeComet
05/08/10 09:57
수정 아이콘
음 그게.. 리그가 진행되면서 팬택과 한빛의 무게감이 떨어진 덕분이겠죠. 그랜드파이널답게 최고 인기팀들인 SKT KTF GO 팬택or한빛이 모두 등장하고, SKTvsKTF등의 결승대진이 나왔다면 이런말 안나왔죠. 하지만 공정하게 만들어진 성적에 대진인데 뭘 어쩌겠습니까. 재미를 위해서 글쓰신분 말대로 온겜측에서 또 대진을 어떻게어떻게 바꾼다면 전처럼 욕만 바가지로 얻어먹을걸요
05/08/10 10:29
수정 아이콘
약간 딴 이야깁니다만, 그랜드 파이널이 1라운드 우승보다 훨씬 덜 주목을 받습니다. 이름에 어울리는 파이널이 아니죠. 저는 프로리그 1라운드가 가을에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랜드 파이널이 1라운드 결승처럼 광안리에서 하는 거죠. 아무래도 언론의 관심이나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이 여름이고 e-sports 최대의 축제에 걸맞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다크아칸의공
05/08/10 12:28
수정 아이콘
맞아요..그랜드 파이널 그때 인사이드 스터프에서 강도경선수가
말씀하셨듯이...좀 긴장도 안되고..별로 뭐 모르겠다..아무느낌도
없다..그냥 한번 게임 치르고 나니깐 바로 결승전이라..기쁜것도
모르겠다 라는 식으로 (정확하진 않음)말씀하셨는데..진짜 썰렁하기도
하고 별로 무게감도 안느껴집니다..저도 방식을 바꿨으면 좋겠네요.
온게임넷 4강처럼 토너먼트 식으로 해서 결승은 7전4선승제 4번..
KTF엔드SKT1
05/08/10 13:09
수정 아이콘
제생각은 더블엘레미네이션 방식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손가락바보
05/08/10 14:24
수정 아이콘
왕일님의 생각이 제가 평소에 하던 생각과 같습니다. 1라운드 결승은 광안리에서 10만명 모아놓고 치르고 그랜드파이널으 그냥 실내에서 조촐하게 치룬다는 것은 뭔가 안맞죠. 스폰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만 생각해보면 그랜드파이널보다 1라운드 우승을 훨씬더 바랄거 같습니다.
05/08/10 22:05
수정 아이콘
왕일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정말 그렇게 되면 더할나위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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