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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09 03:12
예전에 누군가가 택시기사 한 30년 한 사람이 도로교통부장관해야하고, 고기 잡이 한 30년 해본사람이 수산부장관해야 나라가 제대로 돌아간다 라고 했던말이 기억이 나네요.
협회라는 자리엔 과연 누가 앉아있길래 이렇게 동떨어진 탁상공론만 하는것같이 느껴지는 겁니까. 우리나라에 협회 라는 단어를 붙힌 단체중 현실과 밀접하게 일을 처리하는 단체는 제대로 못 본거같아 아쉽군요. 특히 운동관련 협회... e-sports 라고 또 그쪽 협회처럼 되진 않길...
05/08/09 03:42
확실히 누가 올스타에 들어가고 말고가 문제가 아니라, 어떤 기준과 절차에 의해서 올스타가 선발되고 있는지 그 과정이 불확실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e-sports라고 해도 사실 스포츠라고 불러도 될만큼 자리잡은 것은 스타크래프트 밖에 없고, 야구, 테니스 등과는 달리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협회는 가능성 있는 새로운 종목 발굴도 시도해보고, 스타크래프트도 그 생명력이 오래가도록 흥미로운 경기방식 도입, 안정된 절차확립, 신인선수 발굴 등에 힘써야 합니다. 그런데 제 눈에는 협회가 스타크래프트붐에 편승하여 이권을 챙기고 일부 스타플레이어에 기대어 그 생명력이 빨리 소진되어도 좋으니 단물을 쪽쪽 빨아먹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규정을 만들어 e-sports로 만드는 것은 좋은데, 이번 사태나 스니커즈 올스타전, 프로리그 준플레이오프처럼 일관성없는 규정은 협회와 리그 경기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선수들만 상처받게 할 뿐이지요. 이때까지 그렇게 말이 많은 세팅시간도 해결안되어 있고, 정확히 협회에서 워3은 어떻게 취급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그래도 프로게이머 등록은 받고 있고, 어떤 대회는 등록된 사람만 나갈 수 있더군요. 그래서 엄청난 초고수들이 대량으로 아마부분으로 참가하는 사태가 일어났었습니다) 이번 엠겜 결승에는 컴퓨터가 2번 다운되고 전력공급에 차질이 일어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협회 차원에서 조사나 징계 같은 것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을 썼는데 쓰다보니 협회가 무슨 악의 축처럼 느껴지는군요. 그냥 선수들을 믿고, 내가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는 마음을 믿을 뿐입니다.
05/08/09 04:05
어제 오늘에서야 사태가 어찌 돌아가는지 관심을 가졌습니다만.
갑갑할 뿐입니다.--; 늘상 문제가 되어왔던 무기준의 협회... 물러설수 있는 것과 물러설수 없는 것을 구분못하는건 혹시 병입니까.--; 한동안 팬들의 협회 흔들기를 조금 걱정스럽게 봤습니다만 한번씩 이런식으로 시끄럽게 하는 협회는 정말 구제불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05/08/09 04:06
이 방식대로 투표가 되면 T - 임요환, 이윤열, 서지훈(or 최연성) P - 박정석, 강민, 박용욱 Z - 박성준, 홍진호, 박태민 뻔한 결과가 초래할듯.. 올스타 타이틀을 그냥 프로리그에 갔다 맞추지말고 그냥 옹겜넷 올스타전이라고 해야 옳을듯 합니다..
05/08/09 04:09
늘 이런글 나올때마다 안타깝습니다.
어찌할도리가 있나요. 협회.. 그게 그들 수준의 한계입니다. 미안한 얘기지만.. 협회에 있는 분들.. 뻔하지 않습니까. 전 되려 악조건에서 수고하신다고 위로나 해드리고 싶네요. 정리하면, 포기죠.
05/08/09 05:05
와, 너무 제대로 집으셔서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이 글 완전 추게감인데요? 추게로 가서 협회분들 중 하나라도 이글을 보셨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05/08/09 06:35
요즘 비슷한 내용의 글들이 너무 많이 올라와서 제목만 보고 읽지 말까하고 생각했는데, 읽어보길 잘 했군요. 글 잘 읽었습니다.
비망록님 // 자신을 위해서가 아닐까요. - -;; 지금 행태를 보니 협회의 머릿속에 팬이나 선수를 '위한다'는 생각이 과연 존재하는지...
05/08/09 07:15
//비망록
협회 역시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밥그릇을 위해 존재하죠. 문제는, 그 밥그릇을 어떻게 해야 '제대로' 키워서 나누는가에 집중한다기보다는.. 있는 거 어떻게든 못 가져와서 안달이라는 것이죠. 비전문가 집단의 협회이다보니.. 결국 말 다한 것이죠, 뭐..
05/08/09 07:28
축협이든 게협이든 어차피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건 자금력일테니까요.
가진자들에게 무조건적인 순수함만을 요구하기엔 힘든 세상을 살고있다고 생각합니다.
05/08/09 07:49
아래 지나가다말다님의 글과 그 댓글을 다 읽고 답답해 하고 있었는데, 정말 좋은 글 읽었습니다. 다비님 고맙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협회 이 무개념… 하고 욕이라도 퍼부어 주고 싶지만, 그런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니라서 슬프네요.
05/08/09 08:02
그나저나 고기 30년 잡은 사람이 해수부 장관해야 되고 택시기사 30년 한 사람이 교통부 장관해야 나라가 제대로 돌아간다구요? 탁상공론을 강조하기 위해 쓰신 예인것은 이해하지만.. 설마 진지하게 그걸 믿으시는건 아니겠지요??;;;
05/08/09 08:45
jjune님//한국 사회가, 전문가가 앉아야 할 자리에 늘 엉뚱한 사람들이 앉아 있는 꼴을 빗대서 나온 말이겠지요. 요즘도 고위직 관료들 낙하산 인사가 횡횡하고 있는 나라 꼬락서니를 두고 하는 이야긴데 약간 비꼬시는 듯한 말투가 글쓴이를 무시하는것 같습니다.
05/08/09 09:19
케스파=열정있는 젊은사람들이 게임계를 키워놓으니까 돈 벌이가 되겠쿠나~ 해서 덥썩 만들어버린 돈되는 애들을 관리하기 위한 어르신들의 집단입니다
전 이렇게 생각하고있어요 ~_~
05/08/09 10:01
케스파는 e스포츠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케스파라는 단체가 있기때문에 나라에서 관심도 가져주고, 방송사별로 따로따로 경기 열리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따위로 운영하면 안되죠.
05/08/09 10:22
제발, 이 글 협회분들이 10번씩만 정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협회의 권한이 도대체 어디서 나온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팬들이 없으면, e-sports에 눈돌리는 사람이 없으면, 협회따위 휴지조각입니다. 팬들이 구조적으로 협회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전에 알아서 잘 해준다면 좋겠지만요.
05/08/09 11:10
그렇다면 왜 팀플 다승왕 이창훈 선수, 팬택의 팀플 에이스 안석열 선수,
개인전 다승왕 오영종 선수, 이학주-김성곤 선수, Kor의 무서운 신예 박찬수 선수 등은 왜 후보에조차도 오르지 못했나요? 어느 분 말씀대로 후보에 올라도 인지도가 딸리니까 어차피 안될까봐서? 이 선수들에게 표를 행사할 매니아가 단 한 명도 없을거라 생각하신건지? 이 선수들은 대체 몇 승을 거두어야 한 표 받을 기회가 주어지는 건가요? 프로야구 올스타전 서군 포수 중에서 LG 조인성 선수, 현대 김동수 선수가 1위 확률이 높더라도 기아 김상훈 선수, 한화 신경현 선수도 한표 받을 기회는 있는 겁니다... -> 이 부분 정말 공감 가는 부분입니다.. 그 선수들도 표를 받을 기회는 있는 겁니다. 아니 없는 게 이상한 것입니다. 잘못된 것이기도 하구요.
05/08/09 11:33
99.8% 동감합니다.
요즘 협회하는 일을 보면 울컥 화가 치밀어서 정말... 나에게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소중한 선수들이고, 게임리그인데 협회는 너무 쉽사리 상처입히고 있습니다. 제발 정신바짝 차리고 협회의 권위를 위한 운영이 아닌 프로게임계를 위한 운영을 보여주세요. 부탁드립니다.
05/08/09 12:16
늦었지만 아예 후보를 확 갈아엎어버렸으면 좋겠군요.
글쓴분의 말처럼 문제의 핵심은 최연성 선수가 아니라 협회의 후보선정 자체에 있습니다. 물론 그 후보선정에서 가장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최연성 선수이긴 했습니다만, 단지 최연성 선수를 누락시킨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옹겜과 협회는 늦었지만 후보선정기준을 공식랭킹에서 프로리그성적으로 수정하고, 그 기준으로 후보 선정을 몽땅 다시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과연 개념충만한 투표결과가 나올것인가..그건 또 아니지만..-..- 그래도 후보만은 좀 제대로 선정해 보자고요. 인기있는 선수들은 그럴 일 없겠지만 행여 탈락하더라도 감독 추천으로 다 출전하게 될 테니 흥행 걱정 할 필요는 없을 것이고요.
05/08/09 12:35
그래도 여기글을 보니 깔끔하고 본질히 확실히 뚜렸해지는 느낌이 드는군요. 밑의 지나가다말다님의 글에선 가면 갈수록 대체 뭔 말인지 이도 저도 모르게 되어버렸지만 말입니다..
05/08/09 13:43
진짜 이러다.. 응원치어풀대신 협회 성토하는 플랭카드 들고 있는 모습 방송으로 보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 축구팬들 처럼~~)
05/08/09 17:22
협회가 지금 선수에게 칼같이 벌을 내리고 벌금을 가하는 것이 저는 잘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것이 이미 사전에 선수들에게 제대로 알려진 상태였다는 가정하에 말이죠.
그런 것에 칼같이 하는 것처럼 모든 일에 칼같이 정확하게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05/08/09 20:37
역시 다비님 좋은 글 올려주셨네요.
협회가 꼭 게임과 관련된 인물로만 채워질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파이를 불리고 이익을 창출하는 것 역시 협회가 하는 일이긴 하지요. 그렇지만 정말 e스포츠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팬들이 언제까지나 아직은 미숙하다는 이유로 협회를 마냥 용서하고 지켜보기만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적어도 퇴보하는 모습은 보고싶지 않겠지요. 다른 스포츠협회의 좋지 않은 점까지 따라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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