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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8/08 11:49:07
Name 독을차고
Subject 어제 저녁에 일어난 일.. 왜 그랬을까요??
안녕하세요.

피지알에 가입하고는 첫글이 되네요.
항상 눈팅만 하고 있는 독을차고 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어제 저녁 혼자서 저녁 10시 쯤에 농구를 하러 나갔습니다.

한 10시 20분 쯤 되었을까 어떤 여자 한분이 농구코트 옆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문자, 혹은 전화를 하더라구요.

전 농구를 할때 안경을 벗고 또 밤눈이 약간 어두워 사람얼굴을 구별하는건 거의 불가능합니다만.. 그쪽에서 폰을 진동으로 맞추지 않아 충분히 사람이 있다는것 그리고 전화 목소리를 들으니 여자라는걸 알수가 있었어요.

신경을 쓰지 않고 혼자서 이것저것 하다가 땀도 충분히 흘렸고 이제 자유투 10개만 던지고 집에 가자고 생각하고 슛을 쏘고 있었는데..



갑자기 여자분이 말을 걸더랍니다!

덥지 않냐고 땀 많이 흘리는데 괜찮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살도 뺄겸 운동도 할겸이라 대답했구요.

친구들이랑 같이 안하고 왜 혼자서 노냐고 묻길레;;
할말이 없더군요..

친구가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사실 재수하고 대학을 서울로 갔다가 방학이라 돌아오니 친구들이 몽땅 군대에 갔더군요 ㅠㅠ)

그리고 그 여자분이 나이를 물어보시기에 21살이라 말했더니..

놀라시더군요.. -_-
(제 얼굴이 액면가가 좀;; 허허허..)

그리고 뭐 그후로는 애인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0-;;
또 전 당황했고 없다고 말했습니다.

왜 없냐고도 물어보더군요.
사실대로 능력이 없어서...라고 말했고요;;

뭐 그 후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뭐 서울여자가 예쁘다던데 왜 여자친구를 안만들었냐..
뭐 미팅같은거 소개팅같은거 많이 하던데 안해봣냐.

이러다가 한 1~2십분 정도 벤치에 앉아서 이야기 하다
나중에 같이 술 한잔 하자고 이름과 번호를 물어보시더라구요..

얼떨결에 그냥 전 제 폰을 드리고 이름이랑 번호를 폰에 저장시켜서 왔습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샤워하고 거의 졸도하다시피 잠이들어서;;;

방금 일어나서 문자를 하나 보냈는데.. 아직 답장이 없군요..

그 쪽 여자분은 저보다 4살이 많더라구요..
밤인데다가 안경을 꼇지만.. 잘 보이지 않아서 얼굴이 어찌 생긴지는 잘 기억이 안나네요;;
다만 키가 작고 말랐는거 같았는데..




왜 저한테 이런일이 일어날까요 -_-;;;
절대 일어나지 않을꺼 같은 일인데 말이죠..

그 여자분 왜 그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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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nG_Ya
05/08/08 11:53
수정 아이콘
엽기적인그녀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다 대답을 해준 엽기적인남자^^
전 그렇게 다가 오면 도를 아십니까로 알고 무시하는데
하도 많이 당하다 보니까-_-제가 만만한가봐요;;
글루미선데이
05/08/08 11:54
수정 아이콘
자 이제 일어나서 거울을 보세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한 10분간 쳐다보시다가
왠지 흐뭇하다는 생각이 드시면 그게 대답이 될 것입니다
반대의 경우라면 그냥 다시 얼른 나가셔서 농구를 하면서 번뇌를 떨치세요 -_-
루로우니
05/08/08 11:55
수정 아이콘
관심 있었나보네요.^^
난언제나..
05/08/08 11:56
수정 아이콘
결정적인 실수를 하셨군요! 얼굴을 못보셧다..^^
예스터데이를
05/08/08 11:56
수정 아이콘
이제 전화가 올 것 입니다...
"제가 아는 회사하나가 있는데요.."
다단계 조심하세요~!
제가 부러워서 이러는게 아닙니다..ㅜ.ㅜ
Janne Da Arc
05/08/08 11:57
수정 아이콘
긍적적으로 생각하시는게 -_-ㅋ
밀가리
05/08/08 11:58
수정 아이콘
이제 문자가 올 것 입니다...
"낚였다!"
낚시 조심하세요~!
제가 부러워서 이러는거 아닙니다. ㅠㅠ
amoelsol
05/08/08 12:01
수정 아이콘
살다보면 한두번은 기적적인 기회도 생기더라고요.
저도 99년에 비슷한 일이 한 번.. (술집에서 딱 두 번 봤던 - 제대로 된 대화조차 못해봤던 - 아가씨가 대쉬. 편지도 날리고, 친구들에게도 수소문하고.. 어리고 순진했던 시절이라 겁먹고 도망갔었습니다. 내가 왜 그랬을까? 휴우. -.-;;)
Niche™
05/08/08 12:01
수정 아이콘
이제 문자가 올 것 입니다...
"낚였다!"
낚시 조심하세요~!
저는 부러워서 이러는 겁니다.ㅠㅠ
독을차고
05/08/08 12:03
수정 아이콘
To글루미선데이
거울보면 글루미 해집니다;; ㅠㅠ

문자가 늦네요.. 낚인건가요;;
덥썩 퍼덕퍼덕
서정호
05/08/08 12:05
수정 아이콘
어찌됐든...부럽습니다.
제가 학교 다닐 때 슬그머니(?) 다가오던 여자분들은 한결같더군요.
'혹시 도를 아세요?'
'성경공부 같이 해보지 않으실래요?'
-_-;;;
아자아자홧팅
05/08/08 12:10
수정 아이콘
자우리모두 밤에 혼자 농구하러 갑시다;;;


진심입니다...
글루미선데이
05/08/08 12:13
수정 아이콘
전 아는 형이 혼수상태에 빠져서 그형친구들과 급히 병원에 간 적이 있는데
1층에서 왠 여자들이 우리보고 시간있으면 같이 놀자고 하더군요
반시체가 된 친구이자 형을 본 뒤 우느라 눈이 빨개진 우리보고요 -_-;
하늘하늘
05/08/08 12:15
수정 아이콘
사랑의 시작입니다. 문자에 답이 없으면 이번엔 직접 전화를 거시길 바랍니다. 꼭~ 다시 만날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10년후
그해 여름..
방학과 함께 나와 그녀의 사랑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라고
말할수 있을 겁니다.

니마 축~!
천재여우
05/08/08 12:19
수정 아이콘
It's fishing 이 아니길 바랍니다
05/08/08 12:20
수정 아이콘
정말.. 만화속의 한장면처럼 만남이 이루어졌군요 ^^
제 평생 그럴일은 없겠지만.. 님은 좋은 만남이었으면 좋겠어요
05/08/08 12:23
수정 아이콘
글루미선데이// 으음;; 굉장히 난감하셨겠네요; 결국 어떻게 되셨나요...?
독을차고
05/08/08 12:27
수정 아이콘
축하해주신분 고맙습니다. ^^
이런것도 좋은 경험,추억이 될수 있겠죠.

To Dis
저도 절대 제 평생일어나지 않을일이라 생각했었는데
Dis 님께는 훨씬 더 멋진 인연이 있을꺼에요.
05/08/08 12:27
수정 아이콘
밤 10시 넘어 혼자 벤치에 앉아있는 여자분들 거의 못본거 같은데..
의례 늦은시각 벤치에 앉아있는 여자분들은 항상 옆에서 남친이 수종들고 있더라구요;;; -0-

"왜 나에게 말을 걸었을까?"보다는 "왜 그시간 벤치에 혼자 있었을까?"'에 대한 답이 나온다면 앞의 질문에 대한 답도 나올 꺼 같습니다;;
독을차고
05/08/08 12:35
수정 아이콘
To 달마
그렇군요.
심심했던것이군요.

심심풀이 낚시질.
답장이 안오는거 보니 그런거 같네요. ㅎ ㅏㅎ ㅏ
글루미선데이
05/08/08 12:37
수정 아이콘
욕했죠 성격이 부처님이 아니라서 -_-
05/08/08 12:39
수정 아이콘
자자... 상상의 나래를 펼쳐 봅시다.

여자분... 남친과의 마지막 이별 통화를 하시다... 밤하늘을 보니, 달과 별은 초롱초롱 짝을 지어 떠 있는데, 자신은 혼자가 되었다. 그동안 익숙하던 둘이라는 느낌에서 세상 천지에 혼자라는 느낌을 받아서 암울한 생각만이 들던 그 때! 어디선가 통통거리는 농구공 소리가 들리더라... 가보니, 마스크가 꽤 괜찮은 한 남자가 땀!(중요체크포인트)을 흘리면서 운동을 하고 있더라... 쓸쓸하기도 하고, 남친에 대한 미움도 쌓이고, 그래서 나도 영계(로 보이지는 않지만. 위의 서술에 의거...)나 잡아보자!.......

이런 사연이거나...

'선을 볼 때는 노란색 조명 밑에서 봐야 해. 그래야 이뻐보이거든." 어느 노처녀 선생님의 주장대로, 흐릿한 조명 아래 땀!(중요 체크 포인트)을 흘리면서 운동하는 남자의 모습이 미화 300%로 그녀에게 비춰졌다... 그래서 전번을 GET! 했다... 지금은 후회하고 있다;;;

역시 상상의 나래는 재미있군요... 이 밖에 뭐뭐 응응응 시나리오도 있고, 공포물 괴기물 환타지물도 있지만, 사실에 의거한 것만...
Golbaeng-E
05/08/08 12:41
수정 아이콘
도를 아십니까....
05/08/08 13:10
수정 아이콘
예전 마린블루스의 한 만화가 생각나는군요^^;; 오랫만에 고향친구에게서 연락이 오자 주변 사람드링 전부 도나 다단계일거야~하는.
모진종,WizardMo
05/08/08 13:44
수정 아이콘
도...
나쁜테란
05/08/08 13:46
수정 아이콘
신종직업탄생..개인정보모집인..;;
닥터페퍼
05/08/08 13:47
수정 아이콘
답장 오셨나요?? 전 비슷한 경우로 다단계 당한적이.;; 결국 물건을 사진 않았지만 찝찝했던 기억.;; 제발 그런 경우가 아니길- 좋은 인연으로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정테란
05/08/08 14:01
수정 아이콘
여자가 먼저 말거는 얘기만 나오면 어김없이 "도를 아십니까?" 가
나오는군요.
체게바라형님
05/08/08 15:10
수정 아이콘
혹시 고대 공대에서 밤농구 하시는 피지알 분들 안계신가요?^^
05/08/08 15:57
수정 아이콘
갑자기 말거는 여자분 무서워요..;; 대부분 같이 좀 가자고 하셔서..;;;
cyworld.com/aodrka13
05/08/08 16:03
수정 아이콘
이러나자 마자 피지알에 글을 썻다면 어제 밤과 꿈을 혼동할수도 있습니다... 다시 자세히 생각해보시면 꿈일 겁니다 ㅡㅡ;;;
05/08/08 16:07
수정 아이콘
비켜 이 떡밥은 대 내꺼야..
를 외치게 되실지도...

저야 여자친구가 있으니 부러울건 없...-_-;
05/08/08 16:35
수정 아이콘
제가 이글에 염장리플 달릴줄 알았습니다!!!
ㅡㅜ
심장마비
05/08/08 17:31
수정 아이콘
연락이 오겠죠~ 싱숭생숭 해지셨겠네요^^;;
05/08/08 18:00
수정 아이콘
갠적으로 시리즈가 되엇음하네요 -_-
그림자
05/08/08 18:36
수정 아이콘
왠지 도에 관한 글이 될것같은 생각이.. ^^
MaestroX
05/08/08 19:25
수정 아이콘
그동네 농구장 오늘 만원이겠네요 ^^;
05/08/08 22:53
수정 아이콘
음.. 좋게 생각하시는건 어떠신지요. 뭐.. 그여자분이 자신의 무언가 이득을 위한 작업일수도있을테지만.. 서슴없이.. 같은 동네사람이다보니, 문득 말을 걸었을수도있습니다. 저또한 그런적이 있습니다.
친구가 입원한 병원에 병문안을갔다가 마음이 착찹한지라 가는길에 병원앞에서 담배를한대 피고있었는데.. 여자분이 질문을 던지더군요, 님과 같은 식에 대화를 치루었죠.(그여자분은 더 대담했습니다. 그자리에서 "죠 앞에있는 포장마차에서 술한잔 하실래요?" 이러더군요) 그러나.. 그때 여자친구도있었고, 썩 제 스타일도 아니라서^^; 사양을하고 이런저런 예기만 나누었지요. 같은 동네분이라면 동네친구하세요^^ 나쁠것없지 않습니까, 혹여 다단계직원이라한들 본인이 그것에 빠지지 아니하면 되는것 아니겠습니까^^ 좋은 만남으로.. 서슴없는 동네친구도 좋을듯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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