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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8/07 13:38:16
Name letsbe0
Subject 모든 팀의 스폰은 불가능한 것일까?

어느덧 스타리그가 출범한 지도 6년 가까이 됐고 팀 단위 스타리그도 햇수로 3년째가 되어 갑니다.

그동안 스타리그는 정말 많은 발전을 해왔습니다.

야외 결승전, 억대 연봉 탄생, 팬덤 문화의 정착, 팀 단위 리그 개최,

e-sports 전문 웹사이트 탄생, 통합 리그로의 발전...

그렇다면 이제 남은 건 어떤 것이 있을까요?

e-sports 전체로만 놓고 본다면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죠. 종목의 다양화, 세계화 등등..

그렇지만 스타리그로만 한정해 놓고 보면 제목에 쓰인 문제가 가장 시급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어제 GO의 마재윤 선수가 msl 스타리그 우승을 했습니다.

이제 마재윤 선수도 선수들의 경계의 대상이 되는 큰 선수가 되었죠.

그런데 이렇게 되면 GO 팬들은 오히려 기분이 묘해집니다. 강민, 박태민 선수의 전철을 밟지는 않을까 하고 말이죠.

왜 선수들이 커가는 걸 순수하게 기뻐할 수만은 없는 걸까요?

당연하죠. 실력이 좋음에도 안정적인 수입이 없기 때문입니다.

마재윤 선수를 예로 들었지만 그런 선수들은 많습니다. 예전의 전태규 선수, 서지훈 선수, 박성준 선수...

'프로'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것은 단순히 '잘하니까' 이게 아닙니다.

출중한 실력을 보이고 그에 걸맞는 보상을 받는 것이 프로입니다. 직업이라구요.

헌데 현재의 스타판은 이런 면에서 너무나도 기형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그나마 안정적인 팀이라면 SKT1, KTF, 팬택, 삼성 정도입니다. 한빛도 낄 수 있겠네요.

절반이 넘는 팀이 아예 수입이 없거나 열악한 환경에서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개인리그에서도, 팀 단위에서도 훌륭한 모습을 보이는 GO는 더욱 안타깝죠.

오죽하면 라면 개그가 나오겠습니까 -_-;

이게 왜 심각하냐... 스타리그의 미래를 뒤흔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프로게이머를 목표로 열심히 매진하는 연습생들, 어느 팀에 가고 싶겠습니까? 당연히 스폰 팀이죠.

이렇게 되면 실력 있는 새싹들은 안정적인 팀에 몰릴 수밖에 없고 강팀은 여전히 강팀일 수밖에 없게 됩니다.

현재 있는 프로게이머들의 경우도 비슷하죠.

지금과 같은 상태에서는 팀간 트레이드가 불가능합니다.

스갤에서 KTF와 GO간 윈윈 트레이드라고 하면서 몇몇 글이 나오는 걸 봤는데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렵죠.

GO가 안정적인 스폰을 잡기 전까지는 말이죠.

이렇다 보니 선수들은 무스폰 팀에서 스폰 팀으로의 일방통행만 이루어지게 되고

이 역시 팀간의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키게 되죠.

(개인적으로 잘하는 선수가 그에 합당한 연봉을 받으면서 팀을 옮기는 건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그게 모든 팀을 상대로 유기적이지 못한 지금의 상황이 문제죠.)

전 단순한 스타리그의 일개 팬일 뿐이라 자세한 정황은 모르겠습니다만

이 일에는 협회가 나서야 합니다. 각 팀의 감독들의 수완에 맡기기보다는 말이죠.

스폰 얘기만 나오면 감독님들에게 화살이 돌아가는 경우가 많던데..

근본적으로 협회에게도 책임이 있지 않나 합니다. 어쩌면 통합리그보다 더 시급한 문제인데 말이죠.

비현실적인 얘기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내년 통합리그 때는 모든 팀이 안정적인 스폰을 받는 상태에서 출범했으면 합니다.

더이상 지금 상태로의 GO, kor, SouL, Plus 팀을 보고 싶지는 않네요.



사실... 너무나도 뻔한 얘기를 길게 풀어놔서 좀 뻘줌하긴 합니다만 -_-;;

문득 안정적인 수입 없이 고생하는 많은 프로게이머들이 생각나서 적어 봤습니다.

모든 프로게이머들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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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초짜
05/08/07 13:43
수정 아이콘
워크래프트3의 WE팀 같은 경우에는 리플레이즈 넷이라는 사이트가 후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GO, kor, SouL, Plus를 온게임넷이나 MBCGAME이 자체적으로 후원해주는 방안도 좋지 않을런지.. 해설에 대한 편견이 나올 우려도 있지만, 방송분들의 역량을 믿고;;
팀킬의 황제
05/08/07 13:43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러기를 바랍니다만 역시 이럴때마다 느끼는건데 배춧잎은 냉정합니다. -_-;;; 철저히 친구들을 많이 만들수 있는곳에만 모이지요. E-sports의 활성화 이외의 근본적인 대책은 없어 보입니다.
05/08/07 13:56
수정 아이콘
지금 팀이 너무 많은거 같기도 해요
05/08/07 14:02
수정 아이콘
Turbo님//저도 그런 생각이 살짝 듭니다만.. 자체적으로 합쳐지지 않는 한 그건 외부에서 간섭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니깐요. 음;;
DynamicToss
05/08/07 14:07
수정 아이콘
Turbo님 // 저도 그런 생각 했는데요 이네이처 탑 팀과 소울 팀플러스 팀 셋과합치던지 아님 한팀과 합쳤으면 좋겟습니다 이네이처 탑팀 몇몇 선수 은퇴 해서 전력이 급감했습니다 이네이처 탑팀 통합 했으면 보탬이 될텐데요.
05/08/07 14:09
수정 아이콘
KOR의 대구시 스폰은 어떻게 된건가요. 거의 성사된듯 싶더니 또 잠잠하군요.
DynamicToss
05/08/07 14:11
수정 아이콘
이네이처 탑팀 내년 리그에도 선수층 부족해서 또 1라운드 탈락할까 걱정 되는군요...통합 한다면 모르겠지만.워낙 많은선수가 은퇴 한 팀이라서
05/08/07 14:15
수정 아이콘
사실 GO팀과 KOR팀 그리고 Soul팀 정도면 충분히 스폰 잡을 수 있을거
라고 생각되는데 못잡고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GO팀이야 빅4로 분류되는 다른 대스폰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팀인
것은 모두 다 아는 사실이고 KOR팀도 프로리그에서의 활약과 플레이오
프 진출 등의 결코 빠지지 않은 전력을 가진 팀,Soul팀은 요즘 별로 좋은
성적을 못내고 있지만 한때 프로리그 준우승까지 했던 저력있는 팀이죠.
Daviforever
05/08/07 14:17
수정 아이콘
지금은 어렵더라도 언젠간...가능하겠죠?
그리고 팀을 합치라는 이야기는 가급적 나오지 않았으면 하네요.
그건 우리가 쉽게 말하기에는 너무 위험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아마추어인생
05/08/07 14:20
수정 아이콘
스폰없는 팀끼리 합치는 건 부담만 더해질 것 같네요.
스타급 선수가 없는한 스폰이 들어올리 만무하니까요.
안타깝지만 결국에는 팀이 해체되서 각팀에 흡수되는 수 밖에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가루비
05/08/07 14:25
수정 아이콘
그렇지만 지금 이대로의 팀은 좀 많아요. 적절한 통합도 필요하다고
봅니다//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안정적 스폰서를 찾는 일은
무엇보다도 그 자체팀의 역량을 가장 잘 보여주는 일일테니까요
모진종,WizardMo
05/08/07 14:53
수정 아이콘
여덟팀정도가 딱 적절하다고 봅니다..
05/08/07 14:55
수정 아이콘
왠만하면 병합이나 해체 안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굳이 한다면 1팀정도만..
10개팀이 딱 좋을꺼 같네요.
안티테란
05/08/07 15:01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를 관람하는 시청자들에게 가장 마케팅 효과가 큰 것은 확실히 휴대폰인 것 같습니다. 휴대폰 말고 게임을 즐기는 10대, 20대를 겨냥하여 큰 광고 효과를 노릴 수 있는 분야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적은 광고 효과 정도로는 게임팀을 운영하는 형식보다는 게임 대회 하나 쯤 후원하는 형식으로 밖에는 지원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분야가 무엇이 있을지 한번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05/08/07 15:11
수정 아이콘
전적으로 한가지 해결책 밖에 없습니다. 팀간의 헤처 모여!! 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통합리그 출범 때처럼 협회 주도하에 혹은 어떤 방식으로든 반강제적으로라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대로는 부익부 빈익빈의 가속화 뿐이죠!!
현재 프로게이머의 수와 지망생도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e-sports가 짧은 선수 생명에 대한 합당한 대가를 지불할 정도로 규모가 크지는 않죠. 비록 지금은 e-sports가 나날이 발전하고 그 저변도 확대대고 있지만 아직은 매니악한 그들만의 문화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인구가 적은 우리나라에서는 그 한계가 명확히 보이기도 하구요. 따라서 기업 입장에서도 섣불리 스폰하기도 쉽지 않고, 앞으로 한~ 두팀 정도? 더 안정적 스폰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경쟁이 좀 더 치열해지더라도 경쟁에서 살아남은 선수들은 최소한의 프로 대접을 받으며 선수 시절을 누렸으면 합니다.
05/08/07 15:30
수정 아이콘
사실 스폰문제는 쉽지 않습니다. 프로게임이 아닌 우리나라 프로스포츠도 제대로된 스폰이 없어 고생하는 팀들이 많고,
규모에서 비교도 안돼는 메이저리그나 유럽의 빅리그 클럽들조차 경제적으로 어려워 허덕이는 팀들이 허다합니다.
이런 얘기 하다보면 좀 더 시장이 커지고 팬들이 모여야 한다는 원론적인 말이 나오는데 쉽지 않죠.
협회가 좀 묘수를 짜낼때가 아닌가 합니다.
개인적으론 시장을 우리나라로 한정하지 말고 해외시장까지 염두에 두면 어떨까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없더라도 미국, 일본, 유럽, 중국등지에서 인기있는 겜들을 협회 스폰으로라도 대회를 열거나,
아예 각국의 게이머들을 그런 대회에 협회 비용으로 초청해서 대회에 참가 시키거나,
또는 각 프로팀들에게 해외 인기겜 선수를 선발해서 리그에 참가하게 하게 할 수도 있죠. 인기 게이머들 해외 시범경기도 하구요.
그러다보면 다른나라 팬들도 좀 생기고, 언론에 노출도 되고.. 그럼 기업들도 보다 관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요?
어쨌든 프로게임은 우리가 원조니 잘 활용했으면 합니다. 다른 나라에서 자생적 프로게임이 정착되기 전에 말이죠.
05/08/07 16:25
수정 아이콘
사실 팀이 너무 많습니다. 80년대 초부터 시작된 야구도 겨우 8개로 잘 굴러가고 있거든요. 게다가 7개인 시절도 꽤 오래되었죠. 그런데 규모가 훨씬 작은 게임게가 11개라니요...
홍승식
05/08/07 16:35
수정 아이콘
왕일님 말대로 현재 스폰서를 끌어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합병 및 해체 후 재구성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만약 POS의 계약이 종료되었다면, GO+POS가 되면 대기업 후원도 받아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우승자만 3명에다가 팬들에게 강력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이재훈, 박지호 선수도 있죠.

나머지 팀들은 딱히 후원을 끌어올 방법이 생각나지는 않습니다.
자체적인 팀의 매력으로는 후원을 끌어오는 것이 쉽지 않겠죠.
협회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텐데 고민입니다.
05/08/07 16:57
수정 아이콘
GO+POS 덜덜덜.
마재윤, 박성준;;
테페리안
05/08/07 17:22
수정 아이콘
wook98님//야구구단 돌리는 돈과 스타리그구단 돌리는 돈은 엄청 차이가 납니다.(엄청 당연한 얘기 -_-;;;;;;)
아무튼;; 적자보증수표인 야구 구단을 돌릴 수 있는 기업은 엄청 한정되어있습니다. 지금 야구구단을 소유중인 구단 중에서 가장 안 좋아보이는 구단인 한화도 자금력 엄청 나고... 흠흠 암튼;; 두종목의 구단수로 단순 숫자 비교하는 건 뭔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05/08/07 19:48
수정 아이콘
he.rz님//워3나 카스 얘기를 또 꺼내서 죄송하기도 하지만,

그런 이유때문에 한국에서 워3를, 카스를 살리자고 주장하고 있는겁니다. 국내시장만으로는 프로게임리그는 더 커나가기 어렵습니다.... 유럽, 중국, 미국과 연계를 해야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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