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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02 01:25
전 방금 보고왔는데.. 뭐 그냥 그렇더라구요.. 박찬욱 감독 복수 3부작 중에 제일 별로더군요..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이영애씨의 연기는 일단 제 취향이 아니니 그냥 패스하고, 이 영화에서 바라보는 복수를 바라보는 시각같은 것도 이해는 하겠는데 그게 그렇게 다가오지도 않고, 화려한 카메오들은 왠지 영화를 보는데 몰입감을 방해하더라구요.. ("오, 누구 나왔다..") 박찬욱 특유의 미장센도 그다지 돋보이지 않았고, 새롭긴 한데.. 너무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아쉬운 부분이 많내요..
05/08/02 01:28
저는 며칠전에 친절한 금자씨를 봤습니다.. 저는 영화보는 눈이 낮아 영화의 깊이, 내용, 구성등등 다른건 잘 모르겠지만 보는 내내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드보이를 너무 감명 깊게 본지라 너무 기대를 많이하고 봤는데 생각보다 많이 별로 였습니다..
05/08/02 01:52
어떤 의미에서는 '올드보이'보다 더 좋은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마지막 하얀 눈이 쌓인 골목길을 금자의 딸이 뛰어가 금자에게 안기는 장면이 며칠간 머리에서 떠나지 않군요. 하지만 '올드보이'의 반전과 같은 강렬한 무언가를 원했던 사람에게는 실망스러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어떻게 느낄지는 각자의 몫이겠죠.
05/08/02 01:57
거참. 저는 유지태 나올 때.
것봐라. 상우는 아직도 은서한테 아무말 말고 닥치란다. 나 같아도. 란 생각이 들더군요. (아 혹시나 모르실까. 봄날은 간다 주인공들입니다.)
05/08/02 02:53
최유형님 댓글보고 웃음이 터져나왔습니다. 듣고보니 그렇군요. ^^
이 영화에서 복수 3부작의 결말을 지으려고 노력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 나름대로 생각한 결론은......인간이 하는 것인 이상 완벽할 수 없고, 복수를 통해서 결코 영혼의 구원을 받을 수 없다.
05/08/02 02:55
처음 볼때는 지루하더니 한번 더 보니까 그때는 재밌던데요.
올드보이를 기대하고 가면 좀 지루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제사장이나 희생같은건 잘 모르겠지만 인간의 위선이나 때에 맞지않는 행위(커피?홍차?..이런거요)로인한 블랙 유머는 복수 3부작에 꾸준히 나오던 것들이죠. 유지태...장면은 ...음........처음 볼때는 글쓴님이랑 비슷하게 생각했는데 두번째 보니까 꼭 비웃음이 아닌거 같기도..... 헷갈리네요
05/08/02 10:49
음 괜찮았습니다.
부분적인 구성에 신경을 쓴 덕에 전체적인 조화가 좀 밍밍해진게 단점이긴 해도, 영화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만, 올드보이나 복수는 나의 것을 기대하고 가신 분들은 꽤나 실망하셨을 거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위의 글 중에서는 아느것도 있고 모르는 것도 있고 그런데..음; 자로의 경우는 늬앙스가 공자가 젓을 담근것 처럼 나와있군요-.-; 그게 맞다면, 공자가 담근게 아니라 공자에게 담근게 보내진겁니다..당연히 공자가 좋아했을리도 없죠-ㅅ- ps 미쟝센은 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보면서 '박감독, 돈좀 벌었어' 하는 생각도 들었고, 상당한 노력을 쏟았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만, 지나친 카메오는 영화의 집중도에 문제를 주기도 했습니다. 이영애씨의 연기는 이제껏 영애씨 연기본것 중 최고였습니다. 최고다! 언빌리버블! 까지는 멋해도 나름대로는 꽤나 잘했다고 생각됩니다.
05/08/02 11:29
이번 영화처럼.. 영화팬들에게 극명하게 대조되는 평을 듣는 영화도 없을거 같네요....
전 솔직히..영화내내... 지루 했습니다. 언제쯤 끝나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마지막 장면에....왜 케잌에다가 얼굴을 들이 댔을까요? 그리고 따라온 청년은 왜 하늘의 눈을 보면서 돌면서 웃었을까요?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전 도저히 이 영화를 이해할수가 없었습니다.
05/08/02 13:17
에너지가 부족해...
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는 영화였습니다. 완성도의 유.무를 떠나서 "올드보이"의 그 치열함 대신 우아함이 자리를 차지한 영화.
05/08/02 18:35
복수는 나의 것과 친절한 금자씨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 재미있을 겁니다.
올드보이는 원작이 있던 영화이기 때문에 논외의 작품이지만 복수는 나의 것과 친절한 금자씨는 정말 많이 닮아있는 영화입니다. 많이 닮아있지만 그 전개는 전혀 다르죠. 보여주는 것도 전혀 다르고. 복수는 나의것과 연결지어 생각해 봤을 때 이번 작품 친절한 금자씨는 정말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05/08/02 18:39
사람마다 영화를 보는 관점은 다르기 때문에 평가는 엇갈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박찬욱 감독 자신만이 알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금자역을 맡은 이영애씨라고 알고 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영애씨 자신이 느끼고 이해한 대로 연기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그러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각자가 생각하는 의미와 느낌을 가지고 영화를 이해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고등학교 시험문제가 아닙니다. 답이 정해져 있지 않죠. 제 생각에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더욱 그러한 것 같네요. 답이 없는 서술형문제... 답이 모두 같으면 재미없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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