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
2005/07/31 12:49:00 |
Name |
PdksoenbW |
Subject |
결승전 |
제가 부산에 삽니다.
그래서 광안리에 갈지 안갈지 고민하다가, 친구가 컴퓨터 고쳐달래서
고치고 친구집 TV는 온게임넷이 안나와서 DMB폰으로 온게임넷을 틀어보니
시작하려고 광고 하더군요.
얼른 집에와서, 온게임넷을 틀고, 보고 있는데, 식전 행사가 길더군요.
사람들도 많이왔고, 그래서 두근두근 하며 기다리고, 선수 소개 후에
역시 많은 광고들이 지나가고, 경기를 보았습니다.
1경기... -_-; 벙커링 ㅅㅂㄻ
개인적으로 GO팀을 몇년동안 변함없이 좋아했던 팬으로써 전상욱선수 좋아합니다.
벙커링을 하려는 의미가 아마 이 생각인거 같습니다.
[초반 기선제압을 위해서는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전략이 필요하다.]
벙커링 자체도 막기 어렵지만, 이럼 숨은뜻을 포함해서 한게 아닐까요?
사실, 박정석 선수도 중학교 선배라서 무지 응원했습니다만
(둘다 응원하니 중립이죠)
드라군이 나오고 별로 활약도 못하고 죽으니 박정석 선수가 안타깝더군요.
1경기를 보니 요즘 유행하는 놀이가 생각나더군요.
"하지만 드라군이 출동했으면 어떨까?"
"드"
"라"
"군"
이 놀이 아시죠??
논란이 많은 놀이인데, 정말 이 경기랑 딱 맞더군요.
드라군이 출동을 제대로 못하고, 수많은 SCV로 인해 방해 받음으로써
마린들이 죽이는걸 보니, 전상욱 선수가 정말 많은 준비를 해온거라고 생각되네요.
중립의 입장에서는, 이긴 선수는 축하하고 싶고 진 선수는 격려하고 싶지만
너무 빠른 경기라서, 흥이 깨는건 어쩔수 없었나 봅니다. -0-;
그 이후, 스도쿠 놀이를 하면서 경기를 관람했는데,
2경기에 김성제 선수 리버가 신비롭기만 했고(굼벵이에 날개를 다니깐 벌이 되더군요)
3경기 박태민선수의 운영은 각본있는 드라마 같더군요.
변길섭 선수여서 그정도 까지 간걸지도 모릅니다 ~
4경기 팀플, 환상적인 조합에 스도쿠를 멈추고 봤습니다.
일방적으로 나가는걸 보고, 이건 실력보단 경력이구나 싶더군요.
5경기 강민 vs 박용욱 경기에서
강민선수를 내심 응원했으나, 박용욱 선수의 운영을 보고
정말 감탄 했습니다.
정말 잘하더군요~
강민선수 또한 뒤질게 없다고 생각 하고, 열심히 모든걸 위해
준비 했다고 생각되지만, 심리적인 압박에서는 사람또한 바보가 되어버립니다.
아무리 냉철하다고 해도, 사람의 마음은 모든걸 바꿔버립니다.
강민선수가 많이 당황해 하는게 나타나더군요.
그걸 거꾸로 말하면, 박용욱 선수를 이기는 가운데 좀더 편한 마음으로 침착하게
열심히 경기에 응했다고 생각되네요.
결승전이 짧게 끝난건 안타깝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있기에
스타리그가 아직 재밌을지도 모르죠.
시상식때 박태민 선수와 전상욱 선수 표정이 별로 밝지는 못한걸 보고
과거를 회상하는듯한 표정이 보이더군요.
박태민 선수의 오랜 공백기간을 깨고 운영의 마술사로 만들어준
과거의 팀을 못잊고, 전상욱 선수도 자신과 함께 했던 모든 동료들을
잊지 못하는건 안타깝지만, 이거는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선수들 수고하셨고, 앞으로도 좋은 명경기 부탁드립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