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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17 12:21
글쓴이들께서 저들의 입장을 얼마나 잘 알고 계시는지 궁금하군요.
그리고 세상에 자기 보다 못사는 사람이 있어서 파업을 못한다면 파업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군요. 7월 한달짜리 휴가가 있으며 주 4일 근무를 주장하며 파업을 하는 프랑스가 이해가 안되시겠네요
05/07/17 12:26
어차피 남 이야기의 어려움은 절대 모릅니다. 친구가 친구 아버지의 일의 어려움은 잘 알고 있었고 그것도 얘기해 주시는지 궁금하군요. 그리고 귀족노조라는 말 자체도 보면 항상 이해가 안되네요. 노조가 귀족이라면 그 노조의 사용자는 왕이군요.
05/07/17 12:28
그리고님/ 정도라는게 있습니다. 졸부들이 사람들의 지탄을 괜히 받겠습니까?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남과 같이 내가 먹고 싶은거, 입고 싶은거, 갖고 싶은거 하는 행위인데, 왜 욕을 먹을까요? 일반인들과는 너무 동떨어지게 도를 넘어선 행위이기 때문이죠. 저들이 어떻게 한다해도 지금에 와서 비난을 피하기는 불가피해졌습니다.
05/07/17 12:29
프랑스하고는 상관없는 얘기죠. -_-;; 세상에 자기보다 못사는 사람이 있어서 파업을 못하는 것도 아니죠. 우리나라를 놓고 볼 때, 보편적인 정서와 서민층 경제 수준을 감안할 때 심사가 불편하게 만드는 상황인 것 같네요. 무엇보다 문제는 우리 나라는 이제 집단 이기주의가 너무 심하다는 겁니다. 양보가 일절 없죠. 무조건 관철시켜야 합니다. 이런 기사가 위험한 이유는 이런 기사를 보고 힘없는, 조직없는 서민들은 열불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반면에 서민이든 아니든간에 조금이라도 힘을 행사할 수 있는 집단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들이 너도나도 들고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목소리로 외쳐됩니다. "살 수가 없다! " 양보와 절제, 화합과 배려는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사라진 미덕일까요?
05/07/17 12:29
약물 및 음주측정은 진짜 아닌것같네요
비행기디자인조차도 미관 무시하고 100% 안전 지향으로 나가는 항공산업에서 저정도는 당연한것 같은데...
05/07/17 12:30
지금이 1985년도 아니고... 노동3권을 보장받기 위해 머리에 붉은띠 두르던 시절은 머나먼 과거가 되었죠. LG칼텍스 정유 노조나 공무원들이 파업했을 때 괜히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았겠습니까?
05/07/17 12:34
저 기사 내용은 대부분 사측의 의견만 제시 되어 있지 노측의 의견은 없네요
일의 당사자가 아닌 이상 한쪽의 의견만 듣고 일의 전말을 파악할수는 없겠죠 전 제 친구가 항공사에서 일하지만 그래도 항공사 사정 잘 모르겠던데요 제 친구가 항공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저에게 말해주는것도 아니고 자기 생각에 얘기 해 줄만한 것들만 얘기 해주니까 이번 파업 사태에 대해서도 그다지 얘기를 안 해주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도 회사에서 있었던 일 집에다 미주알 고주알 얘기하는 편은 아니니까요 아크님 친구 아버님 되시는 분은 가정적이고 자상하신 분 같네요
05/07/17 12:47
연봉 1억이 아니라 연봉 10억이라도 파업을 할 수 있지요. 연봉 1억짜리 노동자도 파업을 할 수 없는 사회라면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은 더욱 할 수 없는 사회임을 증명할 뿐이지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파업은 노동3권을 보장받기 위해서가 아닙니다.(노동3권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파업이 아니라 혁명이나 항쟁이 필요하겠지요.) 노동자들의 파업은 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서 필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조종사 노조의 파업에 대해 언론의 왜곡보도는 누차 지적되어 왔던 일입니다. 국민이란 도데체 어떤 국민들을 말하는지 모르겠지만, LG칼텍스 정유 노조나 공무원 노조의 파업에 대해 극단적인 왜곡보도를 일삼았던 보수언론과 정부, 그리고 그에 호응 했던 일부 사람들을 국민전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아니, 국민의 의견이란 이유로 다양성이 보장되어야 할 민주주의 사회에서 획일성을 요구하는 것이야 말로 전체주의적인 사고이지요.
05/07/17 12:51
그 소히말하는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파업이라는 것이 예전처럼 국민들로 부터 무조건적인 지지를 받던 시절은 지나간지 오래라는 얘기죠. 지금은 일부 운동권 대학생들이나 그럴려나요. 요즘 세상에 그 어떤 이데올로기도, 그 어떤 집단도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노조도 마찬가지로 저러한 작태는 비판받아야죠.
05/07/17 12:53
제발. 파업좀 그만했으면.... 시도때도없이 아무데서나 파업파업이니..
공권력은 완전 무시수준이고 국민들 불편함만 초래하고.. 조금만 열심히 일하라고 해도 파업 돈 조금준다고 파업.. 중소기업직원들은 몰라도 큰 회사들 직원들이 저러면 짜증납니다.
05/07/17 12:54
실제로 그 상황에 처해보지 않으면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곘죠.
저도 항공사 사정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요즘 들어서 조금 이름있는 직 장의 노조가 파업만 하면 귀족노조이니 머니 하면 언론에서 까대고 거기 에 더불어 노조 비판 여론이 형성되는 감이 없지 않아 있다고 봅니다. 연봉이 1억이니 10억이니 하는것은 어차피 개인의 능력입니다. 개인의 능력에 맞는 직장을 가지고 거기에 맞는 대우를 받는 것이죠. 100만원을 받는 직장이건 1억을 받는 직장이건 근로조건이 불만이면 개 선해달라는 요구를 할수 있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면 파업을 할수도 있 는것이라 봅니다. 돈을 많이 받는다고 불만은 꾹 참고 '너네들 월 100만원씩 받는 인간들 생 각해서 참아라' 라는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05/07/17 12:55
진보적인 분들이 곧 잘 주장하듯이, 이 모든게 보수언론과 정부의 음모 때문이라면, 저 들이 지금 당장 해야될 것은 파업이 아니라 언론홍보활동이겠군요.
05/07/17 12:57
노조의 파업이 무조건 적인 비판을 받던 시절이야말로 지나간지 오래입니다.(그런데 도데체 언제 노조의 파업이 무조건적인 지지를 받았는지 무척이나 의아하군요. 1985년에도 딱 공안9과님의 논리로 노조의 파업은 비난받아 왔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노동자들을 빨갱이로 몰아붙이는 색깔공세 정도는 사라졌다는 정도이겠지요.) 요즘 세상(민주주의 사회)에서 어떠한 파업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파업에 대해 공정한 보도를 하지 않고 철저히 자본측의 이해만을 대변하며 왜곡시키는 보수언론의 작태야 말로 비판받고 사라져야 하겠지요.
05/07/17 12:59
이번 항공노조 파업에 관해서 사측에 입장에서 바라본 신문기사는 무지
하게 많이 봐 왔습니다. '벤츠타고 다니면서 파업하냐?' '항공대란 우려' 등등 왜 파업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 제대로 다루는 언론은 찾아보기 힘 든것 같더군요. 노조의 입장에서 기사를 쓴 기사는 네이버에서 딱 한번 본 기억밖에 없습 니다. 언론이 친기업적 성향이 있다는것은 아는 사실이지만 양측의 입장이 아 닌 일방적 입장의 편향된 기사는 지양되야 한다고 봅니다.
05/07/17 13:02
물론 그러한 언론에 대한 비판들은 실제 하고 있고, 보도가 되기도 합니다. 또 많은 언론 비판 단체들도 있지요. 문제는 사람들은 자신이 필요한 것만 보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판단한다는데 있지요.
그리고 저도 공안9과님 논리 처럼 노조측의 입장을 지지하는 기사를 퍼온다음 무조건 노조가 옳다고 주장하며, 이에 동의하지 않으면 '음모론'이라고 비아냥 거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별로 생산적이지 못한 일 같군요. 제가 말하고 싶은 건 노조의 파업이 정당할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지요. 그러나 파업은 무조건 나쁘다는 식의 태도에는 찬성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또한 다양한 색깔의 언론이 존재하는 지금, 한 쪽 언론의 보도만을 가지고 사안을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지요.
05/07/17 13:04
근데... 공군이라던지.. 항공사 입장에서는 골프가 아주 자연스러운 스포츠입니다. 골프채 지급은 (개인한테 달라는 것도 아닌 도착지에 골프를 칠 수 있는 채를 비치해 달라는 것은) 일반인에게는 사치로 보여도 공군이라던지 조종사 입장에서는 당연한 요구입니다. 원래 조종사들이 골프를 무지하게 좋아합니다. 조종사들이 하는 운동은 그것밖에 없다고 할정도로 ..;; (한 10년 비행하면 여행하는 것도 지겹죠.)
토익 630 폐지... 토익이랑 조종영어랑 무쟈게 틀립니다. 한-미 연합훈련때 능숙한 영어로 미공군 전투기 조종사와 합동 훈련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KF-16 전투기 조종사도 토익 600 못 넘겼다고 말할 정도니까요. 실제 조종에 필요한 영어는 조종사 수준이면 모두 가능합니다. 하지만 TOEIC 은 조종사들이 필요로 하는 영어가 아닌 비즈니스 맨들을 위해 필요한 영어입니다. 비행임무 직전에 음주&약물 검사 중지.. 이건 좀 다른 차원에서 봐야됩니다. 일반적으로 조종사들은 술을 거의 입에 대지 않는 집단이고 (공군 출신 조종사들은 맥주 2병 마시면 쓰러집니다. 일반 조종학교 출신들도 기껏해야 맥주 3~4병 수준..) 이고, 조종사들은 약물 못합니다. 약물 하면 체력검사에서 탈락한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가볍게 마신 전날의 맥주 한잔, 감기약 하나 때문에 비행에서 탈락해버리면 거의 6개월간 비행 못합니다. 그러면서 월급도 장난이 아니게 되죠... 이건 폐지보다는 좀더 조건을 완화해서 실제 조종에는 상관이 없는 수준으로 조정하면 될듯 합니다. 아.. 왜 그들이 골프채를 기항지마다 배치해 달라고 하냐.. 간단합니다. 조종사는 탑승할때 수화물을 비치할수 없거든요. 그러니까 외국 나가서 골프체를 렌트 하던지.. 사 놓고 거기다 냅두고 해야 되는데... 한달에 2~3번 나갈때마다 동남아면 몰라도 다른 나라의 골프체 랜트비용은 2박 3일에 백만원 넘게 깨집니다 ..;
05/07/17 13:05
아.. 조종사가 월 1000만원 (Boeing 747-400 기준) 받는건 비행수단, 위험수단등이 포함되 있지 음주, 약물 검사 한번 걸리면 월 180 정도 받습니다.
05/07/17 13:06
고액연봉자들의 파업이라고 무조건 비난하면 안됩니다. 지금 언론들 보면 노조 파업에 대해서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도를 하는데 언론의 그런 보도 작태에 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05/07/17 13:12
왜곡되어 보도되고 있는 조항에 대해서는 위에 BaekGomToss님이 그야말로 적절히 설명해주셨네요. 그리고 골프채 비치건은 노조측에서 이미 철회를 한 조항입니다.
임금은 노동자가 노동을 하여 얻어낸 정당한 댓가입니다. 그것이 많고 적음이 그 사람의 노동자성을 좌지우지 할 수는 없는겁니다.
05/07/17 13:19
토익은 핑계가 좀 낯뜨겁군요. 현시점에서 토익은 비즈맨 영어가 아니고 가장 기본적인 영어능력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시험을 제외하고는 가장 쉬운 시험입니다. 영어를 능숙하게 하는 사람이 630을 못넘긴다는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얘기입니다. 얼마나 "능숙"하게 했는지 들어보고싶군요.
왠만한 대기업들 영어와 아아아아~무 관계없는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토익을 요구합니다 (물론 630점 따위를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훨씬 높죠) 하물며 항공사 기장/부기장급이 630을 폐지하자고 주장하는거 자체가 쪽팔린겁니다. "우리는 공무원이다" 외치는것에 다름아닙니다. 정도껏 합시다.
05/07/17 13:19
파업에 관한 기사는 싫습니다. 지긋지긋합니다. 그러나 보수언론들은 파업에 관한 이유와, 상황, 노사양측의 입장등은 다 제껴두고 '파업이 정당하냐 부당하냐' 이것만 따집니다. 그러면서 노조측의 입장은 일절 언급하지 않거나 언급하더라도 극히 적은 수준입니다. 언론입장에서야 당연히 손님이 되는(광고로 인해) 기업 편을 드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언론이 중심을 잡지못하고 한쪽편에서서 진실을 외면한다면 그건 언론이 아닙니다.
05/07/17 13:27
일전에 일본의 한 자동차 공장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생산라인을 견학하고 나서 회사측과 가진 질의응답 시간이었다. 연평균 임금 인상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비슷한 연2% 수준이라는 회사측의 설명을 듣고 내가 질문을 했다.
"그 동안 임금 인상률을 놓고 노사간에 대립한 경우는 없었습니까?" 아무리 물가가 안정되어 있는 일본이라고는 하지만 근로자의 임금 인상률 요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는 더 높았을 것이라는 우리 식의 고정관념에서 해 본 질문이었다. 분명히 노조가 물가 상승률 이상의 인금 인상을 요구했겠지만 어떤 방법으로든 근로자들을 잘 설득했을 것이라는 게 나의 생각이었고, 그 방법에 대해서는 추가질문을 할 마음의 준비도 하고 있었다. "아닙니다. 창립이래 노조가 임금 인상을 위해 파업이나 태업 등 소위 말하는 노사 분규를 일으킨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회사측의 대답은 전혀 뜻밖이었다. "그러면 전체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얼마나 됩니까?" 임금의 절대적인 수준이 높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언뜻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사측의 대답에 나는 또다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전체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약 23만엔 입니다." 그러면서 "이는 회사의 연간 임금 총액을 근로자 총수로 나누고 이를 다시 12개월로 나누어서 계산한 단순 월평균 임금입니다." 이렇게 부연설명까지 했다. 그 회사에는 20대 초의 신입사원에서 정년을 앞둔 50대 후반의 근로자에 이르기 까지 모두 2천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었는데 이들의 임금이 고적 월평균 23만엔이라니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았다. 1인당 국민소득이 우리나라보다 네 배나 많은 일본의 임금 수준으로는 생각할 수도 없었고, 당시 환율로 2백만원도 안되는 수준이니 우리와 단순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었다. 그날 나는 80년대 이후 전자 산업과 함께 일본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일본 자동차 산업 발전의 이면에는 회사의 발전이 곧 나의 이익이라는 근로자들의 자제력이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사실 우리는 그 동안 경제 수준에 비해 임금이 너무 많이 올랐으며 이것이 바로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근본 원인이 되고 말았다. 1987년의 6.29선언을 계기로 대학생들의 정치성 데모의 명분이 상실되자 이번에는 근로자들의 임금 투쟁이 시작되었다. 그 이후 10년에 걸친 급격하고도 높은 실질임금 상승은 우리의 국가 경쟁력을 밑둥부터 잠식하기 시작했다. 다 잘 아는 사실이지만 우리가 개발연대에 그나마 경쟁력이 있었던 것은 저렴한 인건비에 힘입은 바 컸다. 모든 근로자가 자의건 타의건 임금 인상을 자제했던 덕북에 우리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게 되었고 그 결과 우리 경제는 고도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1987년 이후 최근까지 우리 근로자들은 단 한푼이라도 더 받아야겠다고 해마다 머리에 띠를 두르고 파업도 불사하며 임금 투쟁을 되풀이해 왔다. 생산 차질로 인한 직접적인 손실은 말할 것도 없고 가파른 임금인상으로 제품 생산비가 올라 결국은 수출 가격을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값이 올라간 우리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매년 임금 인상률은 정부의 공식 집계로는 15% 내외라고 발표했지만 실질적인 임금 인상률은 평균 20%를 족히 넘었다. 내가 있던 아지껭(아시아경제연구소)의 한국 담당 연구원은 우리나라와 일본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비교한 보고서에서 '한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이 일본에 뒤떨어지는 요인은 한마디로 높은 인건비 지출' 이라 지적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의 비중은 일본에 비해 거의 두 배이니 두배의 인건비를 지출하면서 경쟁에서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인건비가 노조의 투쟁이라는 물리적 힘에 의해 노동생산성 이상으로 올라가서는 그 기업은 머지않아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외국 기업인들이 우리나라에 투자를 꺼리는 이유로서 맨 먼저 던지는 공통적인 지적이 노사 문제라는 것을 우리 근로자들은 똑바로 알아야한다. 지금 세계는 바야흐로 생산 환경이 좋은 곳이라면 나라를 불문하고 기업이 이동하는 글로벌 경영시대로 접어들었다. 그러한 시대에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하기를 꺼려한다는 것은 우리경제의 경쟁력 수준을 말해 주는 것이다. 일본 경제가 1985년의 프라자 합의(1985년 9월 22일 미, 일, 영, 독, 프 등 선진국 G-5간 경상수지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율을 조정하기로 한 합의를 일컬음. 이에 따라 엔화의 대미 달러 환율이 수직 급상승하였음)에 의한 급격한 엔화 절상 등 엄청난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끄떡없이 버텨 나가는 이유 중의 하나는 아직도 일본 근로자의 임금 수준이 일본의 경제 수준에 비해 상당히 낮다는 데 기인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한푼 덜 받는 것이 손해가 아니라 결국 그것이 자기 회사의 경쟁력, 나아가서는 나라 경제의 경쟁력이 되어 더 많은 혜택으로 되돌아온다는 것을 일본 근로자들은 잘 알고 있다. -1998년 ============================================================ 꽤 오래 전에 읽은 책에 실려 있었던 글입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서 이 내용이 머리속을 떠나질 않더군요. 과연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파업은 정당한지, 그렇지 않은지 잘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05/07/17 13:29
이들 핵심 쟁점에는 △임무 수행을 위한 이동시간을 연간 총 비행시간(1천시간)에 포함 △승객석에 탑승해 이동하는 시간에도 비행수당 지급 △노조간부 징계시 노조 동의 △정년 만 58세(이후 2년간 촉탁 위촉해 만 60세까지 보장) 등이 포함돼 있 다.
또 △외국인 조종사 채용 동결 및 채용시 노조 동의 △비행임무 전 약물 및 음주 검사 중단 △승격시 영어시험(토익 630점 이상 조건 폐지) △조종사 승격ㆍ징계 등 인사문제를 논의하는 자격심의위원회에 노조 의결권 부여 등도 핵심 현안이다. 20여개의 핵심쟁점이 있다고 말해놓곤 노조측에 불리한 6개만 밝히고 있는 언론의 센스~ 노조측이 무리한 주장을 하는 것일수도 있고 아니면 정당한 요구를 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런 편협한 기사를 가지고 판단을 하시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언론은 절대 객관적일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박찬호 선수가 9이닝 동안 안타를 15개 맞으면서도 3실점으로 버텼다는 사실이 있을때, 15개 안타를 맞았다는 점에 주목한다면 박찬호 부진으로 기사가 나가고 3실점으로 버틴 것에 주목한다면 박찬호 위기관리능력 돋보임으로 기사가 나갈 수 있거든요. 언론은 그런 것입니다. 언론이 만들어놓은 프레임에 갇혀서 사건을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05/07/17 13:30
노조가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이기적일 수 있습니다.(물론 본질적으로 노조는 이기적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정도가 약자의 차별을 부추기는 수준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지요.) 예를들어 비정규직 차별을 방치하고 오히려 부추기는 현대중공업같은 노조도 있고, 반면에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핵심 요구조건으로 걸었던 칼텍스정유 노조도 있지요. 그러나 현실은 언론에 의해 현대중공업 같은 이기적인 '귀족'노조는 무분규를 실현하고 있는 노사화합의 대표적인 사업장으로 평가받고, 반면에 비정규직의 처우개선이나 환경보호를 위한 기금조성 등의 공익적인 내용들도 함께 요구조건으로 내세우며 파업에 나섰던 LG칼텍스 노조는 정치파업이라는 이유로 가혹한 비난을 받았습니다. 노조가 사측과 긴장관계를 유지하지 않을 때 오히려 피해를 받는 건 파업조차 할 수 없는 비정규직 같은 약한 노동자들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지요. 그나마 파업이라도 할 수 있는 노동자들이 나서서 근로조건을 개선시키지 못하면 노동3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못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같은 사회적 약자들의 노동조건은 더욱 악화될 뿐입니다.
05/07/17 13:34
Ryu Han Min 님 // 뉴질랜드로 어학연수 1년 갔다가 돌아온 제 친구는 오자마자 토익을 봤는데 점수가 700점이 안나왔습니다. 근데 그 친구는 외국인들이랑 영어로 대화를 곧잘하더군요. 지금 인사동에서 외국인들 대상으로 하는 상점에서 알바도 하고 있구요. 소위 말하는 비법들의 난무로 토익이 영어실력을 평가한다는 것은 옛말이 되어 버렸네요. 지금 8,900점 이상의 고득점자들 중에서 비법을 모른다고 가정하고 순수 영어 실력으로 본다면 그들이 모두 그 점수를 받을 수 있을까요?
05/07/17 13:38
파업도 좋고 근로 조건 개선도 다 좋습니다. 다만 원칙대로 합시다. 정부나 사측이나 노조측이나 원칙을 배제하고 그때 그때 땜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니 그 피해는 누가 입습니까? 법대로 원칙대로 한다면 파업 행태도 바뀌리라 봅니다.
05/07/17 13:44
토익.. 좀 웃기죠. 외국인이랑 한마디도 못하는 사람이 900을 간단히 넘고 외국에서 10여년간 살다온 사람이 700 넘기지를 못해서 1년 정도 토익 공부해야 900 점 되야 하는...
영어 능력 테스트가 아니라 토익 유형 암기 테스트에 가깝다고 하죠. 그래서 토익 능력 테스트도 바뀐다고 합니다.
05/07/17 13:47
귀족노조라는 말이 웃기지만..
그래도 없느니 보다는 있는 게 백번 낫습니다. 비록 비정규직 문제에 얽혀서 많은 문제가 있는 게 사실이지만.. 단지 귀족노조의 양보를 통해서 비정규직을 해결하는 방안이 100%는 아닙니다. 그들도 일정부분 책임은 있지만 본질적으로 자본의 책임이 더 크기 때문이죠. 이러한 글은 손석춘씨의 논설을 잘 찾아 보시면 나와있을 겁니다. 감정상 귀족노조를 비판하는 건 보다는 본질적인 부분을 놓쳐서는 안되겠죠.
05/07/17 14:03
intothestars // 아무리 그래도 위의 사항들중 몇가지는 생존권리를 위한것이 아닌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비판을 받는 것입니다.
특히 약물 및 음주측정 검사 거부는 버스기사가 '나 술먹어도 운전은 할것이다' 라는 말보다 훨씬 위험한 발언입니다. 나쁜것들만 나열했다고 하더라도 위의 것들중에는 정말 말도 안되는것들도 보이네요.
05/07/17 14:13
쭈욱 댓글 읽어보다가 생각하는게...
그나마 PGR분들은 사건에 대해서 단순접근을 하지는 않으시네요. 눈에 보이는 것 만으로 파악할수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인가를 알아야만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 그런 것 말이죠. 무수히 많은 낚시를 뚫고 지금까지 오셔서 다들 자연스레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네이버에서 댓글을 가려놓는건 참 잘한 것 같습니다. 원하는 사람만 볼 수 있게 말이죠.
05/07/17 14:17
다른건 다 이해하더라도 "비행임무 직전에 음주&약물 검사 중지"는 별로 납득이 안가네요. 물론 가볍게 맥주 한잔먹었다고 해서 다음날 검사에 걸리면 억울하겠지만 이런 검사가 없으면 전날 만취할만큼 마셔도 다음날 비행할텐데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요?
05/07/17 14:18
전 다른 각도에서 문제제기를 하고 싶습니다...비행사노조는 항공사의 다른 직군 예를 들어 스튜어디스나 정비원들은 조합원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조종사들만으로 노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이건 특권의식 아닌가요...여론의 비난으로 철회되기는 했지만 기장에게 승무원 교체권을 달라는 요구를 했습니다...이건 명백한 경영권 침해이며 승무원을 협력 파트너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지시 복종 관계로 만들겠다는 아닙니까? 병원에서 의사에게 간호사 선택권을 달라는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파업의 목적이 안전운항 확보라면 거기에 맞추어서 하면 됩니다...이건 국민의 안전과도 직결되니끼요...안전운항을 위해 자기들 임금 삭감하겠다는 얘기를 하면 모든 국민이 지지할 겁니다...겉으로는 안전운항 내세우면서 뒤로는 다른 걸 챙기려고 하니까 문제되는 겁니다...임금인상 되면 다른 직종의 근로자들의 근로조건 개선은 힘들어지고 항공운항료만 인상됩니다...
05/07/17 14:21
음..리플들 읽어보니 조종사노조의 견해에 동의하시는 분이 여러분 계시는군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과연 처우개선이라는 것이 어느정도 수준까지 보장되어야 하느냐는 거죠 아직 선진국과 거리차가 있는 우리나라 실정과 해외 항공사에 비하여 규모가 작은 우리나라 항공사의 실정을 고려해 봐야겠죠? 무작정 선진국수준 임금으로 올려달라고 할 수 없는 것이며 무작정 대형항공사수준의 처우를 해달라는 건 무리가 있을 듯 싶습니다 제가 잘 모르지만 중요한 것은 과연 조종사노조가 어떤 근거로 그러한 요구를 했느냐는 겁니다 언론에도 안나오고, 조종사노조가 그걸 국민에게 설명하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러한 실정에서 연봉 1억원에 가까운 분들이 벌이는 파업에 국민들의 눈이 고울수가 없겠죠 상식선을 넘지 않는 요구를 하고, 그것을 회사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노조가 정당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면 파업은 정당하지 않으리라 봅니다 (당연히 상식선은 국민들의 상식, 업계의 상식이겠죠) 정확한 정황을 모르는 상황에서 누굴 비난할 수는 없지만 조종사노조를 비난하는 언론 뿐만 아니라, 옹호하는 언론의 글도 보고 싶네요 보통 이럴땐 한계레나 오마이뉴스가 옹호하는 글을 올리는데 혹시 보신분 없나요?
05/07/17 14:30
neverdie/ 조종사와 다른 직군들은 조합원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나 항공노조'라는 이름으로 따로 노조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항공노조'는 '조종사 노조'의 파업투쟁에 대해 지지 성명서를 내었습니다. 반면에 조종사 노조는 항공노조의 결의 대회에 조종사 노조가 참여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만약 조종사와 다른 직군의 노동자들이 네버다이님 같이 생각했다면 항공노조가 "2004년 단협 쟁취를 위한 조종사 조합원 동지들의 가열찬 파업 투쟁을 적극 지지함은 물론 연대 투쟁할 것을 아시아나항공노조는 천명한다"라는 성명을 발표하지는 않았겠지요.
그리고 안전운행과 임금삭금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군요. 임금에 대한 결정은 회사의 사정에 따라 어디까지나 노동자와 사측이 결정할 문제이며 이러한 근로조건 개선이 안전운행과 직결되는 것이지요. 근무환경이 열악하다면 오히려 사고의 위험이 높아질 뿐이지요.
05/07/17 14:32
조종사들은 대체인력이 없으니 무소불위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종사가 되기 위해선 대략 10여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흠..우리나라도 조종사양성 학교를 활성화 시켜야 할 시기가 되는 것일지도 모르죠..
05/07/17 14:32
우리는 저 사람의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100% 다 안다고 확신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연봉이 1억이든 10억이든 저들이 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돈은 어느정도 받지만 맨날 전세계를 돌아다녀야 하는 고달픔. 그리고 위험하기도 하죠. 시차적응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하던데.. 무조건 귀족노조라고 욕하기 보다는 한번더 생각해보는 일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05/07/17 14:45
기사 http://h21.hani.co.kr/section-021118000/2005/07/021118000200507120568018.html
한겨레 21에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위원장의 인터뷰 기사가 있습니다. 회원가입을 해야 볼수 있는 것 같지만.. 어쨌든! 이 인터뷰도 한번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노조위원장의 말이니 대표성도 있을테니깐 말이죠.
05/07/17 14:49
노조측 자료입니다. (출처는 한겨레 21 대한항공노조위원장과의 인터--뷰)
------------------------------------------------------------ 여론의 뭇매 맞는 신만수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위원장의 항변 “노조결성후 5년간 무사고… 지엽적 내용으로 본질 흐리지 말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조종사노조들이 연대해 쟁의행위를 벌이고 있지만, ‘억대 연봉을 받는 귀족노조’ ‘호텔에 묵는 것도 모자라 골프채까지 요구하는 노조’ 등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7월7일 저녁 만난 신만수(51)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은 안전운항 문제가 최우선의 요구인데도 일부 언론에서 연봉 문제 등 지엽적인 내용으로 사안의 본질을 흐린다면서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또 노조 설립 이후 조종사들이 제자리를 찾으면서 최근 5년 동안 대형 비행사고가 한번도 일어나지 않자, 회사쪽은 안전 문제보다는 경제성 논리를 내세워 조종사들을 통제하고 억압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가 쟁의행위에 들어간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5년 전 조종사들이 노조를 만든 결정적인 계기는 2000년 괌 사고를 비롯해 그 전후로 일어난 상하이 화물사고, 포항·울산 등지에서의 대형 비행사고 때문이었다. 사고들의 최전선에는 조종사들이 있었다. 사고의 책임을 조종사한테 몰았다. 예를 들어 비가 어느 정도 오거나 바람이 어느 정도 이상 불면 착륙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도를 넘어 운항을 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어거지 비행’을 시킨 관리자들은 감봉 같은 것도 안 된다 .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가. 목숨으로 책임을 진다. 노조 설립 이후에는 조종사들의 아픔과 고통을 말할 수 있었다. 2000년 설립 이후 13개월 동안 3번이나 쟁의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보면 알 수 있지 않나. 이제 조종사의 위치가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가 그것을 이전으로 돌리려고 하기 때문에 쟁의가 계속되는 것이다. 회사 방침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다는 것인가.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만, 우리 조종사들의 노동은 생명과 직결되는 일이다. 한번 사고로 끝이다. 안전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형식적으로도 회사 운영방침의 첫 번째는 ‘운행 안전’이고 마지막 다섯 번째가 ‘경제성’이다. 노조 설립 뒤 5년 동안 사고가 한번도 없었다. 아시아나도 마찬가지로 노조 설립 이후 사고가 한건도 없었다. 아주 중요한 얘기다. 설립 이전과 이후가 다른 점을 봐야 한다. 조종사들 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는 게 중요하다. 제 목소리를 내고 제자리를 잡으니까 사고가 없어진 것이다. 세계 유수 10대 항공사들을 보면 10년, 20년 동안 무사고 비행을 한다. 엄청난 대기록이다. 일본의 항공사들도 장기간 무사고를 기록한다. 조종사들의 지위를 제대로 보장하고 회사 운용에 반영하니까 그렇다. 비행 안전의 정점에 있는 것은 조종사다. 현장에서 각 분야를 유기적으로 총괄 지휘하는 일을 하는 것이 다. 기장이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일에 집중해야 사고가 나지 않는다. 그런데 회사쪽은 영업이익과 생산성을 안전보다 우선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안전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문제가 되나. 스케줄 담당 회사 임원이 “회사는 영업이익을 우선해 스케줄을 짤 수밖에 없다. 조종사노조와는 대화하지 않겠다”는 망언을 해도 아무도 제재하지 않는다. 대한항공 상황이 현재 이렇다. 5년 동안 사고가 없다 보니 이 제 욕심을 부리는 것 같다. 말로는 안전과 다른 것을 바꿀 수 없다고 하면서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는 것 아닌가.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가 왜 무너졌나. 사고는 총체적 부실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비용 절감 10%, 인원 절감 10% 등을 실천하려는 게 회사 방침이다. 안전 우선이 아니라 생산성 우선으로 가자는 얘기다. 안전 문제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보장해야 한다는 것인가. 이전 단체협약에서는 안전 운행의 큰 틀만 정해져 있다. 1년에 총 비행시간은 1천 시간을 넘지 못한다는 식이다. 세세한 것까지 마련하지 못했다. 이번에 그것을 만들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조종사들 용어로 ‘2박3일’이 라는 게 있다. 시카고에 가는데 갈 때 비행시간만 열서너 시간이다. 집에서 준비하고 공항으로 나가는 시간이 나 그쪽 공항에 도착해서 짐을 푸는 시간까지 더하면 꼬박 하루가 간다. 가서는 20여 시간만 쉬고 바로 돌아 온다. 2박3일 만에 미국에 다녀오는 것이다. 시차와 식사 문제가 심각하다. 우리는 현지에서 30시간 정도는 쉬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유럽 같은 곳도 조종사 3명이 2박3일 동안 갔다오는데 돌아올 때는 비몽사몽 수준이 아니라 기절할 정도다. 이런 비행을 시키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쉬는 것을 일반인들의 개념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우리는 항상 한라산 꼭대기 정도의 높이에서 생활한다. 1년 내내 환절기 상태에서 지내는 것으로 보면 된다. 부기장의 경우에는 제대로 식사하는 적이 별로 없다. 대한항공이 물동량 세계 1위라는 보도가 나온다. 대단한 실적이다. 그런데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세계일주를 닷새 만에 하는 것이다. 인천~뉴욕~런던~룩셈부르크~인천을 닷새 만에 다녀오려면 조종사들은 어떻게 되겠나. 이전에는 9박10일로 했다. 인천~뉴욕~코펜하겐~오슬로~룩셈부르크를 4박4일 만에 다녀오기도 한다. 밤낮이 계속 바뀌어 사람 몸이 정신을 못 차린다. 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비행을 그만둔 선배들은 안타깝 지만 일찍 돌아가신다. 한달에 8번 밤을 꼬박 샌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차를 넘어갈 때마다 얼마씩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매뉴얼을 만들어놓는 게 세계적인 추세다. 우리는 항공기 근무 형태에 관해 건교부가 만 든 기준이 달랑 4장으로 정리돼 있을 뿐이다. 조종사를 항공기의 부속품으로 여기면 안 된다. 무리한 비행 끝에는 멍한 상태가 되고 평형감각에도 문제가 생긴다. 맑은 정신에서 착륙을 해야 승객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생체리듬에 대한 세심한 고려가 결국 안전을 지키고 생산성을 궁극적으로 높이는 길이다. 그렇다고 해서 위험 요인이 가시화할 정도는 아닌 것 아닌가. 위험하다는 가능성만을 가지고 과장하는 것은 아닌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는 특수공항으로 지정돼 있다. 산악지형에다 시야도 확보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륙·착륙도 한쪽으로만 해야 한다. 그런데 비행기가 뜰 때는 정풍(비행기 앞쪽으로 부는 바람)이 불어야 한다. 배풍(비행기 뒤에서 부는 바람)이 불 경우 10노트까지만 이·착륙을 허용했는데, 그것을 15노트로 올리려고 한 적이 있다. 영업이익을 위해 안전을 포기하려고 한 것이다. 조종사노조에서 건교부 장관을 면담해서 강하게 요구해 결국 바뀌지 않았던 경우도 있다. 조종사노조의 파업이 대중적 관심을 끄는 것이나 일부 언론에서 꼬투리를 잡는 이유도 일단 고액 연봉 때문이 아닌가 한다. 억대 연봉자가 많다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 아닌가. 여러 가지 위험을 무릅쓰는 이유도 고액 연봉 때문이 아닌가. 돈 얘기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말하겠다. 다른 직장보다 평균적으로 높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렇지만 책임이나 하는 일의 전문성과 어려움, 그리고 세계적 추세에 비해서는 그렇게 높은 것으로 보기 힘들다. 회사는 4, 5 년 동안 40% 정도 인상됐다고 하는데 그러면 그 전에는 얼마나 열악했다는 것인가. 세계적인 항공사들은 인력 관리에 드는 비용이 전체 비용의 25% 안팎인데 대한항공은 10% 초반대다. 나처럼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 고 군에서 복무하다 민간 항공사로 온 사람들을 보자. 내 경우도 비행은 했지만 계속 군인 월급을 받다가 92년부터 항공사 월급을 받았다. 더 솔직히 말하면 월급쟁이는 월급쟁이일 뿐이다. 연봉 1억원 받는다고 힘이 있는 것은 아니다. 노동자가 통제와 억압의 대상으로 전락하면 똑같이 힘이 없는 존재다. 고액 연봉을 받는 만큼 경쟁도 심하고 고용이 어느 정도 불안한 것은 감수해야 하는 것 아닌가. 고용불안을 해소해달라는 요구도 들어 있는 것으로 아는데. 회사는 2000년부터 노무관리를 강하게 한다. 4, 5년 동안 사직이나 퇴직한 조종사가 80명이나 된다. 2천명 남짓한 대한항공 전체 조종사 가운데 비정규직 외국인 조종사도 10%에 가깝다. 일상적인 감시도 노무관리의 하나다. FOQA라는 기계장치를 통해서 조종사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 개인을 평가하는 도구로 쓴다. 외국 항공사들은 노사간에 인사상 불이익을 주지 않기로 합의하고 도입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그것이 없다. 조종사 를 단순히 통제와 관리의 대상으로 여기면 안 된다. 비행기가 공중에 뜨면 대통령이 아니라 하나님도 도와줄 수 없는 것이다. 본인이 알아서 악천후를 뚫고 목적지까지 가야 한다. 자율성을 보장해야만 하는 특수직업이다. 통제하고 억압한다고 해서 잘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전세계적으로도 조종사 자율성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다. 말 잘 듣는 조종사가 아니라 안전에 대한 소신과 능력을 갖춘 조종사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이번 쟁의 과정에서 대한항공이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방송사들이 파업하면 아나운서들도 리본을 달고 방송을 진행하는 것은 상식 아닌가. 우리가 이번에 리본을 달려고 직원들의 사물함에 놔뒀 는데 사쪽에서 그것을 모두 훔쳐갔다. 우리가 리본을 달고 비행기를 타려 하자 관리직원들이 파리떼처럼 달려들어서 리본을 떼라고 심적·물리적 압박을 가했다. 결국 비행기에 오르지 못하게 한 사례도 있다. 이런 식 의 대응이라면 노조와의 신뢰가 생길 수 없다. 골프채 논란은 ‘침소봉대’ 외국에 머무를 경우 호텔에 골프채를 의무적으로 배치해달라는 요구가 단체협약 사항에 포함돼 있다고 해서 ‘귀족노조’ 논란이 일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 회사가 아니라 아시아나의 경우에 그런 요구가 포함돼 있는 것은 맞다. 그런데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외국에 들러 휴식할 취할 때 시차에 인위적으로 적응하려고 조종사들은 헬스클럽에 가거나 테니스를 하 거나 또 다른 방법을 쓴다. 골프를 치는 조종사들도 있지만, 외국에서는 대부분 우리나라와는 달리 골프 치는 것이 서민적인 것이다. 특별한 계층이 즐기는 게 아니다. 그것만을 도드라지게 해서 확대하는 것은 침소봉대 하는 것이다. 사실 아시아나에서도 원래 호텔들에 갖다놓았던 것을 한순간에 없앤 것이다. 일부러 노조쪽에서 나서도록 한 것이 아니냐고 볼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하다. 매번 쟁의행위에 들어갈 때마다 사회적 비난이 쏟아지는 것에 대해 섭섭하지는 않나. 2001년 파업 때는 언론에서 ‘이 가뭄에 웬 파업?’이라고 쓰더라. 도대체 가뭄하고 파업하고 무슨 상관이 있다는 얘기인지 모르겠다. 조종사들이라 기후를 살피면서 파업을 하라는 얘기인가. 노동자들의 파업이라는 것은 노동자들이 가진 유일한 투쟁 도구다. 파업에 대한 인식이 비뚤어진 것은 한국 민주주의 성격과도 밀접히 관련돼 있는 것 같다. 일제와 한국전쟁 뒤에 밭갈이해서 남의 씨를 뿌린 것 아닌가. 우리의 작은 몸부림이 민주주의를 실질적으로 실현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 -------------------------------------------------------------
05/07/17 14:50
△임무 수행을 위한 이동시간을 연간 총 비행시간(1천시간)에 포함
= 출근 시간도 근무시간에 넣어 달라 △승객석에 탑승해 이동하는 시간에도 비행수당 지급 = 출근 시간도 근로시간이므로 수당을 줘야 한다 이렇게 해석되는건 왜인지....
05/07/17 14:54
루저/항공노조와 분리하여 조종사노조를 따로 만든 이유가 자기들은 그들과 다르다는 인식에서 출발합니다...그런 인식 자체가 잘못됐다는 겁니다...노조간의 연대를 생각했다면 교섭력이 가장 강한 집단인 조종사 노조가 항공노조 안에 있어야 합니다...지금 항공노조가 조종사노조를 지지하는 것은 2004년 단체협약 준수라는 공동목표가 있기 때문입니다...항공노조의 협상과 조종사 노조의 협상은 별개로 진행됩니다...
조종사의 임금이 인상될수록 항공료 오릅니다...이게 왜 우리와 상관 없는 문제인가요? 조종사 임금이 오를수록 다른 직군-승무원이나 정비사-의 임금 인상은 어려워집니다...조종사 노조가 강한 교섭력을 보이고 고임금을 받는 이유는 전문가 집단이기도 하면서 대체인력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같은 전문가 집단인 의사 파업 이후에 수가 인상과 건보료 인상 되었습니다...이게 정부와 의사만의 문제 였나요? 조종사노조의 겉과 속이 다른 행태가 무제입니다...겉으로는 안전운항을 표명 하면서 다른 조건을 내걸기 때문입니다...
05/07/17 15:07
조종사 노조 생기고 200% 임금 인상 되었습니다...안전운항과 관련된 요구 조건은 결국 철회하면서 사측에서 미끼로 단져주는 임금인상 받아온 결과입니다...그런 일 되풀이 않겠다는 의미로 안전운행 확보되면 임금삭감도 감수하겠다고 선언하라는 겁니다...
05/07/17 15:13
글쓴이님////
아버지 친구가 항공사에 근무한다고 해서.. 과연 얼마나 항공사 내부사정에 자세히 알런지 의문스럽고.. 왜 우리나라사람들은 조금 더 위치적 경제적으로 높은 사람들의 모든 행동을 지탄 하며 비난하기만 할런지...
05/07/17 15:32
항공사의 언론 플레이에 놀아나는 네티즌의 모습이라니--;;
노조라는 이름을 가진 단체들이 주장하는 대부분의 내용은 그 직장 상황하에서 최소한의 권리를 주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조종사분들이 주장하는 내용들도 자세히 들어다 보면 당연히 이루어져야 될것들이 보장되지 못한 것들이죠. 한겨레 21 이번호의 관련기사를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05/07/17 16:13
체게바라형님 // 항공사의 언론 플레이에 놀아난다 하더라도 저 위의 요구사항들이 실제로 요구되고 있다면 문제가 있는거지요.
저 말들이 근거없는 소리라면 모르겠지만요.
05/07/17 16:14
저는 '파업' 이라는 단어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더이상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좋든 싫든, 국민의 대다수는 노동자이고, 파업이라는 것은 자기 얘기가 될 수도 있는데, 어째서 자기가 괴로울때 노조나 노동위원회나 도움받을 곳은 잘만 찾아가면서 파업을 통한 권리 쟁취에는 객관적입 입장에서 손가락질이나 하고 있는지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어떤 파업이 타당하냐 타당치 않느냐의 논쟁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자면 위의 분들처럼 노조측, 사용자측에서 존재하는 여러 진실을 면면히 따져보아야 겠지요. 섣부르게 '귀족노조'나 '졸부' 등 감정이 상당히 들어간 단어에 짜증부터 내시고 남의일인양 하시는 분들을 보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보험이나, 노조나. 마찬가지예요. 사회적 연대를 위해서 존재하는 생존전략인것이...신자유주의의 노동유연화 정책과 노동통제는 더욱 가속화 되는데...사람들은 스스로 부르조아를 닮으려 하는 군요.
05/07/17 16:32
인터넷 포털 뉴스 게시판이 언론 플레이에 놀아나는 것 같습니다..언론사의 사실왜곡이 점점 심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저뿐인가요..
조종사 파업관련 뉴스는 수없이 많이 접했지만 사측의 의견이 제대로 나온건 한번도 본적이 없군요... 인터넷이 활성화되면 거대언론의 횡포가 줄어들 줄 알았는데 반대로 되는 것 같아 안타깝군요.
05/07/17 16:35
갑자기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에 대한 것인데요..
누구는 말합니다. 한국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률이 외국에 비해 너무 높다고 말합니다. 위에서 어떤분이 말한 것처럼 6.29 선언이후 노동자들의 임금이 너무 많이 올랐다. 그래서 국제적인 경쟁력이 떨어지고 외국기업이 투자를 꺼려한다고 말합니다. 또 다른 누구는 말합니다. 한국 노동자의 임금이 많이 올랐지만 그래도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외국 기업의 경우 직접 받는 임금외에 수당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휴가비, 자녀들교육비, 병원비, 기타 여러 수당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저런 모든 수당이 임금에 포함되서 나옵니다. 그래서 한국 노동자의 임금 상승률이 높다고 해도 실제적으로는 외국 기업보다 낮다고 말합니다. 어느 말이 진실일까요? 언론에서 저런 자료나 조사해서 보도했으면 참으로 좋겠지만 본 적이 없네요.
05/07/17 16:37
모든 일에는 어느정도 상식이라는 게 있을 테죠.
강남의 자고 나면 뛰는 아파트 가격이 '돈있는 사람 사는 거지 뭐'라고 당연하게 생각하실 분 없을겁니다. 좀 심하게 말해서 미친거죠;; 한쪽말만 듣고서 어디가 맞다 틀리다라고 단정짓긴 어렵습니다만, 어쨋든 파업의 정당성을 떠나서 여름 성수기철을 맞이해 사측이 아닌 국민들을 볼모로 잡고 하는 파업시나리오가 가뜩이나 날 더운데 더위먹게 하네요.
05/07/17 16:42
오야붕 님// 정말 거대언론의 횡포가 장난아니죠. 세상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수많은 정보가 여기저기 난무하면서 사람들은 예전보다 더욱더 권위있는 언론에 기대게 되는것 같습니다. 그나마 객관적인 정보라 여기고 말아죠. 그렇다면 문제는 권위있는 언론들이 잘해야 합니다. 물론 객관적인 사실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왜곡 보도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권위있다고 사람들이 믿고 있는 언론, 예를들면 조선일보 같은 언론은 왜곡 보도를 밥먹듯이 하고 있습니다. 사건의 일부만 보여주기, 외국서 나온 한국 관련 기사를 문장 몇개만 인용하여 보도하기 등... 그래놓고 정부가 뭐라하면 비판언론 까댄다면서 언론 자유 침탈이라고 합니다. 언론사들은 알았으면 합니다. 언론 자유는 언론사의 자유가 아닙니다. 언론의 자유는 객관적인 정보들이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언론의 자유는 국민에게서 나오는 것입니다. 언론사와 기자들이 언론의 취재권, 보도권은 국민이 주었다는 사실을 조금만 감지한다면 왜곡보도는 훨씬 줄어들텐데요
05/07/17 16:54
미국말을 할 수 있는데, 토익이 700점을 넘지 못한다라... 이거 너무 특수한 예인 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들은 미국 1년 있다 와서 공부 하나도 안하고 쳐서 900점 쑥쑥 넘기던데요 -_-;; 토익 630 이라면 정말 정~~~~~말 기본적인 점수입니다. 물론 토익 점수가 영우 실력을 대변해준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영어가 중요한 직업에서 630점 정도도 넘지 못하는 것은 크디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것은 당사자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노조측 주장과는 조금 요점이 다르게 기자가 게재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험을 보지 않아도 다들 뻔히 영어실력이 좋아서 시험 자체가 너무 번거롭다거나 하는 이유였을거라 추측됩니다. 아무래도 기장/부기장급되면 시험 보는 스케줄도 맞추기 힘들지 않을까요....
05/07/17 17:14
토익이랑 술 이런건 확실히 오바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인들이랑 마주하는 그런 직업인데 토익가지고 딴지거는건 말이 안되고.. 술도 소량이라 하더라도 그게 큰 위험이 될수 있기때문에..
05/07/17 18:01
영어가 그리 중요한 직종이면 채용시험에 토익점수를 반영하면 될것을
왜 승격에 토익을 넣어서 이미 필요한만큼 영어를 하는 사람들에게 시험공부까지 따로 하게 합니까? 음주측정, 혐의없는자들에게 측정을 강요하는것 외국에선 거의 보기 힘들죠. 자동차 음주운전사고가 워낙 많으니 그점은 이해한다 해도 비행기사고중 대체 몇프로가 음주때문이라는 근거나 제시하고 있는지? 음주측정은 사측에서 하는것인지, 공신력있는 다른단체에서 하는것인지? 사고의 원인은 대부분 사측때문임에도 조종사로 원인을 돌리고자 함은 아닌지? 약간이라도 노측이 부당함을 당한다면 대화로 타협될 여지란 없는것인지? 제가보기엔 노조측이 불리한.. 이라 표현한 요구사항들마저 사측의 입장은 이해조차 가질 않습니다.
05/07/17 18:03
주저하다가 리플올립니다.
월급액수에 상관없이 파업은..음...좋지않다고 봅니다. (직장9년다녔고.현재는 장사하는중) 자신의 직업은 자기가 정한만큼...뭔가 충족되는 것이 있기때문에 그 직업을 택했을 겁니다. "하늘을 날고싶다"던가 "돈을 벌고싶다"던가... 그런 본인의 욕구을 만족하기 위하여 직업을 택한다고 생각하는데... 만일 그 직업에서 오는 애로사항이 견딜수없다면... 그만두면 그만이지..파업? 데모하는 것은...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반대합니다. ---------------------------------------------- 설계사무실 9년다녔는데...연봉3500달라고 하니 나가라고 하더군요... 쪕..그래서 미련없이 사표내고 장사하는 중인데.... 연봉 1억이 아니라..그 반이라도 받았더라면.쪕.. 개인적으로 너무 부럽습니다.ㅠ.ㅠ
05/07/17 18:27
몽키매직님의 마지막말에 동의 합니다. 많은 요구 사항중 안 좋게 볼 수 있는 몇가지 사항이 왜 요구했는가 하는 이유도 없이 나온점, 회사측의 입장만 나온점등 어떤 생각으로 저런 기사를 썼는지 모르지만 기사로서의 가치가 별로 없다고 보이네요. 양쪽 입장을 제대로 듣고 판단해도 늦지 않을것 같네요
05/07/17 19:08
음...개인적으로 헛소리 더하자면..한겨례는 믿음이 가도 오마이는 좀아니다 싶습니다..-_- 100%그렇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인터넷언론이 편향적인 시각을 갖고있는 느낌이 들어서요.
05/07/17 19:10
항공사의 언론플레이라는 점에는 동의합니다만..
어지간한 상황에서는 노사협상에서 언론플레이 안 합니다. 대외적으로 표시 안나게 조용히 요구들 수용합니다. 특히나 항공사같이 파업에 치명적인 직종이면 더하겠죠. 뭐라고 얘기해도 귀족노조임은 틀림없습니다. 건강에 해롭고 고용이 불안정하고... 요즘 안 그런 직장이 어딨습니까? 그 정도 직장에서 2~3000도 못 받고 일하다 다치고 죽는 사람 차고 넘칩니다. 어차피 요구조건이라는 게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게 아니고 다른 데서 베껴오는 거니.. 아마 다른 나라 항공사들에서 시행 중인 항목들이겠죠. 그리고 승급시험에 토익점수 내라는 건 어지간한 대기업들은 다 하는 겁니다.
05/07/17 19:12
팩트 왜곡하는건 지금도 많습니다. 원하신다면 자료 구해드리죠. 그리고 인터넷 시대라고 하지만 인터넷에 접근해서 여기저기 사이트 돌아다니면서 정보 캐내는건 젊은 네티즌들 위주지 나이많은 사람들은 그런거 모릅니다. 그런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는 언론이라는 에토스를 구축하고 팩트들을 왜곡하는건 지금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05/07/17 19:20
이번에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게시판에 들어갔다 왔는데요
거기에 회사측과 협상한 회의록이 올라와 있더군요 너무 많아서 다 읽지는 못했고 쭉 훓어보는 식으로 읽어봤는데요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대체로 운행시간을 줄이자는 쪽으로 협상을 하더군요 (현재 1200시간이고, 다른 항공사는 몇시간, 몇시간.. 사측은 이에 1150시간으로 줄이고, 2년동안 1100시간으로 줄이자, 또 50시간 양보했으니 너네도 양보해라...이에 조종사는 무슨근거로 50시간이냐...) 이렇게 이야기가 오고가더라구요...(글을 다 읽은게 아니라 좀 왜곡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의 1000시간으로 줄이자는 건 이해가 갑니다..그런데 대한항공은 이미 1000시간인데...음...위에 노조위원장 인터뷰에서 외국항공사는 어떻게 하고 있다는 말이 없는 걸보니 현재 대한항공체제와 비슷한 수준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 생각은 대한항공보단 아시아나항공쪽이 더 명분이 있는 듯 싶습니다 그리고 게시판에 비노조조종사와 탈퇴조종사를 비난하는 글이 종종올라오던데요. 그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노조의 가입탈퇴는 자유아닌가요? 비난할 것까진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전 조선일보, 한계레신문, 오마이뉴스는 절대 믿지 않습니다. 동아일보, 중앙일보도 마찬가지구요...같은 사건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설명하는 걸 종종 볼 수 있는데..이들 신문보면 뭐가 진실인지 전혀 분간이 안되더라구요
05/07/17 19:26
아니, 사측이 못들어줄 이유가 없는 요구잖아요.^^
음주비행을 용인해달라는게 아니라 사측에서 일방적으로 혐의자취급하지 말고 정당하게 측정하라는거 아닌지요? 자동차운전자는 운전대잡기전에 음주측정이 강요되나요? 그리고 영어잘하는데 토익 600점대가 뭐가 문제냐 하시는데, 그논리 그대로 왜 채용해놓고 그깟600점때문에 토익시험을 강요하나요. 노측과 사측의 입장과 취지를 함께 반영할 방안이 충분히 나올수 있음에도 사측이 자신들의 입장(이게 무엇인지 사측주장을 봐도 전혀 모르겠네요)만을 고집하며, 노조측의 논점을 왜곡해가며, 여론재판에 내놓는 이유가 대체 뭔지. 그들이 얻고자 하는것은 단지 순한노동자가 아닐지요.
05/07/17 19:32
전 음주측정은 꼭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자동차 운전과 비교하는 건 좀 억지라고 봅니다 자동차운전은 음주운전하다가 사고나면 10여명 사상이지만 비행기가 사고나면 수백명 사상입니다... 안전을 위해서 측정하는데 문제 있습니까? 지금 조종사의 명분은 운행안전을 위해서 파업을 하는 것인데 안전을 위한 조치를 없애자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토익의 경우 국외선을 운항하는 조종사는 필수적으로 영어능력이 필요한데 영어는 언제든지 실력이 떨어질수 있습니다(모국어가 아니니까요) 이렇게 중요한 영어실력을 정기적으로 측정하여 실력이 떨어졌는지 알아보는 것인데 크게 문제될 것 있습니까? 이 영어실력측정도 크게 보면 승객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안전을 명분으로 삼은 조종사들의 파업이 승객안전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랩입니다
05/07/17 20:01
일단 현재 음주측정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가 궁금하군요.
사실 전 이글로 이사태에 대해서 처음접했는데 음주측정폐지가 사측에 요구하는것으로 보아 사측에서 일방적으로 시행하는듯 한데, 그리 안전상 중요하다면, 충분히 이유있다 판단된다면 공권력을 투입해서라도 합법적 절차를 밟아(법률을 제정하거나 개정하여) 국가에서 나서야죠. 사측에서 마음대로 인권을 제약함도 문제일 뿐 아니라 시행중 발생하는 이외의 폐단들은 없겠습니까? 최소한 국가에서 위임하는 절차만이라도 밟았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직무상 필요한 영어실력체크라면, 직무수행평가등으로 이뤄질수 아니겠는지요?^^ 나멋쟁이님말씀대로 이렇게도 저렇게도 생각해 볼 수있고 서로 합의볼 여지가 많음에도 부동자세만 취하고 있다는것 사측이 양보할수 없는 건 결국 임금인상이며, 원하는건 더 약한 노조일테죠. 여론재판에 내놓으려거든, 절대 양보못하는게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밝히고, 평가받아야 하지 않을런지.
05/07/17 20:11
뭐 많은분들 말씀대로 이기사만으론
또한 이글 댓글들만으로 판단하기에 어려움이 많지만, 대략 보니 결국 노,사,정간의 핵심 쟁점은 인사,경영권에 대한 대한항공과 노조의 권한등인듯 합니다. 그럼에도 여론을 향해서는 다른방향으로 교묘하게 흘리고 있다는 느낌이 팍팍드네요. 타협의 여지가 충분함에도 타협하고자 하지 않는 이유도 거기에 있는것이 아닐지요.
05/07/17 20:31
조종사 노조를 귀족노조로 말하고 있으신분들..돈좀 받으면 파업하면 안된다고 하시는 분들 대답좀 해주세요
도대체 귀족노조가 무엇입니까? 어디서 나온 말입니까? 정의를 한번 내려 보시지요. 노동자들이 파업을 하면 안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임금이 좀 높다고 해서 파업을 하면 안된다고 하는 것이 이유가 됩니까? 한가지 더 물어보지요. 노동자는 임금을 많이 받으면 안되는 것입니까? 회사 순이익이 몇조씩 나는데도 임금인상이 안되어야 하는 것입니까? 최저 임금도 못받고 비정규 노동자들이 있기 때문에 임금인상은 안되는 것입니까? 최저임금도 주지 않고 비정규 노동자들을 쓰는 사업주는 욕하지 않고 왜 임금 좀 많이 받는 노동자가 욕을 먹어야 합니까? 파업을 하는 노동조합이 이기주의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 자신이 조금 불편하다고 해서 노동조합의 파업을 무조적적으로 반대 하는것이야 말로 이기주의 입니다. 또 한가지 말하지요. 우리나라 대다수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으면 생계를 유지 할수 없기 때문에 근로조건과 임금을 높히기 위해 파업을 합니다. 안전하게 일하고, 조금이라도 나은 조건속에서 일하기 위해서....
05/07/17 20:31
물론 인권이 중요한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인권도 공공의 이익, 즉 공익을 위해서 제한받을 수 있습니다 공익이 인권보다 가치가 더 있을 때는요...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좀 편향적일 수 있습니다) 음주측정의 경우 종종 조종사들의 음주를 한 상태에서 운항이 이루어졌고 이에 사측은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 음주측정을 하고, 이때 적발이 되면 상당한 불이익을 주었겠죠...그런데 그러한 불이익이 너무나 큰 불이익이라 적발되면 엄청난 손해가 조종사들에게 가해지기 때문에 조종사들은 이러한 불이익을 없애기 위해서 이러한 요구를 했겠죠..그렇지만 회사측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음주측정을 없앨 수 없고, 그 수준을 낮출수도 없다는 입장일 겁니다 토익의 경우 우리나라 30~40대(조종사들의 연령대)분들은 영어 정말 못합니다. (최근에 발표된 영어선생님 토익평균이 710점대 인 것으로 보아 충분히 예상이 됩니다) 이러한 영어가 상당히 조종사들에게 부담이 되었을 겁니다. (토익..문법, 어휘등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노조원 중 630점을 넘지 못하여 불이익을 당하는 사람이 많고, 토익때문에 너무나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토익점수를 없애자고 주장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회사측에서는 영어가 필수인 사람이라면 토익 630점은 당연히 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조종사들의 노력부족을 탓했겠죠...또한 이러한 기준을 넘지 못하는 조종사에게 많은 금전적 불이익을 주었을 겁니다..(운행정지, 등등등) ---------------지금까지 사태를 바라보는 제 생각입니다 물론 다른 사안의 경우는 잘 모르겠으나 음주측정, 토익의 경우에는 저로서는 회사측의 주장이 잘못된 것이 없다고 본다고 윗 글에서 밝혔습니다. (노조측에선 이러한 요구는 주요한 요구가 아니라고 말하나, 왜 이러한 요구를 주요한 요구, 이른바 운항시간 감축등과 같은 요구에 같이 껴서 주장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즉 일괄타결을 봤을 경우 더 편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고, 이러한 요구는 충분히 양보할 수 있는 요구이므로 협상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하여 같이 요구했으리라 봅니다) 그렇다면 회사측이 분명히 무엇은 양보하고, 무엇은 양보하지 못하는 것인지 밝혀야 한다면, 조종사측도 당연히 자신들의 요구중 어느것은 양보할 수 있고, 어느것은 양보하지 못한다는 것을 밝혀야 합니다 하지만 협상을 하는 입장에서는 자신의 밑천을 다 드러내 보이면 협상에서 상당히 불리한 위치에 서기 때문에 밝히지 않는 것입니다 (밝히지 않음으로서 덤으로 얻게 되는 이익도 있게 되니까요) 또 한가지..항상 우리나라에서는 회사는 강하고, 노조는 약하다는 인식이 팽배한데 노조의 파업때문에 회사가 무너진 경우도 부지기수 입니다 이번파업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엄청한 손해를 볼 것입니다 수십, 수백억, 최악으로 치닫으면 수천억의 손해를 볼지도 모릅니다 많은 빚을 지고 운영하는 회사는 망하기 딱좋죠.. 회사가 망하면 회사는 그래로 끝이지만, 노조직원의 경우 다른 곳으로 취직하면 됩니다. (물론 자신이 요구하던 수준대로 대접은 못받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노조원의 경우 회사가 망해도 다른 회사로 갈 구멍은 있죠*(그게 어렵더라도) 하지만 회사의 경우 끝입니다 열악한 환경의 노조는 약자일지 모르지만 충분한 대접을 받고 있는 노조의 경우 절대 약자가 아닙니다. 그들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는 강자입니다
05/07/17 20:34
기사는 true가 아닙니다.
어떤 fact 에 대한 누군가의 시각이 들어간 서술일 뿐이죠. 즉 기사는 우리가 무언가를 판단하고 생각하는데 활용될수 있는 한낱 자료에 불과합니다.(정보의 개념조차도 안됩니다) 사실 그들은 아무런 잘못도 없고 그동안 노동의 강도에 비해 부당한 대접을 받아왔으며 따라서 그들의 투쟁이 너무나 정당한것이었다면 어쩌시려고 욕먹어 마땅하다란 말씀을 그렇게 쉽게 하시나요? 또한 본인도 "못가진자"에 속하지만 "가진자"들이 무슨 원죄라도 갖고 있는양 말씀하시는 것도 좀 그렇네요. 우리 우리의 분노를 적절한 곳에 사용합시다!
05/07/17 20:40
좋은날//귀족노조라는 것은 사회 여타 다른 노동자보다 나은 조건으로 일하는 노조를 말하는 것이겠죠
물론 그러한 노조원이 정말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일하고 있다면 충분히 파업을 할만 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눈에는 충분한 대우를 받고 정당한 조건으로 일하고 있는데 자신들은 부족하다며 더 많은 걸 요구하며 파업을 한다면 비난받아야 하는 건 당연한 것 아닙니까? (극단적인 예를 들어 지하철노조가 주4일만 근무하고 평균연봉을 1억으로 올려달라면 다른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당연히 이런 주장은 안하겠지만요) 그리고 과거 2000년에 의사들이 파업을 했을 당시에 왜 국민들이 비난을 했을까요? 자신들은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며 파업을 했을텐데..의사들도 나름대로의 주장이 있었지만 무리한 주장이었기에 비난을 받은것입니다. 귀족노조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05/07/17 20:56
고용안정 보장하고, 1년에 160일 휴가 보장해주고, 골프채 다 주고,
연봉30% 삭감!! 하면 '안전한 항공을 위한 투쟁', '개인의 이익보다는 공공의 안전을 위한 희생' 이라는 대의를 얻을수 있지 않나요 해달라는대로 해주고 연봉 콱 깍아버리면 딴말 할라나..
05/07/17 21:34
학교 영어 선생님들 토익 점수가 700점대라는 얘기를 듣고 저도 엄청 놀라서 학교 영어 선생님을 하고 계신 선배에게 물어봤는데요
요즘 영어 교사하려면 거의 만점 받아야한다더군요 그런데도 평균 700이 나온것은 내가 이 시험을 왜 봐야 하냐면서 한숫자로 찍으신 분들이 있었다는 얘기를 하시더군요. 내막을 모르고 그냥 신문에서 내보낸 것이고, 자신이 그런 정보는 가운데서 알고 계시다고 하시면서요. 그런데 술라 펠릭스님이 말씀하시는 5년 외국 생활에 영어 회화 고급반분이 토익 점수가 그정도라는건 정말 충격인데요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05/07/17 21:54
노조문제의 핵심쟁점은 항상 이런식으로 비껴가고,
부도덕한 노조라는 굴레를 씌워 압박하죠. 정작 그들의 쟁점은 분배문제에 대한 이해관계임에도 그들이 더 못사는 사람들을 위해 권익을 포기한다해도 그몫이 기업에 돌아갈뿐 사회로 환원되는것이 아님에도 1억버는 노동자를 보면 배아프고 수십억버는 기업주를 보면 당연한 댓가고.. 노동에 대한 당연한 권익을 함께 인정하지 못하니 결국 최저임금에 대한 투쟁도 또다른 굴레를 쓸수 밖에요.
05/07/17 21:56
음주측정은 단순히 임금을 삭감하기 위한 말도 안되는 조건이 아닌
안전운행과 관련된 최소한의 측정치를 요구하는건지(약물역시) 조종사의 영어능력은 토익이 아닌 다른 평가방식으로 할 순 없는건지 3자인 우리는 파업하지말고 이런 것을 서로 합의하라고 종용해야겠죠 전날 맥주 한잔 먹었다고 감봉이면 솔직히 말이 됩니까? 전날 과음해서 뻗어놓고 몽롱한 정신으로 돈 벌테니 날게 해달라도 웃긴 소리지만 맥주한잔도 만만치않게 웃긴 소리입니다 전 파업의 정당성을 떠나서 사측도 무조건 안되라고 말하는건 잘못이라고 보입니다 뭔가 불만이 있으니 파업을 하는 것일텐데 파업한답니다 욕해주세요식으로 언론에 이런 저런 자기들만의 이야기 늘어놓지말고
05/07/17 21:58
다같은 노동자인데 욕하기에 앞서 어설프나마 대안같은 것이나 써줬으면 합니다
미친 사람들이 아닌 이상 배불러서 파업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있겠습니까
05/07/17 22:52
앞엣 분 말처럼 1억을 받든 10억을 받든 파업할만하면 해야겠지요.
다른 사람의 파업을 막는 사회에서는 자기 자신도 파업할 수 없을겁니다.
05/07/17 23:18
글루미데이션님//파업은 내 배가 얼마나 고프냐 보다는 상대방에 얼마나 타격을 줄 수 있냐가 저 중요합니다. 아마도 일단 파업하면 나중에 복귀 조건으로 파업 기간중의 미지급 연봉 지불이 철회 조건으로 들어갈껄요...
05/07/18 00:41
토익 사실 미국에서 좀만 놀다와도 듣기만 다 맞아도 600넘습니다 문법문제 다 틀린다고 하고 독해다 맞고 그 어이없는 듣기..(전혀 관계없는 문장들...)이거 하는데 700이 안넘는다고요? 미국에서 공부하고 미국말 잘하는데;;;것참 이상하네요.
05/07/18 09:26
토익은 영어잘하는것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르죠. 영어권에서 생활하거나 유학했던 사람이 토익을 잘 할 순 있어도(못 할수도 있죠) 토익 잘하는 사람이 영어 잘한다고는 말할 수 없겠죠. 댓글중에 잠시 나왔지만 영어선생님 토익평균점수 얘기가 나왔는데 그거 완전히 언론의 장난입니다. 연수원에 간 선생님들이 있었는데 그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연수과정중의 하나로 시험을 치게 한겁니다. 시험친 선생님들은 한 20명 정도 되나? 그 선생님들의 점수를 전국 영어선생님들의 평균점수라고 떡하니 발표한거죠. 한마디로 쓰레기 언론의 장난질이죠.
그리고 원점으로 돌아와서 노조의 요구사항중 △임무 수행을 위한 이동시간을 연간 총 비행시간(1천시간)에 포함 -> 이건 당연하다고 보고 △승객석에 탑승해 이동하는 시간에도 비행수당 지급 -> 이것도 당연하다고 보고 △노조간부 징계시 노조 동의 -> 이건 논란이 좀 되겠고 △정년 만 58세(이후 2년간 촉탁 위촉해 만 60세까지 보장) -> 이것도 뭐라 논하기 어렵고 △외국인 조종사 채용 동결 및 채용시 노조 동의 -> 이것도 △비행임무 전 약물 및 음주 검사 중단 -> 이건 해야된다고 보는데요. 물론 당연히 약물 및 음주는 안하겠지만 만의 하나 안전을 위해서 해야된다고 봅니다 △승격시 영어시험(토익 630점 이상 조건 폐지) -> 우리나라 기업들의 문제점중 하나. 토익이 뭔지 알기나 하는지. 승진조건으로 개나소나 토익점수를 내거는데 참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파업은 노동자의 권리입니다. 불법파업이 아닌 이상 비난해선 안됩니다. 다시 덧붙이자면 토익점수가지고 영어능력의 잣대로 삼지 맙시다.
05/07/18 11:33
본문 내용과 관계 없는 곁가지 리플입니다 ^-^;
재떠리님// 요즘 토익의 의미는 잘하는 사람을 구별한다기 보다, 영어를 못하는 사람을 구별하는데 의의를 두는 것 같습니다. 점수가 높으면 진짜 영어를 잘 구사하는지 영어는 하나도 못하는데 시험만 잘보는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점수가 낮다면 확실히 그 사람 영어실력에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또 덧붙이자면, 영어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될만한 것이 현재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있던 조건마저 없애버리면 우리나라 사람들 영어 공부 안 할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 더 객관적인 지표가 나올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재는 가장 널리 통용되고 누구나 쉽게 찾아서 시험 볼 수 있는 토익으로 기준을 삼는게 가장 낫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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