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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7/17 04:22:32 |
Name |
My name is J |
Subject |
[생각] 아이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서.. |
미혼이고 연인도 없으며
앞으로 한동안 애인을 만들 계획도 없는 20대입니다.
그렇다보니
'아이'라는 것(?)을 접하는 기회는 일년에 몇번...조카아이들을 만날때가 전부이고
그외에는 다른 분들처럼 길에서 혹은 음식점에서...
떠들고 장난치는 아이들을 만나는게 전부일수 밖에 없지요.
흠...
조금전 새벽 케이블 tv에서 해주는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를 보고 충격에 휩싸였습니다.(정확한 제목은 잘..--a)
떼쓰는 아이를 보여주고 아마도 그런 행동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해주는 프로 같기는 했습니다만
적어도 본데까지는 아이의 행동을 보여주는데 충실하더군요.
자신도 모르게 아이들을 편애하고 있는 부모.
그것에 대해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아 울음과 고집으로 풀려하는 아이.
그나마 할아버지 할머니가 있어 그런 갈등의 완충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안되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는 하루 두어번 이상을 몇시간씩 울고,
아빠와 엄마랑 함께있는 것을 싫어할정도이고,
잠도 조부모와 자는 모습..(둘째는 엄마가 데리고 자더군요.)
자신의 뜻대로 해주지 않았을때 폭력적인 성향까지 띄고있었습니다.
관심을 끌기위한 행동으로 보여집니다만
이미 아이의 성정에 큰 상처가 남은 후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될 정도더군요.
아이의 의견을 묻지 않고, 냉정하게 대하는 부모
자연스럽게 아이를 무시하고, 밀어내는 모습들...
글쎄요.
그 아이의 부모가 일부러 혹은 아이를 사랑하지 않아서 그런 행동을 보여줬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아이를 사랑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고
(자신보다 약한 존재를 사랑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은 의외로 적습니다.
본능이라 불리우는 모성,부성과는 조금 다른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아이를 합리적으로 하나의 인격으로 다루어야 하는데
그것 조차도 하지 못하는 모습이더군요.
그건 사랑하지 않는다-와는 다른 이야기니까요.
물론 쉴새없이 울고 떼를 쓰는 아이는 사람을 지치게 하고
그런 행동을 매일같이 당하는 부모는 얼마나 힘이 들겠습니까..
그러나, 그런 짜증이 다시 아이에게로 향하고
아이는 다시한번 무시당하고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끼고..그런 끊임 없는 악순환의 고리가 보였습니다.
뭐라고 마무리를 지을수가 없네요.
바보라고 놀리는 엄마에게 그만하라고 소리지르던 4살박이 아이의 울음소리가 마음을 불편하게 합니다.
사랑이라는건..
생겨나는건 아닙니다. 같이 하면서 키워나가는 것이지....
부모가 아이와 꼭 많은 시간을 함께해야할 필요는 없겠지만
적어도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 만큼은 그 주의가 아이에게 향해 있었다면...참 좋았을거란 생각을 합니다.
사랑받지 못했다고 사랑해주지 않는건 너무 불쌍한 일아닌가요.
아이는 알아서 크는건 아닌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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