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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7/11 00:26:54 |
Name |
SEIJI |
Subject |
스타 삼국지 <28> - 송병석의 최후 |
홍진호는 국기봉에게 패해 아끼는 부하장수를 잃고 수많은 병력을 잃었으나 곧 장졸들을
규합하여 국기봉의 계속되는 공격에 대비했다. 곧 한때 승리로 사기가 오른 국기봉의
군사들이 홍진호의 진영을 쳤으나 홍진호 역시 다시 한숨을 돌리고 예전의 세력을 회복한
상태였다. 그런 홍진호의 병력에 국기봉의 병력은 여지없이 패하고 국기봉은 하릴없이
자신의 본거지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모든게 홍진호를 제때 엘리시키지 못했던 덕분
이었다.
한편 남양의 곽동훈은 점점 자신의 세력이 커져가고 프로게이머 랭킹이 올라가면서
참람된 마음이 들었다. 여러 PC방에 알바들을 풀어 파이터포럼에 리플로 대세는 곽동훈
이라고 도배한것도 이때를 위한 포석이었을까? 곽동훈은 여러 부하들을 불러세우고 중대
발표를 했다.
"욕심만 큰 수많은 필부들이 한때 대세를 운운하며 누리꾼들을 속이고 대세를 참칭해
왔소. 그래서 여러 대세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이제 그 운수는 다한듯 싶소. 나로 말할거
같으면 명문팀 SOUL의 후예로 외모나 실력이나 인기나 뭐 하나 모자랄거 없는 프로
게이머이오. 더구나 파뭐시기 사이트에서는 리플마다 대세는 곽동훈이라며 상서로운
조짐이 일고 있으니 이는 하늘이 나를 대세로 만들어줌이 아니겠소? 더더군다나 천하의
보물 옥키가 내손에 있으니 모든것이 이치에 부합되오. 마땅히 하늘의 뜻을 빌어 내가
대세가 되는것이 모든 누리꾼들의 뜻에 부합되는것이고 하늘을 어기지 않는 것이라 사료
되오.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떻소?"
마치 모든게 결정되었으니 그대로 따르라는 막무가내식의 언질이었다. 모두들 이 참람한
말에 입도 뻥긋 못하고 있을때 누군가 앞으로 나서서 거절을 나타냈다. 한승엽이었다.
"아직 대세로 불리는 자들은 어떤 잘못이나 책잡힐일을 하지 않았고 성적도 그리 나쁘지
않사옵니다. 그런데 어찌 참람되이 자진 대세를 칭하신단 말입니까... 그깟 대세가 뭐
그리 대수입니까... 우리는 대세가 되지 못하더라도 대세를 이기겠다는 집념과 깡으로
열심히 노력하여 그들을 꺽으면 될일... 굳이 자진해서 대세를 칭하실 이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하늘의 뜻이다. 파이터포럼도 글마다마다 나를 찬양하는 리플로 넘쳐나지 않느냐!!!"
"이름이 특이해서 몇몇 찌질이들이 장난을 친것일뿐입니다."
"네 이놈!! 네가 어찌 하늘의 뜻을 거역하려 하느냐!! 이놈을 당장 밖으로 끌고가라!"
곽동훈이 고함을 치며 그리 나오니 좌중의 사람들은 더이상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곧
곽동훈의 대세등극이 착착 진행되었고 곽동훈은 모든 e스포츠 기자들을 불러모은 앞에서
대세에 등극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알바들을 풀어 피지알, 스갤, 파포에 자신관련
합성 짤방들과 리플들을 도배하기 시작했다.
곽동훈이 참람되이 대세를 칭했다는 소식은 홍진호의 귀에도 들어왔다. 크게 노한 홍진호
는 임요환과 함께 곽동훈을 치기로 했다. 그리고 SK의 송병석과 강동의 임성춘에게도
쪽지를 보내 같이 곽동훈을 협공하기로 했다. 홍진호, 임요환, 송병석, 임성춘의 연합부대
가 곽동훈의 본진으로 몰려가기 시작했다. 대세등극에만 신경쓰며 자기 얼굴을 오려
합성짤방만드는데 여념이없던 곽동훈은 그대로 연합군에게 참패해 도망칠수밖에 없었다.
용량이 모자른다고 스타를 지우고 토토샵을 깐것이 가장 큰 실책이었다.
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진호가 송병석과 만나 말하였다.
"이제 요환과 화해하는게 어떻소. 요환에게 다시 SK 주유소를 맡겨 서로 의지하고 돕도록
하시오."
홍진호가 그리말하자 송병석도 거부할 도리가 없었다. 흔쾌히 승낙하고 임요환에게
주유소 열쇠를 주었다. SK 주유소로 떠나는 임요환에게 홍진호가 은밀히 귓속말을
건넸다.
"지금 장군을 송병석 가까이 두는것은 울트라를 잡기위해선 울트라 케이번으로 들어가야
함을 뜻하오. 송병석을 감시하다가 어떤 변고가 생겼을때 방명록에 글을 쓰면 내 바로
달려와서 송병석을 사로 잡을 것이외다."
"알겠습니다. 승상."
그런 모종의 계략이 있은뒤 몇일후, 임요환은 홍진호 싸이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때가 다되었습니다. 지금쯤이면 송병석을 사로잡을수 있을듯하니 군대를 보내주십시오.'
한편 송병석은 전쟁도 없어 하릴없이 싸이질을 하고 있었다. 여러 일촌들을 둘러보다
동맹군 홍진호의 싸이에 들어가 방명록이나 남겨볼까 하고 방명록으로 들어간 순간...
아뿔사... 임요환이 글을 남기고 비밀글열람을 클릭하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아니 임요환 이놈!!! 감히 나를 배신하고 홍진호에게 붙어 나를 치려하다니!! 네이놈을
당장!!!"
송병석은 곧 군대를 몰아 임요환을 들이쳤다. 임요환은 송병석의 군대를 보고 일을 그르
쳤음을 깨달았다. 모든게 비밀글을 클릭하지 않은 자신의 불찰이라고 여기며 주유소문을
걸어잠구고 홍진호의 군대를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버티고 있을즈음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홍진호의 군대가 몰려오기 시작했다.
"송병석을 잡아라!! 송병석을 잡는 자에게 PC방 한달 무료이용권을 상으로 내리리라!!"
"네이놈 진호야!! 어찌 네가 감히 나를 이리 할 수 있단 말이냐!!"
송병석의 군대가 홍진호에게 맞섰으나 홍진호의 잘 단련된 군대에게는 중과부적이었다.
곧 어찌할 수 없이 마우스 포인트를 돌려 SKT T1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러나...
SKT T1 정문은 꽁꽁 걸어잠근지 오래이고 송병석이 접근하자 마우스 볼을 던지기 시작
했다. 까맣게 쏟아지는 마우스 볼들을 이리 쳐내고 저리 쳐내며 송병석이 소리쳤다.
"뭐하는 짓이냐!!! 나는 너희들의 주군 송병석이다!!! 어서 문을 열어라!!!"
"웃기지 마라! 원래 SKT T1의 주인은 요환님이다! 이제 그 주인 자리를 원래 주인에게
돌려 드릴 참이니 천하의 도둑은 물러가라!!"
"네 이놈들!! 두고보자!! 네놈 사이트 게시판에 악플을 달아주리라!!!"
송병석이 이를 부드득 갈며 하릴없이 물러섰다. 그런 송병석에게 최진우가 말했다.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저기 근처에 SKT A/S센터가 있는데 사람들의 출입을 막기위해
산지에 있어 천연의 요새이니 당분간은 근근이 버틸수 있을 겁니다."
최진우의 말에 송병석은 어찌할도리가 없었다. 송병석은 마우스포인트를 돌려 A/S센터
로 향했다. 그 뒤를 최진우와 SKT 회사에서 송병석의 처자를 구해서 나온 변길섭이 따
랐다.
SK A/S센터에 틀어박힌 송병석은 성문을 걸어잠그고 농성에 들어갔다. 천연의 요새이다
보니 홍진호도 쉽게 공략하지 못하고 애워싸기만 했다. 그런 홍진호의 군대를 보며 송병석
은 쌓이는 것은 근심이요, 내뱉는것은 깊은 한숨뿐이었다. 그러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리니지에 빠져 밤낮을 리니지에 허우적거리며 몹을 잡는것으로 하루 시름을 달랬다.
그렇게 수일이 지난후, 여전히 리니지를 하며 새벽을 꼬박 세우고 졸린 눈으로 뒤늦은
잠을 자기위해 모니터를 끄던중 꺼먼 모니터화면에 비친 자신의 초췌한 모습을 보게
되었다. 예전의 천하의 미공자로 이름을 날리던 매끈한 얼굴은 온데 간데 없고 이건 담배
냄새에 찌들려 쾡한 눈에 바싹 말라 삐죽 입을 오므리고 있는 폐인의 모습이었다.
"이.. 이게 나란 말인가....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가끔씩 방송해주던 리니지 폐인의 모습
... 이게 바로 나란 말인가..."
송병석은 깊은 한숨을 쉬었다.
"이래선 안된다! 이래선 안돼!!!"
송병석은 곧 전군에 리니지 금지령을 내렸다. 그리고 자신도 리니지를 끊고 다시 스타를
밤새하며 스타실력을 연마하기 시작했다. 이런 조치에 송병석의 부하들도 크게 만세를
불렀다. 송병석이 정신을 차리면 이제 모든건 잘 해결될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어이없게 일어났다.
송병석과 같은 길드원으로 같이 리니지를 하던 양배추가 도망치는 리니지 몹을 잡았다.
몹에서 수많은 아이템들과 쉽게 보기힘든 레어아이템들이 쏟아져나오자 같은 길드원인
낙지를 불러 아이템을 나누었다.
"이거 길드원 대장이신 우리 주군에게 혼나지 않을까?"
"음.. 내가 내일 주군에게 레어 아이템을 들고 찾아뵙겠네. 레어 아이템을 드리며 아량을
베풀어달라고 하면 그냥 넘어가 주시겠지."
내일 아침 날이 밝자, 낙지는 레어아이템을 싸들고 송병석을 찾았다. 송병석이 심드렁한
얼굴로 바라보며 물었다.
"그게 뭔가?"
"제 동료가 도망가는 몹을 잡고 얻은 레어아이템입니다. 플레이타임이 아무리 많아도
좀처럼 보기힘든 레어아이템이니 먼저 주군께 바치고 남은 찌끄레기들은 저희들끼리
나누어 가지려고 합니다. 부디 굽어 살펴 주시옵소서."
"네이놈!! 내가 리니지 금지령을 내린지 얼마나 되었다고 몹사냥이냐!! 몹사냥이!! 그리고
레어 아이템을 가지고 와서 뭐 나한테 바친다고? 다시 레어 아이템 끼고 나보고 다시
리니지 세계로 가서 풍요의 시대를 즐기란 말이냐? 이놈을 당장 끌고 나가 물씬 패주고
스타팬들을 짜증나게 했던 리니지 엘투존 방송을 당장 금지시켜라!!"
송병석이 불같이 화를 내자 옆에 있던 부하들이 어쩔수없이 낙지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
물씬 패주었다. 구타당하고 침대에 누워 끙끙 앓고 있는 낙지에게 양배추가 찾아왔다.
"어떻게 이런... 괜찮은가.."
"으.. 야..양배추 아닌가... 몸은 괜찮지만 마음은 괜찮지 않네... 주군이 부하들을 아끼기는
커녕 이렇게 매질을 하니. 내 참된 주군을 만나지 못한것이 원통할 따름이네."
"그럼 이참에 홍진호에게 항복하는게 어떤가?"
"항.. 항복?"
"그래. 내가 오늘 송병석의 애마 적토마우스를 들고 홍진호에게 가서 항복 하겠네, 그리고
자네는 홍진호가 군사를 일으킬때 때를 보아 성문을 열면 되네."
"좋네. 이렇게 리니지 엘투존이 끝날 바에야 항복하고 새삶을 찾도록 하지."
그날밤. 양배추가 적토마우스를 끌고 몰래 송병석의 진영에서 나왔다. 송병석이 가장
아끼는 적토마우스를 보니 홍진호 역시 항복을 믿지 않을수가 없었다. 곧 군대를 준비시켜
날이 밝음과 동시에 송병석을 칠 준비를 했다.
날이 밝자 홍진호의 군대가 밀물처럼 밀려왔다. 그와 때맞춰 낙지가 꽁꽁 틀어잠긴 문을
열었다. 열린 문 안으로 홍진호의 군대가 함성을 쏟아내며 들이닥쳤다. 갑자기 들이닥친
홍진호의 군대에 송병석은 어찌할 도리가 없이 막기에만 급급했다. 그렇게 한나절을
홍진호의 매서운 공격을 막아내었나...
오랜 폐인생활과 한나절동안 계속되는 공격으로 지칠대로 지친 송병석이 기둥에 몸을
기대고 잠시 졸기 시작했다. 그때를 놓치지 않고 양배추와 낙지가 밧줄을 들고 조심조심
접근했다. 양배추가 송병석의 방천화키보드를 뒤로 숨김과 동시에 낙지가 밧줄로 곤히
자고 있는 송병석을 꽉 얽매기 시작했다.
"이.. 이게 무슨짓이냐!!"
송병석이 고함을 질렀으나 커다란 장정 두명의 힘을 당해낼수 없었다.
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진호가 높은 대위에 올라 포로들을 대령하게 했다. 홍진호옆에는
같이 전투에 참여한 요환 삼형제도 있었다.
먼저 변길섭이 포박된채로 홍진호앞에 꿇어 앉혀졌다. 홍진호가 말했다.
"어떠냐. 항복하겠느냐..."
"-_-"
"네이놈!! 여기가 어느 안전이라고!! 이놈을 당장 앨리시켜라!!"
홍진호가 크게 노하여 부하들을 시켜 변길섭의 앨리를 재촉했다. 그때 요환옆에서 묵묵히
있던 박용욱이 황급히 나와 홍진호앞에 무릎을 꿇으며 애원했다.
"변길섭장군은 평소에 예의가 있고 간지나는 턱수염을 가진 장수입니다. 비록 항상 무표정
하나 한번 웃을때는 누구보다도 환한 미소를 띠니 부디 승상의 부하로 쓰시면 큰일을
해낼 재목입니다."
"하하. 나도 변길섭의 명성은 익히 들어온지 오래요. 내 한번 괜한 장난을 쳤소. 어찌
이런 의인을 앨리시킬수 있단 말이오."
홍진호가 특유의 웃음소리를 내며 변길섭을 풀어주었다. 변길섭이 감사의 예를 올리자
홍진호는 곧 최진우를 데려오게 했다. 최진우가 부하들의 손에 이끌려 나오자 홍진호는
그를 보며 만감이 교차되는것을 느꼈다.
한때는 하나의 뜻을 향해 서로 의지했으나 그 뜻이 엇갈려 이렇게 승자와 포로로 서로
마주보게 되다니 참으로 인간사는 모르고 모를 일이었다.
'살려주고싶다. 앨리시키고 싶지는 않다.'
홍진호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최진우의 뜻은 이미 확고했다.
"어서 앨리시켜라!! 더이상 구차하게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연명하고 싶지는 않다!!"
최진우가 그렇게 소리치자 홍진호는 어쩔도리가 없었다. 쓰라린 마음을 부여잡고 최진우
의 남은 익스트랙터마저 파괴시키고 앨리를 받아내었다. 그렇게 최진우가 앨리당하자
홍진호는 참았던 눈물을 보이며 통곡했다.
그리고 잠시후 송병석이 육중한 몸에 온통 밧줄이 칭칭감긴채로 끌려왔다.
"밧줄이 너무 꽉 죄어들어오오. 스폰지 찍는것도 아니고 좀 적당히 풀어주구려."
"울트라를 잡는데 어찌 마엘스트롬을 아끼겠느냐. 확실히 묶어두어야지 후환이 없는
법이다."
홍진호가 차갑게 말했다. 송병석이 그런 홍진호를 보며 다시 말했다.
"승상이 저그의 에이스로서 저그를 이끌고 제가 프로토스의 에이스로서 프로토스를
이끌면 KTF가 전승우승하는것도 불가능한일은 아닐겁니다. 부디 저를 살려 승상의
한팔로 쓰십시오."
간곡히 부탁하는 송병석을 보자 홍진호의 마음이 잠시 흔들렸다. 실력을 중요시하는 홍
진호로서는 송병석의 실력이 아까웠기 때문이었다. 홍진호가 옆에 있던 임요환을 쳐다
보며 어찌 해야 하겠는가 조언을 구했다. 송병석은 잘되었다 싶었다. 임요환이라면 자신을
위해 좋은 말을 해줄것이라고 믿고 기대에 찬 눈으로 임요환을 쳐다보았다.
그와 동시에 주변에서 웅성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임요환이 그 소리를 유심히 듣더니
홍진호에게 넌지시 말하였다.
"승상. 송호창과 정수영의 일을 잊으셨습니까?"
송호창과 정수영 모두 송병석이 파멸로 이끌었던 사람들이다. 한마디로 송병석을 부하로
두었다간 언제고 뒷통수를 맞지 않겠느냐는 임요환의 수십마디 말보다 더 큰 한마디였다.
"이런 귀X터XX!! 저런것도 게이머라고!!!"
"어서 끌고가라!! 그래도 한 군대의 주장이었으니 앨리는 시키지말고 GG를 받아내도록
해라!!!"
송병석에게 곧 홍진호의 부하들이 다가갔다. 홍진호의 부하들이 송병석의 두 팔을 잡으
려는 찰나 송병석이 뿌리치며 소리쳤다.
"놔라!! 끌려가느니 내 발로 걸어가겠다!! 아아 하얗게 불태웠다. 모든걸 불태워 재만
남았으니 이제 은퇴해도 여한이없으나 저 임요환과 스타리그에서 맞붙지 못하고 이대로
떠난다는것이 한스럽구나!!"
송병석은 홍진호의 부하들과 함께 밖으로 나가 최후를 맞이했다. 천하를 호령하며
용맹을 뽐냈던 그래서 모든이들에게 사나이토스라고 불렸던 프로게이머의 최후였다.
사람들의 기대와 이목에도 불구하고 운이 따르지 않아 최종 문턱에서 아쉽게 분루를
삼켰던 한 프로토스의 은퇴에 임뱅록을 바라던 많은 스타팬들이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그가 마지막에 임요환에게 남긴 외침은 전설이되어 훗날 몇몇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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