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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7/07 15:38:08
Name 파라토스★
Subject ●진보하는 프로토스...●
최근의 프로토스 경기를 보면서,
뭔가 느껴지신 분은 없으신지요?.

프로토스가 예전같지 않습니다.
물론 모든 선수들에게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메이저에서 보여지는 경기들을 보고있으면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곤 합니다.

박정석과 서지훈의 2:0승부에서 보면
플토가 테란보다 무조건 멀티가 빨라야 이긴다는 가정을 엎었지요.
리버는 일꾼피해 줘야 본전 이란 말도 예전말입니다.
지금은 리버로 시간만 끌어도 플토가 유리해집니다.
저그와의 대결에서도 다시 하드코어가 잘먹히게 되었고
강민은 알아도 막기 힘든 더블넥을 구사합니다..

이러한 일들은 APM이 타종족에 비해 비교적 느리고
콘트롤이 많지 않았던 플토에게
선수들의 컨트롤과 물량, 운영이 더해지며 빚어낸 효과입니다.

테란이 임요환의 컨트롤을 시작으로 그 힘을 떨쳤지만
이제는 모든 테란들이 극악의 컨트롤로
테란의 모든 잠재력을 거의 끌어낸 상태입니다.
이윤열 선수가 부진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이윤열 선수의 기량은 한창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원래 잘하기 때문에;)
다만 빌드만 조금 변형하곤 했지요.
물론 최연성처럼 컨트롤보단 물량에 치중하는 스타일도 있지요.

저그도 양박저그에 의해 기존의 저그에서 진보할 수 있었지요.
박성준의 컨트롤과 박태민의 운영. 이 두가지의 새로운 스펙이 더해짐으로써
저그는 당당히 스타의 메인 무대에 설수 있게되었습니다.

이제는 프로토스가 진보하고 있습니다.
프로토스의 신예들은 물량과 컨트롤은 기본으로 겸비하고 있고
선수에 따라 특성화된 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프로토스도 테란처럼 극악의 컨트롤, 물량, 운영등을 추가 스펙으로 장착하면서
저그전과 테란전모두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있습니다.
박정석은 엄청난 물량을 뽑으면서 눈부신 컨트롤도 보여주고 있고,
강민도 헛점이 있는 전략들을 운영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두선수 모두 한창때의 플레이보단 분명 달라진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지요.

물량의 박지호, 오영종.. 운영의 송병구..
그렇다고 오영종이 컨트롤이 나쁜것도 아니고, 송병구의 물량이 적은것도 아닙니다.
기존의 플토 강자의 모든 조건들은 기본으로 갖추고
거기에 특성화된 자기 나름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플토 유저들...

마이큐브, 한게임 배 시절의 플토의 르네상스 바람이
올 가을을 기점으로 다시금 불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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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mbitious
05/07/07 15:45
수정 아이콘
공감 또 공감가는 글입니다. 플토 암울론이 사라진지는 이미 오래되었죠.
yonghowang
05/07/07 15:53
수정 아이콘
음..가을 얼마 안남았죠?

차차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 오랜만에 4대플토 한번 모이는거 보고싶

습니다..물론 그럴려면 전태규 강민선수가 일단 예선부터 통과해야겠죠.
뱃살토스
05/07/07 15:54
수정 아이콘
잘 정리해주셨네요.
운영과 물량 그리고 컨트롤이 잘 조화된 프로토스의 상승 분위기는 분명 플토팬인 저를 즐겁게 만드는 군요^^
각 종족의 특성에 대한 분석이 다시한번 이뤄져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멀티 갯수와 버틸수 있는 시간을 분석하면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겠네요.
일례로 수비형 프로토스의 진수를 보여준 강민 vs 박태민 선수 경기에서 박태민 선수가 빠른 2멀티를 가져갔음에도, 강민선수는 그 물량과 운영을 막아냈죠.
시간이 되면 한번 분석을 해봐도 되지 않을까요? (저는 시간이 없으므로 패스~^^)
05/07/07 16:07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계의 마인드 판도 자체가 많이 변화 되었다고 봅니다
현재의 추세를 잘 지적해 주셨네요
가장 두드러지는점이라면 전 운영을 뽑고 싶습니다
박정석 선수가 인터뷰때 그런말을 했었죠
싸워야할때와 싸우지 말아야할 시점을 이젠 알것 같다
이 말이 의미하는바가 전 굉장히 크다고 봅니다
전장에서 상대병력과 내 병력과의 전투를 벌이는일만큼이나 적당한 시기와 5초도 채 되지 않는 칼같은 타이밍을 노리는건 더욱 중요하죠
어떠한 컨틀롤과 진영으로 어떻게 싸우느냐의 마인드에서 언제 어디서 어떻게 싸우는냐로 점점 변화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상대의 운영과 체제를 계속적인 첩보활동으로 그것이 정보가 되었을 경우에는 여지 없이 그 정보에 맞는 활동을 펼치겠죠
토스유저들이 이 첩보활동에 미약한 점이 그동안 많았던것 같습니다
상대가 무탈일까 러커일까?
테란 상대로 옵저버를 뽑는다고는 하지만 테란에게 한타이밍을 빼앗기면 조급하기 마련이고 삼만년조이기에도 불안한기는 마찬가지죠
하지만 이러한 생각과 불안감을 요즈음 토스들은 한발자국 뒤에서 바라보고 좀더 느긋하게 하지만 칼은 매서운 그런 플레이를 펼치는거 같습니다
오늘 머슴과 영웅의 대결에서 최근 추세가 가장 잘 드러날것 같습니다 기대되네요... ^^*
열을세어보아
05/07/07 16:24
수정 아이콘
문제는 이렇게 바뀌어도 프로토스 우승자가 안나오면 그다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다시 한번 프로토스 우승자가 나오길..
05/07/07 16:38
수정 아이콘
본선무대 진출이 가능한 실력을 보이면서 각팀에서 붙박이 주전인 프로토스가 세어 보면 이제 장난 아니게 많습니다..

1. 결승무대에 한번씩 올라본 4대 플토들

박정석, 강민, 박용욱, 전태규

2. 각팀에서 주전급으로 급성장한 신인(?)토스들

박지호, 오영종, 송병구, 안기효

3. 여기다가 본선진출 근처에서 많이 좌절하지만 항상 기대를 가지게 하는 중견 선수들

김성제, 이재훈, 박정길, 김환중

대충 세어봐도 10명은 넘는군요... 물론 레퀴엠과 루나라는 환상의 밸런스맵들이 있던 것도 큰 역할을 하긴 했지만... 이제 소수라는 이미지는 많이 희석된게 사실인듯 합니다..
랩퍼친구똥퍼
05/07/07 16:47
수정 아이콘
축구, 야구, 농구, 등 모든 스포츠는 100%밸런스가 맞는 코트에서 상대편와 경기를 합니다.
하지만 E-스포츠만은 스타에서 코트인 맵을 제작을 하며 맵을 바꿔가면서 게임을 합니다.
스타가 밸런스가 100% 맞는것도 아니구요.
그렇다고 제작한 맵도 100% 밸런스가 맞지 않죠.
플플전 연속 결승이 나왔던 대회를 보면 맵에 따라 얼마나 종족이 좌지우지하는지 알 수 있는 예이죠.
그 당시에도 패러덕스는 엄청난 욕을 먹어가면서 플토가 상대하기 너무 껄끄러운 저그상대로 압도를 했죠.
현재 레퀴엠도 네오버전으로 바뀌면서 플토가 저그상대로 엄청나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더 맵이 바껴가면서 두고봐야 플토가 현재 진보하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을꺼 같습니다.
전 현재는 맵이 플토를 도와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파라토스★
05/07/07 16:55
수정 아이콘
맵이 영향을 안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대세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임요환이 2연속 우승한것이 맵이 테란에게 유리해서인건 절대 아니었지요. 박정석이 우승할때도 플토가 결코 유리한 맵이라곤 할 수 없었습니다. 그당시는 플토의 물량이 테란의 컨트롤을 앞지른 상황이었고 한게임, 마이큐브당시는 맵마저 플토를 도와주었다고 할 수있지요.맵이 종족의 상성이나 운영, 컨트롤,물량 모두를 뒤집을 순 없다고 봅니다.
05/07/07 17:00
수정 아이콘
이번 시즌은 여름+가을..이니까요.^_^
모진종,WizardMo
05/07/07 18:12
수정 아이콘
맵...
05/07/07 18:23
수정 아이콘
글쎄요. 임요환 선수가 우승했을때 테란에게 맵 유리했던 것...맞는데요...-_-;; 라그나로크가 있지 않았습니까. 더더군다나 왠만한 저그는 다 라그나로크에서만 상대했고요. 그 영향이 크다는 걸 전 부인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아침해쌀
05/07/07 19:26
수정 아이콘
엄밀히 말하면 가을+겨울의 전설이죠.
그럼 한번 더 기다려야 한다는 소린가;;
05/07/07 19:31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이제 곧있으면 가을이네요. 가을의 전설..
PowderSnow
05/07/07 19:49
수정 아이콘
물량의 박지호, 오영종.. 운영의 송병구..
그렇다고 오영종이 컨트롤이 나쁜것도 아니고, 송병구의 물량이 적은것도 아닙니다.

^^; 여기서 박지호선수 컨트롤에 대한 언급은 회피인가요?;;

딴지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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