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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7/01 08:57:54 |
Name |
연성,신화가되 |
Subject |
이제야 피쥐알에 들어왔습니다!!!!!!! |
첫글이라구요? 아닙니다.
어젠 연성선수의 중요한 경기가 있는날, 하지만 용무가 있어서 재방송 시간까지도 맞출 수가 없었죠. 집에 돌아와서 티비를 켰지만, 다음 방송이 시작했더군요
컴을 켰습니다.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 습관처럼 가던 피지알도 띄우지 않고,
먼저 엠겜 홈피에가서 창을 열었습니다. 스포일러를 안당하기 위해 창을
납작하게 만들고 열었지요(편성표 메뉴는 위에 있거든요)
편성표를 보니 금요일까지 12회차 재방송이 없었습니다.
(이때부터 금단증상 비슷하게 시작)
어떻게할까~ 어떻게할까~하다가
점점 초조하고 궁금해지고 몸은 안절부절.. 결국 결심했습니다.
엠겜 현금결재를 하자.!!!!!
물론 시간을 못맞추시는 많은 분들과, 엠겜이 안나오는 분들이 한달정액등으로 보고 계신거 알고 있습니다. 배부른 넘이 말하는것 처럼 들리실 수도 있으실지 모르지만, 평소에 주욱 TV로 보던 저에게 현금결재의 선택은 큰 것이었습니다(액수문제가 아니라)
수만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성이가 졌으면 어떻게하지?" <= 가장 우려한사태
"다 4드론으로 끝났으면 어떻게 하지?" <= 왜 결재했을까-_-;;;
그리고 엠겜 VOD로 갔습니다. 엠겜 이거 바꿔야 됩니다. 단판승부가 아닌 삼판이승제 혹은 팀리그(프로리그)의 경우는 경기숫자를 보고 어쩔 수 없이 몇대몇으로이겼는지 알 수 있어서 마지막 경기를 볼때의 긴장감이 0가 되버립니다!! 적어도 '유료'상태일 때는 VOD들을 연결해놔서 하나를 틀면 전경기가 나올 수 있게 해줘야 됩니다!!!
그렇습니다 2:0이었습니다. 두 경기다(참고로 박정석vs서지훈 경기는 플토살아라&약간서지훈선수를멀리하는 취향탓에 박정석선수를 응원했죠) 두경기로 승부가 난 것입니다.
지난 승자조 변선수와의 경기가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아닐거야..아닐거야..실력대로 되었겠지 경험대로 되었겠지..되뇌이면서~ VOD를 켰습니다.
VOD의 두번째 단점.. 의식하지 않으려고 해도 경기시간과 bar의 진행상태로 전체 경기 시간을 대충 파악할 수 있습니다.-_- 이철준 위원님들의 멘트는 띵기고(급한마음에) 시작부분으로 bar를 이동하니 남은 시간은 약 10여분 남짓...
테저전이 13분? 뭐 이정도면 첫진출 압박하고, 무탈 막고 두번째쯤 밀어서 이겼겠네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최선수는 더블컴이었습니다. 으악..더블컴 했는데 10분에 끝난다고?? 게다가 변선수는 6저글링 이후에 뭔생각을 한건지 저글링 모으면서 럴커로 가더군요.. 솔직히 좌절했습니다.
저 병력이면 빈집 저글링이든 빈집 럴커든.. 연성선수 첫진출 타임에 본진 털리고 끝나는거 아니야??
가슴떨린..첫 장면,, 파뱃과 메딕 나오기 직전 저글링 두부대 정도가 간격을 두고 기다리고 있었을때였습니다. 마린 대여섯기가 입구막았는데 에씨비가 나오다가 잡혔습니다. 그타이밍에 쏟아부으면 뚫릴거 같아서 미칠거 같았습니다.(1경기 승자가 이긴다고 생각하니 더 긴장되더군요) 물론 그때 저글링 들이박았으면 타이밍 좋게 나온 파뱃과 메딕으로 어케든 막았을거 같았습니다.
럴커나오기 전 첫 싸움. 파뱃덕분인지 병력을 많이 잃기 있지만 쉽게 잡혀먹진 않았습니다. 약간 안심이 되었죠..
감동한 두번째 장면. 두부대정도의 저글링과 다섯기 정도의 럴커가 올라오고, 진출 해 있던 바이오닉이 아래에, 거의 생마린 여덟기 정도가 위에 있고, 저럴부대가 틈을 파고들어 바이오닉이 쌈싸먹힐까 숨이 막혔습니다. 럴커가 다섯기... 저정도 병력... 후우...그런데 거의 "생마린"들로 (약간 위치타이밍 나쁘게 버로우한) 럴커 셋을 잡아버리고 뒤따라 올라온 파마메병력이 나머지 정리....우와....
이겼다!!!!!!!
이승원해설이 벙커 지어야 한다고 말씀하실때 얼마나 불안하던지...크으...그 약간 앞에 진출해있던 생마린들...ㅡ.ㅜ 너무 큰 역할을 했던거 같습니다...
이때부터 약간 마음이 편해지며, 예전모습의 그의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동쪽과 남쪽에서 번갈아 가면서 두드리는 병력들을 꾸준한 정찰로 파악, 여기막고 저기막고 마지막 변은종선수의 러쉬마저도 쉽게 막고나니 GG가 나오더군요... 그렇쿠나..사실 두번째 교전에서도 불안했던게,, 시간상 그렇게 빨리 이겼을거라고는 생각하진 않았거든요... 알고보니 변선수의 GG타이밍이 너무 정직하게 빨랐더군요..
더블컴한 최연성을 이길 저그는 투신뿐인건가...
(전...참고로...저그유저이고..저그팬이고..저그로 테란잡는걸 가장 즐겁게 보는 최연성선수의 팬입니다^^)
1경기를 이기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2경기는 어떻게 잡을까..편한 마음으로 관람할 수가 있었죠. 그러면서도 살짝, 은종선수는 4강저그로 굳혀지는거 같고 한번 팬들에게 임팩트를 줄 수 있는 기회를 또 날린거 같아서 좀 안쓰러웠습니다.
그리고 2경기...
경기시간은 대충 23분...게다가 이기는 경기~ 난전을 즐겁게 관람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이번경기는 학익진 탱크
끝없는 파뱃.
멀티공략을 가던 줄줄이 마린들.
벌쳐 센스
입이 다물어 지지 않았습니다.
예전 성학승 선수와의 경기를 떠올리게 해주던..예전 포쓰의 최연성을 그리워 하던 팬들에게 지극한 즐거움과 만족감을 준 경기였습니다.
까잇거 베슬조금 흘리는게 뭐 대숩니까.. 파뱃쫌 흘린게 뭐 대숩니까..... 나름대로 자원이 부족하지 않던 변은종 선수가 딱히 방향도 못잡고 갈팡질팡하다가 녹아내리게 할 정도였으니 말이죠...
복수라면 복수 통쾌하게 했습니다. 으하하
늦은시간에 평소에 안하던 결재까지 해가면서 본 보람이 200%있었습니다.
이래서 제가 연성선수팬을 계속해 나갈 수 밖에 없는겁니다.
이제야 피쥐알에 들어왔습니다. 이번엔 절대로, 웹으로 결과를 먼저 알고 싶지 않았거든요.
p.s.
근데 박정석 선수의 두 경기는 정말 아스트랄했습니다.
강민선수가 제대로 꿈을 꿀때 모습을 능가할 정도였으니까 말이죠.
어떻게 저렇게 물흐르듯이 이기지? 보면서도 이해할 수 없던 경기였습니다.
그 서지훈 선수를 상대로... 후우~~~~
관람하면서도 경기 진행을 못따라가는 경기... 이건 몇번 더 봐야할거같습니다.
p.s.2
오늘 이철준 3인방의 중계 빛을 발하더군요~~
그중에서 백미는,,,김동준 해설의 멘트 "지금 화면에 '이득!!'이라고 떴죠"...(였던가?하튼)
그 외에도 세분다 호흡이나 타이밍이나 너무들 잘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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