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6/28 03:24:32
Name 대마왕처키
File #1 041220_0002.jpg (145.2 KB), Download : 31
Subject 요즘 박지성 선수를 보면서


드디어 박지성선수가 세계최고클럽중 하나라는 맨체스터Utd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축구선수를 뽑으라면 단연코 박지성선수를 뽑습니다.

강철같은 체력 날카로은 패스 경기를 보는눈 그리고 무엇보다도...................................

박지성선수하고 같은소대에서 4주 군사훈련을 받았습니다. 만세 만세 만세~~~

지금도 그때를 기억하면 훈련에 대한 기억은 하나도 안나고 박지성선수만 기억이 나는 ㅡㅡ;;

그때 애기를 잠시 해보자면은 2003년 6월 9일 4주간군사훈련을 위해 맹호부대로 입소했습니다.

일주일전에 안정환 선수가 백마부대로 입소를 하고, 저희 부대로 박지성선수가 입소를 하기로 돼어있었습니다.

입소를 하고 사람들을 보는데 박지성선수가 안보이더군요  아 역시 나에겐 그런 운은 없는구나 하고생각을 하고 있는데,

소대를 나누면서 번호배정을 하는데 21번을 공번으로 나두는데

이때 사람들 소근소근 "저번호 박지성번호 같은데" (월드컵에서 박지성선수
등번호가 21번인거 다 알고 계시죠 이번 맨유에서도 21번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박지성선수가 우르과이전과에 평가전이 있어서 하루늦게 입소를 하기때문에 21번을 비워둔 것이 었습니다.

이때 안정환선수는 백마부대에서 시합에 나가라고 훈련병에게 외출을 허가해줘서 논란이 있었죠.

경기는 출전도 안하고, 벤치에서만 있었습니다.

훈련소내에서 박지성선수에 대한일들을 말하자면은요.

먼저 처음에 박지성선수를 봤을땐 다같이 군복을 입고 지성선수 체격도 크지안고 보통이었기에

모 박지성선수라봤자 특별한게 없고 평범하네 하고 대다수 생각을 하고있었는데,

축구훈련을 위해 유니폼으로 옷을 갈아입은 박지성선수를 보고 모두 하는말이

"아 축구선수라서 그런지 유니폼을 입으니까 사람이 틀려보인다. 등에서 빛이나~~ "

역시 보통사람들과는 몬가 틀리다는 것을 보여주더군요.

그리고 박지성선수때문에 저희 기수는 모든 보급품 새거 훈련은 약간이나마 조금 약하게 오후훈련때 얼음물 ㅡㅡ;;; 등 많은 특혜를 받을수 있었지요.

훈련때 몇가지 박지성선수 관련 일화를 보면은

먼저 박지성선수가 입소할때 무릎부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교관들이 힘들훈련을 하기전에

지성선수에게 괜찬냐고 물어봅니다(신문에 박지성선수 훈련소 들어가서 부상악화 이런거 나면 난리가 나기때문에 항상 교관들이나 소대장 중대장님은 조심조심했습니다)

근데 언제나 저희들과 같이 열심히 훈련을 받더군요. 그리고 같이 열심히 하니 역시 선수라서 무지 잘하더군요 ^^;

무릎부상때문에 그당시 지성선순 제대로 앉지를 못했습니다. 소대에서도 언제나 다리쭉피고 앉아있고

훈련중 시범을 보기위해 다들 앉아서 볼때 혼자서 언제나 일어서서 보고 그러다 한번 제뒤에서 쪼그려서 앉아 있었는데 그때 진짜 엄청 힘들어 했습니다. 다리 떨면서 땀을 많이 흘리는데

속으로 역시 대단한 사람이구나 저렇게 상태가 안좋은데 훈련을 다받다니

그리고 지성선수는 사격훈련만점으로 상을 받았습니다.

언제 티비보니 리포터가 사실은 만점아니냐고 박지성선수에게 물어보니 지성선수는 웃더라고요.

근데 지성선수 사격훈련 만점 받으거 맞습니다.

제가 탄피회수조라서 직접봐서 압니다. 근데 저희 기수에 만점자가 두명이 있었는데,

소대장이 다른한명에게 박지성선수에게 상은 하나니까 양보하라고 해서  지성선수가 받은겁니다.

아마 지성선수도 알기에 그냥 인터뷰에서 웃기만 한것 같습니다.

박지성선수가 훈련소에서 가장많이 한것을 무엇일까요~~~~~~~~~~~~~~




답은 싸인 ㅡㅡ;;

지성선수에게 여러가지 특혜가 많기는 했습니다만 그특혜를 모두 상쇄시킬만할게 있었으니

간부급들의 무차별 싸인공세 항상 훈련이 끝나고 스피커로 들려오는 박지성 행정반으로~~

지성선수 말에 의하면 자신이 지금껏 한싸인보다 훈련소내에서 한 싸인이 더 많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가족이 있는 간부들은 가족불러서 지성선수와 사진도 많이 찍고, 이것 저것 간부들에게

요구를 해도 사람들 보는 앞이라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성질한번 안부리고 짜증도 안내고 별명 순둥이 이미지 그대로더군요.

그러면서 저희들에게 박지성선수에게 쓸데없는거 요구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모 퇴소하기전날밤 저희 소대원들 모두 박지성선수에게 싸인받았습니다 ^^

근데 그때 박지성선수가 하는 말이 여기서 싸인을 하도 많이 해서 아마 밖에 나가면 싸인을 바꿀것 같다고 하던데

진짜 바꾸더군요 그때와 지금은 싸인이 바낀걸로 알고있습니다.

하나더 일화가 있다면 안정환 선수가 일주일 먼저 백마부대로 들어가서 퇴소를 먼저했는데,

퇴소할때 안정환선수는 야외퇴소식 옷에 부대마크및 계급장을 달고 나와서(원래 공익퇴소식때는 마크및 계급장은 거의 안답니다),

맹호부대에서도실내퇴소식을 야외로 바꾸고(야외에서 한다고 풀뽑으랴 퇴소식훈련도 실내면 간단한데 야외라고 빡세지고)

퇴소식전날밤 부대마크하고 계급장 바느질로 달고  박지성선수는 반듯하게 한다고 기계로 해줬습니다.  

이런저런일들이 있어지만 언제 박지성선수같은 유명인하고 한달이나 같이 생활해 보겠습니까

이것도 좋은 추억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저번 챔스리그를 볼때나 이번 이적을 보면서 저도 왠지 가슴이 뿌듯하고 자랑스럽더군요.

더운밤 잠도 안오고 밑에 군대애기를 보니 훈련소 생각이 나서 글써봅니다.

박지성선수 프리미어리그에서 그 멋진모습 보여주세요.

이제 박지성 선수는 한국인들의 자랑입니다. 화이팅~~~~~~~~~~~~~~~~~~~~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ealofmemories...;;
05/06/28 03:32
수정 아이콘
지성선수인간적인모습이참멋지네요^^
이제다시
05/06/28 03:56
수정 아이콘
부러워요 ㅜ.ㅜ;;;;
05/06/28 04:03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 전역하신거^^
저도 곧 가야하는데, 저도 훈련소에서 그런 행운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여튼 박지성 선수 멋있습니다!
그의 멘체스터 져지를 입고 챔스를 누비는 모습을 봐야하는데 ㅠㅠ
반바스텐
05/06/28 04:10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한가지 물어볼께요. 박지성 선수도 조교나 교관이 부르면 군기 꽉찬 소리로 크게 대답했는지 그게 궁금하네요 ^^ 왠지 상상이 가질않아서요.
대마왕처키
05/06/28 04:27
수정 아이콘
훈련땐 군기꽉찬소리로 대답했습니다. 근데 워낙 교관들이나 조교들이 가만히 나두질 않고 항상 훈련중 쉴때도 여러가지 많이 불어보는데 그때는 웃으면서 대답했덜걸로 기억납니다.
아 박지성선수 족구도 했는데 교관측3:훈련병3 으로 하다 나중에 박지성선수 혼자 뒤에서 다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ㅡㅡ;
정말 공이 발에 붙더군요
그리고 저싸인지는 소대사진인데 사진찍을때 갑자기 그동안 보이지도 않던 병장조교들이 나타나더니 사진을 찍더군요.
훈련중에는 한번도 못본것 같은데 사진찍을때 보이더군요 젤고참이 박지성선수와 같이 분대사진찍었습니다 그아래론 저희소대하고 같이찍고,
상병들은 다른소대들과
반바스텐
05/06/28 04:31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
두번의 가을
05/06/28 04:49
수정 아이콘
햐~ 정말 부럽네요^^
지애~♥
05/06/28 08:24
수정 아이콘
부럽네요~
남자분이시죠? 흐흐흐흐
근데 싸인받고 이런거 다 필요없습니다. 나중에 같이 살면 땡!! ^ㅡ^;; 여자만의 특권!! (뭐래~)
(-어떻게 같이 살건데? -박지성선수 집 도우미아줌마라도...)

사실, 박지성선수 싸인은 둘째치고 경기장에서 뛰는거 직접 보기라고 했으면 좋겠네요. ㅠ_ㅠ
국대 경기 입장권은 너무 비싸요. 흑흑흑
악플러X
05/06/28 09:07
수정 아이콘
ㅠ_ㅠ 부럽네요 전 스티브유랑 50사단에 같이 입소 하기로 되어있었는데 미국 도망... 어흑... 거기 여자 중위 님 정말 아쉬워 하시더라는...
EclipseSDK
05/06/28 09:54
수정 아이콘
후후..박찬호선수가 32사단 신교대에서 군사훈련을 받았었죠...
(성적 한창 좋아서 국민적 영웅이었을 때입니다.)
그때 싸인 엄청했습니다...찬호형님...
저도 하나 보유중이고요..그근방에서 군생활했거든요.
32사단이 공주에 있는데, 공주근방 체육사마다 야구공이 바닥이 날
정도였죠..ㅡㅡ;
군사훈련 기간동안 공 만개 가까이 싸인을 했다고 하더군요...쿨럭...
juku1003
05/06/28 10:21
수정 아이콘
혹시 박찬호 선수 그때 싸인하느라 허리랑 어깨가 안좋아진건 아닌지?
(농담입니다^^;)
무지 부럽네요. 전 군복무중 1년 차이로 이휘재(이영재)씨가 앞중대로 들어왔답니다. 들어오자마자 훈련이 있어서 같이(같이라지면 제대로 본적은 거의 없죠^^;;;)훈련 뛰고 그후론 딴 부대로 파견가 버렸죠 ㅡ,.ㅡ
똑딱이
05/06/28 10:38
수정 아이콘
EclipseSDK/앗 저도 그때 32사 근무했었는데...
같이 일하는 간부 졸라서 싸인볼 하나 받아 집에 모셔놓고 있습니다.
근데 당시 싸인할 볼이 너무 많아서 조교들이 도와줬다는 루머가 있었더랬죠.
그래서 그런지, 제가 가진 볼 역시 왠지 가라인 것 같다는...
암튼 그 이후에 박진영도 훈련소에 입소했는데,
시커먼 얼굴에 주황색 체육복 입고 잔디밭 풀뽑는 모습이 왠지 고릴라 같더군요...ㅎ
요즘대세이재
05/06/28 11:02
수정 아이콘
부럽네여 나중에 지단급이될지도 모르는 스타와 같은부대
Brilhante
05/06/28 13:33
수정 아이콘
전 김남일선수와 같이 훈련을 받았죠.. 역시 운동선수는 뭔가 달라도 다르더군요.. 원래 훈련소에선 공을 안찬다는데 김남일선수땜에 공도찼었죠.. 근데 진짜 축구선수여서 그런지.. 공차는게 달라요... @.@;;
차선생
05/06/28 14:12
수정 아이콘
으아~~~ 부러워요~~~
new[lovestory]
05/06/28 21:57
수정 아이콘
박지성 선수 팬으로써 참 뿌듯한 글이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4094 중위권 팀들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에 대해 [4] 김효경4278 05/06/29 4278 0
14093 차기시즌 맵 제작에 대한 제언(특히 MSL) [32] Sulla-Felix6065 05/06/29 6065 0
14091 [옵져버]문제에 대한 대책과 [해설]에 대한 주관적견해 [42] 소유4485 05/06/29 4485 0
14088 [잡담]신도림역에서 인생을 보다 [26] Daviforever6618 05/06/28 6618 0
14087 이네이쳐탑팀... [24] 고3의우울함4751 05/06/28 4751 0
14086 레이스 테란 [32] 벙커구석마린5898 05/06/28 5898 0
14085 T1 아직 부족합니다. [61] 밍구니6124 05/06/28 6124 0
14084 Protoss.... [8] 퉤퉤우엑우엑4148 05/06/28 4148 0
14083 온게임넷의 해설과 옵저버.. 개선되지 않는 이유는? [43] 그때부터5110 05/06/28 5110 0
14082 마무리 강, 마무리 임? 올시즌 구원왕은 과연...? [49] 클라우디오5887 05/06/28 5887 0
14081 SKT1 그리고 임요환... [18] 사탕발림꾼4831 05/06/28 4831 0
14080 T1 vs Soul [스포일러있음] 아스트랄..-_-;; [14] XoltCounteR4598 05/06/28 4598 0
14079 Boxer,그는 정말;; [50] 퉤퉤우엑우엑5621 05/06/28 5621 0
14078 팬택을 응원하는 다른 팬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 [28] 시로~4731 05/06/28 4731 0
14077 광주진흥고 졸업생의 '고교아구의 추억' [18] Bar Sur9660 05/06/28 9660 0
14075 이네이쳐, 이대로 무너져야 하는건가? [34] 에토4772 05/06/28 4772 0
14074 [UZOO 펌]강민, 올 시즌 첫 10-10 달성 [26] 이지아5773 05/06/28 5773 0
14073 보면 TV 부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영화는 어떤게 있을까요? [132] 정테란5386 05/06/28 5386 0
14071 요즘 박지성 선수를 보면서 [16] 대마왕처키6195 05/06/28 6195 0
14068 슥하이배 후로리그.그 첫번째 리그를 알리는 개막전. [34] legend4802 05/06/28 4802 0
14067 프로게임단 감독의 역할과 자질 문제. [44] sora aoi6992 05/06/28 6992 0
14065 안경과 군대. [31] SSeri5527 05/06/27 5527 0
14064 KTF 의 승리를 축하드리지만...이윤열선수 힘내십시오 [28] 제일앞선6085 05/06/27 608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