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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25 11:46
평가에 선입견이라는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하게 하는 글이군요. 언제나 생각할만한 거리를 제공하시는 총알이 모자라 님 감사합니다.
05/06/25 11:51
아마추어가 두면 "대악수"라 꾸중들을 수도
이창호 사범이 두면 모두들 고민에 빠지게 되죠. 해설 당시에는 "스타급 센스죠, 스타급 센스!!!"하던 플레이가 "사실은 실수한건데..."이런 경우도 왕왕 있고... 반대로 별로 알려지지 않은 선수의 참신한 전략에 대해서는 그게 사실은 상당히 좋은 것이었음에도 "저건 도박적으로 보이는데요. 될까요?" 하는 경우도 있고... 임요환 선수가 전략을 내놓으면 해설진은 감탄하고, 조정현 선수가 전략을 내놓으면 해설진은 반신반의하고, 이운재 선수가 전략을 내놓으면 해설진은 의문을 표시하는... 이름값만으로 무언가를 재는 것도 때로는 위험하다고 봅니다. 재미있는 일이네요^^
05/06/25 11:59
예술은 사기다..명료한 정의이네요.
흔히들 무지하게 예술이 높은걸로 착각하고,멋있는 걸로 오해하지요. 높이에 대한 열망이나 멋에 대한 열망을 탓할건 못되나, 결과적으로 쓰레기 통을 뒤지는 멋인듯 합니다.삶의 모든 잔해는 쓰레기 통에 있으니...-출처불명-
05/06/25 13:05
홍상수 감독의 '강원도의 힘'이었는지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이었는지... 영화 중간에 공원 벤치 위에 신문지가 깔려져있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이를 두고 평론가들은 별별 해석을 다하더군요. 현대인의 감정 어쩌구 저쩌구...하면서요. 후에 우연히 그 영화의 스태프를 만날 자리가 있어서 물어봤더니 벤치를 칠한 페인트가 덜 말라서 신문지를 덮고 찍은 것이었다고 하더군요. 정말 예술은 사기인가 봅니다.
05/06/25 13:21
옛날에 언어영역 공부할 때 문학파트에서 별의 별 해석을 다 달아논 것이 생각나네요. 그런 해설들 보면서 가끔씩 작가가 정말 이런 의도를 가지고 작품을 썼을까 의문이 들기도 했는데 이 글을 보니 그런게 역시 있었을 것 같네요^^
총알님 좋은 글 보고 갑니다.(--)(__)
05/06/25 14:44
예술이 사기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영화예술이 사기죠. 17~18세기 음악들과 그림들을 보고 사기라고 할 수 없죠. 다만 영화는 솔직히 예술이라고 부르기는 뭔가 부족합니다.
05/06/25 16:58
게임중에서 종합예술이라 부를 만큼 뛰어난 작품이 몇 있긴 하죠.
(그만큼 여러모로 뛰어난..) 음...그리고 카소의 그림중에 피카소 실제 얼굴이 있고 거기에 빵이 몇개 있는 거에 대한 한가닥 글을 보고서 정말 예술작품에 대해서 느끼는 것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라 느꼈는데...이글을 보고나니 동시에 왠지 게 떠오르면서 $*%($해지는..; 그리고 음..사기라......
05/06/25 21:06
반드시 부정적으로만 볼 일은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술이 반드시 '창조자에 의해 의도된 것'에만 국한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사고에 의해서 오히려 예술적 의미가 확대되고 그에 대한 해석이 풍요로워졌다면, 문제될 것이 있을까요?
05/06/25 21:12
그런 점에서, 평론가들에게 비난만 할 수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만약 비난을 할 부분이 있다면, 그 것은 그들은 작품에 그들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기보다는 단지 작품을 해석하기에 급급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05/06/25 21:15
하나 사족을 덧붙이자면, 여기있는 이 글도 위 사례의 영화처럼 또 하나의 눈속임일 수도 있는 것이고요. (물론 정말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아시리라 믿습니다.)
05/06/25 21:30
진리탐구자 님의 말처럼 "예술이 반드시 '창조자에 의해 의도된 것'에만 국한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최근의 경향이죠. 물론 전통적 견해를 고수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좋은 견해입니다. 다만, 의도에 국한되지 않는 해석을 '의도라고' 설명하지만 않는다면 문제 없습니다.(많은 평론가들이 의미와 의도를 혼동하죠)
05/06/25 21:35
사실 저런게 싫어서 미술이 어렵죠.
다른 예술은 그나마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해석의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지만 미술(특히 회화부분)은 그런면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저 우리가 알수 있는 것은 그 작자가 붙인 제목-일뿐이거든요..으하하하- 예술이 창조자에게 국한된 것일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그 이해와 감동의 바탕은 창조자의 감성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상...미술이라 하면 붓터치 하나도 모르는 문외한의 건방짐이었습니다.^^/(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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