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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6/23 23:04:00
Name legend
Subject 스타급센스와 환타지플레이
스타급센스는 해설계의 귀공자,화려한 어록의 주인공이시나 현재 사정으로 인해 잠시 은

거(?)해계시는 김동수해설께서 만드신 어록 중 하나입니다.

그 뜻을 살펴보자면 일반 게이머와는 다른 스타게이머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센스,즉

보편적인 언어로 바꿔보자면 어떤 상황에서 상대방이 예측할 수 없고 승기를 잡는 하나

의 스킬이라 할수 있습니다.이런 스타급센스를 지닌 게이머는 프로게이머 중에서도 소위

스타의 재능이 보이는 사람만이 가지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강민선수가 스타급센스의 전

형이라면 이병민선수는 그 반대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죠.뱅미님은 강민선수처럼 스타가

될 수 있는 센스가 부족하긴 하지만 그에 버금가는 스킬인 끊임없는 노력과 고생 끝에 얻

은 경험이 밑바탕되어 있죠.

그렇다면 환타지플레이란 무엇일까요?축구에서 보면 환타지스타라는 존재가 있습니다.

이 환타지스타는 등장하는것만으로도 사람들의 기대를 자아내고 또 그 기대에 보답하는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축복받은 인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이것도 예를 들어보면

환타지플레이의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프로토스의 영웅 박정석선수이죠.단지 박정석선수

경기가 있는것만으로도 프로토스가 리그에 1명밖에 안 남거나 불리한 경기에 처했을때도

'증슥이형이라면~!'이라는 기대를 갖게 만들죠.그리고 그런 기대를 확실하게 충족시켜준

대회가 바로 2002스카이 결승전...프로토스의 가장 영광스런 날이었습니다.(오늘 마재윤

선수와의 경기는...쩝,안타까울 따름.난세에 강한 정석선수니까..하며 위안을 얻을뿐입니

다.)

제가 왜 이 두가지 특수한 능력을 설명하느냐면 바로 오늘 펼쳐진 변은종선수와 조용호선

수와의 경기때문입니다.

1:1로 서로 동점인 상황에서 두 선수는 3경기를 맞게 됩니다.그리고 초반 변은종 선수의

러쉬가 거칠게 밀어붙이고 조용호선수가 막아내며 변은종선수의 저글링이 후퇴하는 순간

변은종선수의 스타급센스가 발휘되기 시작합니다.조용호선수의 시야가 아직 변은종선수

의 후속저글링을 보지 못하는 시점에서 재빨리 후속저글링들을 조용호선수의 본진 구석에

숨겨놓습니다.그리고 조용호선수의 저글링이 빠져나갈때까지 매복해있던 변은종선수의

저글링들은 사람들의 경탄을 자아내며 승기를 잡는 스타급센스를 창조해냅니다.

사실 여기서 경기는 끝난거나 다름없습니다.왠만한 저그 게이머는 드론이 엄청난 타격을

입은 순간 gg를 생각하게 될 정도의 상황이었습니다.하지만 조용호선수는 포기하지 않았

습니다.바로 환타지플레이의 시작인것입니다.

조용호선수는 재빨리 자신의 상황을 판단해내고 현재 자신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저글링

올인 러쉬를 통한 것 외엔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그리고 조용호선수의 쥐어짜낸 저글링

들의 폭풍이 시작되었습니다.분명 첫번째 몰아친 저글링들은 변은종선수가 언덕을 이용

한 방어로 저글링 수의 이득을 얻어내며 확실한 승기를 잡아내었습니다.하지만 조용호선

수의 저글링은 그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또 다시 몰아치는 저글링...조용호의 환타지플레

이에 그 유리하던 변은종선수의 경기는 무너져가기 시작한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조용호선수의 저글링이 변은종선수의 저글링을 전멸시키고 본진으로 입성

한 순간 두 위대한 저그의 명장들의 경기가 끝났습니다.불가능할거라 생각됐던 대역전극

이 일어났습니다.

스타급센스vs환타지플레이.이 두가지의 천재적인 재능들의 첫번째 대결은 환타지플레이

의 승리로 끝났습니다.과연 다음 경기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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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경이에게
05/06/23 23:12
수정 아이콘
뱅미선수도 스타급센스는 있어요~완불뱅 ㅠㅠ
이유있음
05/06/23 23:13
수정 아이콘
과연 프로게이머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에 의심할수 밖에 없군요
보는 저희야 즐겁습니다만은
역시 스타크래프트는 죽지 않았습니다.
누가 저무는 태양이라 했습니까?
오아시스
05/06/23 23:32
수정 아이콘
저는 스타인기가 왠만큼 시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프로게임계는 스타크래프트가 다 해먹고있을정도니깐요...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때문에 워3이나 카스 등 다른게임의 입지가 좁아지는게 안타깝습니다..그 예로 요번 WEG2005 2차시즌은 온겜넷-엠비씨게임 통합프로리그 경기 때문에 방송할 시간이 나지않아 KMTV에서 방송하고있죠...
미라클22
05/06/24 00:17
수정 아이콘
오아시스님// 스타의 인기가 시들어진다고 과연 워3나 카스등 다른 게임으로 인기가 옮겨갈수 있을까요.. 솔직히 현재 우리나라 게임방송은 스타 혼자 이끌어가는겁니다.. 스타의 인기가 사그라들면 다른 게임이 주목을 받는게 아니라 아예 게임방송 자체가 없어지겠죠.. 스타의 인기는 스타가 더이상 재미없어져서 없어지는것 보다는 스타보다 훨씬 더 재미있는 게임이 나와서 인기가 자연스레 옮겨가지기를 바래야죠.. 그런면에서 이미 워3나 카스는 가능성이 없다고 봅니다.. 앞으로 나올 게임들에 기대해야겠죠..
요즘대세이재
05/06/24 01:52
수정 아이콘
이병민 선수 최고의 스타급센스 봤어요
루나에서 변은종선수 상대론가...
저그물량 엄청많았는데 디펜시브 마린 하나 돌려서 다잡아낸 장면
하날다래
05/06/24 01:52
수정 아이콘
쌩뚱맞은 리플이지만..완불 마재윤선수..ㅠ.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가 이겨서 기쁜 마음으로 PGR에 들어왔지만...다른 선수글뿐이네요..제가 글을 쓰려해도 부족한 필력에..
마재윤선수 화이팅!!!!
05/06/24 10:47
수정 아이콘
변은종선수 최연성선수전에서의 스타급 센스! 아직도 잊을수 없습니다.

지금 MSL 누구도 한명만 집중적으로 응원하라기엔 너무도 모두 아까운 선수들뿐...
청정제
05/06/24 11:34
수정 아이콘
이병민 선수 점점 멋있게 변해가지 않나요??
이소룡 분위기로 변해가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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