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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6/21 10:32:11
Name 제갈량군
Subject 박서의 아스트랄함이 묻어나는 SK T1
어제 있었던 경기에 대해 몇자 적고자 합니다.
그러고 보니 PGR첫글인데요 부족한것 마니 지적해주세요 ^^;

SK에 있어서 이겨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앞으로의 행보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경기를 했습니다. 경기시작은 6시인데 퇴근이 6시니;; 1경기는 못봤네요.. 그후 무섭게 변해 버린 이창훈선수까지 2:0 스코어로 밀리는 SK...

역시 삼성에게는 약할까? 3:0 패배를 당하는 것인가.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으로 박태민 대 박성준 경기를 보았고 운영의 마술사답게 승리를 가져갑니다...

그리고 이어진 4경기 우산국에서 펼쳐진 임요환,성학승 대 이창훈,임채성 선수. 솔직히 말하자면 불안했습니다 -_-; 워낙 이창훈 선수가 커보였다고나 할까요. 초반 임채성선수의 돌아가는 에시비 두기! 이어서 지어지는 투배럭스. 임선수가 잘 쓰는 전략으로 임선수를 이기고 싶었던걸까요? 박서의 본진에 벙커링까지 들어갑니다. 미리 에시비로 뒤로 정찰 보낸 박서 눈치채고 수비벙커링을 구사하죠 ^^;  그동안 무명은 임채성선수 본진을 가볍게 제압합니다.

이어지는 무섭게 변해버린 이창훈선수 -_-; 이 부분에서 정말로 덜덜덜 그 자체였습니다.
마치 파도처럼 밀어치는 저그리, 무명의 본진을 몰아 치지만 해처리 스파이어 파괴당하면서 가까스로 막아냅니다. 그동안 이사가서 새 살림 차린 우리 박서는 골럇을 모았고 한번 진출에 승리를 가져갑니다.

5경기 에이스 결정전. 삼성에서는 1경기에서 승리한 변은종선수를 SK에서는 임요환선수를 내보냈습니다. SK는 박태민이 나올듯한 인상에서 변은종선수를 예상한듯 임요환선수를 에이스결정전에 처음으로 내보냅니다. 선수기용 측면에서 SK가 이겼다고 볼 수 있죠.

하지만 박서가 승리할 수 있을까? MSL 4강에 올라간 변은종선수인데 강력한 최연성선수에게 버스 탑승 거부한 선수인데...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박서를 믿기로 했습니다. 한빛배 이후로 앞으로도 쭈욱 그의 팬이니까요.

5경기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박서의 심리전의 승리라고나 할까요?
그의 아스트랄한 힘이 이경기에 반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12시쭈 9시박서~ 두선수 모두 무난한 출발을 한가운데 임선수의 심리전이 나옵니다. 첫배럭을 본진안쪽에 짓고 두번째 배럭을 입구쪽에 지어서 마치 8배럭스인양 모양새를 갖춥니다.

박서 :  후후 쭈는 분명 8배럭이라 예상 할게야~
쭈    :  역시 8배럭이군 벙커링에 당할 순 없지 미네랄 뒤쪽으로 넘어가자
          거기가 안전하지 앞마당은 취소닷!!

박서 :  일단 벙커지어 놓고 저글링이 싸먹을 수도 있으니 병력은 본진에서 모으자~
쭈    :  어라 앞에 병력이 업네 -_-;; 모하는 거지? 오버로드로 정찰... 이런 정석이었나?

박서 :  일단 마메로 흔들어야 겠다~ 이후에 투스타를...
쭈    :  휴 드론은 마니 안죽었네 뮤탈로 괴롭혀야겠다... 멀티는 업네... 레이쓰...;;

박서 :  음 스포어로 대비 되어있군 레이쓰 견제하면서 한방으로 나가는 거다
쭈    :  (리플레이확인중)아아.. 이럴수가.. 앞마당 취소가 패인이다.. 상대는 8배럭이 아니       었네.. 흑흑  

이후 다시 한방병력 모아 진출한 박서는 SK에게 귀중한 1승을 가져다줍니다. 대KOR전 박서의 패배는 다시 한번 각성하게 만든모양입니다. 팀플 개인전 승리로 SK에 몸값한번 제대로 해준 박서! 그의 경기는 언제나 아스트랄 묘한 매력에 빠져들게 합니다.

이제 남은 경기가 지금까지 보다 더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패배할 수도 있습니다.
기억합니다. 광안리에서의 혈전을... 그리고 아쉬운 패배를...
이제는 다릅니다... SK는 강한 힘이 있습니다...
결승전 다시 한번 가는겁니다!
박서의 아스트랄함이 묻어나는 SK T1 파이팅~!!!

ps1) 두서 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ps2) 구인신청 받으며 글 쓰니 정신업네요 @.@

ps3) 더불어 PGR 파이팅입니다. 이상 PGR을 가장 잘 이해하는 제갈량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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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05/06/21 10:35
수정 아이콘
어제 변은종 선수의 앞마당 취소는 경기 포기와 같은 상황이었죠..
박서의 포스에 눌려 앞마당을 취소...

이번 시즌 성적을 봤을때 쵠연성 선수의 빈자리가 느껴집니다.
마리아
05/06/21 11:04
수정 아이콘
사실 그 상황에서 드론 다수 이용해서 벙커링을 막았으면 유리했다고 보여집니다. 그리 빠른 벙커링도 아니였구요.. 변은종 선수의 가장 약점이라 할수 있는 a급 선수와의 경기에서 위축된 다는 점이 어제 경기에서도 볼 수있었죠..
결과적으로 섬멀티를 먹어서 이긴 경기도 있지만.. 앞마당 벙커링을 처절하게 막아서 이긴 경기가 더욱 많다고 생각 됩니다.
어제 경기가 조금 아쉬워서 쓴 것 이니 과격하게 받아 들이지 마시길-_-;;
Zakk Wylde
05/06/21 11:10
수정 아이콘
변은종선수 아쉬웠습니다.
자신의 스포닝풀의 완성정도를 보면..
8배럭이 아니란것 정도는 알았어야했는데 겨우 마린한기와 scv한기가 오는데 8배럭이라고 생각하다니요 ㅠ_ ㅠ
물론 보는입장과 플레이 하는 입장이 다르긴 하지만 무척 아쉽네요..;;
제갈량군
05/06/21 11:11
수정 아이콘
개인전은 문제가 업죠 물론 최연성 선수가 있다면 보다 강력해지겠지만요... 팀플멤버의 확립이 절실합니다~!
마리아
05/06/21 11:16
수정 아이콘
정말 뜬금 없네요 라는 리플은 제갈량님의 글에 대한 리플이 아니라
그전에 어떤분이 필요없는 반박의 리플을 썼더군요..
그래서 정말 뜬금 없네요. 라고 리플을 달았는데..
그사이에 그 리플 다신분이 바로 자삭 했더군요-_-;;
제갈량군
05/06/21 11:19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ㅠ_ㅠ; 저를 향한 말은 아니겠죠 ^^;
어딘데
05/06/21 11:20
수정 아이콘
설마 변은종 선수가 마린 한기와 에시비 한기가 오는 걸 보고 해처리를 취소했을까요?
변은종 선수 정찰이 늦어서 오버로드로 임요환 선수 위치를 확인했을때 입구 배럭 확인하고 병력 나가는 것만 보고 오버로드가 빠졌습니다
(더 들어가 봤다면 앞마당 취소 안 했겠죠)
드론 정찰도 실패해서 임요환 선수의 진출 병력이 어느 정도 규모인지도 알 수 없었구요
변은종 선수 입장에선 입구 배럭을 보고 당연히 8배럭이라고 생각했을거고
앞마당에서 8배럭 벙커링 막는다고 피해 입느니 취소하고 섬 멀티 먹는게 더 낫다고 판단했을겁니다
05/06/21 11:28
수정 아이콘
앞마당 취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 물론 있으면 더 좋긴 하지만 )
하지만 마린 2마리인 벙커를 한부대 정도의 저글링이 덤비지 않고 본진으로
돌아가며 당한 피해가 전환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발업 타이밍까지 더 기다렸다가 한번에 뚫어 내고 앞마당을 먹는 ( 3해처리 )
가 됐다면 충분히 할만한 경기였는데.
조금더 적극적인 자세로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두번째 전환점은 그 입구 성큰의 위치죠.
클립이 입구까지 퍼지지 않아서 이겠지만 마메팀을 입구로 난입하게 돼서는
경기를 그르치게 됐습니다. 추가 성큰 하나를 더 짓는것만 못했으니까요.
정현준
05/06/21 11:39
수정 아이콘
어제 결국 재방을 보고 자서 아침에 회사와서 zzz -_-;; 그래도 T1이 승리해서 좋고 박서가 2승해서 더 좋네요~ gogogo T1!!!!
초스피드리버
05/06/21 12:13
수정 아이콘
좋습니다. T1 플옵 가는거야!
메딕아빠
05/06/21 12:31
수정 아이콘
이겨도 그냥 이기는 게 아니죠 ...
무언가 얘기거리를 만들고 이슈거리를 만들면서 이기는 박서 ...

이겨도 ... 져도 ... 항상 관심의 대상이 되어버린 ... 박서 ...
그의 경기가 항상 기대되는 건 ... 저뿐만은 아니겠죠 ...?^^

글고 어제 변은종 선수의 헤쳐리 취소가 패배의 주원인은 아니었다고 ...
저는 생각이 되네요 ...!
럴커/저글링 모아서 한 번에 공격갈 타이밍은 있지 않았을까요 ...?
악플러X
05/06/21 12:40
수정 아이콘
ㅠ_ㅠ 아 황제 ... 학원간다고 못본게 한이네.. 어흑
mwkim710
05/06/21 12:52
수정 아이콘
저도 변은종 선수의 앞마당 취소는 승패의 직접적인 요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임요환 선수에게 기분좋은 상황임은 분명합니다만, 그것만으로 게임이 결정되는 수준까지는 아니었죠.

게임이 결정적으로 기운것은 임요환 선수의 주 병력이 성큰 무시하고 본진 난입 했을때와, 변은종 선수의 저글링 러커가 꾸준히 임요환 선수의 본진에 난입을 시도했지만 별 피해못주고 막힐때. 이 두가지 요인이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The Drizzle
05/06/21 12:52
수정 아이콘
멀티없이 본진자원으로 경기를 이끌어 가는것은 역시 박서가 최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누구나 멀티할거라 생각하는 시점에 배럭스를 늘리는 박서니까요.
05/06/21 13:20
수정 아이콘
솔직히 변은종 선수는 임요환 선수가 8배럭이라고 생각한 상황에서 앞마당 날라가면 거의 암울해지거나 지거든요; 그 상황에서 자신이 해처리를 취소하고 섬에 짓는건 가난하게 출발한 테란에게 전혀 꿀릴것이 없다고 생각한 '적절한' 그러니까 임선수의 본진을 완벽하게 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최선이었다고 보여집니다.
05/06/21 13:21
수정 아이콘
그리고 레퀴엠 12시 9시 관계에서는 일반적인 정석 빌드 상태에서도 벙커링이 종종 잘 통하더군요;;
05/06/21 13:40
수정 아이콘
팀플때문인지 응원은 하면서도 약간 불안함이 없지 않았는데 아무튼.. 기뻤습니다.
형광등™
05/06/21 13:50
수정 아이콘
앞마당도 앞마당이지만 게릴라하다가 뮤탈을 많이 잃은 것도 꽤 커보였습니다.
The Drizzle
05/06/21 13:54
수정 아이콘
이레디 에이트로 무탈을 반 정도 잡았던 것이 대박이었죠. 늦은 섬멀티를 먹었다고는 하지만 2가스였고, 그래서 무탈은 꽤나 나왔습니다. 임요환 선수는 멀티가 늦은 상황. 그 한방만 막으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이레디에이트 한방에 무탈이 반이 녹았죠.
멋쟁이어빠~
05/06/21 17:11
수정 아이콘
크크크;;정말 웃음이 나왔네요 박서와 쭈씨의 속에만 담고있던 말들을 이렇게 글로표현해주니깐말이죠..그때 확실히 취소한건 임요환선수가 8배럭일거같아서 그런것같아요. 못본상태의 정석에 벙커링이 성공할때가있지만 그때는 오는지 못봐서그렇거나 어리버리 대충막으려다가^^;;그러는경우가많으니깐요.변은종선수가 마린과 일꾼한기가 나오는걸보고 뜨끔해서 취소한게 큰거같아요 벙커링은확실하구나!이거 8배럭이여서 지금 본마린이 3기째인건아닌가?라고 생각해서 취소한것같아요/ 저도 영웅님의 첫번째 리플에 동감합니다.다만 정말 마지막배짱과 임요환선수란것의 심리전이 그렇게 만들지않았나봅니다.
정말 저위의 대화는 그때상황상황을 그대로 나타내주는것같아요.^^
1배럭 태크타나~~왜 배럭근처에 마린이 3기밖에없나~~그래 오버로드 들어가서 테크확인해보자~마린3기 오버로드 잡으러 들어가면 저글링으로 3마리 잡아먹어야지.라고 생각했을듯한데 뒤에 배럭에서 숨어있던 마린들이 오버로드를 다다다다..-_-;전체적으로 심리전에서 변은종선수가 많이 말렸네요. 확실히 이런 심리전을 가질수있게 만든다는것 자체가 임요환이라는 이이름 3글자가 갖는 것같습니다.
mwkim710님의 말에 동감하네요승부의 분수령은초반에 마린매딕이 저그의 본진에서 이리저리 살아서라는생각이드네요 마지막에 이레데이트걸려서 뮤탈이죽고 빈사상태된게분수령이아니라 그전에 사실 기울었다고 보는게맞는거같습니다./

매딕아빠님의 말에는 음..드랍이아닌 앞에서 저글링러커로 들어갔다면 타이밍있다는말은 좀 아닌것같아요.임요환선수가 벙커링하러갈때 쓴건 벙커자원100 일꾼 2마리인가 3마리인가 가고 마린4마리?3마리?벙커에들어가고 이게다였으니깐말이죠.초반에 마린도겨우 4마리잃은데다가 그벙커마린4이 생각외로 저글링을 많이잡아줬고 마린 4마리를 제외한 모든 병력이 본진에 두는 쏀스를 발휘했으니 타이밍은없었다고봅니다.머 8배럭으로 가난하거나 한것도아니였으니깐 더더욱 러커가 저글링 나왔을때 타이밍은 없었다에 힘을 실어주고싶네요
결론은 임요환선수 너무 멋졌습니다!아쉬운점은 1경기든 3경기든 5경기든 최연성선수를 볼수없다는게 아쉬울뿐..ㅠ흑.2라운드까지는 임요환선수 최연성선수몫까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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