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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19 07:22
와... 하고 감탄이 절로 나오는 글 솜씨네요...
글솜씨 뿐만 아니라, 글의 내용 역시 100% 공감하는 내용이네요... 저도 느끼고 있던 바입니다.
05/06/19 08:17
이미 늦었습니다. 안타깝게도...
한주 50경기가 넘는 경우도 있고, 아무래도 협회는 축구협회를 벤치마킹하는 모양입니다.
05/06/19 09:02
팬들의 편식 문제..
프로리그의 도입의 가장 큰 의의중 하나는 팀단위 경기를 도입함으로써 개인전 출전을 하지 못한 선수들의 출전기회가 생길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스포츠건 인기선수가 있고 비인기 선수가 있습니다. 최근 프로축구중계에서 박주영 선수가 뛰는 경기만 관중수가 엄청나죠. 하지만 그것이 나쁜 현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청운의 꿈을 가지고 프로게이머를 지망하는 선수들은 백이면 백, 임요환, 홍진호, 박정석 선수와 같은 실력과 인기를 원할겁니다. 그러려면 일단 경기는 많아야 그들에게 기회가 생기겠죠. 두번째 문제 역시 단순히 경기가 많기 때문에 비슷비슷한 경기가 나온다고만 하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애초에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 자체의 한계랄까요. 정해진 유닛으로 정해진 빌드에 맞추는 전략게임의 한계상 결국에는 기본기, 실력으로 승부가 나는 것이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선수들의 부담은 물론 크지만 그것 또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극복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물론 하루에 두세경기씩 겹치기 출전을 해야 하는 것은 시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의 많은 경기 수가 좋습니다. 지난 스토브리그 때 심심했던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시장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많은 공급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소비자들은 그 많은 상품중 자신에게 맞는 것을 구매하면 되는 것입니다. 공급자들은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내놓기 위해 경주하는 것이고요.
05/06/19 09:19
경기가 많아지면서 관객들의 기대치가 낮아졌습니다.
시청률이 감소했습니다. 메이저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지 몰라도 관객들은 솔직히 피곤합니다. 나날이 줄어가는 관중의 숫자. 과연 과거처럼 일주일에 두세번씩 하면 경기의 가치가 얼마나 올라 갈 까요? 적어도 피지알에 올정도의 매니아라면 그래도 많은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스타리그가 몇천명의 매니아를 상대로 하는 사업이 아닙니다. 분명 경기수는 줄여야 합니다.
05/06/19 09:23
사일런트님이 이야기 하고 제가 찬성하는 부분은 관객의 피로도입니다.
선수들은 소화 할 수 있습니다. 오늘 강민선수처럼 선택과 집중을 해서라도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관객은 근성을 키우기 위해 스타를 보는 것이 아닙니다. 재미를 줘야 합니다. 재미가 없으면 결국 관객은 떠나갑니다.
05/06/19 10:05
글쎄요. 꼭 그 많은 경기를 다 봐야 할지는 조금 의문입니다.
결국 보고 싶은 경기만 보는 게 저 위에서 말씀하신 합리적이 선택이 되겠죠. 다만 저 역시 마음 한 구석으로는 저 많은 경기수에 우려를 가지고는 있습니다. 선수 보호나 관객보호 측면 말고요. 그건 바로 E-sport, 아니 게임방송의 한계랄까요. 사실 아직까지 스타크래프트를 제외한 게임중 딱히 스포츠의 영역이 도달한 게임은 없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게임방송들은 울며겨자먹기, 혹은 유일하게 돈이 되는 스타크래프트를 벌수 있을 때까지 벌어보자 하며 우려먹기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됩니다.(이부분에서 우려되는 결과는 Sulla-Felix님의 마지막 문장과 일치합니다.) 어쨌든 제 결론은 선수보호나 관객의 피로도 측면에서의 많은 경기는 상당부분 이견이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는(대안부재로 인한 스타리그의 우려먹기) 경기 수가 많은 것이 문제가 될 수가 있다. 입니다..(써놓고도 무슨 소린지..)
05/06/19 10:38
다볼수는 없죠. 요즘에는 켜놓고 씨엪 시간동안 잠이 들어버리네요. 씨엪조차 기다리기 귀찮아서 잠이드는걸보면 '배가불렀고만'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한경기 한경기 정말 관심가지고 지켜봤던때가 언제였던가~~
05/06/19 10:41
제 동생은 슬슬 스타가 지겨워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 원인이 바로 이 엄청난 수의 방송경기입니다. 비슷한 초반과 비슷한 해설, 비슷한 운영을 매일 듣다보면 솔직히 조금 질리지요 -_-
05/06/19 10:54
전 광고 때문에 왠만하면 시간이 되도 라이브 안보고 vod로 봅니다.
정말 결과가 궁굼한 빅매치만 지루한 광고 참아가며 보죠. 근데 광고나올동안 딴짓하다가 게임이 끝나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05/06/19 11:28
근데 꼭 모든 경기를 방송으로 다 보아야 하는지는 의문입니다.
지겨우면 안보면 되는 거겠죠. 스포츠 채널에서 야구를 매일 중계한다고 야구를 매일 볼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TV에서 드라마는 하루 종일 매일 하지만 드라마가 지겹다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모든 드라마를 다 보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내용은 크게 두가지 입니다. 1. 리그는 늘었고 2. 팬들의 관심은 제한적이다. 팬들에게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때입니다. 리그 수 과다의 문제는 이미 작년 1회 프리미어리그때부터 대두되었고 관객들의 자신들이 봐야할 리그를 선택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리그는 리그별로 시청률이 낮은 리그는 알아서 퇴출되겠죠.
05/06/19 12:13
저 역시도 보고 싶은 경기만 보는 게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아무리 광팬이라도 그 날 있었던 야구나 농구를 전부 보지는 않죠. 그렇다고 수준이 낮다고도 볼 수 없는 것이고.. 예전에 경기가 없어서 '경기 보고 싶어' 말이 나오던 스타리그가 아닙니다. 팬들도 '선택과 집중' 쪽으로 변해야죠.
05/06/19 13:05
하지만, 지금 너무 많은 건 사실입니다. 월화수에는 최대 하루에 10경기씩이 펼쳐지죠. 그만큼 희소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05/06/19 13:19
지금 열리는 모든 시합을 보고 있는 저는ㅡㅡ;;;;;(프로리그, 스타리그, MSL, 듀얼, 스니커즈, WEG2005, MWL.......거기에 가끔 스페셜 포스와 카스까지;;;)
05/06/19 15:41
선택과 집중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리그가 많아지는 그 순간부터요.
예전에는 경기가 별로 없어서 다 보는것도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요샌 다 챙겨보는게 힘들죠. 저도 꾸준히 보는거라면 스타리그 하나뿐이고 프로리그도 응원하는 팀이나 선수가 나오지 않는이상 잘 안보게 되더군요.
05/06/20 00:00
경기수의 증가가 새로운 관중의 유입으로 연결된다면야 좋겠지만,
고정 시청자와 팬의 집중도를 떨어뜨리면서 새로운 시청자를 끌어들이지 못한다면 이런 시도는 일단 실패에 가깝다고 봅니다. 꼼꼼히 챙겨보려 애는 쓰지만, 요즘은 a선수와 b선수의 대결이 어떤 리그에서 있었지? 한참 생각하고 있습니다. 불과 1주일전의 경기였는데 말이죠. 그저 저는 제 기억력을 탓하고 있습니다. 또, 팀단위 양대리그에서 단일리그로 통합된것이 다양한 선수기용에는 오히려 마이너스 작용을 하고 있음이 안타깝습니다. 팀에게 있어 '선택과 집중'은 오히려 통합리그 이전이 극명해보였기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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