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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6/18 22:11:19
Name 서지원
Subject [수능관련이야기] 고3 수험생들에게
안녕하세요.

올해 고3 수험생입니다.

다섯달밖에 남지 않은 수능..

매일매일 아침 5시30분에 일어나서 50분거리의 학교를 버스를 타고 졸면서 학교에 가고..

학교에 도착하면 6시 50분.

가방에서 책을 하나 꺼내지만... 운이 좋은 날에는 수업시작전인 8시 30분까지 공부.

일주일중 5일은 책상에 앉자마자 8시30분까지 full sleeping -_-

그렇게 8시30분에 깰때마다 자신이 그렇게 초라해보일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수업시간에 수업하고.. 어떤 쉬는시간은 자고.. 공부하고.. 복도에서 공놀이하고..

점심시간... 빨리 밥먹고 와서 기필코 공부해야지!! 라는 다짐. 하지만

어느새 밥먹고 와서 아이들과 떠들도 있는 나를 발견하면 그렇게 또 초라해보일수가

없습니다. 8교시가 끝나고 저녁을 먹거나 축구를 하고.. 야자시간..

밥을 먹든 안먹든, 축구를 하든 안하든 밀려오는 잠.

야자1교시가 최대고비... 15분만 자자고 옆친구에게 깨워달라고 부탁한후.. 잠..

깨어나면 1교시가 끝나있음.. 친구에게 항의하면 친구 왈

"너 깼다가 다시 자던데" -_-

기억에도 없는일.... 그때부터 눈에 불이 켜져라 공부.. 10시에 퇴근.. 휴...

늘 이런 똑같은 생활을 지내다가 갑자기 수능이 내일이라고 생각하면 진짜 막막하네요

모의고사도 400에서 왔다갔다 하는 놈이... 한심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몇일전 야자시간에 잠을 안자는 나만의 방법을 개발(!)해서 그나마 좀 나은듯..

지금 이렇게 설렁설렁 하면 절대 원하는대학 못가는데 말이죠...

정말 정신차리고 해야겠습니다. 수학이 많이 딸린데.. 수학을 집중적으로 파고 있긴 하지

만 원체 수학적 머리가 안되는지라... 원하는 점수대로 오를지도 의문이구요..

고3생활 4달가까이밖에 안해봤지만.. 가장 힘든건 공부양도,놀지못하는것도 아니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과연 이렇게 열심히 해서 정말 성적이 오를까?

만약 안오른다면 그때의 절망감은 어떻게 견뎌야 하지? 이런 바보같은 생각들이 머리에서

떨쳐벌릴수 없는 날. 그 날은 공부 다 한 날입니다.

제 자신을 믿고 정말 죽어라 해야겠습니다.

여러분도 자기자신을 믿고 죽어라 하세요... 진정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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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TosS[上]
05/06/18 22:14
수정 아이콘
400에서 왔다갔다하는데 한심하다면
나같은 새x는 나가 죽어야되나?
클레오빡돌아
05/06/18 22:15
수정 아이콘
야자시간에 잠을 안자는 특별한 방법좀 알려주세요 ^^;;
라스틴
05/06/18 22:15
수정 아이콘
수험생활할때 제일 벽에 힘들때가 실력은 오르는데 성적은 제자리일때....그때만큼 짜증날때 없죠;;물론 그게 쌓여서 나중에 팍!오르지만 그 기간동안 정말 짜증나죠~열심히하세요
나이트클럽
05/06/18 22:16
수정 아이콘
400 을 왔다 갔다라 나랑 100차이 나네...
은갈치
05/06/18 22:18
수정 아이콘
흠... 글쓴이에겐 죄송하지만 이런글을 쓰는시간 조차 아깝습니다.. 고3이 스타관련 사이트에 왜 들어오나요.. 정말 하루종일 공부만해도 시간이 아까울텐데요...
그때부터
05/06/18 22:26
수정 아이콘
하루종일 공부 안해도 됩니다. 하는 시간에 집중만 제대로 하면 하루에 반, 12시간 가량만 투자해도 충분하다고 생각되네요. 조급한 마음 가지지 마시고 천천히 풀어간다고 생각하세요. 모의고사는 어디까지나 모의고사일뿐입니다. 신경은 적당히 쓰데, 여유는 항상 가지시고 열심히 해간다면 좋은 결과도 기대해 볼수 있다고 봅니다.
비의종소리
05/06/18 22:28
수정 아이콘
젠장..... 그럼 난 도대체 머란 말인가....
서지원
05/06/18 22:32
수정 아이콘
그냥 기분전환하러 들어왔었습니다.
미야노시호
05/06/18 22:33
수정 아이콘
200점대 학생도 작년엔 암울했지만 이렇게 어떻게든 대학생활
하고 있지 않습니까

나태해지는건 안되지만 너무 걱정은 마세요
서지원
05/06/18 22:34
수정 아이콘
근처 홈플러스에서 보통크기의 대야 산다음에 찬물 부어서 발 담그고
공부하고있습니다..-_- 그러니까 희한하게 잠이 안오데요
05/06/18 22:36
수정 아이콘
난 210인데 자살해야겠네
EpikHigh
05/06/18 22:39
수정 아이콘
수험생이 아닌저도;; 400이라니요;;
05/06/18 22:41
수정 아이콘
(->고3)잘하고 못하고야 어쩌면 불가항력일수도 있겠지만도 서로서로 중간에 그치지만 말고 전진하자구요..ㅡㅡ/(만족스럽지는 아니할지라도 얻는 것은 있을터이니..)
Ms. Anscombe
05/06/18 22:43
수정 아이콘
사람마다 입장이 다른 것이겠죠. 솔직히 학교에 있는 시간 제외하고 하루에 한 시간 공부면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식으로는 안 되는 학생들도 있더군요.
디뿕마띠꼬
05/06/18 22:46
수정 아이콘
열심히 하세요. 나이 먹고 보니 고3때가 그리워질때가 많아요;;
그때 왜 그렇게 공부를 안 했나 후회될 때도 많고요.
(지금도 잘 안 하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고3만 느끼는건 아니에요.
대학와서 군대 갔다 오고 졸업할 때 되면 아주 심각하게 느낍니다.
-_-;;;;;;;;;;;;;;;;;;;;;;

암튼 화이팅 하세요.
진리탐구자
05/06/18 22:49
수정 아이콘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넉넉하게 활용하는 것이 행복한 고3생활을 보내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고3입니다만, 24시간이라는 하루는 결코 적은 시간이 아니라고 봅니다. 가령 10시간을 공부하고, 6시간을 자더라도 남는 시간은 8시간이나 됩니다. 여분의 시간을 자신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분야에 사용한다면 가치있는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요.
05/06/18 22:50
수정 아이콘
정말 pgr엔 브레인이 많군요~
milkcandy
05/06/18 23:03
수정 아이콘
제가 님보다 몇년 일찍 태어난 인생선배로서 조언을 해 드린다면 (전 현재 y모대 의학과 2학년입니다. 대학을 4년째 다니고 있으니까 다른과로 치면 4학년입니다. 82년생이에요) 수능은 이미지 트레이닝과 마인드컨트롤이 정말 중요합니다.
제가 재수해서 수능을 두번 봐서 이미지트레이닝과 마인드 컨트롤의 중요성을 잘 압니다.
스타로 비유를 해 드리자면 온라인 상에서는 테란으로는 절대로 못 이긴다는 이재훈선수, 연습 경기 때 플토로 박성준 선수에게 5할, 또는 그 이상으로 승리한다는 문준희선수 등은 방송경기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고 있지 못합니다.
전태규선수 2003년 초창기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하지 못 했을 때는 온게임넷16강에서 홍진호, 강도경 선수한테 아무것도 못해보고 패해서 허무하게 떨어지고, 프로리그에서도 4연패했습니다. 그 때 전태규 선수가 '연습때는 맨날 이기는데 이상하게 방송경기만 하면 손이 마네킹손같이 내 맘대로 안움직인다' 라고 말했습니다.
온라인 최강, 연습경기 때 최강. 이런 선수들이 방송경기에서 뚜렷한 성적을 못 내는 이유는 이미지트레이닝과 마인드컨트롤을 잘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 때문에 걱정되는 것 다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그것은 님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특히 수능 시험 날에 가까워 질수록 불안해 하면서 수학 한문제 푸는 것보다 차라리 쉬면서 최대한 긍적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수능 시험 성적에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님이 동생같은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글을 써 봤습니다.
안티테란
05/06/18 23:12
수정 아이콘
수학은 머리가 아니라 방법입니다.
05/06/18 23:12
수정 아이콘
milkcandy//
마인드컨트롤이 중요하다는거 딱맞는말씀이신거 같은데요..
실천에 옮기기가 쉽지않아요 0ㅁ0;;
05/06/18 23:14
수정 아이콘
이런 글 올리려면 400은 맞어야죠.
정말 pgr에는 브레인이 맞네요
05/06/18 23:23
수정 아이콘
모의고사 점수는 언급 안하시는편이 더 좋았을것 같아요.
05/06/18 23:41
수정 아이콘
전 자살하러
210으로 어딜갑니까.
Find the Way
05/06/18 23:47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은 PGR보다, 수험생 사이트나 카페에 올리시는게 더 적절하실 듯 하네요..
그리고 글쓴분께 조언 하나 드리자면, 설렁설렁공부한다고 하셨는데..
공부는 공부시간에 비례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정 이상의 단계만 올라서면 전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정 이상의 단계란, 문제를 푸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지식을 갖추는 단계죠. 거기를 넘어서게 되면 문제 유형 적응이나 읽기 속도, 이해력, 사고력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암기력은 소위 '좋은' 대학 가는데엔 거의 도움 안 된다고 봅니다. 즉, 공부 시간 길다고 공부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설령 적은 시간이라도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느냐, 어떻게 그 시간을 보내느냐가 성적 향상과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잠은 충분히 자세요. 잠이 부족하면 차라리 더 안좋습니다.
쨉쨉쨉
05/06/18 23:48
수정 아이콘
흠... 400이면 반에서 중간정도 아닌가요? 저희때는 400만점에 300점맞으면 반에서 중간정도였죠... 그리고 서울쪽은 약간 무리인 점수였죠...한 460맞고 이러는거면 자랑이겠지만 400점의 점수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건 좀 이해가 안가네요 -_- 까놓고 말해서 210점이 3개월만 미친듯이 해도 400점은 우습죠..
05/06/18 23:52
수정 아이콘
그래요 모의고사 점수는 언급안하셔야했을듯.. 모의고사 안나오시는 분들은 울컥하는 마음에.. 모의고사 잘나오시는 분들은 다굴맞을까봐 다들 덜덜덜 하는 분위기-_-;;
05/06/18 23:55
수정 아이콘
근데 외국어영역말이에요.. 2년전 3년전꺼 시험지 보면 진짜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몇년사이에 난이도가 왜이리 높아진거죠?
05/06/18 23:57
수정 아이콘
다른 건 다 좋은데 모의고사 점수는 참 민감한 부분이죠.. 점수를 400맞았다고 해도 어떤 애는 "이제 점수야 나가 죽어야지 " 이런 애들도 있고 "와 이번 셤 대박이다+_+" 이런 애들도 있어요.. 그런 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점수 언급은 하지 마시지 그럤어요.ㅋ 뭐 사실.. 400 완전 잘하는 건 아니지만 완전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보통 그렇구.. 모의고사 난이도에 따라 다르죠-ㅋ
낭만고양이a
05/06/18 23:57
수정 아이콘
당연한거면서 어려운건데..그냥 조용히..딴짓안하고 열심히 하면 오릅니다..열심히 하는데 안오른다..그건..변명밖에 되지않을듯..아무튼 수험생들..재수생포함해서 모두들 화이팅입니다. 흐음..한국축구도화이팅..지면 탈락확정이네요; 지려면 4-5이상으로 져야..쿨럭;; 아무튼 모두화이팅!
초링글스
05/06/19 00:24
수정 아이콘
하루종일 안한다고 치더라도 마음가짐이 중요하죠
뭐 오늘 하루만 pgr들갔다 와야지,, 이런식 안되죠
05/06/19 00:37
수정 아이콘
쓴소리 한마디 하면 이런 글 쓸 시간에 한번 더 책보세요. 다짐을 열번 굳게 하는 것보다 실제 공부 한자 더하는게 낫습니다.
모진종,WizardMo
05/06/19 12:07
수정 아이콘
열심히 하세요
기쁨의순간
05/06/19 21:17
수정 아이콘
제 친구들 중에도 잠 징하게 자놓고 PKS 또는 SKY 간 녀석들 많습니다..
(정말 억울해요 ㅠㅁㅜ)
중요한건 잠을 자더라도 공부 하는 시간에 얼마나 집중하냐 이구요..
전 이런 곳에서 시간을 때우더라도..
할때만이라도 확실히 하면 된다는 말을 하고 싶군요ㅡ
열심히 하세요..

결함님//영어 난이도가 너무 낮다 보니 변별력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기 때문이죠.. 05수능부터 어려워졌죠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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