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6/17 20:14:14
Name 메카닉저그 혼
Subject 운영의 마술사님, 인생의 운영에 마법을 걸어주세요
두번 연속 4강, 하지만 결승 진출 실패...

당신의 결승 진출 좌절에 실망을 느끼기 보다는

당신이 이 좌절에 무너져 다시 일어서지 못할까봐 겁내는 건

제가 너무 마음이 약해서일까요?

아니면 당신을 제가 너무 얕보는 것일까요?

하지만

자꾸만 박경락 선수와 나도현 선수의 이전 인터뷰가 마음에 걸립니다.

계속적인 4강전에서 결승 진출 좌절로 나의 한계는 여기까지인가 하는 좌절감이 들었다고...

결국 그런 좌절은 자신의 마음을 좀먹어 깊은 슬럼프로 빠져들었죠.

하지만

오늘 당신에게 이런 좌절감을 안긴 이병민 선수를 생각해보세요.

비슷한 시기에 최연성 선수와 데뷰하여 최선수가 승승장구하는 동안 3번의 4위에 머물렀지요.

특히 지난 아이옵스 스타리그 4강전에서는 프로리그와 팀리그에 팀전체가 매달리는 바람에 자신의 4강 준비에 소홀해 약간 섭섭하기까지 했답니다.

그리고 역시 4위로 듀얼로 내려갔지요.(당신이 내려보냈지요.^^;)

그래도 이병민 선수는 실망은 했지만 좌절하여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그의 불굴의 투지가 마침내 모든 사람들이 당신의 우위를 점쳤지만 이병민 선수는 당신을 꺾어냈지요...

운영의 마술사님,

행여나 4강전을 준비하면서 방심을 한 것은 아닙니까...

자신보다 한 레벨 낮다고 생각하고 여러경우를 많이 준비하기보다는 그냥 평소 하던데로 준비했던 것은 아닙니까?

오늘 이병민 선수는 정말 많은 것을 준비해왔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당신은 1승을 챙긴 1경기까지 포함하여 4경기 모두 이병민 선수의 심리전에 완전히 넘어갔습니다.

사실 0:3 패배가 안나온 것만 해도 당신이 얼마나 대단한 게이머인가를 알 수 있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지요.

어쨌든 게임은 끝났습니다.

게임의 세세한 패인은 저보다 당신이 훨씬 잘알고 분석할 능력이 되니 제가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겠지요.

다만 전 당신의 오늘 밤이 너무 외롭고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아파 쓰러지기에는 팀에 너무 좋은 동료들이 많고 당신을 사랑하는 팬들이 많으며

뭐니뭐니 해도 당신의 능력이 너무나 뛰어납니다.

운영의 마술사님,

한번 더 해봅시다.

3연속 4강진출해봅시다. 그리고 그때는 반드시 결승 진출해 온게임넷에 당신의 숙원을 풀어봅시다.

당신의 많은 경기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경기는 아이옵스 3,4위전 3경기의 알케미스트 경기에서 본진 원해처리로 승리한 경기입니다.

거기서 보여준 당신의 포기를 모르는 불굴의 투지, 어떠한 위기상황에서도 돌파구를 찾아내는 명석함, 마법과 같이 유연한 운영에 전 완전히 매료됐습니다.

이제 당신의 운영능력을 당신의 인생에 보여주세요.

마술사의 사전에 좌절과 포기란 없습니다.

Go! Go! gorush!!!!!!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06/17 20:17
수정 아이콘
나도현, 박경락선수와 박태민선수가 다른점은 MSL 우승을 했다는 점과..
철저한 자기관리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다음 대회에서도 우승권에 근접하지 않을까 생각함.
05/06/17 20:19
수정 아이콘
아직 3-4위전이 남아있고 다음시즌 남아있습니다.
한빛 팬이였던 저로선 나도현 박경락 선수가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던게 한이지만 박태민선수의 다음시즌 OSL 기대해보겠습니다.
비류연
05/06/17 20:21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 보면서 저도 박경락 선수가 생각났는데 이유는 1경기부터 4경기까지 쭈욱 심리전에서 졌다는 점이죠 -_-;;
돌돌이랑
05/06/17 20:22
수정 아이콘
아 이로써 3,4위전 은 박태민vs서지훈이 되었군요.
은근히 테테전을 바랬는데...여러모로 보나 맵이 저그한테 많이 웃어주는것 같아 서지훈선수팬 입장에서는 상대방이 테란인게 훨씬 낫겠다 생각했거든요.
분명 박태민선수가 이길거라 생각했는데....
이병민선수 3:1 로 양박저그의 한축을 이기다니!!
이병민 선수 대단했습니다.

서지훈선수도 이렇게 멋지게 이겼으면 얼메나 좋았을까......ㅠㅠ
서지훈 선수는 다시 양박저그의 박태민선수와 대결이군요.
게다가 1경기 5경기가 레오레퀴엠입니다. 지훈선수는 이맵에서 진짜 우울한데.....ㅠㅠ....저그랑 해서 왠만해서는.....지더군요.
듀얼로 내려갈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대진표를 살짜쿵보니...오메나!!...세상에 1경기 레오레퀴엠 조용호선수라니!! 쿠쿵!

세상에나 박태민 선수가 살짝 원망이 드네요. ㅠㅠ
다음주 금요일 어쩌나 어쩌나...ㅠㅠ
겨울나기
05/06/17 20:31
수정 아이콘
만약 박태민 선수가 듀얼로 내려갈 경우 조용호/변은종/박태민이 한 조를 이루게 됩니다.
그럼 우리 환중선수는 어쩌라구요(...)
05/06/17 20:37
수정 아이콘
겨울나기님 말씀 올인. 조용호/변은종/박태민...-o-;;; 저그전 잘하는 김환중 선수라도... 이건 정말;;; 그렇다고...같은 팀인 서지훈 선수가 내려오는 것도...아~~ 김환중 선수 완전 난감이네요..
05/06/17 20:40
수정 아이콘
으음 예전 듀얼 대진 나왔을 때 박태민 선수 내려오면 김환중 선수 난감하겠다......했는데 어째 분위기가ㅡㅡ;; 같은 팀 서지훈 선수를 믿는 수밖에 없겠네요^^;;; 그리고 박태민 선수는 이상할 정도로 슬럼프가 별로 걱정되지가 않네요.
05/06/17 20:44
수정 아이콘
왜 난 이상하게 우리 흰둥이 선수가 플토임에도 불구하고 3저그가 될 수도 있다는 말에 안심이 되는 걸까...-_-
닉넴바꿨다ㅋ
05/06/17 20:45
수정 아이콘
우승 한번 하셨는데... 팀 바꾸고서도 계속해서 4강(MSL빼고;;)권 전력을 가지고 유지해간다는게 중요하죠...박태민선수도 첨에는 16강정도에서 머무르셨는데...
천재여우
05/06/17 20:46
수정 아이콘
저도 박경락, 나도현선수가 생각나는......-_-
GrandSlammer
05/06/17 20:53
수정 아이콘
다음주에 서지훈선수와 박태민선수의 시드 한장을 놓고 대결을 펼치게 되겠군요..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서지훈선수가 승리하셔서 시드를 받았으면 하네요.
ArcanumToss
05/06/17 22:04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를 응원하는 저로서는 박태민 선수는 적입니다. -_-;
하지만 뛰어난 실력을 가진 선수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의기소침해지길 바라지도 않습니다.
기독교인이시니 성경 말씀을 떠올리시며 마음을 추스리시길...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05/06/17 22:33
수정 아이콘
나도현, 박경락 선수와 박태민 선수는 큰 차이점 하나를 두고 있습니다.
박태민선수는 MSL 우승 경험이 있다는 것, 그것도 머신을 완패시키며 말이죠.
그는 좌절하지 않을겁니다. 단지 자존심에 두번 상처를 입었을 뿐이고,
그 상처는 아물게 될 거라고 믿습니다.
Go Rush!
05/06/17 22:49
수정 아이콘
이병민선수 예전부터 생각해왔지만 정말 대단한 선수죠
예전부터 이선수는 먼가 해내리라고 믿었었죠
이병민 화이팅 입니다
공부완전정복!!
05/06/17 22:52
수정 아이콘
박태민선수는 해낼겁니다^^ 억대연봉선수에 msl 우승자에 3위꼭하시고 프로리그에서도 좋은모습보여주세요^^
청보랏빛 영혼
05/06/17 22:52
수정 아이콘
박태민선수...
신을 믿는 만큼 자신을 믿으십시요.
저는 비록 교회에도, 성당에도, 절에 다니지도 않지만 간절히 바라고 노력한다면 어떤 이름을 가진 신이더라도
꼭 이루어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오늘밤은 박태민 선수를 위해 기도할까 합니다.
'아직 하고 싶은 것도 해야할일도 많은 프로게이머 박태민선수가 자신을 뒤돌아보고 앞으로 전진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주십시요.'
마이스타일
05/06/17 23:04
수정 아이콘
흠...양 4강 모두 1경기 이긴 선수가 3연패 당하면서 무너지네요..
05/06/18 00:41
수정 아이콘
3위되서 다음 시드 확보하길 빕니다. 웬지모르게 서지훈선수보다 박태민선수를 응원하고 싶군요. 박태민 화이팅!
05/06/18 01:03
수정 아이콘
박서[CtrL]님 // 이병민 3 : 7 강민, 이병민 1 : 2 박정석, 이병민 0 : 1 박용욱. 3대 토스들에게는 총 4 : 10으로 밀리네요. 강민 선수와의 전적이 유난히 많으면서도 -_-;; 할루시네이션 + 리콜 사건도 기억에 남지만, 이병민 선수 MSL 첫 경기에서 당시 전대회 우승자였던 강민 선수를 유보트에서 잡아버리던 기억도 나네요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823 "테란의 암울기" 와 "프로토스의 암울기"의 명백한 차이점! [24] llVioletll5283 05/06/19 5283 0
13821 [스타리그 관전일기] 강민, 변화의 목적 [11] sylent5565 05/06/18 5565 0
13820 이런건 어떨까요? [2] People's elbow4457 05/06/18 4457 0
13818 [수능관련이야기] 고3 수험생들에게 [33] 서지원4456 05/06/18 4456 0
13816 KTF 선수의 조합 간단 정리 [27] 헤롱헤롱7002 05/06/18 7002 0
13815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온게임넷,MSL 테란 암울기의 도래?) [114] 한방이닷7689 05/06/18 7689 0
13813 최고의 밸런스맵 루나.. [32] Aiur6151 05/06/18 6151 0
13812 PGR 이분들이 있어서 행복하다에 건의!! [3] 워크초짜6562 05/06/18 6562 0
13807 [어허] 남은 시간 한달, 하기싫은 공부를 해야하는데... [8] Point of No Return4709 05/06/18 4709 0
13806 스타 삼국지 <23> - 임요환과 송병석 [24] SEIJI6747 05/06/18 6747 0
13804 와...오랜만에 토스 데이!!!<현재 OSL 상황집계> [30] jyl9kr4569 05/06/18 4569 0
13803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립니다. [9] 양아치테란4628 05/06/18 4628 0
13801 올해 스타리그 10대명장면이 나온다면.. [30] 올드카이노스5509 05/06/18 5509 0
13800 [잡담] 결승전에 대한 작은 꿈 [7] jjun014310 05/06/18 4310 0
13799 테란vs플토 [31] 정재완4335 05/06/18 4335 0
13798 2005 세계청소년축구대회 본선 3차전 한국 vs 브라질 프리뷰!! [35] hyun52805735 05/06/18 5735 0
13795 내 사랑 '사이다' [33] Timeless4968 05/06/18 4968 0
13794 방출된 선수의 이적 가능성 - 이재항 선수 기사를 보고 [43] 아홉꼬리여우8801 05/06/18 8801 0
13793 주간 PGR 리뷰 - 2005/06/11 ~ 2005/06/17 [9] 아케미5483 05/06/18 5483 0
13792 동족전에 관한 짧은 생각 [18] 욕교반졸4322 05/06/18 4322 0
13791 온겜넷 결승.. 하늘이 장난을 칠까요? ... .. [31] 파라토스★6736 05/06/18 6736 0
13787 2003년 7월 이병민, 2005년 6월 이병민. [24] The Siria5814 05/06/17 5814 0
13784 운영의 마술사님, 인생의 운영에 마법을 걸어주세요 [19] 메카닉저그 혼5438 05/06/17 543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