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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6/16 21:21:03
Name 크워어억
Subject 오늘 최연성 대 이재훈 3경기를 보고..

일단 최연성선수 정말 대단하네요 +_+
그런데 요즘 플토 대 테란전을 재밌게 배우고 있는 유저로서
한마디 허접한 분석을 해 보자면..
이재훈 선수가 너무 무난하게만 운영한듯합니다...
최연성 선수는 확장하고 팩토리를 한꺼번에 늘려서 한꺼번에 뽑습니다
이렇게 하면 꾸준히 유닛 뽑는거보다 물량이 한꺼번에 나오기 때문에..
그런데 그렇게 못하는 이유가 팩토리 늘리는 타이밍에 한번에 밀려버릴
수 있기 때문.. 2경기 레이드 어설트에서도 팩토리를 안정적으로 늘리는 타이밍을
갖기 위해 드랍쉽으로 계속 신경전 해준 거고요..
플토가 테란 상대로 폭발 게이트하기 어려운이유도  그걸 간파한 테란의 타이밍 러쉬고요
(예전 2002 스카이 박정석 대 임요환의 결승전이 끝나고 김도형 해설위원이 박정석 선수
에게 자신의 약점이 게이트웨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병력이 갖춰지기 전인것을
알고 있었냐고 묻고 박정석 선수가 단번에 그렇다고 대답하자 그걸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냐고 물은 기억이 나네요.. 대답은 기억안나지만요^^;)
어쨌든 그에 반해 테란은 자리를 잡고 있으니 박용욱 선수같은
저돌적인 프로토스가 아니면 뚫기 힘드니 안전하게 팩토리를 늘리는
타이밍을 갖죠 물론 이것은 최연성 선수의 적절한 자리배치와 수비, 또 팩토리 늘리는
타이밍이 좋다는 거긴 하지만요^^;
그렇게 해놓고 10개도 넘는 폭발 팩토리서 유닛 팍팍 찍어주면
정말 막강하죠 이에 대항해서 프토도 팩토리 근처에 옵져버 띄워놓고
팩토리 늘리는거 보고 맞게이트 가야하는데 이재훈선수
게이트 웨이 몇개 안되고 바로 케리어로 넘어갔더군요 ㅠㅠ
이때 굉장히 불안불안 했습니다 보통은 한두번의 교전을 통해 테란의 병력을 줄여주고
이득을 본 후에 케리어로 넘어가는데 (물론 상대가 최연성이라면 예전 박정석 선수가 그랬던 것처럼 한 2,30 분은 계속 교전을 해서 이득을 봐야하겠지만요 ㅡㅡ;;)
그러기 전에 많지 않은 게이트웨이 숫자에서 바로 케리어라니...
결국 타이밍을 잡고 많은 병력으로 진출하는 테란의 한방 병력에 프로토스는 거의
대부분의 병력을 잃고 그 이후 완전 암울 모드,,, 케리어 서너기가 이곳저곳 괴롭히긴
하지만 아무래도 힘에 부치고  그 이후는 완전 최연성 모드.. 마치 저그가 하듯
계속 확장하고 팩토리 늘리고 물량뽑고 안정적으로 승리를 가져갑니다..
이재훈 선수가 50 게이트를 할 만큼 게이트웨이 위주의 물량전 힘싸움을 좋아하고
잘 하기 때문에 오늘 경기를 무척 기대했는데 너무 힘없이 무너진 거 같아 아쉬운
마음에 글을 남겨봅니다...
반면 정말 플토로 최연성 선수를 이기려면 제대로 물량이 갖춰지기전 한방에
뚫어버리던지 아니면 맞 물량을 갖추고 힘싸움을 통해 이득을 쌓아나가 승리하는
수밖에 없겠네요 케리어라는 무리수를 두다가는 그 병력의 공백으로 막을 수 있는
물량이 아니기 때문에..;; 물론 어느쪽도 쉬워보이지는 않습니다 --;;
이상 허접한 비평이었습니다 좋은 재 비평들 부탁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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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청년
05/06/16 21:24
수정 아이콘
헐크죠 헐크.. 변하기 전에 잡아야 했었는데.. 아쉽습니다 이재훈선수.
05/06/16 21:28
수정 아이콘
근데 죄송하지만;;; 박용욱 선수가 저돌적인 프로토스인가요;; 전 박용욱선수가 테란전에서 정말 유연하게 운영잘하는 토스로 보고있는데...(제 개인적인 생각이 그렇다는 겁니다..태클아녜요 ^^;;;) 여하튼 두테란의 승리로 끝났네요. 제 예상이 완전히 빗나가서 결과가 제 바람대로 되었네요.이제 남은건 정석선수 우승!! 아랏차차 화이륑 박정석!
라스틴
05/06/16 21:32
수정 아이콘
이재훈선수 갑자기 4게이트 폭발시키길래 그때 뚫는줄 알았습니다.....
차라리 그때 한번뚫어보는게 나았다고도 생각되네요
크워어억
05/06/16 21:35
수정 아이콘
작살님// 킁 그런가요 ;; 전 박용욱 선수의 테란에게 셔틀 태우고 달려들고 뚫어보리고 하는 경기가 많이 인상적이던데;; 물론 요즘은 박지호등등의 선수가 나와 약간 상대적으로 주춤해 보이기도 하는군요^^;;
피플스_스터너
05/06/16 21:38
수정 아이콘
박용욱 선수보다는 박정석 선수가 오히려 초반에 더 저돌적이죠. 박용욱 선수는 '극초반'에 악마의 혼을 가진 프루브로 견제를 너무 잘해서 초반이 강하다는 느낌을 주지만 오히려 셔틀질럿 동반한 앞마당 뚫기 뭐 이런 것은 박정석 선수가 최강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용욱 선수는 테란전만큼은 경악의 운영으로 승부를 본 적이 많기 때문에...

어쨌든 오늘 이재훈 선수도 참 잘했는데 헐크로 변신하기 전에 잡지 못한 것이 한이 되겠네요.
비류연
05/06/16 21:42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의 입구돌파는 거의 공포수준이죠.;;
05/06/16 21:45
수정 아이콘
스타일이 다르긴 하지만,,오늘 3경기를 보니 박정석선수가 자주 보여주는 셔틀질럿 + 드라군 돌파가 그립더군요. 최연성선수가 오늘 3경기처럼 운영한다면 초반 더블커맨드 타이밍 이후에는 절대로 이기지 못할듯...
메딕아빠
05/06/16 21:47
수정 아이콘
저는 제일 신기한게 ...
아무리 삼룡이를 먹었다지만 ... 15팩토리를 대체 어케 돌리는지 ...
스타 초보인 저로서는 ... 마냥 신기할 뿐이네요 ...^^
용잡이
05/06/16 21:51
수정 아이콘
요새는 테란들이 셔틀질럿+드라곤 돌파를 너무나 잘막기에
사용을 안하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그거막히고나면 테란의물량을 막을 대책이 안서기에..
예전에는 이재훈선수도 곧잘 3게이트 플레이를 자주보여주곤
했었는데 그만큼 테란선수들의 실력도 좋아졌으니..
박정석v최연성 선수의 에버배 준결승을 아는 플토라면
초반에 올인하는 플레이를 최연성 선수상대로 하기가
쉽지는 않을듯싶은데요?^^
05/06/16 21:52
수정 아이콘
난 10팩도 힘들던데..그것도 2팩애드온에 나머지는 온니 벌쳐.....
GloRy[TerRan]
05/06/16 22:22
수정 아이콘
일단 최연성선수 상대로하는 토스선수들은
일단 흔들고 봐야할꺼같습니다.-_-
정말 오늘경기보고나서 박정석선수가 멋져보이는이유는?
박서야힘내라
05/06/16 22:28
수정 아이콘
아 팩토리들의 포스 정말대단!
andeaho1
05/06/16 22:48
수정 아이콘
이재훈선수가 무난히 밀리는모습을보고.. 글로리님과 같은생각 --
The_Pro]T[osS
05/06/16 22:59
수정 아이콘
3경기는 분명 이재훈선수가 타격을 주긴해야했는데 멀티도 빨리 가져간 최연성 선수의 물량이나 병력 배치로 봐서는 경기내내 좀처럼 빈틈이 없어 보이더군요.

저도 이재훈선수 골수팬이라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으려고 했지만 삼룡이멀티하고 수비진영 갖추면서 10여개의 팩토리가 돌아가는 모습을 보자 큰 교전이 없었음에도 이건 강민 박정석 박용욱이 퓨전해도 힘들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다시
05/06/16 23:14
수정 아이콘
안될것 같은 병력으로도 싸움을 해서 이기는 선수들....
박성준,이윤열,임요환(가끔 이길 병력으로 지기도 하지만),
그리고 박정석!!!!!!!
05/06/16 23:23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가 최연성 선수를 상대로 불리하지 않은 경기를 펼칠 수 있는 건 그의 무시무시한 전투력과 더불어 언제나 경기를 자신이 주도하는 데서 오는 플러스 요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성준 선수를 상대하는 선수는 늘 박성준 선수가 언제 치고 들어올까 하는 불안감에 벙커도 2개 지으면 되는 것을 3개 지어야 하고 터렛도 더 많이 지어야 한다는 소리죠.

오늘 최연성 선수와 이재훈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답답했던 건 경기의 주도권이 최연성 선수에게 있었는데 이걸 극복하기 위한 모습이 없었다는 겁니다. 첫번째 멀티도 최연성 선수가 빨랐고, 두번째 멀티도 빨랐죠. 토스가 테란상대로 같은 타이밍에 멀티 먹어도 모르는 판국에 치터테란이라 불리는 최연성 선수가 멀티를 먼저 가져갔으니. 이 주도권을 토스에게로 뺏어오기 위해서 리버나 하템에 의한 멀티견제나 아니면 셔틀 질럿등을 이용해 테란의 병력을 소모시키는 등의 잽이 필요했었는데 거의 없었습니다.

이점이 정말 아쉽더군요. 최연성 선수와 같은 플토전을 잘 이해하는 선수 상대로는 조금의 배를 째는 플레이도 경기 사이사이에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재훈 선수는 그게 부족했죠.

이점이 정말 아쉽긴 하지만. 대테란전의 포스가 이걸로 수그러들었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이재훈 선수 차기 MSL에서 계속 좋은 모습 보여주시길 기대하며 이제 프로리그에서도 얼굴 보여주시기를 고대합니다.
Liebestraum No.3
05/06/16 23:29
수정 아이콘
3경기는 러쉬거리가 은근히 먼 러쉬아워의 맵의 특성이 이재훈 선수에게 독으로 작용한 듯 하더군요. 최연성 선수는 그것을 제대로 파악해서 초반에 배짱좋게 멀티를 시도해 성공했고 말이죠.

3경기를 보면서 느낀건데, 최연성 선수는 어떻게 저렇게 토스전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물량은 말할 것도 없고 타이밍도 정말 기가 막히고 상대방이 뭐를 할지 잘 알고 있다는 식의 유닛조합, 그리고 적절한 유닛 배분까지.
비슷한 양상에서 패배한 임요환 선수와의 결정적인 세가지 차이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05/06/17 02:36
수정 아이콘
상대가 최연성이였으면 대비를 잘해가지고 나왔어여ㅑ 됬습니다
2경기에서 준비해온 셔틀플레이는 좋았지만 물량전에 대한 대비가 안좋았습니다. 이재훈선수는 평소 티비에서 자주 했던 옵드라 후 리버 후 케리어를 사용하는 전략이였는데 최연성선수에게 너무 쉽게 간파당해서 질질 끌려다니다 진거같습니다.
Sulla-Felix
05/06/17 03:47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의 물량에 가려진 맵핵보다 더 뛰어난 상황이해력.
그리고 가공할 수비력. 경기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는 수싸움.
여기에 최강물량-매크로라는 기본기가 있기 때문이죠.
2경기도 지긴 했지만 절대 끌려다니는 싸움을 하지 않는
1경기의 밀리는 경기를 자신이 주도권을 잡아나가면서 풀어나가는
이런 능력들이 대토스전을 조용호 급으로 끌어올리는것 같습니다.
Ace of Base
05/06/17 07:29
수정 아이콘
저는 3경기보다 1경기가 임펙트가 더 강하던데요..
3경기는 무난하게 흐르다가 플토가 무난히 진거죠.
멀티도 한 템포씩 테란이 앞서는데 물량의 최연성을 어찌 이기나요-0-
거기다 케리어 쌓이는 타이밍을 감지했던게 승리의 원동력이죠.

하지만 1경기는 덜덜덜;;
Frank Lampard
05/06/17 10:31
수정 아이콘
저도 3경기는 그다지 임펙트가 없던데... 그냥 무난히 테란이 시종일관 리드하며 이기는 시나리오였지 않나요. 이윤열, 서지훈 선수가 그 자리에 있었더라도 비슷한 양상으로 게임이 끝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3경기 맵도 개인적으로는 테란이 결코 불리한게 없다 생각하구요.
몽키매직
05/06/17 12:49
수정 아이콘
저도 1경기가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초반 질럿, 드라군 압박을 역으로 밀어내고, 탱크를 버리면서 까지 적 진 앞까지 전진후, 마인 매설로 추후 프로토스가 압박은 꿈도 못 꾸게 하는 플레이..

거의 맵핵키고 하는 수준의 1차 진출 타이밍 잡기..
적절한 타이밍에 탱크를 빼서 피해 최소화후,
드랍쉽 흔들기 -> 프로토스 병력 분산
병력분산되자 주저 없이 2차 진출..
GG

레퀴엠에서 가장 이상적인 대 프로토스 해법이 아닌가 합니다..
치터테란J
05/06/17 18:28
수정 아이콘
저는 3경기가 아직까지 기억에 남습니다.
요충지 자리잡고 무한확장에 이은 14팩토리에서 쉬지않고 쏟아지는 물량...
최연성 선수 완전......
"감동 이었습니다." ㅠㅠ
크워어억
05/06/17 19:05
수정 아이콘
아 그랬군요 제가 밥먹느라 경기초반을 못봐서^^;;
예전 최연성선수가 박정석 선수에게 물량전에서 질때는
원탱크 뽑고 더블컴 페이크로 시즈모드 까지 업그레이드하고
투팩 벌쳐였는데 박정석 선수가 아무 피해 없이 먹고 멀티가 빨랐죠
그리고 최연성 선수는 멀티를 따라가고 박정석 선수가 이걸 보고3번째를
가져가니 최연성 선수가 찌르려다 스캔 뿌려보고 못 찌를듯 하니 맞멀티
맞 물량전 즉 플토가 테란보다 멀티 타이밍이 하나씩 빠른 전형적인
프로토스 대 테란전 이었군요 이 상태였으면 프로토스가 꽤나 유리해
보이는데 거기까지 글고간 최연성 선수가 정말 대단한 거였군요 -_-;;
그런데 이 경기는 마린 탱크로 진출하면서 빠르게 멀티 그런데 이재훈
선수는 멀티를 따라가는 말그대로 끌려가는 경기였네요 ;;
이럴때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강민 선수가 최연성 선수 상대로 했던
것처럼 했으면 하는데요 김동수, 김창선 해설이 그때 계속 말했죠
지금 멀티 따라가면 절대 못 이긴다고 러쉬 가야한다고 그래서 강민
피해주고 그리고 멀티, 그리고 리버로 또 피해 등등..
그때 해설자들이 상황종료성 리버라 할 정도로 강민 선수가 유리했는데
최연성 선수 의 몰래 멀티 하나에 무너지고 말았죠
댑빵큐티이영
05/06/18 13:11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이재훈선수 스타일상 앞마당뚫기보단 안전하게 가는쪽이니
그런 베짱플레이를했나봅니다..
댑빵큐티이영
05/06/18 13:11
수정 아이콘
상대가 박정석선수였다면 다른식으로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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