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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6/16 09:41:24
Name 네오크로우
Subject 저주받은 시청자(?) 이리 모이세요..
어제던가? 스포츠 신문을 보다가 트라우마란 만화에 그것이 나오더군요.
지나가는 행인을 붙잡아 감금하는데 그 감금이유가 2006년 독일월드컵 개막..
'내가 보면 경기 꼭 지더라' 족 일제 검거령인가 무언가....  왠지 남 얘기 같지 않더군요.

전 솔직히 스포츠는 농구 빼고는 티비중계를 잘 안보는 편입니다. 특히나 축구같은경기는
90분 내내 한두골이 전부라 어찌 보면 지루하다고 해야 하나.. 축구에 대한 세밀한 안목도
없어서 하일라이트로 전날 경기 그냥 보며 골장면만 보는것이 편하긴 하죠.

2002년 월드컵때도.. 매국노 취급 받을런지 모르지만 제대로 전,후반 본 경기는 딱 두경기
였습니다. 독일전과 터키전.... 후훗 .. 둘다 졌죠... ┓-

경기할때 안보는게 저한테는 애국이었습니다. 안본경기는 이기던가 비기니까요.
그후론 거의 경기 안봅니다. 원래도 안봤고 본다한들 지니까..

올해는 어쩌다 박주영이란 선수 (솔직히 잘 모릅니다. 하두 매스컴에서 연일 천재라 해서
알게됐죠)가 그렇게 잘한다 해서 총 두경기를 봤습니다. 월드컵 예선 우크라이나 전..
그리고 어제 세계청소년대회.. 물론 한경기는 비기고 한경기는 이겼죠..

징크스가 깨진거냐..... 라고 하면 꼭 그런것 만은 아니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은 보다
가 하두 지루해서 후반 35분에 그냥 티비 끄고 잠을 자버렸습니다. 극적인 동점골로
비기더군요.

오늘은 아침에 출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어제 저녁에 잠깐 자고 전반부터 꼼꼼히
봤습니다.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몰라도 우크라이나전 보단 재미있더군요.
선수들도 팔팔히 잘 뛰고.. 오는 잠을 쫓느라 세수까지 하고 얼음까지 입에 넣어가며
봤습니다.

후반 넘어가면서 슬슬 선수들의 투지가 떨어지고.. 결정적인 골순간이 아쉽게 무산되고
그래도.. 화가난다거나 억장무너지는것보단 '에이 잘했는데 졌네 뭐...' 이런 생각을
하며 티비를 끄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후반 41분경에 말이죠. 졸려서가 아니었습니다.
경기가 재미 없어서도 아니었죠. 잠깨겠노라고 하두 별짓을 다해서 잠은 안왔지만 출근을 위해 잠시 자둘려고 그런겁니다.

출근을 하면서 라디오를 들으니... 극적인 역전승! 이라고 아나운서가 흥분합니다.
아니 인저리타임 빼고라도.. 85분을 넘게 경기를 보고 거기다 하두 열심히 봐서 선수이름
은 잘 모른다 해도 몇분경 무슨 패스로 어떤 슛이 유효했고.. 기타 등등.. 아직도 머릿속에
깊이 새겨졌는데.. 정말 열심히 집중해서 봤는데.. 안봐버린 나머지 6~7분에 무슨일이
생긴거란 말입니까....

┓-....... 꼭 저만 이럴꺼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스스로 저주받았다 생각하시는 분들.. 내년 월드컵 대비 해서 어디 으슥한 산속이나
무인도정도를 알아봄이 어떨까 싶네요. 어쩌면 우리나라 우승할지도 모르겠습니다.




p.s 이 글 쓰면서 옆컴으로 하일라이트 보니... 흠.. 골을 넣은 프리킥.. 그거 받았을때

티비를 껐군요. 양치질을 30초만 더했더라도.. 그 골은 없었을겁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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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반윅
05/06/16 09:42
수정 아이콘
흐흐 그냥 웃을뿜ㄴ
05/06/16 09:45
수정 아이콘
저도 챔스리그 보면 꼭 제가 응원하는 팀이 져놔서;
swflying
05/06/16 09:47
수정 아이콘
이번 세계 청소년 대회때 꼭 중계 보지말아주세요!!^^

글 재밌었습니다.ㅋ
05/06/16 09:48
수정 아이콘
이런분들 국민의 세금으로 별5개 호텔방 잡아드려야합니다..(TV만 없는)
유급휴가 유고결석계 모두 가능하게 해야합니다
바람꽃
05/06/16 09:57
수정 아이콘
제 동생 이야긴데요~~
저랑 제동생은 스포츠 광팬인데요 동생은 저주받은 몸이라
늘 따른 방에서 "누나 지금 동점이야?" 요런것만 물어보죠
야구, 농구, 축구 등 종목과는 상관없는 동생의 저주!!!!
2002 년 여름에는 거의 독방생활을 해야했죠
거실에 나오는걸 모든 가족이 No~~했으니까요 불쌍한 것 쯧쯧..
지금 군대 있는데, 거기서도 밉상 ^^ 아닌지 걱정되네요
제 동생이 입이 워낙 가벼워서 본인이 불었을수도 있기 떄문에...



p.s 동생의 저주는 희귀병이 아니었군요 호호~~
네오크로우
05/06/16 10:02
수정 아이콘
저 군대 있을적에는 졸병때는 그런 중계볼때 작업을 한다거나 아니면 밤이라 볼 엄두도 못냈죠. 조금 짬(계급)이 되고 나서 '전 경기 안봅니다. 제가 보면 집니다. ' 스스로 밝혔긴 했는데.. 딱 한번 1:0으로 이기다가 한명 퇴장당하고 확져버린 경기 상대가 스페인이었나 멕시코였나. 월드컵 본선이었습니다. 일찍 자다가 한골 넣었다는 소리에 깨어서 같이 봤는데
결국 졌죠... 저야 뭐 그다지 중계를 안보니 저주 걸렸다 한들 덜 억울하지만 좋아하시는 분들이 저주에 걸렸다면 너무나 슬플듯 합니다.

사실 지금도 좀 슬픕니다... ㅠ.ㅠ ;
청보랏빛 영혼
05/06/16 10:09
수정 아이콘
제 친구는 응원하는 팀마다 지더랍니다.
그래서 저번 체육대회때 상대편 응원하게 했더니 저희과 이겼습니다. ^^v
막~ 하기 싫다고 하는걸 선배들이 압력 넣어서
'OO과 파이팅!' 이렇게만 외치게 했는데 상대편 공 맨날 네트에 걸리고 저희 편 공격 in으로 판정 받고...
그날 하루종일 얼마나 신기하고 재밌던지...^^;;;
그 다음 예선전에서도 써먹으려고 했는데 '나 말하면서도 막 마음이 아파 ㅠ.ㅠ' 이런 친구때문에
'그래... 니가 무슨 죄냐... 그냥 징크스일 뿐이야. 응원하고 싶은대로 응원해!' 이랬더니
어김없이 저희 과가 지더라구요... -_-;;;
네오크로우
05/06/16 10:25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니 펠레도.. 우리 과... 군요... 훗훗..;
이불안에너있
05/06/16 10:28
수정 아이콘
전 우즈벡 전부터. 모두 겜방 야간알바 떄문에 네이버 문자중계로 보는데요. 희안하게 전부 이기더라구요. 쿠웨이트 전이나 오늘 나이지리아 전도 그렇구요. 근데 스위스 전은 그날하는지도 몰라서 그저 겜만 열심히 했었는데 젔더군요..-_-;
결론은 전 꼭 봐야겠습니다. 그것도 네이버 문자중계로만 -_-..훗
Timeless
05/06/16 10:39
수정 아이콘
요즘은 시간이 없어서 다 못봅니다ㅠㅠ
TheInferno [FAS]
05/06/16 10:56
수정 아이콘
두눈 부릅뜨고 끈질기게 보고있으면 징크스 그까이꺼 다 무너집니다
제가 겪어봐서 알죠
구경만1년
05/06/16 11:40
수정 아이콘
아.. 저는 임요환선수 경기는 꼭 안봅니다 -0-;; 보기만 하면 지기 때문에.. 정말 보고싶은 임진록이라든지 이윤열선수와의 경기라든지 하면
생방으론 안보고 스타관련 커뮤니티도 안들어갔다가 꾹 참았따가 재방송으로 본답니다. 재방이야 이미 승부가 난 시점이니.. 에고 저도 생방송으로 보고 싶어요 -.,ㅠ 그나저나 오늘은 열심히 본 박찬호가 이겼군요
흠.. 징크스가 깨지려나 -_-;;
Connection Out
05/06/16 13:01
수정 아이콘
저는 임요환 선수 경기 생방송으로 보면 거의 안지더군요..단!! 실시간 vod가 아닌 케이블로 봤을때만 그러더군요..
코크배때...그때만해도 메가웹은 한가해서 그럭저럭 볼만했던..장진남 선수가 제 앞을 지나가시길래.."장진남 화이팅!" 했더니 절보고 씽긋 웃어주셔서 기분 좋았는데..그 날 장진남 선수 지더군요.. 그 다담주에 또 직접 보러갔었는데 임성춘 선수였던걸로 기억되는데..역시 바로 앞에서 마주쳐서 화이팅을 외쳐주었지만....역시나 지더군요.. 괜시리 두 선수에게 미안했습니다.
마음속의빛
05/06/16 19:50
수정 아이콘
흠... 저는 방송경기는 70% 정도 확률로 승자를 맞춥니다. ^^;;

나머지 30%는... 솔직히.. 박성준 선수 우승 이전에
저그 우승 좀 해보라고 저그 응원하다가 저그들이 다 져서..ㅜ.ㅜ
Jeff_Hardy
05/06/16 20:05
수정 아이콘
신경쓰시지말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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