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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6/15 14:41:32
Name GrandSlammer
Subject 왕년의 홈런왕 한화 이글스의 장종훈선수가 은퇴한다네요.
아래는 장종훈선수가 한화홈페이지에 남긴 글이라고 하네요.

직접 썼는지 대필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마음 한켠이 찡하네요.

그 팀의 팬은 아니었지만 그 선수의 팬이었는데...

이렇게 2군에서 야구인생을 접게 되시다니... 안타깝습니다.

지도자 수업 잘 받으셔서 꼭 성공하시길 빌겠습니다.

===============================================================

지금부터 28년 전. 시골 한 조그만 초등학교에 야구부가 있었습니다. 교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야구부원들의 훈련 모습이 너무 멋있어 야구부에 찾아갔습니다. 그 아이는 마냥 야구가 좋고 신기하기만 했습니다.그렇게 야구는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제 야구 인생의...

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이 그렇게도 사랑해주시고 응원해 주셨던 한화이글스 장종훈입니다.

요즘 저희팀이 여러분들의 응원과 사랑에 힘입고 9연승의 쾌속 질주와 3위라는 4강진출이 가능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저 역시 너무 기쁩니다. 열심히 해주는 후배들도 너무 고맙고 기특하기만 합니다. 제가 갑자기 홈 페이지에 글을 올리게 된 것은 이제 이런 기특하고 너무도 고마운 후배들을 위해 새로운 길에 도전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20년간 여러분들이 그렇게도 외쳐 주셨던 연습생 신화 장종훈이 이젠 선수가 아닌 새로운 모습으로 팬 여러분 앞에 서고자 합니다. 많은 생각을 했고 그리고 이것이 최선의 결정이라는 결론 끝에 얼마전 김인식 감독님과 구단에 제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물론 '아직'이라는 조언을 해 주신 분들도 계셨지만 조금은 아쉬운 이 시점이 최상의 시기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야구 선수 장종훈이 아닌 지도자 장종훈으로 여러분 앞에 설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팬 여러분!
저는 너무도 행복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야구라는 제 인생을 만났고 한번쯤은 최고봉에서
소리도 질러 보았습니다. 그리고 제 옆에는 항상 힘이 되어주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팬 여러분입니다. 그래서 저는 외롭지 않았습니다. 20년전 프로야구에 첫 발을 내딛던 연습생의 마음처럼 이제는 최고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 그 때의 그 마음을 가지고 새롭게 시작하겠습니다.

팬 여러분께서 저에게 보내 주신 사랑은 평생 잊지 못 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팬 여러분께서 보내 주셨던 과분한 사랑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저의 두번째 야구 인생에 팬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변하지 않는 장종훈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5년 6월 15일 장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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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
05/06/15 14:51
수정 아이콘
이분을 생각할때마다 떠오르는 4번타자 왕종훈
05/06/15 14:51
수정 아이콘
이승엽 선수가 일본 간 이상 이제 장종훈 선수의 기록을 깰 선수는 언제 나올까요.. 다들 잘하는 선수가 FA이후 해외 진출하면 장종훈 선수의 기록은 안 깨질지도,,,^^;
하늘 한번 보기
05/06/15 14:55
수정 아이콘
제가 야구를 처음 보게 된것이 이 선수 때문이었는데...
중학교때 였던 걸로 기억....은퇴하시는군요ㅠ.ㅠ
선수시절의 성공 만큼....지도자의 역할도 훌륭히 해 내시리라 믿습니다. 화이링!!!! 입니다.
05/06/15 15:11
수정 아이콘
연습생 신화 중학생 시절 제 우상이셨는데..ㅠ.ㅠ 지도자의 길을 가신다니 꼭 성공하시길...
지바고
05/06/15 16:11
수정 아이콘
이 선수 너무 좋아해서, 제 야구배트에 35란 숫자를 새기고 다녔었죠~ㅎ
하늘아래서
05/06/15 16:16
수정 아이콘
장종훈 선수 정말 좋아했는데, 노력파였죠. 왜 만화 제목 뭐더라..
일본만화였는데 .. 그거랑 비슷했다는..
장종훈 선수의 기록은 아마도 심정수 선수도 깰겁니다.
솔직히 파워로만 따지면 심정수 선수가 최고죠. 별명이 헤라크레스죠..
개인적으로는 이승엽선수의 기록도 머지않아 깨질 겁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장명부의 기록(최다승,최다이닝)이나, 박철순의 기록(연승), 선동력(방어률), 최동원(시리즈 4승), 이기록은 깨지기 힘들 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보름
05/06/15 16:20
수정 아이콘
같은 팀 후배 김태균선수가 장종훈 선수처럼 좋은 선수가 되길 바랍니다.
형광등™
05/06/15 16:22
수정 아이콘
91,92년도에 각각 35,42홈런을 기록하며 홈런왕을 차지할 당시의 장종훈선수의 포스는 대단했습니다. 국내엔 라이벌이 없는 메이저리그급으로 불리웠죠. 특히 92년도엔 빙그레(한화의 전신)도, 종훈선수도 라이벌이 없을 정도로 역대최강의 막강한 포스를 내뿜었죠. 다승왕 송진우에 홈런왕 장종훈에 9번타자까지 피해갈 수 없다는 막강 TNT타선에... 그 누구도 빙그레의 우승을 의심하지 않았죠. 혈전끝에 올라온 롯데는 많이 지친 상태인데다 전력차도 압도적이니. 그러나 박동희, 윤형배등 롯데투수진의 크레이지모드에 빙그레타선과 투수진의 동반부진이 맞물리며 어이없게 우승을 내주고 말죠. 동료들의 부진속에 혼자 4할타율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던 종훈선수... 비록 나중에 우승하긴 하지만 팀도 자신도 최강이었던 그때 우승하지 못한 것은 아마 종훈선수에게 많은 아쉬움으로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93년도에 맡아논 홈런왕이란 예상을 뒤로하고 팔꿈치부상을 당하며 서서히 포스를 잃어버린 장종훈선수... 언제 부활하나 계속 지켜봤지만 결국 92년도의 포스를 마지막으로 서서히 잊혀져가던 그가 결국엔 은퇴를 선언했군요. 잠잘때빼고 방망이를 놓지않아 연습생신화를 일군 부단한 노력과 타고난 파워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그가 부상만 아니었다면 92년도 최강포스가 쉽게 사그라들지안혹 몇년은 더 갔을텐데요. 그랬다면 훨씬 더높은 금자탑을 쌓았을텐데... 많이 아쉽습니다. 종훈선수.

이제부터 시작하실 지도자의 길... 잘 하셔서 선동열감독처럼 스타선수 출신의 감독으로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장종훈선수 수고하셨습니다.
물량투입보고
05/06/15 16:35
수정 아이콘
언젠가 쌍방울과의 경기에서 김원형투수에게 안면강습타구를 날린적이 있었다. 그때 1루가 아닌 투수에게 달려가던 선수가 바로 장종훈이다. 인간적인 선수... 그 때도 느꼈지만 역시 장홍훈은 존경받을만한 선수임이 틀림없다. 안녕히....
나르크
05/06/15 16:53
수정 아이콘
정말 야구를 해오신 분이나 봐왔던 분이라면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분이라고 생각하는 장종훈선수

그동안 정말 너무너무 고생하셨고 새롭게 시작하는 제2의 야구인생 멋지게 이어나가길 바랍니다.
lotte_giants
05/06/15 17:12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더욱 멋진 지도자의 모습으로 볼수 있길 기대하겠습니다.
공안 9과
05/06/15 17:19
수정 아이콘
4번타자 왕종훈... 그 만화가 출간할 당시 장종훈 선수는 어린이들의 우상이었죠.
OpenProcessToken
05/06/15 17:37
수정 아이콘
제가 지금껏...한화의 팬으로 남을수 있었던건..모두 장종훈 선수 덕이었죠....전 앞으로도 한화의 팬입니다....종훈선수가 20년간 몸담은..바로 그 팀이기 때문이죠.
_ωφη_
05/06/15 17:47
수정 아이콘
장종훈 선수 정말 좋아했었죠..이만수코치땜에 야구를 보게됏고.. 장종훈선수땜에 야구에 빠지게됐었죠.. 한때 빙그레때 장종훈선수랑 나머지2분(이름이 생각이안나네요..) 연달아 3번4번5번이였을때..
그포스 대단햇었는데요..
뉴타입
05/06/15 17:48
수정 아이콘
어흑 ㅠ.ㅠ
한화가 9연승을 달려서 정말 기분 좋은 요즘 이게 무슨 날벼락입니까?
한화 프렌차이즈스타 대우 확실히 해줘야 된다.... ㅠㅠ
마음의손잡이
05/06/15 18:15
수정 아이콘
설마 은퇴식은 제대로 하겠죠?...
lotte_giants
05/06/15 18:42
수정 아이콘
_ωφη_님/ 이강돈, 이정훈 선수죠.
blueLemon
05/06/15 18:48
수정 아이콘
올 시즌 초에 대타로 나온 첫 타석에서 홈런 날리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그래서 9연승 하는 와중에도 내내 2군에 있는 장종훈 선수가 맘에 걸렸었는데 은퇴하신다니.. 많이 안타깝네요. 네이버 댓글에선 올스타전 은퇴식 이야기도 많이 나오던데 가능하다면 좋겠네요. 영구 결번도요.
서정호
05/06/15 21:20
수정 아이콘
장종훈선수의 명성, 그간 쌓아온 커리어를 생각하면 올스타전 은퇴식은 당연히 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장종훈선수가 세운 기록이 어찌 한화만을 위한 기록이겠습니까?? 다 한국프로야구를 빛낸 기록이었습니다. 대기록 달성의 산증인을 푸대접하는 건 절대 옳지 못합니다.
Starry night
05/06/15 21:24
수정 아이콘
우리 프로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전설 한 분이 새 길을 걸으려 하십니다.
몇 년 뒤에 멋진 지도자로 우리 독수리들을 이끌어 주십시오.

하지만 아쉬운건 어쩔 수 없군요.
05/06/15 21:35
수정 아이콘
빙그레 다이너마이트 타선
1.강석천 .270~.290
2.이중화 .270
3.이정훈(악바리) 타격왕
4.장종훈(연습생신화)홈런,타점왕
5.이강돈(깡통) 최다안타왕
6.강정길
7.황대연
8.김상국
9.한분은 잘 생각이..
장종훈선수3번으로도 자주 나오고,타순은 변동이 많았습니다만,
어쨌든 다이나마이트타선이라 불리우며 1번부터 9번까지가 전부 2자리수 홈런이었었죠.아 이때 빙그레서울오면 잠실야구장 꼭 갔었는데요.^^
그립네요.
제가 존경하는인물 중 한명이죠 장종훈선수.
김효경
05/06/15 21:59
수정 아이콘
7103님의 약간 착오가 있으신 듯. 전부 2자리수 홈런은 아니죠. 이중화 선수는 홈런이 거의 없습니다. 발은 아주 빨랐지요. 저도 빙그레를 굉장히 좋아해서 기억합니다. 김상국 선수도 두 자리수 홈런은 아니었던 거 같고 말이죠.
☆소다☆
05/06/15 22:00
수정 아이콘
한화팬이 저는 오늘 이 소식에 너무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정훈-이강돈-유승안-한용덕-장종훈-구대성
이분들 때문에 대전구장에 어릴때부터 자주 갔었는데..아~~
제가 존경하는 마지막 현역 선수분마저도(구대성선수는 한국에서 볼수 없기에..) 이렇게 은퇴를 하시네요//너무 아쉽습니다.
장종훈선수가 잘하시던 못하시던 그분에 타석에만 들어서면 대전구장은 난리가 났었는데..한화팬들에게는 저의 신(?)적인 존재이죠..

제2의 야구인생도 멋지게 하시리라 믿습니다..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05/06/16 00:32
수정 아이콘
제 친구의 외삼촌이시죠.. 장종훈선수 ^^ 그 친구랑 장종훈 선수랑 똑같이 생겼답니다..핫핫;; 아파트 옆동에 그친구가 사는데 철없던 초등학교시절 4,5명이 떼로 몰려가서 글러브랑 배트 들고 "장종훈 불러와라~" 라고 그친구 문을 막 두들겼던 기억이 ^^:; 제가 대전살아서 그런지 한화선수들을 야구장 밖에서도 4,5번 봤답니다. 한번은 유성 온천에서 홀딱 벗은 이강돈 선수와 송진우선수를....*^^* 아 송진우 선수의 자제분께서는 XX초등학교의 전교 회장인가 부회장이랍니다(제 사촌동생이 다니고 있는 학교죠)
아.. 쓰고 보니 한화선수들과 좀 인연이 있었군요 (은근한 자기자랑 ^0^ b) 여하튼 장종훈 선수! 훌륭한 코치가 되어 대세 태균선수를 최강의 홈런타자로 키워주세요!!!
05/06/16 01:06
수정 아이콘
정말 야구가 어울렸던 사나이...
제가 생각하기에는 역대 두 세번째로 꼽을만한 타자..
(제가 생각하는 첫쨰는 이종범선수라서..)
위대함으로 따지면 첫쨰인 타자죠..

이종범선수의 도루 기록도 절대 안 꺠질걸요..
83도루였든가요?
예전 야구가 그립군요..
05/06/16 04:33
수정 아이콘


1. 이중화
2. 이정훈
3. 장종훈
4. 강석천
5. 이강돈
6. 강정길

아니었나요 ? -.- 확실히 기억나는건 장종훈님 3번이셨다는. 뒤에 나오는 4번 타자에 대한 압박감을 더 심어 주기 위해서 일부러 3번을 하는 선수라고 해설해주시던 하일성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함 ㅠㅠ
05/06/16 04:36
수정 아이콘
강석천님이 1번으로 나온거는 좀 후에 일인 것 같고 제가 한창 야구 볼때는 91, 92 시즌. 1번부터 6번까지 모두 3할 넘는 초호화 타선.

아직도 기억나는게 해태에게 우승 내줬을 때. 1:0 상황. 송진우님 8회 2아웃까지 퍼펙트. 해태 1루 밟아보지도 못함. (사사구 있었는지는 잘 기억이..;;)파울볼을 잡을 수 있는 것을 놓지고. 다음에 들어간 스트라이크가 볼로 처리 되면서 꼬이기 시작하더니. 결국 퍼펙트 깨지고 역전패 당했죠. 그때 정말 많이 울었죠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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